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16:35:29

이상용(GM 시리즈)


GM 시리즈 역대 주인공
하민우 김예린

서울 게이터스 뽀빠이 학습회 창단 멤버
No. 47
이상용
No. 55
진승남
No. 44
한정규
No. 99
이승명
파일:external/dimg.donga.com/54233780.4.jpg
<colbgcolor=#b5c8cc><colcolor=#000000> 수원 램스 No.47
이상용
생년월일 1984년 (2017시즌 기준 34세)
국적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프로입단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소속팀 서울 게이터스 (2004~2015)
수원 램스 (2016~)
등장곡 뽀빠이 메인테마
연봉 3500만원 (2013년)
7800만원 (2014년)
5000만원 (2015년)
4700만원 (2016년)[1]

1. 개요2. 그저 그런 2군 투수3. 숨겨진 면모4. 마무리 전향과 1군 콜업5. 1군 등판 경기 요약6. 1군 등판 후 행적7. 플레이 스타일
7.1. 클로저 이상용 시점7.2. 프로야구생존기 시점
8. 성격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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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M 시리즈클로저 이상용의 주인공이자 프로야구생존기서브 주인공.[2] 1984년생으로 2013 시즌 기준 30살.[3] 2013년 기준 10년차 우완 투수지만 입단 10년 만에야 1군에서 마무리 투수로 빛을 봤으며, 2016년 램스로 이적해 프로 13년차에 1군 로테이션을 돌았다. 등번호는 47번. 불 같은 강속구와 마구 수준의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해 나가는 대다수 야구 만화의 주인공들과는 180도 다른 스타일의 주인공이다.

아래 내용은 작가 초기 시안인데, 개념 자체는 꽤 오래 전부터 대부분 만들어졌지만 중간중간 조금씩 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 이상용(30)… 게이터스 우완투수. 매사에 계산적이고 철저하며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뛰어나다. 냉소적인 경향이 엿보이며 내성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지녔다. 리더십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성격으로 인해 팀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2013/4/6)
서른 살이 된 프로야구 ‘게이터스’ 팀의 11년차 투수, 이상용. 그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는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다. 142km의 빠른 볼[4]과 나름의 제구력을 갖추고 있지만 10년간 달랑 열 번 출전해 방어율 4.50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여곡절 끝에 2군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 이상용에게 2군 마무리라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신임 2군 투수코치 이정학, 군 제대 후 복귀한 포수 진승남 등 그의 잠재력을 알아 본 든든한 조력자들이 나타나면서 ‘3류 투수’ 이상용은 점점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투지를 잃어버린 ‘게이터스’ 팀에서 이상용은 리그 굴지의 타자들을 상대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 (2013/4/4)
84년생 / 우투우타 / 구속 D / 커브 B / 체인지업 S / 제구 B / 연봉 7,800만원
프로야구생존기(2014년) 시점
84년생 / 우투우타 / 구속 F / 커브 B / 체인지업 S / 제구 A / 연봉 5,000만원
프로야구생존기(2015년) 시점

2. 그저 그런 2군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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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준으로 프로 11년차[5]지만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밑바닥 투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에이스로 활약[6]했지만 작중 시점을 기준으로 2년 전에 1군에 불려가서 한 두 번 정도 등판한 적이 있는 게 전부고, 그마저도 상대 팀 타자가 1번부터 9번까지 받쳐놓고 후려칠 정도로 탈탈 털린 전력이 있다. 고교 시절 구위는 괜찮았으나 성장이 더딘 케이스였던 듯. 이후 1군 구경도 못해보고 2군에서 푹푹 썩어가고 있는 중이다. 운이 없어서 2군을 못 벗어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만한 면모나 무기를 갖추지 못한 그저 그런 투수에 불과했다. 이런 선수가 방출되지 않은 것이야말로 비현실적이라 할 정도.

현 2군 감독이 "느릿한 직구에, 변화구가 확확 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컨트롤이 예술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야"라 대놓고 평가절하할 정도이며, 이상용의 투구를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구위나 컨트롤에 대해서 절대로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래도 2군에서 10년 동안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할 정도의 능력은 갖춘 투수지만 "2군 성적용이지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 라고 2군 감독이 대놓고 깔 정도로 특출난 점이 없는 평범한 투수이다.

