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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선수 경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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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의 연도별 시즌 일람
군복무 2013년 2014년

1. 시즌 전

상무 제대후 첫 시즌이며, 당시 두산의 선발진은 더스틴 니퍼트, 노경은, 김선우, 용병 1명까지 4선발까진 구축이 된 상태였다. 5선발 후보로 김상현, 서동환, 이정호, 정대현, 오현택과 함께 거론이 되었다.[1]

2. 페넌트 레이스

4월에는 주로 롱 릴리프로 나왔다. 4월 12일 롯데 전에는 선발 개릿 올슨이 부상으로 조기 강판한 상황에서 나와 3.1이닝을 5K 1실점으로 막으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2]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두산 불펜에서 오현택과 함께 나름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파일:유희관 데뷔 첫 선발.jpg
그리고 5월 4일 LG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3] 5⅓이닝 86투구수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게 되었다. 경기의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했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물었을 때, "두산의 왼손 투수 하면 유희관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다.인터뷰 및 하이라이트

첫 선발승 이후 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를 기록하였다. 이중 5⅔이닝 5자책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5월 28일 롯데전[4]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잘 던지고도 승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6월 26일 KIA전. 이날 경기에서 유희관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오재일의 투런홈런과 정수빈의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무난하게 승을 챙기는 듯 했으나, 8회에 올라온 정재훈홍상삼의 화려한 방화로 인하여 승을 날렸고, 이날의 경기는 결국 4:4 무승부로 끝나며 2013시즌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되게 되었다.

7월 13일 KIA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와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이날 MVP로 선정되며 SBS ESPN의 배지현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이 때 아나운서에게 부채를 선물하여 큰 웃음을 주었다.

9월 30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이로서 유희관은 전신 OB 베어스 시절인 1988년에 윤석환 전 투수코치가 13승을 한 이후, 25년 만에 베어스 토종 좌완으로서 10승을 따내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인 10월 5일에는 노경은의 뒤를 이어 등판했지만 작뱅에게 1타점, 라뱅에게 2타점 역전 3루타를 맞았다. 결국 끝까지 두산이 리드를 되찾아오지 못함으로써 유희관은 이번 시즌 LG 킬러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10승 7패 3.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암울했던 두산 마운드의 한줄기 빛이 되었다. 꾸준한 호투 덕에 연일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좌완투수의 무덤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두산에 있어서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 포스트시즌

3.1. 준플레이오프

10월 14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3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회까지 무피안타 1볼넷 1사구(死球) 9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넥센팬들에겐 멘붕을, 두산팬과 해설진 등에게는 경탄을 자아내었다.# 그리고 팀이 스코어 3:0으로 앞선 8회 초에도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이자 5번 타자인 김민성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음 투수 변진수가 6번 타자인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장작을 쌓는가 했지만, 7번 타자 이성열을 1루땅볼, 유한준을 투수 병살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내면서 이날 유희관의 실점은 없었다. 계속해서 스코어 3:0이던 9회말에 변진수가 2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더스틴 니퍼트가 등판했고, 니퍼트가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기에 이대로 두산이 승리하는가 했지만, 9회말 2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동점 쓰리런 홈런을 쳤다. 이렇게 니퍼트가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유희관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5] 이날 유희관은 7이닝 109투구수 1피안타 1볼넷 1사구(死球)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코어 8:5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3사구(死球) 14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고, 팀은 2연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2. 플레이오프

파일:환호하는 유희관.jpg
PS 4차전 6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뒤 환호하는 유희관
팀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10월 20일에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투수 등판하여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살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고, 스코어 1:1 동점 상황인 7회 말에 팀이 역전한 뒤 5:1 이겨 이날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의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파일:2013플레이오프 MVP 유희관.jpg
2013년 준플레이오프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상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보답인지 기자단 투표에서 1표차로 홍상삼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MVP가 되었다. 아무래도 4차전을 졌다면 분위기가 LG에게 확 기울었을 것을 감안한 투표인 듯했다.

