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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아구에로/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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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히오 아구에로/국가대표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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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 포워드

1. 데뷔~만치니의 맨시티 시절2. 페예그리니의 맨시티 시절3.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시절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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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뷔~만치니의 맨시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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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스피드와 밸런스로 라인 브레이킹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어드밴스 포워드였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축구 선수 치고는 작은 키[1]임에도 낮은 하체 밸런스 덕에 몸싸움 능력 자체는 뛰어나다. 비록 데뷔 후 초기에는 드리블을 할 때 볼터치가 다소 긴 편이긴 했으나 공을 몰 때 발을 땅에 박아놓고 플레이한다고 표현할 만큼 밸런스가 뛰어나고, 남미 공격수 답게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발재간도 있어 공을 뺏기는 일은 적은 편이었다.

온더 볼의 장점도 크지만 뭐니뭐니해도 아구에로의 당시, 그리고 커리어 말미까지도 유효했던 가장 큰 장점은 위치선정과 침투능력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라인을 무너뜨리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 FC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더 많이 기용되었다.[2]

그러나 순간적으로 무릎에 부하를 가하는 스타일의 과격한 드리블 돌파를 자주하는 습관을 몸이 따라주지 못해서 잔부상이 계속되자 아궤로는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3] 초창기에 두각을 보였던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급진적인 방향전환 등은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다.

2. 페예그리니의 맨시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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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에로는 순간적인 가속력을 바탕으로 한 스타일로 수비의 빈틈을 노리거나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를 따돌리는 신체와 무릎 및 근육에 많은 무리를 가하는 상기한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잔부상이 많다는 단점이 언제나 그의 발목을 잡았었다. 11-12부터 12-13 시즌까지는 용케 리그에서 30경기씩 출전을 했지만, 13-14 시즌은 부상 때문에 챔피언스리그에도 거의 출장하지 못하고 리그에서도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브라질 월드컵 때도 많은 활약을 해주지 못했었다. 이러한 부상이력 때문인지 그는 활동량을 줄이고 최전방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전방에서의 피지컬 경쟁을 위해서 아궤로는 13-14 시즌부터 벌크업으로 근육을 늘렸다. 근육이 불어난 이후 14-15 시즌부터는 부상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체계적인 식단 관리를 통해 결국 유리몸에서 탈출했다.[4]

이후 그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뛰면서 찬스를 마무리하는 포처에 가까워졌는데, 이때 훌륭한 골 결정력을 보이며 14-15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쉬운 찬스를 놓치는 빈도 수도 높았지만 플레이스타일을 바꾼 이후로는 결정력이 매우 좋아져서 그런 장면도 드물어졌다. 특히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헤더골을 많이 집어 넣으며,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아궤로의 오른발 발등에 제대로 걸렸다 하면 각이 부족하더라도 그냥 골이라고 봐도 될 정도. 신기하게 오른발 각도가 더 많이 나오는 왼쪽 부근보다 오른쪽 부근에서 정발로 때리는 슛이 더 위력적이다.[5]

그렇다고 최전방에서 골냄새만 맡느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공격시에는 박스 가장자리에서 공을 받아 연계도 착실히 하며 1대1 드리블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이 시기에는 경기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력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이 시기부터 아궤로의 전반적인 전술적 활용도가 떨어지며 아르헨티나 국대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3.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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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에로의 플레이는 펩 부임 전까지는 팀 내에서 그 누구도 문제제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펩 과르디올라의 부임 이후에 그의 득점과 무관하게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펩 과르디올라는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 "아구에로는 자신이 득점할 수 있도록 다른 팀원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구에로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는 넓은 활동범위와 수비가담, 그리고 뛰어난 연계력을 가진 가브리에우 제주스를 중용했다. 그래서인지 아궤로 스스로도 본인의 플레이스타일을 딥라잉 포워드에 가깝게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펩이 부임한 첫 시즌 내내 연계 및 볼키핑 능력을 향상하려 노력했고, 활동량 또한 많이 늘렸다. 원래도 연계가 좋은 선수라 종종 펩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패스와 무브먼트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갑작스럽게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서인지 2017년까지는 해당 플레이스타일에 완전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예전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탓인지 득점력 면에서 기복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펩시티 2-3년차에는 아구에로의 연계 플레이와 내려와서 볼을 지키면서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내주는 볼 키핑, 수비 가담의 질, 전술적 이해도가 매우 향상되며 기복이 아예 사라졌다. 물론 박스 부근에서는 그의 장기인 슈팅력도 여전하다. 결과적으로 제주스와의 경쟁은 아궤로를 한 단계 위로 발전시킨 셈이 되었다.

