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로드 오브 히어로즈)

D-6
나탈리: ...작작 좀 해.

오스왈드: 음? 뭘 말이냐?

나탈리: 시끄럽게 떠드는 것 좀 그만하라고. 내가 아주 영지 사람들 보기 민망하다고 몇 번을 말하니.

오스왈드: 그, 그러냐...? 하지만 이것도 다 영지민들과 친분을 쌓기 위한...!

아발론 주민: 오, 영주님!

오스왈드: 음? 아! 오랜만이군그래! 그래! 잘 지냈나! 아들이 얼마 전에 학교에 들어갔다 들었...

아발론 주민: 아이고,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제 몸은 괜찮으신 건가요?

나탈리: 덕분에요. 가져다주신 유자청이 감기에 아주 효과적이었답니다.

아발론 주민: 어머나, 다행이네요! 다 드시면 말해주세요. 또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나탈리: 아니예요. 매번 받기만 하니 너무 죄송스러운 걸요. 아, 그럼 다음에 제가 식사를 한번 대접해도 될까요? 다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겁게 놀면 좋겠어요. 축제처럼요.

아발론 주민: 정말요? 너무 좋지요! 역시 영주님이시라니까.

오스왈드: ... ...

나탈리: ... ... 왜 또 생강이라도 씹은 표정이야.

오스왈드: 보, 보이냐?!

나탈리: 안 봐도 뻔하지. 왜, 이제 와서 영주 소리 듣고 싶어? 아발론을 지켜야 한다면서 다 내던지고 나갈 땐 언제고. 그리고 매일 그 투구를 쓰고 있으니까 아무도 너를, 아니, 오빠를 못 알아보는 거 아니야.

오스왈드: 어허! 이건 기사의 자존심이자 근본이자 가장 기본적인...

나탈리: 입.

오스왈드: 으응... 입...

나탈리: 됐고, 오전 훈련 있다며. 여긴 신경 쓰지 말고 가. 나머지 일은 내가 처리해둘 테니까.

오스왈드: ...알겠다. 항상 고맙다, 나탈리. 네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나탈리: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밤에는 추우니까 겉옷 챙겨.

오스왈드: ... ... 크하핫! 사나이가 추위를 무서워해서 되겠나!! 제아무리 매서운 겨울바람도 이 몸을 막을 수는 없지!!! 덤벼라, 추위야!!

나탈리: 챙기라고 했다.

오스왈드: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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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프람: 어? 아직 누가 있네? 훈련장 문 닫을 시간인데. 어이! 이봐! 거기! 이제 나가야 할...

오스왈드: 음?

프람: 어?

오스왈드: 오, 프람!

프람: ... ...

오스왈드: 왜 표정이... 못 볼 것이라도 보았나?

프람: ...누구?

오스왈드: 음? 농인가? 나일세! 오스왈드! 장차 세상을 거느릴 사나이!!

프람: 뭐? 오스왈드라고?! 와, 왜 이렇게 어색하지? 항상 투구 쓰고 있어서 잠깐 얼굴을 까먹었어! 하하, 근데 아직까지 훈련하는 거야? 오늘도 우리 중에서 제일 먼저 오지 않았나?

오스왈드: 음! 하루라도 훈련을 게을리하면 진정한 기사라 할 수 없지! 이 몸 하나 부수고 또 부숴 로드를 충심으로 지켜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것이라네!!

프람: 헤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기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충성! 용기! 그리고 실력이지!! 그럼 이렇게 된 김에 나도 좀 더 단련해볼까!

오스왈드: ... ...

프람: 오스왈드?

오스왈드: 크흠.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네.

프람: 얼마든지!

오스왈드: 프람, 자네는...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은가?

프람: 음, 글쎄? 아마 그럴걸? 물론! 나도 무서운 게 있지. 근데 내가 두려워하는 건 아무래도 모두가 두려워할 거잖아. 그럼 적어도 나는 그러면 안 돼. 내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선봉에 서야지. 모두가 뒷걸음질칠 때 나만큼은 앞으로 나서는 것! 모두가 주저앉을 때 나만큼은 끝까지 일어서는 것! 나는 그게 진짜 수호 기사라 생각해!

오스왈드: ...역시...

프람: 응? 뭐가 역시야?

오스왈드: 아, 아닐세. 아무튼 답해주어 고맙군!

프람: 고마우면 나랑 대련 한 번 할래? 한 번만 하고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오스왈드: 음! 좋은 생각이군! 자, 덤벼라! 프람!! 전력으로 와야 할 게다!!!

프람: 내가 할 말이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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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오스왈드: 오, 미하일 경 아닌가!

