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01:14:36

북풍과 태양

해와 바람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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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북풍과 태양.jpg

1. 개요2. 줄거리3. 각색4. 그 외

1. 개요

이솝 우화 중 하나. 원제는 보레아스(Βορέας)와 헬리오스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북풍의 신과 태양의 신의 이름을 모티브로 지어졌으나 각색을 거치며 오늘날에는 북풍태양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한편 보레아스는 성좌의 신 크리오스의 손자이자 별의 신 아스트라이오스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새벽의 여신이자 아스트라이오스의 사촌인 에오스이며, 헬리오스는 광명의 신 히페리온의 아들이자 에오스의 오빠다. 그리고 크리오스와 히페리온이 우라노스의 아들들로서 형제지간이기 때문에 혈연상으로는 헬리오스가 보레아스의 5촌 당숙이자 외삼촌에 해당한다.[1]

2. 줄거리

옛날 어느 날, 하늘에서 북풍의 신 보레아스와 태양의 신 헬리오스가 서로 자신이 더 강하다며 싸우고 있었다. 서로의 언성만을 높여가며 싸움의 끝이 보이지 않던 그때, 마침 길을 걸어가는 한 나그네를 본 이 둘은 누가 먼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지 내기를 걸어 결판을 짓기로 했다.

먼저 보레아스가 있는 힘껏 센 북풍을 불어서 외투를 날려버리려 했으나 나그네는 옷이 날아갈까봐 옷을 꽁꽁 여몄다. 그래서 보레아스는 이번에 점점 바람의 강도를 높여서 불었다. 물론 나그네는 옷을 더 꽁꽁 여몄다. 결국 힘을 모두 써버려 기진맥진해진 보레아스는 포기하고 헬리오스에게 차례를 넘겨주었다. 헬리오스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따뜻한 손길로 나그네의 등을 어루만졌다. 나그네가 이제 좀 푸근해졌다는 것을 알고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폈다. 그러자 헬리오스는 조금씩 조금씩 더욱 뜨거운 햇빛을 나그네에게 쨍쨍 내리쬈다. 결국 나그네가 더위를 참지 못한 나머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진 뒤 근처 강으로 뛰어들어 멱을 감았고, 결과적으로 태양이 북풍을 이겼다.
헬리오스: 이것 보게, 보레아스.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했나? 무조건 힘으로만 하니까 안 되는 거네. 아무리 센 바람을 분다고 해도 그게 최고가 아니라네. 진정으로 힘이 센 것은 이 머리야. 알겠나?

헬리오스의 말에 창피해진 보레아스는 멀리 도망갔다.

3. 각색

고병규가 그린 2컷 만화에서는 지나가던 나그네 옷을 벗기려 했지만 이 사람이 워낙에 옷을 두툼하게 입어서 북풍이 지구를 날려버릴 정도로 피해를 준다는 걸 그렸다. 이렇게 무수한 패러디가 되었으며 과학적 분석도 있었다. 태양과 지구 거리가 하도 멀어서 북풍이 먼저 내기를 걸려고 하자 태양은 영원히 듣지 못했다든지.

판본에 따라서 내기에 진 북풍이 이번에는 나그네의 옷을 입히는 쪽이 이기는 형식으로 하자고 제안했으며, 바람을 세게 불어서 내기에 이기자 태양이 시무룩해져서 얼굴에 흑점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태양이 승리할 때 나그네가 나무 그늘에 앉았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4. 그 외


[1] 이 우화에서 나온 대로 보레아스는 괴팍하고 헬리오스는 부드러웠지만 두 신의 여자 관계만큼은 이 우화에서 보여지는 성격과 정반대였다. 보레아스는 에렉테우스의 딸 오레이티아를 사랑했으나 에렉테우스가 반대하자 오레이티아를 납치해 결혼했으나 정작 납치혼을 하고 나서는 누구보다도 오레이티아를 아껴주고 사랑해준 애처가였던 반면 헬리오스는 여자 관계가 꽤 복잡한 바람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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