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最低學力基準대학에서 수시[1][2] 합격자를 변별하기 위해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최저한의 수능 등급이다. "최저"라 줄여 부르기도 하며 "최저합", "수능 최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최저학력기준은 대부분 특정 과목들의 등급의 '합'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전형이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등급 합 5'라면 최소 한 과목 2등급, 다른 한 과목 3등급을 맞추면 되는 식이다. '합'이 기준이기에 같은 예시에서 한과목은 1등급, 다른 과목 4등급이어도 되긴 한다.
최근에는 일부 대학 혹은 과는 과목 한개만 보기도 한다. '1개 영역 2등급 이내' 같은 식.
주의할 점으로 최저학력기준을 맞춘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수능 이전에 수시 1차에 n배수 합격이 있는 대학의 경우 수시 1차에 합격을 해야 최저등급이 의미가 있다. 완화, 폐지 추세가 인서울 대학에서 보이다가 최근 들어 일부 대학들이 다시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합격자수가 모집인원에 미달나도 무조건 불합격으로 처리된다. 이후 생기는 결원은 모두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 하지만 정작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춰서 해당 대학에 불합격된 수험생은 정시로 그 대학 발끝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최저학력기준이 정시 입결 평균 등급보다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3]
자연계는 해당 기준에 수학 가형, 과학탐구 영역 필수 응시를 넣는 대신 인문계보다 기준이 낮은 편이었다.[4][5] 2022 수능부터 수학 가/나형 구분이 폐지되고 통합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과 최저학력기준을 문과와 같게 설정해야 하나, 여전히 이과의 최저기준이 문과보다 낮은 경우가 있다. 특히, 고려대가 그러한데, 이러한 차이로 인해 형평성의 논란을 가져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2024학번도 입학생부터 계열에 따른 최저학력기준이 같아졌는데, 이는 이과의 기준을 높인 것이 아니라 문과의 기준을 낮춤으로서 해결된 것이다.
또한, 한국사 최저학력기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데 이과의 한국사 최저학력기준이 4등급이라는 말도 안되게 낮을 기준일 뿐더러, 이는 문과보다 낮다.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나,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처럼 1등급 비율이 한 자리 퍼센테이지로 나올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지 않는 이상 한국사에서 4등급을 못 받는다는 것은 역사에 아예 문외한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현행 한국사 체제는 매우 쉽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학력기준이 너무나도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6]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상등급컷 공개 직전에 미친듯한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예상등급컷이 움직일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도 한다.
보통 내신은 비교적 낮은데 모의고사 성적이 괜찮거나,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반고에서 인서울 상위권 학교를 갈 때[7] 주로 최저가 있는 전형을 선택한다. 특히 고려대처럼 학교장추천 전형에 빡센 최저가 딸려있는 경우 최저로 뒤집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차원에서 밀어주는 학생들이 주로 도전한다. 하지만 최저학력기준을 맞춰도 3~6배수인 1차에서 불합격될 수 있다.
또한, 최저 반영 영역과 응시 기준영역이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8]
정시와는 달리, 오로지 등급만 반영되기 때문에 이 해 치른 수능의 국어, 수학의 등급 비율이나 탐구영역 선택과목에서의 등급 비율이 기준치를 상회한다면 자신의 실력보다 등급이 더 좋게 나올 수도 있어서 운 좋게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9]
2. 논술 전형
논술을 보는 대학이 거의 다 수도권 대학이지만[10] 상위권 대학의 논술은 사실상 논술보다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것이 합격을 좌우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수능에서 예상 외의 변수에 타격을 받아 최저를 못 맞춘 학생들도 많고, 논술 전형을 쓴 학생들 중에선 실력이 안 되지만 내신 반영 비율이 적다는[11] 이유로 그냥 한번 넣어본 학생도 꽤 많기 때문. 그래서 실질 경쟁률이 원서상 경쟁률에 비해 절반을 밑도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수능 성적표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험표에 답을 옮겨적지 않아 점수를 모르는 학생들 중 일부는 자기가 최저를 맞췄다는 걸 모르고 그 대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멍청한 패배주의적 생각이다. '일단 나왔겠지!'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12]일부 학교의 경우 필수응시가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우스갯소리로 6합 54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 과목이 9등급이 나와도 논술만 기막히게 보면 붙는다는 소리.[13]
물론 최저등급 맞춘다고 절대로 100%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에 논술 실력도 당연히 갖춰야 한다.
