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2 06:40:01

데슬러포

데슬러 포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

1. 개요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무기.

2. 상세

가미라스측의 최종병기로 야마토파동포의 라이벌 격인 무기. 그 위력은 파동포에 필적하며 사나다 시로가 '가미라스의 파동포' 라고 부를 정도이다. 총통 데슬러는 이 포가 달린 함선을 기함으로 삼아 본성을 공격한 야마토를 추격하였다.

쏠 때는 데슬러 총통이 낮게 쫙 깔린 목소리로 "……데슬러포 준비" 라고 부탁하고 조준과 트리거를 직접 담당한다. 발사 트리거는 파동포권총과 같은 모양인 것에 비해서 데스러포는 개머리판이 없는 소총의 형태다.

파동포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효과음이 있다. 파동포와 유사하다. 사실 가밀라스도 이스칸다르와 비슷한 수준의 워프 항해를 할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데다, 거기서도 군사기술이 제1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워프 에너지를 포격으로 바꾸는 파동포와 비슷한 무기가 그간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이다. 가밀러스의 기술력 때문에 오히려 에너지 효율이나 안정성 등의 카탈로그적 스펙은 지구에서 이스칸다르의 기술을 응용한 수준인 야마토의 것을 능가할 것이라고 추정되는 것이 정상이다만.. 이 무기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2.1. 쏘면 진다.

그렇다. 이 무기는 쏘면 진다. 아무리 야마토를 위기에 몰아넣어도 데슬러 총통이 '데슬러포 준비'를 외치는 순간 야마토 측의 작전이 성공해 가밀라스가 망한다. 극중 박진감 있는 전개를 위해 적들이 사용하는 최첨단 초병기들은 그럴싸하게 등장했다가 제대로 성공도 못 시켜보고 파괴된다는 전형적인 클리셰를 따른다고 할 수 있다.(적들이 사용하는 필살기들의 숙명..)

대표적으론 우주전함 야마토 최종화에서 쏜 데슬러포인데 사나다 시로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가밀라스의 반사위성포를 응용해서 만든 반사막으로 역관광시켜버리는 장면이 있다.

그런가 하면 제대로 기회를 잡고 발사해도 워프 등으로 야마토가 아슬아슬하게 피해버려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쐈다하면 100% 명중하는 파동포와는 참 비교된다.

야마토에게만 안 통하는 게 아니고 암흑성단 제국의 병기에게는 정통으로 명중했는데도 안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구한테나 안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심지어 함대로 포위하고 쏴봐도 되려 팀킬까지 저질러버릴 정도니 차라리 야마토를 거의 반파 직전까지 몰고갔던 반사위성포가 10배는 강해보일 정도이다. 따라서 야마토를 보다가 데슬러 총통이 '데슬러포 준비' 라고 하면 "그냥 가밀라스가 졌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 때문에 이리저리 패러디가 되는 무기이다.

그런데 우주전함 야마토 Ⅲ 부터...

2.2. 하이퍼 데슬러포

우주전함 야마토 Ⅲ부터 나오는 가르만 가미라스의 무기. 사용자는 역시 데슬러 총통. 데슬러포의 강화판이다.

그동안 데슬러포의 위엄돋는 저주를 잘 알고있던 야마토 팬들은 보라 연방의 함대를 상대로 하이퍼 데슬러포를 쏘려고 하는 데슬러를 보면서 "아이고 졌구나..." 하며 안타까워 했는데...

엄청 강하다.

놀랍게도 엄청나게 강하다. 데슬러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하다. 첫 발사에서 보라 연방의 함대를 일격에 날려버렸고, 최종화에선 적의 블랙홀포를 격추한다. 어떤 의미에선 기존 야마토 팬들을 노린 반전.

그외에 야마토 Ⅲ에서 가르만 가미라스의 함대 중에서는 데슬러포를 함선에 장착한 데슬러 총통의 호위함대도 나온다. 첫 등장시에는 데슬러포 일제 발사로 보라 연방의 함대를 박살내버리는 대활약을 하지만 데슬러포의 저주 답게 두번째로 블랙홀포를 향해 발사했을때는 먹히질 않았다. 그리고 데슬러포 함대는 전멸.

