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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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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844호,​ 경주시 동궁과 월지 출토 신라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000000,#dddddd 금동초심지가위 }}}]] 현대에 쓰이는 일반적인 다목적 가위

1. 개요2. 어원3. 역사4. 구조5. 종류6. 언어별 명칭7. 기타8. 매체
8.1. 관련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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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위(Shears, Scissors, Snips)는 두 개의 날을 교차시켜 물체를 자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구로 실생활에서 널리 쓰인다. 커터칼과 함께 어린이들이 대개 처음으로 다루게 되는 날붙이이다. 겉모양만 봐서는 잘 연상되지 않지만 지렛대의 종류 중 하나로 1종 지레에 속한다. 쪽가위나 양털가위는 3종 지레이다.

2. 어원

15세기 중세 한국어로는 'ᄀᆞᇫ애(/*kʌzɣaj/)'였다. 이는 사어가 된 옛 동사 'ᄀᆞᇫ다'(자르다)의 어간 'ᄀᆞᇫ-'과 도구를 뜻하는 접미사 '-개'[1]가 합해진 뒤 어중의 ㄱ이 약화된 것이다. 보다 앞선 시기의 문헌인 12세기의 계림유사에서는 아직 ㄱ이 약화되지 않은 '割子蓋(/*kʌtsgaj/)'라는 어형이 실려 있어 주목할 만하다. 지금도 동남 방언에서는 이때의 원형에 가깝게 '가시개', '가새'라고 하는 단어가 남아 있다.

이후 16세기에는 /ɣ/ 발음이 완전히 탈락하여 'ᄀᆞᅀᅢ(/*kʌzaj/)가 되었으며, 17세기부터는 근대 한국어에 진입함에 따라 반치음도 탈락하고 아래아의 음가도 'ㅏ'에 통합되면서 'ᄀᆞ애', '가ᄋᆡ', '가의' 등 다양한 표기로 나타났다. 19세기 이후 '가위'의 형태로 정착해 오늘날에 이른다.

만주어로 가위를 뜻하는 단어인 'ᡥᠠᠰᠠᡥᠠ(hasaha)'가 이 단어에서 차용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이기문 1958).

3. 역사

동양과 서양 모두 고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칼 두 개를 X자로 교차시킨 다음에 교차점을 고정시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존재했고, 중국전한 시대의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에도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고대 가위 유물로는 문서의 상단에도 사진이 첨부된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가 있다.

4. 구조

가위의 날이 엇갈려 있는 2개의 다리에 각각 손가락을 끼고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지레의 원리로 물건을 자르는데, 형태와 용도가 다양하다. 두 개의 다리를 X자로 교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위의 형태이지만, 한 개의 다리를 U자형으로 구부려서 만드는 쪽가위도 예로부터 꾸준히 존재했고 지금도 손바느질용 소형 가위로 만들어지고 있다.

자세히 보면 칼날이 약간 안쪽으로 휘어 있어서, 언제나 잘리는 힘을 가하는 최전방 부분의 칼날이 밀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덕분에 칼처럼 날을 날카롭게 갈아서 유지하지 않아도 꽤 잘 잘린다. 험한 것을 자르다 날에 이가 빠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날을 갈 필요가 없다.

같은 이유로 가운데 축이 헐렁해지면 밀착이 안 돼서 잘 안 잘리게 된다. 주로 가위를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경우에 그 충격으로 축이 틀어져 날끼리 밀착이 안 되는 일이 생기는데, 가위가 잘 안 드는 것 같을 때에는 '오른손으로 잡은 오른손잡이용 가위' 기준으로 엄지를 앞으로 밀고 나머지 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힘을 주면 날과 날이 밀착하면서 한결 잘 잘리게 된다.