이 전형은 학종조차 쓸 수 없을 정도로 내신이 심각하게 안좋은 학생들에게 추천하는데 정시러들도 보험용으로 넣어볼 가치가 있다. 정시를 노리다가 수능을 크게 망치고 재수를 해야 하는 사태는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데 최저만 어떻게든 맞췄다면 논술전형으로 합격하여 재수를 면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학군지 학생이면 학교수준이 너무 높아 아무리 노력해도 내신등급이 절대로 나오지 않으므로 수시는 무조건 논술에 집중하고 정시까지 준비해야 한다. 정시러 보험용의 경우 최저 없는 논술 하나를 넣고[14] 나머지는 최저등급이 적당한 곳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보험용 논술전형에 수시원서를 넣었는데 수능이 대박이 났다면 그냥 논술시험을 안치면 그만이다. 결시생으로 강제 불합격되며[15]정시에서 훨씬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고로 수시납치는 발생하지 않는다. 동급 대학에 비해 최저등급이 높은 홍익대 같은 경우[16] 보험용으로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이렇게 최저등급이 높은 경우 장점이 하나 있다면 논술실력이 좋지 않아도 최저만 맞추면 합격하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 보험용으로 넣기 보다는 정말로 이 대학을 가고싶어 하는 경우에 원서를 넣는 것이 좋다. 물론 동급의 다른 대학들에 비해 훨씬 많은 노력을 요구할 것이다.
학종은 물론이고 정시조차 불가능한 실력인데 목표대학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 반드시 최저등급이 없는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이 경우 경쟁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논술공부에 엄청나게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논술 올인러 뿐만 아니라 수능 망친 정시러까지 몰리는 전형이기 때문에 이 경쟁자들을 모두 제칠 수 있을 정도의 논술실력을 갖춰야만 합격할 수 있다.
3.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은 다른 건 아무것도 안보고 오로지 내신 등급만 보는 전형이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을 거는 학교들이 많이 있다.[17]학교별 내신 시험 난이도 수준이 천차만별이므로 '최저'를 두어 모든 입학생들의 학업 역량의 최솟값만큼은 동일하게 세팅하겠다는 것이다.
2010년대엔 인서울 최상위권 대학에서 교과전형이 대부분 사라지고, 최저등급 또한 폐지되거나 완화되어 웬만큼 똥통학교가 아닌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이 도전하는 전형은 아니게 바뀌었었다. 이 시기엔 한양대[18], 중앙대, 시립대, 부산대, 경북대 정도가 최저 붙은 교과 전형으로 노릴만한 최고 대학들이었다.
그러나, 2021년 수시부터는 수도권 대학은 지역균형전형을 10% 이상 뽑아야 하다보니 그 정원들을 교과로 채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강대, 경희대) 그렇지만 2021년부터 문이과가 폐지되고 + 진로선택과목 3등급제 절대평가가 적용되다보니 오히려 교과(+면접) 을 보던 대학들이 학종을 반영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경희대 - 2022년부터 / 고려대 / 건국대)
4. 학생부 종합 전형
종합 전형은 생기부나 자소서등 잡다한 세부사항들이 다 반영되어 복잡하지만,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맞춘 학생이 유리하다는 건 단연 변함이 없다. 지원자들의 내신이 서로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당락을 가른다. 다만 최근에는 학종에 최저학력기준을 거는 학교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이다.[19][1]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옛날에 특차전형에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수능 9등급제가 아니라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백분율을 정했었다. 00수능 당시에 서울대학교는 특차전형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 상위 3%를 요구했었다.[2] 흥미롭게도 이 당시에도 서울대학교 특차전형은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지원했었는데 오늘날의 수시와 다르게 최저학력기준을 미충족하면 원서접수를 취소하고 전형료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원서접수를 취소하게 되면 특차전형을 지원하지 않은 것이 되므로 다른 대학의 특차, 정시전형을 지원할 수 있었다.[3] 하지만 지방대 한정으로 2021학년도 입시 이후로는 이마저도 옛말이다. 지방대(지거국 포함)에서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여 불합격한 수험생들마저 그 대학에 모집인원 미달로 인하여 정시모집에 추가합격이나 심지어 최초합격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4] 예를 들어 인문계가 2합 4 이내라고 하면 자연계는 2합 5 이내라고 하는 등. 물론 의치한약수는 예외다. 또는 가, 나형 모두 받되, 1) 나형을 응시할 경우 성적표상 표기 등급에서 1~2등급을 깎고 계산하거나 (대부분의 대학), 2) 가형을 응시할 경우 나형 등급에서 1~2등급을 올리거나(혹은 표기 등급에서 1~2등급을 상승시키거나. 이 때 수학 가형을 1~2등급을 받아서 등급을 상승시켜 0등급 이하가 되어도 그대로 계산하거나, 0등급 이하는 1등급으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3) 나형을 응시할 경우 나형 응시 그 자체만으로 최저등급 자체를 올려서 최저를 더 빡세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충북대. 