미하일: ...?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오스왈드: 빵집에 빵 사러 오지 뭘 하겠나! 아, 그렇다면 이 또한 귀인을 만난 것과 다름없군! 역시 이 몸은 운이 좋단 말이지! 자, 내 한 가지 물어도 되겠나!

미하일: 그러십시오.

오스왈드: 여기 제일 맛있는 빵이 무엇인가!

미하일: ...예?

오스왈드: 어제 늦게까지 혼자 고생해서 그런지, 나탈리가 아침부터 또 영 피곤해하지 뭔가. 맛있는 것이라도 사다 주면 좋아할 듯하여 내 친히 사러 나왔건만, 원... 암만 봐도 무엇이 제일 맛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군. 자네! 나에게 가장 맛있는 빵이 무엇인지 알려주도록!

미하일: 백작 대리께서 아직 몸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하셨습니까.

오스왈드: 으음... 나탈리야 원체 몸이 약했으니... 크흠, 아, 아닐세! 이 또한 사나이로서! 든든한 가장으로서! 이 몸이 헤쳐나가야 할 일이지! 자네는 신경 쓰지 말게!

미하일: 알겠습니다. 제가 추천해 드릴 것은 주로 이쪽에 있습니다. 어떤 느낌의 빵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인기 면에서는...

오스왈드: 오! 제일가는 빵인가! 보기만 해도 엄청나군!!

미하일: ...충분히 힘이 되실 겁니다.

오스왈드: 음?

미하일: 나탈리 님께 말입니다.

오스왈드: ... ... ...그럴 것 같나? 가끔은 이 몸이 영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말일세...

미하일: 훗, 그건 나탈리 님께 직접 여쭈시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아발론 주민: 아이고! 청년 또 왔구만! 내가 청년 오면 주려고 미리 빵 몇 개 빼놨는데!

미하일: 호... 이것은.

아발론 주민: 하하, 좋아할 것 같더라니! 하루에 딱 다섯 개만 파는 건데 청년 하나 가져가고 그 옆에...

오스왈드: 크흠, 오스왈드 란슬로트! 백작님이라 부르게!

아발론 주민: 예? 란슬로트...? 오스왈드 백작님이란 말입니까? 오늘은 왜 항시 쓰시던 투구를...

오스왈드: 내 맘일세!

아발론 주민: 그... 그렇군요. 백작님도 하나 드릴까요? 같이 오셨으니 특별히...

미하일: 필히 구매하십시오. 특별 단골에게만 판매하는 빵입니다.

오스왈드: 오오, 그리 귀한 것을!! 당장 주게! 이왕 이렇게 된 거 두 개 주시게! 하나는 나탈리 주고 이 몸도 하나를...!

아발론 주민: 그건 안 됩니다요. 한 사람 당 하나!

오스왈드: 으응...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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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오스왈드: 안에 있나!!

린: 깜짝이야...! 뭐야?!

오스왈드: 커흐흠. 놀랐다면 사과하지.

샬롯: 오스왈드 님? 여긴 무슨 일이세요? 어? 삼거리 제과점 봉투잖아? 혹시 거기에서 미하일 못 만나셨어요? 저희 빵 사다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스왈드: 잘 알고 있군! 자, 받아라! 미하일은 로드께서 부르시어 알현하러 갔다네! 그래서 이 몸이 직접...

린: 아하~ 심부름 중이시구나?

오스왈드: 심... 심부름이라니...! 이... 이... 이 몸이 한낱 심부름꾼으로 보이느냐! 이 버르장머리없는...!

샬롯: 오, 맛있는 게 많네. 린, 얼른 와~

오스왈드: 크흠. 그래. 많이들 먹거라. 그래야 얼른 키도 크지. 맨날 달고 매운 것만 먹으러 다니지 말고 골고루 잘 먹어야...

린: 으, 잔소리.

오스왈드: 잔소리...

샬롯: 린, 이거 먹어봐. 미하일이 매콤부추빵도 사왔어!

린: 오, 진짜? 용케 잘 기억하고 있었네. 내가 어제 샬롯이 이거 먹고 싶어한다고 말했었거든.

샬롯: 우와, 정말? 헤헤, 고마워! 자! 오스왈드 님도 드세요!

오스왈드: 황금 사자 오스왈드 님께서는 아이들이나 먹을 법한 이리 달달한 것은 그리 즐기지 않...

샬롯: 에잇! 저희 둘이 먹기엔 너무 많단 말이에요! 미하일도 셋이 같이 나눠 먹으라고 이만큼 사다 준 것 같은데요?