3.3. 한국시리즈

유희관은 삼성과의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8이닝 1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4실점 3자책점 평균자책점 3.38, 1패를 기록했고,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다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활약상만 본다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 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시리즈에서는 꽤나 고전했다. 그와중에 3차전에서 코칭스태프의 실수로 강제 강판당하는 불운까지 겪고 패전투수까지 되고 만 것은 덤. 하지만 피칭 내용을 보면 확실히 넥센, LG와 상대할 때보다는 위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7차전에서 삼성 좌타자에게 계속해서 공략당해서 매 이닝마다 위기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우타자를 상대로는 선전했기에 많이 맞았음에도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튼 한국시리즈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하는데 유희관이 활약이 지대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

유희관은 2013년 포스트시즌 16경기 중 5경기 등판하여 29⅓이닝 기록해 2013년 포스트시즌에 출장한 모든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21피안타 12볼넷 3사구(死球) 21탈삼진 6실점 5자책점 평균자책점 1.53, 1승 1패를 기록했다.

3.4. 총평

시즌 성적 : 41경기(선발18G)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ERA 3.53 57자책점 96탈삼진 145 1/3이닝

시즌 이후 연봉협상에서 285%인상된 1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산팬들은 더스틴 니퍼트를 재계약으로 잡은 것과 함께 모처럼 두산 프런트가 일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풀타임 첫 해에 좋은 활약을 보여 신인왕 유력후보로 꼽혔으나, 그 해 이재학[6] 이 더 괴물 같은 활약을 해서 신인왕은 타지 못했다.[7][8] 그래도 일구회에서 주는 일구상 신인상을 받았다.

[1] 저 중에서 정대현과 오현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소 한번씩은 선발로 출장하였다. 김상현이 첫번째로 5선발로 낙점을 받았고, 4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이정호는 개릿 올슨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낙점되어 몇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사실 이때부터 대체 선발로 유희관의 이름이 거론되었으나 당시 팀 내 좌완 불펜 부족으로(유희관 외에 이혜천과 김창훈 뿐이었으며, 이혜천은 말하지 않겠고 김창훈은 언더투수다 보니 우타자를 상대하기에 부담이 컸다.) 우선 불펜으로 나왔다. 서동환은 1경기 선발로 나왔으며 그닥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정대현은 그 해 불펜 2경기 출장이 전부이며 오현택은 홍상삼의 복귀 전 마무리로 시작하였고, 홍상삼이 복귀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2]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내려올 경우에는 같은 유형의 투수가 올라와야 하는 조항이 있어서, 당시 불펜진에 좌투수는 이혜천과 유희관, 김창훈 뿐이어서 어쩔수 없이 유희관이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김창훈의 경우는 좌언좌타로 유형이 다르다.[3] 팀의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의 담 증상으로 인해 대체 선발로 투입된 경기였다. 당시 곰대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올라올 예정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유희관 선발예고를 보고 실망을 많이 하였다.[4] 사실 이날도 아주 못 던진 경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1회에 2실점, 3회에 1실점 하기는 했지만 5회까지는 무난하게 잘 막아주었기 때문. 6회에 교체된 오현택분식회계 덕분에 자책점이 늘어나긴 했지만...[5] 이를 두고 박병호의 파워와 목동야구장의 작은 사이즈가 결합되어 나온 결과지, 투수가 잘못했다거나 감독이 잘못된 작전을 고집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견해도 있다. 다만, 투수 교체 이후 거짓말처럼 넥센 타선이 살아난 부분이나, 특히 이전까지 박병호가 홈런은커녕 안타도 못 치는 빈타에 시달리던 걸 생각하면 마냥 구장 탓만 하기도 어려워 보인다.[6] 참고로 이재학도 두산 출신이다.[7] 참고로 이 시즌에 이재학은 토종 투수들 중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였다.[8]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었던 탓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