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00:23:25

고나리질

고소충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3. 유래 및 연예인, 아이돌 팬덤에서의 고나리질
3.1. 비연예인의 경우
4. 고나리자5. 나무위키에서의 고나리질
5.1. 방지법

1. 개요

'관리질'의 오타에서 비롯된 용어.

'관리'를 '고나리'로 고의적으로 틀리게 적음으로써 비웃는 뉘앙스를 더한 뒤, 별로 좋지 않은 행위를 나타내는 접미사 '~질'을 붙여서 비하하는 것을 활용해서 비아냥의 3단 콤보를 완성한 용어이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고나리질을 하는 본인조차 '고나리질한다'고 자조 또는 배짱을 부릴 정도로 일반적인 표현이 되었다. 고나리와 고라니가 비슷하게 보여서 '고라니질'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관리'를 '고나리'로 오타쳤는데, '노오프으신 나으리'라는 비아냥적인 해학의 발견과 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오타에 머물지 않고 널리 퍼졌다는 의견도 있다.

2. 설명

오타 자체는 돚거ㅇ벗다와 같이 두벌식 키보드에서 자모음의 입력순서 교란으로 인해 만들어졌지만 원본 단어부터가 '~질'이라 어감이 좋지 않다는 점이 반영되어 실제로는 인터넷 상에서 특정 집단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을 비꼬는 말로 쓰이고 있다.

연예인, 아이돌 팬덤 쪽에서 등장하여 주로 그쪽 계통에서 쓰이는 말이지만 의미가 확장되어 광고나 상품후기를 조작하는 악성 바이럴 마케팅이나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원색적인 비난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정당한 비판 글에도 임시조치를 남발하는 등과 같이 다른 곳에서 쓰는 경우도 흔하다.

인방계에선 관리자도 아닌데 ~하지 마세요, 조용히 해주세요 등 관리자인 척 하는 짓을 일컫기도 한다.

관련 표현으로 '고나리자'라는 표현이 있는데 고나리질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설명한다.

작가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문서 사유화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3. 유래 및 연예인, 아이돌 팬덤에서의 고나리질

'고나리'는 원래 가가라이브 채팅 사이트에서 유래했다. 공식 채팅방의 특성상 관리자는 닉네임 앞에 '*'[1] 표시가 붙게 된다. 관리자는 일반 유저들에게 관리 권한을 부여할 수 있었고 유저들은 별을 받기 위해 "관리자님, 저도 별 주세요"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었다. 2008년 어느 날 관리자를 "고나리자"로 오타가 난 것을 계기로 모 고나리자, 고모나리자 등 각종 패러디가 양산되었다. 그러나 이후 애플리케이션 산업의 부흥으로 위자드팩토리와 다음위젯을 비롯한 위젯 산업이 몰락하면서 묻혔다.

원래 팬덤이 비뚤어진 형태로 드러나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일인 까닭에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대중적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서 특정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는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2009년 경 이런 행위를 '관리질'이라고 일컫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고나리질'이라는 멸칭으로 바뀌었다. 이후 2011년 정도에 '고나리자'라는 확장된 용어가 생겼다.

대체로 팬들끼리 채팅방이나 단톡방에서 친목질을 하면서 안면을 트고, 비공개 카페나 커뮤니티를 개설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해당 연예인과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 초반 여론을 휘어잡기 위해 해당 연예인에게 긍정적인 댓글을 단체로 작성한다. 아예 고나리 세력에서 찬양적인 어조의 글을 일반에 유포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해당 연예인에게 비판적인 댓글이 올라오면 단체로 몰려가서 비판적 댓글을 작성한 그 회원을 비방하거나 정당한 비판을 무차별적인 악플러로 몰아서 신고하기도 한다. 혹은 댓글을 삭제할 것을 협박적인 어조로 강요하기도 한다. 본인이 빠질하는 연예인에 비판적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그 회원이 올리는 게시물과 댓글을 집중 모니터링하여 조금이라도 공지를 어기는 행동을 할 경우 칼같이 신고하여 해당 커뮤니티에서 강등이나 강퇴를 당하게 하기도 한다. 쪽지로 무차별적인 욕설이나 폭언을 직접 보내기도 하고, 고나리질 세력의 본거지에서 해당 회원의 닉네임을 언급하며 뒷담을 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신상정보를 털거나 해당 회원이 과거에 올린 게시물이나 사진(특히 본인의 얼굴 사진)을 가져와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달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모 다음 카페에서는 도배 방지를 위해 하루에 한 연예인의 게시물을 3개까지만 올릴 수 있는 공지가 있었는데, 이를 악용한 사례가 있다. 해당 연예인에게 비판성 자료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고나리 세력이 하루에 3개의 게시물을 미리 선점하여 올리는 것이다.

주로 다음 텔존이나 네이트판, 베스티즈를 비롯한 여초 커뮤니티나 여초 카페에서 벌어지며 이러한 분란행위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올 경우 사이트는 그야 말로 개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커뮤니티에서는 고나리질 적발 시 해당 연예인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금지한다.

