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44:16

구강세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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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3. 사용시 알아둘 점4. 기타

파일:구강청결기.jpg

1. 개요

Oral irrigator

말 그대로 구강세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구다. 교정이나 고르지 않은 치열 등의 각종 원인으로 칫솔질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 워터픽, 아쿠아픽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사실 저건 상품명들이고 일반 명칭은 구강세정기, 구강청결기 혹은 물 분사기가 맞다.

원리는 간단한데, 작은 구멍을 통해 강력한 수압으로 물을 뿜어내 어느정도 칫솔질의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2. 종류

크게 세 종류가 있다.
  • 거치식
    본체를 전원부에 연결해서 욕실 등에 거치해 두는 형태. 세정기의 출력이 가장 강하고 성능도 좋지만, 반대급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제일 비싸고 덩치가 커지는 데다 전원을 연결해야 하는 복잡함이 있기 때문에 불편해진다. 구조 또한 복잡해져서 관리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벽의 전원부에 연결하므로 설치장소와 감전사고에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 이동충전식
    휴대가 힘든 거치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전동칫솔 형태. 충전한 배터리를 끼운 후 물을 넣고 사용하면 된다. 단점은 거치식에 비해 출력이 훨씬 약하고 충전지의 성능이 사용할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일정 기간마다 반드시 AS를 받아 교체해야 하므로, 장기간 사용하면 유지보수 비용이 거치식보다 오히려 더 비쌀 수 있다. 다만 수압의 경우는 최근으로 올수록 좋아져 거치식의 약 60~70% 정도까지는 올라온 상태. 사실 가격도 상당히 떨어져서 노쇠화되면 유지보수하느니 새로 하나 사는게 싸게먹힌다.
  • 수도 직결식
    말 그대로 수도꼭지에 연결해서 쓰는 형태이다. 장점은 구조가 간단하므로 고장이 적고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가성비가 높다. 설치장소가 제한되는 단점도 있는데 일단 수도꼭지 모양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꼭지의 수압이 약한 곳에서는 세정기의 물살도 같이 약해진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에는 수도관 규격 문제로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반면에 신축 아파트 중에서 수도 직결식 구강세정기가 기본 옵션으로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3. 사용시 알아둘 점

일단 여러 의사가 지적하는 것은 구강세정기는 치간칫솔, 치실보다 세정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즉, 보완적인 관계로 치간칫솔, 치실을 잘 쓰고[1] 적절한 칫솔질을 하는 사람은 구강세정기를 굳이 쓸 필요가 없지만[2], 구강세정기를 쓴다고 칫솔질을 게을리 하거나 치간칫솔 등을 쓰지 않는 것은 잇몸, 치아 건강 측면에서 바람직하진 않다.

칫솔이 닿지 않는 틈새 찌꺼기 제거에 효과가 있지만 칫솔질을 대체할 수는 없다. 이 정도의 수압으로는 플라그 제거가 100% 되지 않는 데다 바늘만한 장치로 치아를 전부 훑으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치실과 비교하면 치아 사이의 찌꺼기를 강한 힘으로 빼기는 어렵지만, 어금니 안쪽 같은 곳은 치실이 들어가기 어려워, 이 부분은 세척력이 떨어지더라도 구강세정기가 편할 순 있다.

또 치아와 치아 사이의 관리만 가능한 치실과 달리, 구강세정기는 잇몸치아 사이의 찌꺼기도 제거할 수 있다. 게다가 치실을 매일 하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 번거로우며, 치과의사들처럼 정확하게 사용하기도 어렵다. 허나 치과의사들이 직접 실험을 해본 결과, 구강세정기는 음식 찌꺼기 제거에는 효과가 컸지만, 치아를 상하게 하는 실질적 원인인 치면세균막을 제거하는 데는 큰 효과가 없었다. 실험영상.

