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6:08:11

알리스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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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문 배경

많은 문명이 녹서스에 저항했으나, 대장벽 산악 지대의 부족만큼 오래 버틴 문명은 많지 않다. 사나운 미노타우로스들은 수 세기간 고대 도시 자운으로 향하는 육상 교역로를 보호했으나, 발로란의 큰 분쟁은 피하는 것을 선호했다.

고귀한 전사 알리스타는 모든 부족에게 존경받는 존재였다. 산꼭대기에서 들려오는 그의 포효는 가장 용감한 침입자들조차 혼비백산하게 했으며, 무모한 자들만이 남아 그를 상대하곤 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동족들에게 다른 필멸자 종족과 더 깊은 유대를 형성할 것을 권했다. 많은 자들이 미노타우로스를 짐승과 동일시했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그들은 철저히 외부인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녹서스인들이 찾아와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다. 사절인 테와인 가문 여가주는 제국이 동쪽의 해안 도시 바실리치를 점령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녀는 점령에 앞서 산악 지대 대부족들의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맹세하며 중립 지역에서 교섭하자는 요청을 했다.

많은 미노타우로스들은 그녀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했다. 녹서스 제국에 편입됨으로써 그동안 바라던 권력과 인정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리스타는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녹서스 정찰병과 마주친 결과, 그들이 이중적이고 교활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리스타의 부족은 가장 강인한 전사 오십 명과 함께 그를 테와인에게 보내 동맹 제안을 거절하도록 했다. 다른 부족들은 원하는 대로 하더라도 알리스타는 머나먼 타국 '대장군'의 통치 아래에 놓이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그와 동족들은 배신당했다.

규모가 큰 부족들은 이미 녹서스에 충성을 맹세한 상태였고, 그들의 대리인은 알리스타가 입장을 밝히자마자 그를 배신했다. 싸움은 신속하고 잔혹했으며, 알리스타가 직접 맨손으로 테와인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와 남은 전사들은 사슬에 묶인 채 반란죄 누명을 쓰고 머나먼 녹서스의 수도로 향하게 되었다.

이 불행한 미노타우로스들은 수도의 투기장으로 보내져 '검투사의 날'이라 불리는 잔인한 검투사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피에 굶주린 관전자들의 환호성이 알리스타를 맞이했다. 그는 부족민들에게 맞서 싸우지 말 것을, 녹서스인들이 그토록 원하는 흉악한 광경을 보여 주지 말 것을 간청했다...

21일 후 축제가 막을 내렸을 때, 살아남은 부족민은 알리스타 단 한 명이었다. 그는 관중이 던진 돌과 썩은 과일에 뒤덮인 채 끌려나가 끝도 없이 등장하는 검투사들을 상대로 짐승처럼 싸웠다. 의식마저 짐승처럼 변해 버릴 만한 압박이었다. 죽이고, 또 죽이는 동안 고향의 기억은 핏빛으로 물들었다.

투기장 하녀 아옐리아를 처음 만났을 무렵, 알리스타는 극도로 타락한 상태였다. 그는 포효하며 감옥 창살로 돌진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겁을 먹거나 막대기로 찌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녀는 매일 그를 찾아와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고, 마침내 그도 온화하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옐리아의 고향 역시 녹서스에 점령당했다. 아옐리아는 그의 고통을 지켜보다 증오로 가득한 이 도시를 함께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고 창살 사이로 탈출 계획을 속삭였다. 알리스타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배신당한 과거를 떠올리지 않으면서 고향을 생각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밤, 아옐리아가 감옥 문 열쇠를 가지고 알리스타를 찾아왔다. 알리스타는 자신의 탈출을 돕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아옐리아에게 그 은혜를 열 배로 갚겠노라고 맹세했다.

두 사람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강에서 화물선 한 척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배에 오르려는 찰나, 어둠 속에서 녹서스 요원들이 튀어나왔다. 알리스타는 분노로 눈앞의 적에만 집중한 채 싸움을 시작했다. 아옐리아가 몇 번이고 불렀지만, 그에겐 들리지 않았다.

