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곧은엄니코끼리 Asian straight-tusked elephant | |
학명 | Palaeoloxodon namadicus Falconer & Cautley, 1846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장비목Proboscidea |
과 | 코끼리과Elephantidae |
속 | †곧은엄니코끼리속Palaeoloxodon |
종 | †아시아곧은엄니코끼리P. namadic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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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프리카코끼리와의 크기비교 크게 보기
신생대 플라이스토세 말기와 홀로세 초기에 인도에 서식한 코끼리의 일종. 나우만코끼리와 같은 팔라이올록소돈속으로 분류되지만, 일각에서는 독립된 종이 아니라 팔라이올록소돈속의 구성원들 중 흔히 유럽곧은엄니코끼리라고도 불리는 안티쿠스종(P. antiquus)의 아종으로 보기도 한다.
인간이 인도에서 정착한 이후 인구가 막 늘어나기 시작했던 시점에 멸종되었는데, 이 때문에 인간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에 의해 멸종되었다는 가설이 갈수록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
2. 크기
19세기에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꽤 오랫동안 알려졌던 종이지만, 화석이 너무 단편적으로 발견되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2015년에 크기를 추정했는데, 어깨 높이는 5.2m, 몸무게는 22t에 육박했다고 나왔다. 이 정도면 가장 큰 육상 포유류로 간주되어 온 파라케라테리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이는 아프리카코끼리보다 4배나 무겁고 용각류 공룡 디플로도쿠스 등에도 밀리지 않은 어마어마한 크기다. 용각류들이 트라이아스기부터 쥐라기 동안 무려 80,000,000년이 넘는 굉장히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10t을 넘는 거대한 사이즈에 도달했던 반면, 비교적 짧은 시간(약 35,000,000년)에 이처럼 몸집이 커짐은 꽤 이례적인 경우다. 또한 용각류들은 골격 내부에 공기 주머니가 들어 있어 거대한 몸에도 문제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등, 커지는데 포유류들보다 훨씬 유리함을 감안하면 독특한 사례다.
"The distal femur portion of this specimen must be restudied. The fossils are likely stored in the Indian Museum of Kolkata; until such a collection can be revised, this size estimate will remain speculative."
Larramendi, Asier (2015). "Proboscideans: Shoulder Height, Body Mass and Shape". Acta Palaeontologica Polonica. doi:10.4202/app.00136.2014.
Larramendi, Asier (2015). "Proboscideans: Shoulder Height, Body Mass and Shape". Acta Palaeontologica Polonica. doi:10.4202/app.00136.2014.
하지만 저자 본인도 밝혔듯이 크기의 정확도가 낮다. 모식 표본이 아니라 불완전한 표본에 관련된 기록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기 때문. 정확한 표본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인도의 콜카타 박물관에 있다고 추측되며, 만약 발견된다면 이것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측정이 필요하다. 즉 해당 표본이나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이 코끼리의 크기를 장담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2023년에는 아시아곧은엄니코끼리의 것으로 추측되는 다른 표본의 무게가 18 ~ 19t으로 추정되었다.[1] 이후 2024년에 5개의 표본을 바탕으로 무게를 잰 결과 평균값이 약 16t 정도로 추정되었으며, 어깨높이는 최대 4.5m 이상으로 추정되었다. #
3. 분류 논란
아시아곧은엄니코끼리를 비롯한 곧은엄니코끼리는 위에 상술한대로 팔라이올록소돈속에 속하지만 해부학적으로 매머드, 아시아코끼리처럼 두개골 위로 혹이 2개가 있어 같은 친척으로 보았다. 하지만 2016년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소속 과학자 마티아스 마이어(Mathias Meyer) 교수가 곧은엄니코끼리의 DNA를 조사한 결과 곧은엄니코끼리가 아시아코끼리와 가까운 계통이 아닌 둥근귀코끼리에 가깝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자, 그동안 굳혀져 있던 코끼리의 분류 체계를 리셋시킬 만한 논쟁으로 번졌다.
그러다가 2018년 하버드 의과대학의 유전학자였던 엘레프테리아 팔코풀로브(Eleftheria palkopoulov) 박사가 곧은엄니코끼리를 비롯, 같이 멸종한 매머드속, 그리고 현존하는 코끼리종의 유전자 흐름을 조사해 곧은엄니코끼리속이 아프리카코끼리속이 분리되기 전에 나온 조상을 직계조상으로 하는 종에서 기원했으며, 중간에 아시아코끼리와 매머드의 공통조상과 이종교배를 했고, 다시 아프리카둥근귀코끼리와 이종교배에서 태어난 교잡종에서 진화한 속이라는 것을 밝혔다.
4. 기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였던 시칠리아난쟁이코끼리(Palaeoloxodon falconeri)가 이 코끼리와 같은 속에 속해 있었다. 키 1m에 체중도 300kg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지만, 성적 성숙까지 15년이 걸릴 정도로 장수했다.[1] 해당 표본은 분류상 cf. P. namadicus. 정확하게 해당 종의 표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