물론 그렇다고 구강세정기가 아예 쓸모가 없는건 아닌데,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은 치아교정을 할 때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이다. 교정기가 붙어 있으면 구조상 일반 치실은 넣을 수가 없고[3], 칫솔도 철심 안까지 닿을 수가 없는데 이때 구강세정기를 쓰면 일정 효과가 있다. 교정이 끝난 후에도 교정 유지장치를 치아 안쪽에 붙이고 사는데, 여기에도 효과가 있다. 치열이 고르지 못한 구강은 칫솔질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복잡한 치열로 인해 치실을 쓰기도 곤란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구강세정기라도 써줘야 그나마 치아관리가 가능하다.

매복사랑니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잘 관리해주어도 매복사랑니는 결국 썩을 수밖에 없으니 발치하자. 사랑니 발치 후 이가 있던 자리에 음식물이 자주 끼는데, 보통 가글해서 빼내지만 아무리 해도 안빠지는 경우에는 구강세정기 한방이면 2초만에 나온다. 다른 방법으로는 치간칫솔이 있다. 다만 상처가 생길 위험이 있으니 분사 강도는 최저로 조정하고 발치 후 봉합한 을 풀기 전에는 사용하지 말자.

제품을 고를 때는 수압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 잇몸 등에 손상이 올 수 있는 점을 유의하자. 좋은 제품은 수압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압 조정이 가능하더라도 제품의 가장 강한 수압으로만 사용하다보면 치아가 안쪽에서부터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드시 검증된 제품을 구입할 것.

4. 기타

생각보다 소리가 크다.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작동할 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가격대의 물품이 존재하는데, 아무래도 메이저 제품들은 비싼 편이긴 하다. 저가 쇼핑몰 뒤지다보면 싼 것도 있긴 하지만, 의료기기에 가까운 제품이므로 처음 사용감 정도를 체크하는거면 모를까 이후에도 제대로 쓸거면 무조건 저가의 제품보다는 적절한 가성비를 보고 사거나 확실한 제품을 구입하자. 물론 상기되어있듯 이거저거 다해도 결국 칫솔질, 치간칫솔보단 아직 세정력이 못하다.

세척노즐은 기본형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사실 특별한 문제 없는 한 기본형만으로도 세척이 가능하기에 이왕이면 기본형이 많은게 좋다. 또 개인마다 전용 노즐이 있으면, 한 집안 가족같은 경우 몸통 하나만 있으면 노즐 바꿔끼워 여러명이 사용해도 된다. 깜빡하고 남의 노즐 쓰면.. 세정기 노즐 끝부분은 3~6개월마다 한 번씩 갈아주거나 소독하는게 좋은데, 이것을 잊어버릴 경우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세정기도 사용한 후에는 물통을 비우고 건조시켜주자. 세척도 틈틈히 해주자. 귀차니즘..

편도에 덜 영향을 끼치면서[4] 자가로 편도결석을 제거하는 용도로 쓰일 수도 있다. 물론 그럼에도 잘 제거가 안되면 이비인후과 가는게 좋다.


[1] 사실 둘 중 하나만 쓴다면 뭘 써야 되는지는 의사마다도 의견이 갈린다. 보통 30대까진 치실, 40대 이후로는 치간칫솔이 권장되는 편이긴 한데 치간의 벌어짐 등 개인차도 있다.[2] 일각에선 구강세정기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못 미치는 부위 세정이 되기 때문에 죄다 쓰는게 좋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것들을 모두 다 쓰기엔 비용 면에서도 그렇고 귀차니즘 문제에서도 그렇고 말처럼 쉬운건 아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 대비 구강세정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간편함조차, 몇 번 쓰다보면 귀차니즘으로 잘 안써서(세척 등의 문제도 있다) 장식품행이 되는 경우도 상당하다.[3] super floss라는 교정기, 임플란트한 사람들을 위한 치실이 있긴 하다.[4] 무리하게 빼다 편도 홈이 커지면 오히려 시간이 지나 더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