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3:38:12

공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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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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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sonorant

공명음(sonorant)은 형식주의 언어학의 음운론에서 사용하는 말소리에 대한 대분류(major category) 중 하나로서 장애음(障礙音, obstruent)[1]과 상대 개념이다.

2. 상세

모음 전체를 포함하고 자음중에는 조음음성학 상 분류 중 비음, 접근음을 포함한다. 언어에 따라 전동음, 탄음이 이 범주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명음은 음운론적 개념이기 때문에, 언어에 따라 조음음성학 상 분류와 정확하게 대응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또한 세계의 여러 언어에서 공명음은 대부분 유성음이다.

자질론적으로는 [공명성]([sonorant])을 사용하여 공명음과 장애음을 분류한다. 이 관습은 1960년대 SPE[2] 7장에서 주요분류자질이 제안된 이후 여태껏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자질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SPE식 자질이론 이외에도 다양한 자질체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onorant] 자질은 해체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 '음성학에 기반한 음운론'(phonetically-based phonology)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공명성] 자질을 음성학적으로 환원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현재까지 완전히 환원시키는 데에는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공명성]을 음성학적 기반이 없는 순수음운자질로 받아들인다.[3][4]

이론에 따라서 [공명성] 자질은 단일값을 가지거나 양극값(binary values)을 가진다. SPE에서 제안되었을 때는 공명음을 [+sonorant], 공명음이 아닌 것을 [-sonorant]로 표현하였으나, 이후 지배음운론(Government Phonology)이나 의존음운론(Dependency Phonology) 이론 배경에서는 [sonorant]가 단일값을 가지는 자질 (형식적으로는 |sonorant|나, 대문자 [SONORANT] 등으로 표시)로 보았다. 보수적 이론을 따라 [공명성]이 양극값을 가지는 자질이라고 한다면, 공명음은 [+공명성], 장애음은 [-공명성]이 되며, 단일값이론의 입장에서는 공명음이 [SONORANT], 장애음이 ∅ 이 될 것이다.

3. 여담

  • 많은 학생들이 공명음의 오개념을 가지고 있다.
    • 자음을 공명음-장애음의 상위개념으로 생각하고, 자음의 하위 범주로서 공명음과 장애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명음-장애음 구분과 자-모음 구분은 정확하게 대응되지 않는다. 영어와 한국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든 모음은 공명음이지만, 모든 공명음이 모음은 아니다. 모든 장애음은 자음이지만, 모든 자음이 장애음은 아니다.
    • 또한, 유성음과 공명음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공명음이 [+유성](+voice) 자질을 가지는 것은 생리적인 한계때문으로 인지적으로나 필연적으로 그러할 이유는 없다.[5] 또한 유성음이 반드시 공명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유성 양순 파열음(voiced bilabial stop) /b/는 유성음이지만 장애음이다.
  • 북한 음운론에서는 '울림소리'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조선말 자모음 가운데 모음 전체와 자음 중 《ㄴ, ㄹ, ㅁ, ㅇ》 4가지를 울림소리를 구성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1] 이 용어 대신 학자에 따라 저해음(沮害音)이라고도 한다. 단, 이때의 obstruent는 조음음성학에서 사용하는 '조음기관이 공기의 흐름이 막는 제스처를 수반하는 소리'로서의 의미와는 다르다. 만약 음운론이 아닌 음성학 문헌에서 사용될 경우, obstruent는 장애음, 저해음은 물론, 진자음(眞子音) 순자음(純子音)으로도 부른다. 이는 obstruent를 true consonant라 별칭하기 때문에 한국어 번역어로 이를 문자적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음운론적 공명음 중에도 조음적으로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음성학적 개념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Bruce Hayes의 개론 교과서 등 '음성학에 기반한 음운론' 논리에 기반한 자질론에서는 조음음성학과 타협점을 찾아서 장애의 정도(degree)에 따라 fricative까지를 obstruent로 분류하는 방식을 제안한다.[2] 영어의 음성체계[3] 유사한 사례로 [자음성\](consonantal) 자질의 사례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음성학 항목에서 음운론-음성학 비교 부분을 참고할 것.[4] 학부 개론 수준의 교과서에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 '끊기지 않는 공기흐름' 2. '조음부를 기준으로 조음부 후방에 기압이 쌓이지 않음' 등 조음적 설명을 제공하려고 하지만 설명1의 경우 [+continuant\] 자질을 가지는 소리와 공명음 범주를 혼동하게 만들 수 있고 설명2는 장애음에 대한 조음음성학적 정의에 의존하는 것으로서 엄밀하지 않다. 더 나아가 설명2의 경우 active articulators의 개입을 전제하기 때문에 공명음 범주가 자음의 하위범주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5] 이러한 생리적 한계 때문에 유무성 변별이 있는 언어더라도 공명음은 유무성자질이 미명세인 언어가 많다. 예컨대 영어가 그러하다. 이에따라 영어에서는 무성 파열음이 선행하는 공명음의 경우 무성음으로 소리난다. clean \[kʰiːn\], cream \[kʰɹ̠̊iːm\] 즉, 유무성 소리가 변이음 관계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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