그런데 이것을 악용하여 본인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라이벌 연예인의 팬인 척 하며 라이벌 연예인의 팬덤에서 고나리질을 한 것처럼 조작해서 라이벌 연예인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일명 역고나리질. 이쯤 되면 답이 없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나리질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해야 한다는 태생적 제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카페에서 아무리 고나리질해봤자 그 연예인의 가치가 올라가지를 않기 때문에 더 많은 팬을 만들고 상대 연예인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공공 커뮤니티에서 이런 짓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빠가 까를 만든다의 대표적인 예다.

3.1. 비연예인의 경우

기원은 연예인과 아이돌의 팬덤이지만 용어가 널리 퍼진 탓에 다른 계통의 인물들에도 쓰이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정치인에 대한 고나리질이다. 이쪽은 연예인, 아이돌 정도는 웃으며 쌈싸먹을 정도로 피터지게 싸우는 일이 많지만 대체로 이런 짓 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나이이고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기네 쪽이 항상 정의의 편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는 고나리질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는다.

이 방면에서 레전드라 할 만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여성시대 해명글 조작 사태이다.

4. 고나리자[2]

고나리질의 의미를 확장하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저런 규칙을 내세우며 그것을 어긴 글들에 대해 따지고 제재하는 행위라는 뜻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커뮤니티의 기존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유지하려는 쪽과 이것을 과도한 간섭으로 보는 쪽과의 충돌에 가깝다. 자유와 검열의 충돌은 늘 있어 왔던 일이다. 양쪽 모두 중요한데 서로 대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선생질'과 비슷한 단어지만 선생질이 이것저것 가르치려 드는 행위라면 고나리는 커뮤니티의 규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려는 행위에 가깝다. '텃세'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며, 친목질과는 의미가 다르지만 친목질이 강화&악화될수록 흔히 나타나는 행위긴 하다. 완장질과도 유사한데, 상대를 제제한다는 점에선 비슷하나 고나리질은 커뮤니티의 규칙에 의거한 강제적 간섭이고 완장질은 정당한 권위를 위임 받은 척하는 부당한 권위에 호소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렇게 커뮤니티 내에서 고나리를 하는 사람들을 '고나리자'라는 멸칭으로 칭한다. 고나리자 자체는 원래 관리자의 오타를 귀엽게 표현한 것으로 고나리질 자체와 별다른 관련이 없었으나, 고나리질이라는 표현이 유명해지면서 2010~11년 경에 점차 멸칭으로 바뀌었다. 대체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주책맞게 나서 관리질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연예인 쪽에서 출발한 기존의 '고나리질'과 뜻이 뒤섞여서 '연예인 고나리질 하는 사람'을 뜻할 때 쓰이는 경우도 있다. 아예 빠순이 그 자체를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5. 나무위키에서의 고나리질

철저한 중립성을 내세우며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잘 기록하지 않는 위키백과도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온갖 사견(私見)과 유머성 드립이 넘쳐나는 나무위키는 고나리질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빠가 많거나 빠가 적더라도 상대적으로 빠들만 자주 찾는 문서들, 이러한 문서들은 누군가가 자신들이 거슬리는 내용으로 수정을 하면 해당 부분을 아예 지워버리거나 입맛대로 재수정해버리는 일이 당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자세한 것은 편집 분쟁문서 사유화 문서 참고.

5.1. 방지법

사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과 논란은 고나리질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수많은 유저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감시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위에서 얼핏 언급했듯이 어느 정도 유행이 지난 이후인데, 대부분의 고나리질들이 적당히 시간이 흘러 인지하기가 어려울 때쯤 발생한다. 즉, 감시가 소홀해질 때 고나리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나리질된 상황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들이 오타를 수정한다거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면서 문서 버전이 계속 바뀌게 되는데 이 상태가 계속되면 그냥 고나리화된 문서가 공식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사소한 편집이라도 편집하기 전에 문서 역사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때 문서의 내용 중 논란이 될법한 특정 내용이 어떠한 토론이나 요약 설명 없이 삭제되었다면 이는 99% 고나리질일 확률이 높으므로 그냥 문서를 되돌리기만 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누가 봐도 삭제나 수정이 정당하지 않을 때라는 것. 당연하지만 그냥 이유 없이 문서를 되돌리면 되돌린 사람이 트롤일 뿐이다. 고나리질이 아닌데 오해를 한 것이라면 이는 이전 편집자나 제3자 등이 다시 판단할 일이다.

정리를 하면
  • 편집하기 전에 문서의 역사를 확인한다.
  • 뚜렷한 이유 없이 삭제된 내용이 있다면 되돌리기하자.
  • 자신의 문서가 싫다면 고나리질하지 말고 임시조치를 요청하자.


[1] 별이라고도 부른다. 채팅방 관리 권한이다.[2] 관리자의 오타이면서도 모나리자와 운율이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