알리스타가 요원들을 모두 해치웠을 땐, 화물선과 아옐리아 모두 사라진 후였다. 그는 도보로 남쪽을 향해 도망쳤다. 아옐리아를 찾기 위해 온 지역을 뒤졌지만, 그녀는 찾을 수 없었다. 포로로 잡힌 걸까? 살해당한 걸까? 더는 단서가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몇 주 후 정치적 쿠데타로 인해 제국의 사악한 토대가 통째로 흔들렸고, 투기장 미노타우로스의 탈출 사건은 까맣게 잊혔다.

혼자가 된 알리스타는 최대한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게 돌아다니며 녹서스가 점령한 영토에서 저항 세력을 일으킬 뿐 아니라 탄압당하고 혹사당하는 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알리스타는 가슴속에서 수치심을 씻어 내고 그간 받은 모든 잔혹함과 모든 친절함을 갚아 준 후에야 비로소 분노를 뒤로하고 산악 지대로 돌아갈 것이다.

또한 그는 지나는 도시마다 아옐리아의 행방에 대해 수소문하고 있다.

2. 구 단문 배경

알리스타는 무시무시한 명성을 자랑하는 막강한 전사로, 녹서스 제국의 손에 살해된 자신의 부족민의 복수를 꿈꾸고 있다. 알리스타는 비록 노예로 잡혀 검투사로 싸워야 했지만, 꺾을 수 없는 의지가 있어 마음 깊은 곳까지 짐승으로 변하지는 않을 수 있었다. 이제 노예로서의 구속에서 자유를 되찾은 알리스타는 짓밟히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싸운다. 알리스타에게 분노란 뿔이나 발굽, 주먹보다도 강력한 무기이다.

3. 구 장문 배경

알리스타는 대장벽 미노타우르스 부족 역사상 가장 강인한 전사였다. 알리스타는 발로란의 침략으로부터 부족을 수없이 지켜냈지만, 녹서스 군을 상대로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다.

보람 다크윌 장군의 막내아들이자 녹서스 원정군 지휘관인 케이란 다크윌은 교묘한 술책으로 알리스타를 마을 밖으로 유인해 냈다. 뒤늦게 알리스타가 돌아왔을 때, 마을은 이미 불길에 휩싸이고 가족은 처참하게 살해된 뒤였다. 알리스타는 분노로 불타올라 녹서스 진영을 향해 돌진했고 단신으로 수백의 군사를 도륙해 버렸다. 녹서스 군대는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소환사들을 동원한 뒤에야 겨우 분노에 찬 알리스타를 제압할 수 있었다. 알리스타는 쇠사슬에 묶인 채 녹서스로 끌려왔고, 그곳에서 귀족들의 여흥거리가 되었다. 플래싱의 검투사가 되어 몇 년 동안 쉬지 않고 시합에 출전해야 했던 것이다. 그동안 고귀했던 알리스타의 성품은 서서히 뒤틀려 갔다.

점점 광기에 사로잡혀 가던 알리스타에게 젊은 하녀 아옐리아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아옐리아는 단 하나뿐인 친구로서 알리스타의 편이 되어 주었고, 녹서스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자유의 몸이 된 알리스타는 그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부여해준 소녀, 아옐리아와의 재회를 꿈꾸며 최근 창설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이 되기로 했다. 언젠가는 녹서스에 복수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도 함께였다.

처음에는 챔피언으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게 기껍지 않았다. 하지만 알리스타는 곧 인기도 하나의 권력이란 걸 깨닫고, 녹서스 정부의 탄압을 받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녹서스 군의 어두운 기밀을 폭로해 녹서스 귀족들에게 엄청난 모욕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알리스타는 자선 사업을 펼쳐 박애주의 상을 여러 번 수상했는데,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보여주는 분노와 학살과는 사뭇 상반되는 모습이라 더욱 흥미롭다.

소환사로서 성난 수소의 뿔을 붙잡아 정면으로 제압할 생각이라면, 알리스타가 어떻게 나올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