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 트리플A로 옵션되어 시즌을 시작했고, 마이너 개막 두 경기만에 트레이드 후 첫 홈런을 때려냈다.
5월 1일 최지만이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콜업되었다. 등번호는 오스틴 메도우스가 쓰던 17번을 쓴다. 이후 몇 경기 기회를 받다가 5월 8일에 최지만이 복귀하며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고, 이후 5월 16일에 브랜든 라우의 부상으로 다시 콜업되었다.
5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3회 말에 로니 가르시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레이스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신고하더니, 8회 말에는 윌리 페랄타를 상대로 비슷한 코스로 또 다시 홈런을 때려내며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플래툰 백업으로 뛰면서 그냥저냥 평범한 백업 유틸리티 정도로 활약하고 있었는데, 6월 2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를 대비해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하더니 무려 3연타석 홈런을 치고 4타점을 쓸어담는 사고를 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날에는 조던 몽고메리를 상대하기 위해 5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첫 타석에서 또 다시 홈런을 때려내면서 이틀새 4홈런을 때려냈다. 이와 함께 레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로 4연타수 홈런[3]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6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도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일주일간 홈런 5개를 신고하고 OPS가 2가 넘는 맹타를 휘두르면서 6월 4주차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되었다.
7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더블헤더 경기에서는 두 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본격적으로 장타력이 폭발한 6월 21일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10경기 .385/.429/1.077 8홈런 15타점으로 단숨에 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로 떠올랐다. 특히나 좌완과 우완을 안 가리고 장타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위협적이다.
그러나 이후 상대 투수진에게 집중적으로 견제받으며 OPS가 0.8 아래까지 떨어졌다. 7월 월간 OPS가 .622일 정도로 페이스가 내려갔고 8월 중순까지도 부진했지만, 8월 하순부터는 다시금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 7월 3일~8월 19일까지 기간동안 OPS는 .532에 홈런도 하나를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8월 20일부터 남은 8월 기간동안은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고 OPS는 1.239를 기록하는 등 사이클을 다소 크게 타고 있다.
2023 시즌 초반에는 페이스가 아직 잘 올라오지 않은 모습. 4월 28일 기준 OPS .674에 머물러있다. 그런 와중에도 타점은 17타점이나 기록하고 있는데, 득점권 OPS가 .751로 성적보다 높은 편이긴 하나 그렇게 특출나지는 않지만,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10타수 6안타를 기록중이라 이때 타점을 엄청나게 벌어들였다. 정작 3루에 주자가 없는 온베이스 상황에서는 30타수 2안타로 극악의 성적을 찍고 있는 게 함정.
그러나 이후 살아나며 전반기 팀내 OPS 4위로 마감했고, 후반기에는 전반적인 비율 스탯은 떨어졌으나 홈런포를 자주 쏘아올리며 데뷔 첫 3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현재 아메리칸 리그 3루수 가운데 wRC+ 1위를 달리고 있어 실버 슬러거 수상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중. 시즌 초반 날아다녔던 타자들이 후반기 들어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이 파레데스는 반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타선을 캐리 중이다. 트레이드 맞상대인 오스틴 메도우스가 두 시즌 째 정신 건강 문제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트레이드는 점점 레이스의 대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4]
2023 시즌 최종 성적은 타출장 .250/.352/.488 OPS .840 31홈런 98타점. 홈런, 타점, OPS 모두 라파엘 데버스에 이어 AL 2위이며 구장 보정이 들어가는 wRC+는 무려 137을 찍어 AL 3루수 가운데 1위다. 수비와 주루에서 다소 감점이 있었음에도 fWAR 4.3으로 훌륭한 한 해를 보냈으며, 3루수로 정착하긴 했으나 1루수와 2루수로도 200이닝 넘게 소화하고 유격수 자리도 한 경기를 소화하는 등 유틸성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덕분에 실버 슬러거 3루수/유틸리티 두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아무래도 인기 투표 성향이 다소 있어 클래식 스탯이 좋으면 유리한 특성상 3루수 SS는 데버스에게 내줄 가능성이 커보이나 유틸리티 부문은 클래식 스탯도 경쟁자인 거너 헨더슨, 브랜든 드루리, 위트 메리필드보다 훨씬 좋아서 가능성이 좀 더 높아보인다.
다만 결과적으로 3루수는 데버스, 유틸리티는 헨더슨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3루수야 그렇다 쳐도 유틸리티 부문 수상 불발은 아쉬울 따름.
[1] 스페인어 표기법상 영미권 이름도 스페인어 발음대로 읽고 표기하므로 이를 반영한다. 스페인어에서 어말의 파열음은 받침으로 쓰는 대신 모두 'ㅡ'를 붙이므로 Isaac는 '이사크'로 표기한다. 파레데스가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며 나온 자료에서도 /eez-AHK puh-RAY-dehs/ 라고 읽는 방법을 표기하며 스페인어 원어 발음과 비슷하게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2] 메이저 리그 콜업 후 기준으로 3루수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고, 2023 시즌 현재도 3루수 출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내야 모든 포지션을 준수히 소화할 수 있기에 잊을만 하면 다른 포지션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마이너 시절 첫 포지션은 유격수였으며, 3루수로 정착한 것은 벌크업 때문이다. 마이너 시절부터 2루수로도 자주 출전했고 탬파베이 이적 후 1루수 출전 시간도 크게 늘리며 완벽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됐다.[3] 4연타석이 아닌 타수다. 파레데스가 전날 네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기 때문에 연타석 홈런은 3연타석으로 끝났다.[4] 그리고 메도우스는 결국 2023시즌을 끝으로 디트로이트에서 논텐더 방출되며 이 트레이드는 탬파베이의 압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