오스왈드: 그... 그런 게냐?

샬롯: 그런 거죠!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건 친구끼리 나눠 먹는 거니까.

오스왈드: 친구?

린: 왜요? 저희랑은 친구도 하기 싫으세요?

오스왈드: 무슨! 너희는 아주 유능한 정령사에 연금술사 아니냐! 맨날 달달한 것만 입에 달고 사는 어린 녀석들 같아도 내 그 능력만큼은 인정하지!

린: ...꼭 능력이 있어야 친구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오스왈드: 어엉?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린: 헤헤, 농담이에요. 저희도 오스왈드 님이 재미있는 동료여서 좋아요!

샬롯: 맞아요! 엄청 웃긴 동료!

오스왈드: 그럼... 그... 혹시... ...든든하기도 하느냐?

샬롯: 어, 그건 잘 모르겠네요. 든든한 것까진 아닌 것 같기도?

오스왈드: 끄응...

샬롯: 하하, 농담, 농담! 든든하죠! 맨날 앞에 나서서 소리를 이~따만큼 크게 질러대시는데! 용기가 안 날 상황에서도 그 소리 들으면 가끔은 피식피식 웃다가 힘이 난다니까요? 근데 어떻게 생각이 얼굴에 다 드러나세요? 저 진짜 오스왈드 님처럼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분은 처음 봐요. 헉... 혹시 그래서 여태 계속 투구를 쓰고 계셨던 건가요?!

린: 오, 일리 있어.

오스왈드: 그,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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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요한: 오스왈드 경?

오스왈드: 음? 오, 요한 아닌가. 단련은 이제 마친 겐가?

요한: 그건 오후에 마쳤습니다만, 미하일 경과 외곽 경계에 대해 논의할 사항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오스왈드 경께서는 이제 귀가하십니까?

오스왈드: 음, 그렇지!

요한: 열심히 단련하시는군요.

오스왈드: 하하! 프람이 그러더군! 내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임하라고! 그게 수호기사라더군!

요한: 프람 경다운 말씀이군요. 물론 저도 동의합니다.

오스왈드: 자네의 충심이야말로 이 오스왈드 님에 버금가지, 음! 다른 이들도 상상이 안 가긴 하다만 자네가 아발론을 등지는 것은... 허, 그것만큼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겠군. 나는 한때...

요한: ... ...

오스왈드: 크흠! 벼, 별말 아닐세!

요한: ...계속 마음에 담아두진 마십시오.

오스왈드: 음?

요한: 오스왈드 경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느 때고 아발론이라는 것. 아발론을 수호하는 것 외에 경께 중요한 일은 없다는 것. 이 왕성에 몸담은 이들뿐만 아니라 용의 정신을 가진 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오스왈드: ...거 참. 간지러운 말을 하는 데에도 재능이 있군그래.

요한: 그렇습니까? 실례가 되었다면 송구합니다.

오스왈드: 실례라니! 내 아주 깊은 감명을 받았네만! 자네! 시간이 된다면 한잔하겠나! 내 한턱 내도록 하지!

요한: 아... 저는 이제 방으로 돌아가 이만 휴식을...

오스왈드: 아직 아홉 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게 무슨 소린가! 훈련도 열심히 했는데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싶지 않은가?

요한: ... ... ..그건 꽤 구미가 당기는군요. 좋습니다. 가시지요.

오스왈드: 하하! 좋네! 음! 그럼 사람을 좀 더 모아볼까. 프람은...

요한: 프람 경은 이미 주무실지도 모릅니다. 잠자리에 일찍 드시는 편이니까요.

오스왈드: 자네가 그걸 어찌 아나?

요한: 글쎄요... 오래 봐서?

오스왈드: 그렇군. 그럼... 옳지! 미하일! 미하일은 어떤가!

요한: 오, 한번 여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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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오스왈드: 음, 별이 아주 밝군.

루인: 이제 귀가하십니까?

오스왈드: 흐어억...! 웬 놈이냐!! ...가 아니라... 루인 경이셨군. 크흠, 송구하오...

루인: 후후, 아닙니다. 훈련은 저녁에 끝났을 터인데 이 시각까지 왕성에 계시는군요.

오스왈드: 아, 가는 길에 요한 경을 만났지 뭔가. 그래서 이참에 동료끼리 친목을 도모하고자 내 자리를 하나 마련했다네! 이것 참, 자네에게 묻는 걸 잊어서 미안하군. 다음에는 루인 경 자네도 꼭 한잔을...

루인: 저는 괜찮습니다.

오스왈드: 그, 그런가...?

루인: 과연 란슬로트 가문의 사람이시군요.