실제로 2군에서 던진 구종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직구 - 평균 구속 135km, 최고 구속 140km로 진짜 느리다.[7] 느리면 볼끝이라도 더러워야 할텐데 그런 것도 없어서 한참 후배인 진승남이 주저없이 똥볼이라 부를 정도로 평범하다. 심지어 본인도 똥볼이라는 말에 그냥 한 마디 하는 걸로만 넘어간 걸 보면 본인도 수긍하고 있는 듯. 다만 매드독스전에서는 두 개의 팔스윙으로, 램스전과 선데빌스전에서는 팔 스윙의 템포 변화로 느린 구속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 커브 - 스스로 말하기를 컨디션이 안좋은 날 더 잘 긁히는 괜찮은 커브. 직구를 똥볼이라고 불렀던 진승남도 커브만큼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직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이지만, 이상용 본인도 커브에 대해서는 나름 자신감이 있을 정도로 괜찮은 구종이다. 실제로도 1군에서 김기정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냈을 때 커브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2016년 선발로 전향하면서 타자 눈 앞에서 공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커브볼 일루전이 자신의 커브로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어 아예 검지로 실밥을 긁는 새로운 커브를 추가했다.[8]
  • 슬라이더 - 간간히 던지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별다른 특이한 점은 없다. 상대 타자들의 언급이나 묘사를 보면 직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듯. 그렇지만 호넷츠전에서 주민성과 승부할 때 체인지업을 제외한 상태에서 승부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번 다 직구 중심에 간간히 커브를 곁들여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상태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했다. 다만 2016년 선발로 전향하면서 투구폼을 바꾼 이후로는 봉인.

커브의 평가가 그나마 좋지만 진승남이 결정구가 없다라 한데서 알 수 있듯이, 타자를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을만한 구질은 없다. 그리고 그나마 괜찮다는 커브도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히든카드로 유용하게 쓰긴 하지만, 그리 많이 던지는 편은 아니다. 이상용 본인 왈 컨디션이 안 좋은 날 긁히는 공이라서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연봉은 3500만원. 10년차 선수 치고는 상당히 낮은 편이긴 하다.

3. 숨겨진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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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야구를 보는 눈이 있습니다."
이정학 투수코치, 2군 감독과 이상용 마무리 투수 선임을 놓고 언쟁을 벌일 때 한 발언
"이상용... 굉장히 스마트한 선수입니다. 구속이 느리다고해서 얕잡아보면 정말 큰 코 다칠겁니다."
조용구 해설위원, 이상용과 팀원이지 않았냐는 캐스터의 질문에 답하면서 한 발언

심장에 해로운 놈이다

겉으로 드러난 면모는 평범하지만 이상용은 철저한 선수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계산된 투구를 펼치는 두뇌파 투수였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타격은 타이밍이고 피칭은 그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라는 워렌 스판의 명언을 온 몸으로 체현하는 투수이다.

이상용의 집을 방문한 진승남이 전함의 상황실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영상장비를 통해 모든 경기를 모니터링[9] 하고 있었으며 선수들을 분석한 자료가 방 한 칸을 가득 채우고 있을 정도였다. 당장 현장의 전력 분석원이나 스카우터 못지 않을 정도로 자료를 수집해 놓았고, 이에 대해서 선수들의 약력이나 특징 및 버릇과 같은 사소한 것까지 달달 외우고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경기장에서 사소한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캐치해 내어 상대의 문제나 노림수를 파악할 수 있으며,[10]이를 토대로 가장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작전 구상능력을 갖추고 있다.[11] 특히 작전구상능력의 경우 수준이 높은데다, 이상용이 타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일반적인 투수와 많이 다르다는 점[12]이 합쳐져 호넷츠전에서는 다른 이들은 이상용이 대체 어떤 작전을 짜는지 짐작도 못할 정도다. 매드독스 원태재를 상대할때 일부러 사이클링 히트을 노리는 원태재에게 안타를 내줘서 다음날 잡아내는데 이용하기도 하고, 모자 챙을 흝는 동작을 체인지업 혹은 직구를 던지겠다는 암시를 던지는데 쓰는데, 이를 통해서 직구를 노리면 체인지업을, 체인지업을 노리면 직구를 족족 던지면서 느린 한가운데공으로도 삼진을 잡아낸다. 유일하게 실패한 것은 김성욱 에게 맞은 끝내기. 그런데 이마저도 맞을 걸 각오하고 던진것이기에...