5. 종류

  • 문구용: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가위. '핑킹가위(pinking shears)'라고 부르는 날이 지그재그로 된 가위도 있다. 원래는 천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쓰이는 옷감 재단용이었지만 문구로 판매되는 가위의 경우 색종이를 자를 때 가장자리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기영이는 머리를 핑킹가위로 자른다는 드립도 있다.
  • 철판 절단용: 문구용 가위들은 손잡이가 짧고 날 부분이 긴 편이지만, 철판가위는 두툼하고 짧은 날에 긴 손잡이를 가지고 있다. 날 부분에 힘이 매우 크게 걸려 문구용 가위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절삭력을 보인다.
  • 코털가위: 코에 쉽게 넣을 수 있고 안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조그맣고 끝이 동그란 것이 특징이다.
  • 미용 가위: 커팅가위와 틴닝(thinning) 가위가 있는데, 틴닝 가위는 한쪽 날이 마치 처럼 홈이 나있기 때문에 가위질을 할 때 잘리는 모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숱을 칠 때 사용한다.
  • 전지용: pruning scissor. 나무를 가지치기 할 때나 과일을 딸 때 사용하는 가위.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식 전지가위도 존재한다.
  • 일본식 원예 가위: japanese gardening scissor. 전지용 가위와 달리 날이 직선으로 뻗어있고 양손으로 잡아야 한다.
  • 주방용: 문구용 가위의 경우 녹이 잘 스는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고 코팅이 되어있는 가위의 경우 녹아나올 수도 있으나, 주방용은 녹에 강한 재질로 되어 있다. 크기도 더 큼직하다. 손잡이 사이에 톱니가 있는 경우가 많다. 돌려 따는 작은 사이즈의 병뚜껑이 단단히 잠겨서 열리지 않을 때 이 톱니 사이에 뚜껑을 끼우고 꽉 고정한 후 비틀어서 연다. 호두를 깔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라면대파, 고추를 썰어 넣는 경우 등은 가위를 쓰는 게 더 편리하다. 그 외 게껍질 자를 때 쓰는 전용 가위도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식당 등에서 냉면같이 질기고 긴 면이나 고기를 가위로 잘라서 먹는다. 식칼은 도마가 있어야 되는 반면 가위는 그런 거 없이 한 손으로 들고 쓸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다.
  • 수술용: 수술용 가위들은 자르는 인체 조직들의 특성에 따라 가위날 한 면이 면도날 정도의 두께를 가진 것 부터 뼈를 자를 수 있을 정도의 강도와 크기를 지닌[2] 것 까지 다양하지만, 절단면이 균일해야 다음 조작(제거, 봉합 등...)의 결과가 좋기 때문에, 연마 정도가 메스에 가깝게 극히 예리하게 되어 있고, 연마도가 워낙 높아 내구성도 좋지 않으며, 가격도 정말 오라지게 비싸다 (쪽가위처럼 생긴 손가락만한 가위 하나에 수십만원은 예사다).
  • 야전, 응급처치용: Trauma Shear라고 한다. 보통 휴대가 간편하게 전용 홀스터에 수납되어 조끼나 벨트에 견착이 가능한 구조로, 벨트를 자르는 후크 등 다른 기구들이 붙어 있기도 하고, 주 날의 경우 상처를 내지 않고 부상자의 옷을 쉽게 자르기 위해 날 끝은 둥글고, 칼날은 가운데 피가 끼지 않게 배출 목적의 홈이 나 있으며, 빠르게 적은 힘으로 죽 잘라낼 수 있게 재봉가위처럼 받침점을 기준으로 손잡이와 칼날 부분이 150도 가량 꺾여있다.
  • 재단 가위: 천을 쉽게 자를 수 있도록 받침점을 기준으로 손잡이와 칼날 부분이 150도 가량 꺾여있다.

6.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191919> 언어별 명칭
한국어 표준어 가위
방언 가시개, 가새, 까시개
한자 (가위 교), (가위 협), (가위 전)
영어 scissors[3]
중국어 [ruby(剪刀, ruby=jiǎndāo)], [ruby(剪子, ruby=jiǎnzi)]
일본어 [ruby(鋏, ruby=はさみ)]