이 경우 나형에서도 낮은 등급을 받는 수포자들은 그냥 가형 치고 국어, 영어, 탐구로 최저를 맞추는 것이 낫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나형을 응시할 경우 인문계랑 같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5] 그러나 가나형 구분시절에는 같은 대학이라도 정시 전형에서 인문계의 입학성적이 자연계의 입학성적보다 월등히 높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응시해야하는 자연계의 최저등급이 낮은 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기준이었다. 대체로 인문계의 입학성적이 한 등급씩[20]이나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수학 나형의 난이도가 낮아 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이 떨어졌고 문과로 진학하는 고등학생들의 비율이 이과로 진학하는 고등학생들의 비율보다 높아 경쟁이 매우 치열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과의 경우 서울대 위에 의대가 있어서 의대를 가려다가 수능을 망쳐 미끄러진 학생들이 서울대를 가는 상황이라는 것도 감안해야했다. 가나형 통합 이후 문과생들의 수학성적이 매우 좋지 않고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그 간격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6] 다시 말해, 1등급 비율이 4%대 이하로 나오도록 매우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는 한국사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7] 즉, 학교 수준이 비교적 낮은데 이 중에서 최상위권 성적이 나오는 경우. 이 경우 대개 학교 내에서 모의고사도 전과목 1~2등급 이내인 내신 1점대 극초반의 전교권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학교 성적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최저등급으로 최소한의 수준 판별을 한다고 보면 된다.[8] 일례로 중앙대 자연계열의 경우 최저 반영 영역은 국어, 수리 가형, 영어, 과탐이며 최저는 3합 6이다.(과탐은 1과목만) 하지만, 응시 기준영역이 가형은 아니라서 국어 영어 과탐으로 최저를 맞추면 나형을 봐도 최저를 맞춘 것으로 인정된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최저 반영 영역과 응시 기준 영역이 같은 경우가 많으니 직접 입학처에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9] 예를 들어, 1등급 기준 비율이 4%인데 커트라인에 동점자가 많아서 1등급이 7~8%대가 나오는 수준에서 1등급 컷에 걸친 경우나 극단적으로 1등급 커트라인에 해당하는 표준점수가 상위 4%와 11% 구간에 동시에 속하여 2등급이 증발되는 상황에서도 백분위는 떨어질지언정 등급은 1등급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원래라면 2등급 후반~심하면 3등급 초반이 나오는 경우에도 1등급을 받게 되어서 최저학력기준 맞추기에 용이해진다는 것이다.[10] 2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논술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돼서 많은 학교에 있는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정확하게 30곳이고 (2021년부터 고대세종, 가천대, 수원대 추가해서 33곳) 3~4곳을 제외하곤 전부 논술이 수능 이후 + 주말이라 논술 날짜가 무조건 겹친다. 그래서 선택의 폭도 많이 좁다. 그리고 수도권 대학으로만 한정하면 논술을 많이 실시하는 것은 맞지만 인수도권 대학교가 아닌 대학은 부산대, 경북대, 울산대 의대, 연대 미래, 한국기술교육대, 고대 세종이 전부.[11] 대부분의 대학, 심지어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 전형에서마저 내신 1등급에서 4등급까지는 환산점수 차이가 거의 없다. 어느 정도냐면 그 차이가 논술 2~3점(100점 만점 기준)도 안 된다. 논술로 갈 수 있는 최하위권 대학정도여야 1등급과 4등급간의 격차가 1000점 만점에 60~100점 정도며, 상위권 대학일수록 이는 점점 적어진다. 저러한 논술기준은 학생부 반영비가 20~30%를 넘기지 않는 이상 최저와 논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셈. 심지어 다른 수시 원서를 지방 사립대 라인으로 넣는 내신 및 수능이 둘 다 평균 5등급 이하인 중하위권 학생들마저 많이 지원한다.[12] 심지어는 최저학력기준을 잘못 알고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탐구영역 반영이 2과목 평균인지, 그 탐구 평균이 0.5로 끝날 경우 소수점을 절사하는지, 잘 나온 1과목만 뽑아서 충족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13] 깜빡하고 수능을 못 봐 논술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14] 최저등급조차 못맞출 정도로 수능을 심하게 망치는 경우를 대비[15] 납치를 피하기 위해 당연히 이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다만 웬만하면 결시생은 불합격이라는 조건이 달려있을 것이다. 그게 상식이니까. 걸려있지 않아도 결시생은 0점이므로 점수경쟁에서 밀려 웬만하면 불합격 될 것이다.[16] 3과목 합을 보기 때문.[17] 하지만 내신은 높으나 최저를 맞출 자신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교과전형임에도 최저가 없는 대학이 있다. 대표적으로 광운대.[18] 최초 합격자 발표가 수능 이전에 나므로 정시까지 노리는 사람들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19] 학생부 종합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거는 학교는 서울대학교(지역균형), 고려대학교 일반(학업우수형),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경북대학교(일반학생), 부산대학교, 충북대학교(학생부종합2) 등으로 매우 적다. 연세대학교의 경우엔 학추(교과면접)에는 최저를 없앴으나 2021년부터 종합에 최저를 부활시켰다. 이에 힘입어 서울시립대는 2025년부터 학생부종합Ⅱ(서류형)에 한해 최저를 실시하기로 발표했다. 그러나 경영학과는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