펩시티 2년차만 해도 다소 기복이 있었고 주도적으로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한 레벨은 아니었으나 3년차인 2018-19 시즌이 진행되면서 아구에로는 폴스 나인이나 수행할 법한 역할도 완벽에 가깝게 수행했다. 자신을 미끼삼아 센터백을 끌어내어 역습 상황 때 측면 공격수가 컷인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거나, 자신의 장기를 살려 플레이 매이커들이 찔러 주는 볼을 받아 순식간에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 직접 공을 받아 양 옆으로 벌려 주는 전방 플레이 메이커와 같은 역할을 통해 펩의 전술에 완벽히 부합하는 공격수가 되었다. 가히 제2의 전성기로 봐도 될 정도.

2019년 4월 28일 번리전 득점으로 EPL 역사상 두번째로 5시즌 연속 20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되었다. 이렇듯 득점에서도 여전히 최상위권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거의 무결점 공격수로 거듭났다. 동시에 팀도 다양한 선수가 골고루 득점하는 일이 늘어나며 변화된 플레이스타일의 덕을 보게 되었다.

정리하자면 포처형 스트라이커를 극도로 싫어하는 펩에게 중용받기 위해 선수 생활 후반기에 접어드는 나이에 장점은 유지한 채 컴플리트 포워드에 가깝게 플레이 스타일을 변경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함과 동시에 자신을 비판하고 내치려던 펩이 자신을 중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2019-20 시즌까지도 제주스가 아궤로를 밀어내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정도. 펩에게 첫인상이 좋지 않던 선수가, 까다로운 요구사항에 맞춰 변화하면서도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것은 나이와 실력을 떠나 결코 쉽지 않은데,[6] 아궤로는 어찌 보면 부당하다 느낄 정도로 펩이 모질게 대했음에도 묵묵히 실력과 프로의식을 보여주며 결국엔 펩으로부터 본인이 지도한 선수 중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인정받게 되었다.

4. 종합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에서의 활약만으로도 명실상부한 2010년대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당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7] 특히나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아구에로는 내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고 팀의 전성기까지 열어준 기념비적인 선수로, 은퇴 직후 맨체스터 시티가 아구에로의 동상을 제작하고, 엠버서더 임명을 준비할 정도로 맨시티 구단과 팬들에게 올타임 레전드 중 하나로 사랑받는 선수이다.

아구에로가 가장 고평가받는 점은 10대 유망주 시절부터 바르셀로나까지의 긴 여정 동안 타고난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고, 플레이 스타일 및 포지션 등 주어진 환경에 맞춰 스스로를 계속해서 변화시키며 월드 클래스의 자리를 유지하고, 실력과 프로의식을 고루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남미 출신 선수들 중에선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해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몰락한 경우가 꽤 많은 편이기에 그의 성실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비록 아구에로도 후술할 부상 문제로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하긴 했지만 일찌감치 재능을 만개해 EPL에 큰 족적을 남긴 뒤에 은퇴했기에 저들과는 얘기가 다르다.

초창기엔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리엘 오르테가 같은 대표팀 단신 공격수 선배들처럼 발 빠르고 드리블 잘 하면서 민첩한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여겨졌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까지는 그러하였으나, 피지컬이 특히 부각되는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이후로는 자신의 테크닉에 의존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버리고 근육량을 키웠다. 동시에 예전처럼 돌파하는데 치중했던 지구력을 아끼고 문전 마무리에 집중력을 할애하며 단단한 결정력을 갖춘 포처로 변화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과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스타일을 합친 듯한 9.5번으로 또 변화했다. 후방으로 내려가서 볼을 받아주면서 드리블과 패스 등 기술적인 플레이와 좋은 연계를 보여주었고, 동시에 다시 박스 안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득점까지 마무리하는 팔방미인이 되었다.

시티 시절 막바지의 큰 부상 이전까지 아구에로는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다. 미드필더처럼 플레이 할 수 있으면서도 뛰어난 9번처럼 마무리하는 능력도 가진 다재다능한 스타일의 선수였다. 하지만 FC 바르셀로나에서는 부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심장 문제로 안타깝게 은퇴하며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말년의 큰 부상과 심장병으로 인한 갑작스런 은퇴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훨씬 더 긴 커리어를 이어 나갔을 것이 아쉬운 점.


[1] 173cm[2] 아르헨티나 국대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윙포워드로 기용되었었고, 이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포를란이 최전방에 서고 아구에로가 세컨드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더 많이 뛰었다.[3] 과거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리그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기용하여 중앙쪽으로 침투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4] 실제로 아궤로를 유리몸이라고 부를 수 있던 기간은 길게 잡아야 2012년부터 2014년 정도의 상당히 짧은 기간인데 이 때 박힌 이미지가 상당하여, 유리몸보다는 철강왕에 가까워진 2017년에도 여전히 아궤로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축구 팬들이 존재한다.[5] 물론 왼쪽에서 차는 감아차기도 매우 좋은 편이다.[6] 시티에서의 사례만 봐도 조 하트를 시티 부임 첫 시즌에 내쳤다. 보다 성공적인 사례들도 아궤로만큼 꾸준히 폼을 유지하진 못했고.[7] 지금이야 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한때 2010년대 3대 스트라이커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루이스 수아레스, 카림 벤제마와 같은 급으로 분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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