오스왈드: 음? 무슨 뜻이지?

루인: 후후,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나탈리 백작 대리께 의견을 여쭐 서류가 있어 내일 전달드리려 하였는데...

오스왈드: 오! 무엇인가! 내 직접 가져다주겠네!

루인: 예, 여기 있습니다. 가지고 있어 다행이군요.

오스왈드: 내가 봐도 되는 내용인가?

루인: 물론이지요. 백작께서 못 보시는 내용을 나탈리 님께 드릴 일이 있겠습니까.

오스왈드: 하하. 그, 그런가... ...뭐, 어차피 난 봐도 잘 모르겠어 말이지. 나탈리도 참, 이런 걸 어찌 척척 이해하고 또 일도 잘해내는지.

루인: 참으로 총명한 분이시지요.

오스왈드: ...그리 봐도 행정실로는 못 들여보내네.

루인: 그렇다면 재고를 부탁드릴 텐데요.

오스왈드: 허, 그래도 안 된다니까 글쎄! 안 그래도 일 많은 곳인데 그 병약한 아이가...!

루인: 언젠가는 준비가 되시지 않겠습니까.

오스왈드: 원, 그만 눈독 들이게!! 북부 영지는 전부 나탈리 덕분에 잘 돌아가고 있는 걸세!

루인: 오스왈드 님의 덕도 있지요.

오스왈드: 음? 내, 내가 말인가?

루인: 아니라 생각하십니까? 두 분께서 선대의 영광을 잘 이어주신 덕분에, 로드께서도 언제나 믿고 또 의지하고 계십니다.

오스왈드: ....거 참... 여기저기 또 간지러운 말을... 크흠. 그럼 이만 가보겠네. 헌데 자네는 대체 잠을 언제 자는 겐가? 잠을 자기는 하는 겐가?

루인: 글쎄요.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스왈드: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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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나탈리: 시간이 늦었군요. 이만 들어가시는 게 좋겠어요. 문의 주신 내용은 내일 재검토 후 전달드리겠습니다.

아발론 주민: 아이고, 예. 예. 감사합니다, 영주님.

나탈리: 아닙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후...

오스왈드: 또 두통이 있느냐?

나탈리: 깜짝이야. 기척 좀 내.

오스왈드: 어엉? 어어... 미안하다...

나탈리: 밤에는 날이 차니까 겉옷 챙기라고 했을 텐데, 분명.

오스왈드: 커흠! 이 몸은 추위 따위 모른다 하지 않았나!

나탈리: 콧물이나 닦고 말해.

오스왈드: 크윽...

나탈리: ... ... 거리가 조용하네.

오스왈드: 시각이 시각이니 당연하지.

나탈리: 기억나? 오빠 어렸을 때 저기 과일 가게 앞 뛰어다니다가 벽에 박아서 코피 줄줄 흘린 거.

오스왈드: 그, 그런 걸 기억하고 있을 필요 없다!

나탈리: 생일 케이크를 고르다 사실 내가 먼저 태어났다고 했더니, 그 후로 일주일 동안 나를 누나라 불렀던 건?

오스왈드: 크흠.

나탈리: 후후. 신기하지. 아발론 시내 어디를 둘러봐도 추억이 가득해.

오스왈드: 고향이니까.

나탈리: ...응, 고향이니까.

오스왈드: 모든 것이 변해도 그 사실만큼은 변치 않을 게다.

나탈리: 맞아. 아발론에서 태어났으니, 눈을 감는 것도 아발론일 거야. 잊지 않았지? 우리의 사명.

오스왈드: ...란슬로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행동을.

나탈리: 란슬로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행동을.

오스왈드: 그, 그래도! 눈을 감는다느니...! 그런 무서운 소리는 하지 마라!

나탈리: 그게 왜 무서운 말이야.

오스왈드: 나는...! 난 네가 없으면...!

나탈리: 사람은 누구나 죽어. 나라고 별반 다를 것 없다고. 그리고. 이보세요, 오빠. 내가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인 것처럼 말하지 말아 줄래? 남들이 들으면 오해한다고 몇 번을 말하니.

오스왈드: 하지만...

나탈리: 그래. 내가 오래 누워 있긴 했지. 그래도 봐. 덕분에 재능을 발견했잖아.

오스왈드: 오, 이 고양이들은 언제 불러들인 게냐?

나탈리: 안 불렀어. 자기들이 온 거지. 집 가기 전에 얘네 먹이만 주고 갈까. 가방에 고양이들 먹이 있을 거야. 꺼내.

오스왈드: 으응.

나탈리: 느리다.

오스왈드: 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