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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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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에반스 매듭2.jpg

1. 개요2. 묶는 방법

1. 개요

교수인의 매듭[1] / 에반스 매듭 / Evans Knot / Hangman's Knot

에반스 매듭은 당기면 당길수록 조여들게 묶는 매듭 방식으로 흔히 교수형과 관련돼 많이 알려져 있는 매듭이다. 매듭의 가운데 돌돌 말려있는 부분을 잡고 뒤의 줄을 당기면 앞의 고리 부분이 점점 좁아진다. 때문에 고리 안에 물체를 단단하게 잡을 수 있어 교수형을 집행할 때 쓰는 올가미에 사용하는 매듭이며, 처형 용도 외에도 기둥같은 고정체에 매달아 사용하거나 줄을 고정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건물의 화재 발생 시 비상탈출 용도의 완강기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형에서 사용하는 경우 줄의 매듭은 일반적으로 귀 아래나 뒤에 배치한다. 조갑제의 르포에 따르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매달린 사형수가 비교적 비스듬히 매달려야 저항을 심하게 못 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목이 졸리면서 매듭의 올가미기 조여든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교수형 집행 시에는 사형수가 떨어질 때의 중력이 매듭 줄 부분이 목에 닿는 좁은 면적에 그대로 작용하면서, 결과적으로 매듭이 목뼈를 부러뜨려 호흡중추신경을 파괴시켜 한 번에 절명시킨다. 이처럼 교수대는 19세기 이후에는 사형수가 확실하게 죽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충분한 높이를 확보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미국에서는 19세기 중반 한 교도관이 사형수의 체중과 이상적인 낙하 높이를 표로 정리한 후 대부분의 사형 집행 시설에서 매뉴얼로 사용했다. 너무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밧줄이 목뼈를 부러뜨리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고 문자 그대로 목이 날아간다. 반면 떨어지는 높이가 낮으면 사형수는 목뼈 골절(및 호흡중추신경의 파괴)로 한 번에 가지 않고 고통스럽게 질식사로 죽게 된다.[2] 이상적인 낙하 높이는 체중에 따라 1.2m~2m 정도라고 한다.

목매어 자살하는 경우엔 보통 그 떨어지는 높이가 확보되지 않으므로 대개 질식사로 죽게 된다.

2. 묶는 방법

파일:에반스 매듭1.jpg
줄 하나를 수평으로 지그재그로 두 번 놓아서 3개의 평행선이 생기게 만든 뒤 한 쪽 줄을 가운데에서 서너번 정도 감아 올린 다음 다른 고리로 줄을 뺀 후 돌돌 말린 부분을 잡고 당기면 매듭이 완성이 된다.

위 방법대로 매듭을 만들 경우, 이 매듭은 세잎매듭(옭매듭)과 동형이 된다.[3]


[1]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교수인의 매듭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어 있다.[2] 미국 서부개척시대 마을에 있는 교수대의 경우 대부분 높이가 확보되지 않아 이런 식으로 고통스럽게 절명했다.[3] 돌돌 만 부분을 느슨하게 한 채로 줄의 양 끝을 연결한 다음, 그 돌돌 만 부분을 하나씩 밑으로 빼면(라이데마이스터 변환) 세잎매듭 모양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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