7. 기타

  • 서양 쪽 신화나 민담에서는(특히 그리스나 오리엔트) 주로 신이 운명을 관장하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도구로 쓰인다. 이 때 가위는 보통 물레나 실과 같이 나오는데, 이를테면 사람의 운명이 물레에서 자아내는 실처럼 이어지다 가위로 실을 툭 끊어버리는 것이 죽음에 대비되는 용도. 이 주로 추수에 빗대어 사신이 대량으로 목숨을 거두어가는 상징으로 쓰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무언가를 자를 수 있기 때문에 창작물 등에서 무기로도 자주 나온다.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는 바깥쪽에도 날이 있거나 크기가 큰 것을 사용한다. 실제 군용 무기로 쓰인 역사가 있는 이나 과는 다르게 가위는 살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사는 없다 보니 양 쪽 날을 분리시켜서 이도류마냥 쓰거나 아니면 한 쪽만 쓰는 경우도 많다. 아니면 날을 벌리지 않고 푹 쑤시는 용도로만 쓰이기도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의 남자 주인공인 키리하라 료지가 이렇게 사용한 케이스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그웬처럼 원래 사용법대로 날을 벌려서 잘라버리는 케이스도 있고, 살을 파고들어서 자르듯이 살인하는데 쓰는 케이스도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의 주인공 여성이 후반부에서 다른 사람을 살인할 때 목에 가위를 이용해 이런 식으로 부상을 입혀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 밴대질을 흔히 속어로 시저링(scissoring), 그러니까 가위질, 가위치기라고도 한다. 모습을 상상해보면 된다.
  • 엿장수들이 사용하는 엿가위의 경우 본디 을 자르거나 쪼갤 때 쓰는 도구이지만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악기처럼 쓰이기도 한다. 특히 엿이 공장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현대 들어서는 엿을 자르는 기능은 사실상 구색용이고 사실상 악기 취급. 아예 엿가위장단이라 하여 이걸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 축이 좀 헐거워진 가위라면 발리송 묘기처럼 가위를 돌리는 묘기도 부릴 수 있다. 잘하는 경우 발리송 못지않게 멋있어 보이므로 발리송 살 돈이 아깝다면 시도해 볼 수 있지만 발리송과 달리 돌리는 법이나 기술이 딱히 정해진 게 아니라서 독자적으로 기술을 만들어야 하고, 날이 없는 묘기용을 사용하면 많이 다쳐봐야 멍 정도 드는 발리송과 달리 가위는 애초 돌리고 묘기 부리라고 있는 게 아니고 뭘 자르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날을 갈아내서 뭉툭하게 만들고 한 게 아닌 이상 무조건 날이 있어서 손을 다칠 수 있다. 게다가 상술한 정해진 기술이 없는 점으로 인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되어, 손 다칠 확률이 더 올라간다. 또 축이 헐거워질 때까지 쓰다가, 오염된 날을 잘 닦아줘야 제대로 돌아가므로 하고 싶다고 막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학교에 발리송을 들고 갈 순 없으니[4] 대신 가위로 묘기를 부리거나 그냥 심심한 학생들이 주로 하며, 인싸가 되기도 하나 욕만 먹고 선생님에게 혼날 수도 있으니 그닥 추천은 하지 않는다.
  • 취미로 종이공예를 하거나 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등의 일을 하는 특정 분야에서 종사하지 않는 이상,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가위질을 하는 상황은 고기를 굽거나 포장지 같은 것을 자르는 경우가 전부이다. 그래서 성인 중에서도 가위질[5]이 서툰 사람이 적지 않게 있다.
  • 칼날이 엇갈리는 구도 때문에 왼손잡이용이 따로 있다. 날의 방향뿐 아니라 손잡이에 비스듬하게 파이는 손가락 지지대 부분의 방향도 다르다. 쓰는 손에 맞지 않는 가위를 사용할 경우 날의 방향이 달라서 물건이 잘 잘리지 않을 뿐 아니라 손가락 지지대에 손가락을 제대로 걸 수 없으므로 상당히 불편하다. 흔히 문구점에서 양손잡이용이라고 파는 가위는 오른손잡이 가위에 손잡이만 양손으로 쥘 수 있게 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왼손잡이용 가위와 오른손잡이용 가위의 가장 큰 차이는 편안히 잡고 벌렸을 때 오른쪽 날이 위로 오는가, 왼쪽 날이 위로 오는가의 문제이며, 양손에 모두 대응되는 가위는 없다.
  • 한국에서는 식탁에서 가위로 음식을 잘라 먹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지만, 사실 만들어진 음식을 가위로 자르는 식문화는 타 국가에는 잘 없는 문화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주방용 가위'는 조리기구다. 양식, 중식, 일식 등을 먹을 때 식탁이나 서빙되는 접시에 가위가 있었는지를 떠올려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외국인들 눈에는 식탁 위에 가위가 음식을 먹기 위한 도구로 존재하는 것을 꽤 신기하다고 느낀다.

8. 매체

8.1. 관련 캐릭터


[1] 날개, 덮개, 지우개 등에서의 '개'와 같은 단어다.[2] 이런 경우는 기구가 가위의 구조이긴 하지만 가위라는 이름보다는 다른 이름들이 붙어 있다[3] 이 쪽은 라틴어 시절부터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로 정착한 대략적인 과정이 무려 7단계에 이르는 끔찍한 혼종이다.[4] 날이 없는 것이라도 수업 분위기를 해친다면서 뺏길 수 있는 데다 겉보기에 날이 있어보이면 무조건 뺏긴다. 발리송의 인식이 애초 최악이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학교에서 동급생이나 선생님에게 발리송으로 상해를 입힌 사건도 나왔기 때문.[5] 모양을 맞추어 자르거나 여러 장이 겹친 종이를 자를 때 등.[6] 큐리오스와 아리오스는 실드의 집게로 절단할수 있으며 하루트는 최소 20개나 되는 시저비트로 적을 무자비하게 썰어버릴수 있다.[7] 기본 무기는 채찍.[8] 참고로 이 양반 겉보기는 예의바른 상식인 같지만 실상은 침식자를 여러 토막으로 분해하는 것을 즐기는 엽기적인 취향의 소유자다(...).[9] 일반 가위보다 더 큰 초대형 가위를 사용한다.[10] 두개로 분리가 가능하며 전기톱이기도 하다.[11] 이 부분에서 중의성을 노린 듯하다.[12] 여담으로 등장인물들이 잘릴때 잘릴 대상이 검은색 실루엣으로 바뀌고 배경이 피를 연상시키는 빨간 배경으로 변한 뒤 잘린다. 게임이 출시된지 시간이 지나도 페마 팬층은 기본이요, 외부에서도 계속 회자되고 있으니 말 다했다. 사실상 마리오 시리즈검은 닌텐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