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2:44:30

도긴개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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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표기와 발음3. '긴'의 의미4. 표준어로 인정되기 전 국립국어원의 입장5. 참조 외부 링크6. 동일하거나 비슷한 표현

1. 개요

대상들 간에 별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 비슷한 말로 \'도토리 키 재기', '그 나물에 그 밥', '오십보백보', '거기서 거기', '피차일반', '대동소이[1], '피장파장\'이 있다.

윷놀이 용어인 \'긴'에서 비롯한 말이다.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순우리말로 '긴'이라 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에서 비슷비슷하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동일한 의미로 도찐개찐이나 도진개진을 사용하는데 도진개진의 '진'은 '긴'의 충청도 사투리다. 여기에서 경음화가 이루어지면 흔히들 사용하는 '도찐개찐'이 된다. # \'도찐개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었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도찐개찐'의 뜻풀이는 '→도긴개긴'으로, 이는 표제어가 잘못된 표현(비표준어)이니 '도긴개긴'으로 고쳐 쓰라는 말이다.[2] \'도진개진' 역시 표준어가 아니며, 이 단어 때문에 '나아갈 진(進)'자로 생각해서 '도로 가나 개로 가나 거기서 거기다'라는 뜻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공식적인 곳(TV 프로그램, 활자매체 등)에서야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낫겠지만 일상생활에서야 언중이 다채로운 말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길도 없고 막아서는 안 될 것이다. 방송 업계에서도 표준어를 알아도 입에 붙은 말이 더 자주 나오는 법이라 그럴 경우 자막이 올바르게 고쳐준다.

2. 표기와 발음

2015년 6월 22일 표준국어대사전에 '도긴개긴'이 추가되면서 쓸 수 있게 되었다.

종전까지 ‘도긴개긴’과 같이 붙여 적음은 적절하지 못하였는데 하나의 단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국어 맞춤법에서는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도와 개, 긴은 각각 다른 단어이므로 '도 긴 개 긴'으로 띄어 써야 했다. 단음절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경우 붙여 적을 수 있는 규정(한국어 맞춤법 제46항)[3]에 따라 '도긴 개긴' 정도는 허용됐다.

도긴개긴의 표준어 등재 과정에서 표기와 발음에 대한 이견도 있었다. 사잇소리가 나는 형태(도낀-개낀)와 사잇소리가 나지 않는 형태(도긴-개긴) 중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된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자가 표준적인 경우에는 사잇소리가 나는,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어야 한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30항 제1호)에 따라 '돗긴갯긴'으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사잇소리가 나지 않는 단어로서 '도긴개긴'이 표준어로 등재되었고 표준발음 역시 '도긴-개긴'으로 정해졌다. 참고로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고두심은 '도낀개낀'으로 발음했다.

2016년 7월 30일 구글 검색 기준으로 '도긴개긴'의 검색 결과는 약 103,000건, '도진개진'의 검색 결과는 약 44,500건, '도찐개찐'의 검색 결과는 약 392,000건으로 비표준어인 '도찐개찐'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유력 일간지 기사문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도찐개찐'은 원래 방언인데, 방언이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다. 자장면-짜장면의 관계처럼 표준어보다 더 자주 쓰이는 방언 '도찐개찐'도 추후는 표준어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된소리화된 단어가 언중의 입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은 발음의 된소리화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3. '긴'의 의미

  • 품사: 명사
  • 의미: <민속>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
  • 예문
    긴이 닿다.
    모와 윷을 놓으니 걸 긴이 되었다.

4. 표준어로 인정되기 전 국립국어원의 입장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는 낱말로 ‘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의하신 표현은 ‘도 긴 개 긴’으로 표현합니다.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일컫는 ‘긴’의 쓰임을 고려할 때, 대상들 간에 별 차이가 없음을 뜻하는 말로, ‘도 긴 개 긴’과 같은 표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 참조 외부 링크

  • 흔히 관용적 표현으로 ‘난다 긴다 한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날아다니고 기어다니는 의미가 아니라 윷놀이에서 유래한 말로서 ‘난다’는 “윷놀이 판의 말이 나는 것”이고 ‘긴다’는 “긴에 있는 상대편 말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아 ‘난다 긴다’는 “윷놀이를 아주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에서 “뭐든지 잘하는 사람”으로 의미가 바뀐 표현이라는 견해가 있다. 참조[4]

6. 동일하거나 비슷한 표현


[1] 다만 대동소이의 활용은 문서와 같은 의미보다는 큰 줄기는 같으나 서로 다른 작은 부분을 강조하는 말이다.[2] 같은 비표준어인 '설레이다'의 뜻풀이 역시 '→설레다'로 되어 있다.[3] 예: 한 잎 두 잎 → 한잎 두잎(O).[4] 이 견해는 주장하는 바와 같은 ‘긴다’의 실제 존재를 그 으뜸꼴과 함께 밝히기 전에는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