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버섯나무 늪지

신비한 버섯들이 자라는 이상한 늪지

바유나 협곡은 프레이오스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버섯들이 자란다.
버섯이 보이는 길을 계속 걷다 보면 나무보다 더 큰 버섯들이 모여 있는 넓은 늪지에 갈 수 있게 되는데,
버섯이 자란 모습이 마치 나무처럼 보여서 사람들은 버섯나무 늪지라고 불렀다.

소용돌이가 멈추지 않는 협곡, 협곡 안쪽에 수상한 버섯들이 자라는 늪지대, 그리고 늪지대를 돌아다니는 기괴한 존재들까지……
무서운 느낌이 가득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지 않아야 정상일 테지만,,
의외로 버섯나무 늪지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만병통치약에 가까운 희귀한 버섯을 발견하면 한순간에 부자가 될 수 있었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버섯을 채집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욕심 많은 자에게 어울리는 장소

버섯나무 늪지에서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약속이 있다.
바유나 협곡에 머무는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 조차도 그 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마족의 습격에 협곡에서 살던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었다.
마족들은 무엇인가를 원했고, 원하는 것을 가져도 계속해서 갈구했다.
협곡의 생명은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고, 결국 모두 힘을 합쳐 마족을 늪지에 빠뜨려 나오지 못하게 했다.

아무리 선량한 자라 할지라도 욕심을 가득 품고 늪지로 나아가려는 순간, 늪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붙잡아 버린다.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더는 욕심내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경고였다.
그러나 이런 경고를 무시하듯, 늪지에서는 종종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