이후 우주전함 야마토 완결편에서 데슬러가 구형 데슬러포[1]를 발사해 딘기르 제국의 모함을 격추하는 대활약하는 장면이 있는데 팬들은 이것을 두고 "데슬러포를 쏴서 적을 격추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저건 구형함에 하이퍼 데슬러포를 장비해놓은 것이 분명하다." 라며 현실을 부정하기도 한다. (…)

2.3. 우주전함 야마토 2199

극중 초반에 병기 개발부인 베르테 타란[2]의 입을 통해서 파동포와 비슷하다고 언급되고[3] 설정에는 가밀라스어로 '게슈 다르밤'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다. 실제 등장은 23화.

여기서의 데슬러포는 이스칸다르가 가밀라스에 전해준 파동 엔진을 통해서 데슬러가 만들어낸 거대한 포격병기. 즉 원작에서의 묘사로만 그친게 아닌 명실공히 가밀라스 측의 파동포인 셈이다. 원작과는 달리 데슬러의 함에 연결된 것이 아닌 포대가 따로 설치되어 있고 발사 트리거가 데슬러의 기함에 달려있다. 참고로 트리거는 원작의 구형 데슬러포의 트리거와 동일. '데우스라'라는 데슬러 기함의 새로운 고유명사도 붙었다.

첫 포격에서 야마토를 노리고 발사하였다가 야마토의 뒤에 있던 행성 에피도라를 소멸시켜버리는 것으로 그 위력을 입증했다.

여기서부터는 원작과 그야말로 궤를 달리하게 된 전개인데 - 데슬러가 탄 우주선이 가밀라스 성과 이스칸달 성 가운데에 있는 우주 정거장 겸 제2 수도인 제2 발레라스로 가, 이스칸달로 천도하기 위해 옛 수도를 폐한다면서 그곳의 블럭 한개를 떼어내 가밀라스의 수도 발레라스에 떨어트린다, 대부분의 시민들과 각료들을 내버려둔 채. 이때 야마토는 모리 유키를 구하기 위해 총통부로 진격했고, 야마토는 빠져나가는 대신에 그 자리에서 바로 파동포를 발사해 떨어지는 정거장을 날려버린다.

원작에서 야마토를 유인해서 완전격멸작전을 펼치다가 파동포에 맞아 별이 심하게 파괴되어 데슬러만 탈출하는 전개와는 딴판이 되었으며, 아예 2202에서는 가밀라스가 지구와 연합작전도 하고 달에 대사관도 지어놓을 수 있었다. 즉, 원작에서 가밀러스인들의 불구대천이 되어버린 야마토가 2199에서는 오히려 생명의 은인이 된 셈이다.

덕분에 데슬러는 자신의 백성들의 목숨을 벌레처럼 보는 한층 더 악랄한 미치광이 철권 독재자가 되어버렸다. 마지막으로 데슬러가 야마토를 향해서 조준을 하지만, 발사되기 직전 포대에 남아있던 잘츠인 노란이 파동 코어를 폭주시킴으로서 데슬러포는 파괴되고 그 유폭에 데슬러 친위대의 함대가 전멸한다.

25화에서는 아공간상에서 빔공격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데슬러가 야마토를 향해서 기함 데우스라에 장착된 데슬러포로 야마토를 노리지만, 발사 직전 야마토의 삼식탄(실체포탄)[4]의 포격에 데우스라가 격침당하면서 발사는 실패, 데우스라도 폭발에 휩싸인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 데슬러와 끝장을 내는 맵의 SR포인트 조건에 데슬러포 맵병기의 발사를 막는 것이 끼어 있다. 그런데 버그인지 기력 조건도 채워졌고, 맵병기 범위에 플레이어군이 다수 모여 있어도 절대로 데슬러포 맵병기를 쏘지 않는다. 그냥 데슬러포는 잘 쏴댄다. 나인의 경고를 들은 주인공이 깜짝 놀라자 쥬도가 "파동 에너지를 무기로 안 쓴다는 약속...은 저 녀석한테는 상관없겠지."하고 약간 까대긴 한다. 스타샤에 대한 애증이 철철 흘러넘치는 공격 대사도 일품.


[1] 특별한 언급은 없지만 전함 자체가 구형이었고, 발사 트리거도 구형 데슬러포의 것이다.[2] 여기서는 타란 형제로 나뉘어졌는데, 그 중에서 형이다.[3] 당시 병기개발국에서 개발중이었다고 한다.[4] 우주전함 야마토에 등장하는 무기는 거의 대부분이 이나, 야마토의 삼식탄은 빔 이전에 나온 재래식 무기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