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먼치킨 창고

마을을 위한 노력

고향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 터를 잡고 살아간다는 건 아무리 강하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글린다는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장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모았다.

금속, 자재, 식량, 약초, 무기, 마법 도구 등 쓸모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죄다 가져왔다.
물론 중간중간 사용하긴 했지만, 사용한 양은 가져온 물량에서 반의 반도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물건들은 섬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아졌다.

글린다는 그대로 물건을 방치하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고대부터 내려오는 비법을 이용하여 마력이 가득한 특별한 창고를 만든다.

미아가 될 정도로 엄청나게 큰 창고

특별한 창고를 만들어 쌓인 물건을 넣어두고 정리 했어도 계속해서 새로운 물건들이 마을에 들어왔다.
그때마다 창고 또한 고대의 비법을 이용해 확장했다.
창고가 얼마나 커졌는지 창고를 만든 글린다조차도 물건을 두거나 찾으러 올 때마다 계속해서 길을 잃어버렸다.

창고 정리 시즌이 돌아오면서 글린다는 했던 일들 중 일부를 후회한다.
왜 창고의 일부분을 요리를 좋아하는 정령에게 요리 공간으로 내주고,
연주가 특기인 먼치킨 일족에게 합주 공간으로 내줬던 것일까?

엉망이 된 창고를 어디부터 정리해야 하나 고민하던 글린다 앞에
마을에 오래 있어야 할 것 같은 새로운 방문자가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