다만 타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구위나 구질을 갖추지 못한 까닭에 치밀한 심리전과 두뇌싸움으로 상대를 눌렀어도 "그놈 참 운 좋네"란 식의 평가절하된 반응이 나오기 일쑤다.[13][14] 그렇지만 그런 반응이나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상황이 악화됐어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15] 즉시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데 집중하는 멘탈을 갖췄으며, 확신만 있으면 똥볼이란 소리를 듣는 그 느린 직구를 한복판에 연속으로 꽂아넣을 정도로 배짱 두둑한 인물이다.[16] 즉, 다른 분야는 평범할지 몰라도 커맨드 상으로는 완벽한 투수다. 컨트롤이 안좋다는 평가와 엇갈리지 않는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커맨드와 컨트롤은 서로 다른 말이다. 컨트롤은 전체적으로 공을 어디에 던질 수 있는가의 능력이고, 커맨드는 자기의 확실한 결정구를 원하는 코스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이라 할수 있다. 그렇기에 컨트롤은 볼넷을 피할수 있는 능력이고, 커맨드는 삼진을 잡을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기준으로 보자면 이상용은 볼이 꽂히는 위치를 말하는 location이 안좋아서 존끝에 걸치는 식의 투구는 못하고 볼넷자체는 꽤 나온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컨트롤은 좋지 않은 투수지만,[17] 결정구인 두가지 템포의 페스트볼과 체인지업 모두 상하좌우를 조절해서 던져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커맨드로는 매우 뛰어난 투수다.

느린 구속과 두뇌파 피칭, 변화구로 살살 꼬드겨 맞춰 잡는 스타일[18]에 가려져 있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매우 공격적인 투수. 이상용이 작정하고 타자와 승부하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상대가 누구든 초구는 파울이든 뭐든 일단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렇게 잡은 유리한 카운트를 풀카운트(3B2S)까지 끌고가는 경우가 적은 것에서 알수 있듯이 승부를 질질 끌지도 않는다. 실제로 1군에서도 수위급 강타자인 김기정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대뜸 몸쪽 높은 공을 던져 버릴 정도. 김기정이 바깥쪽 낮은 승부를 하는 투수들이 많아 아예 초점을 바깥쪽으로 잡고 있다는 것을 분석한 결과이기는 해도, 포수인 진승남은 바깥쪽 코스를 요구했다가 이렇게 몸쪽 높은 공이 날라오는 걸 보고 기겁할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이 경우 외에도 이상용이 진승남이 요구한 코스와는 달리 던지는 경우를 잘 보면 진승남은 빠지는 공을 요구했음에도 공격적으로 치고들어오는 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설자도 삼구삼진 비율이 매우 높다고 인정한 투수.

이외에 투수로서 수비능력이나 견제도 굉장히 좋다. 99회 호넷츠와의 1차전에서 보내기 번트를 매우 깔끔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켜보던 팬들조차 2루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 126회에서는 견제구나 움직임 하나 없이 눈만으로 톱 클래스의 주자인 주민성의 발을 묶어놓는 면모를 보여주는데, 2군 청백전에서 몇번 붙어보았던 강하균에 따르면 견제 능력도 장난이 아닌 것 같다. 뛰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움직이지 않는 견제를 한다는데, 과거 이런 식의 견제를 겪어본 남승우는 이것을 느린 심장이라 부르며, '자신의 심장까지도 느려지는것 같다'며 치를 떤다. 남승우가 말하길 주자가 압박하면 투수들도 긴장해서 두근거림이 빨라지는데, 그런 빠른 두근거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투수들을 '느린 심장'이라 한다고. 실제로 주민성이 이상용을 압박하며 도루를 시도하려 했지만, 이상용의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에 역으로 휘말려 도루 타이밍을 잡지 못하다가,[19]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에 이상용이 던진 견제구 한 방에 아웃당하고 만다. 게다가 주민성은 방심을 했다거나 역동작에 걸린게 아닌,[20] 순전히 정확하고 빠른 견제구에 당하거라고 말하며 다음엔 리드폭을 줄일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후 리그 최고의 대주자 요원인 이해인 역시 이상용의 견제능력을 S급으로 평가했을 정도. 그리고 150회에서 보여주는 상대 팀원들의 태클을 피해내는 회피력까지... 김기정의 말에 의하면 의외로 싸움실력이 장난이 아니라서 김기정 본인도 게이터스 시절 이상용에게 두들겨 맞아서 병원간 게 두 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친해졌다고. 지금의 냉철한 모습에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병원에 보낼 만큼 때렸다는 걸 보면 이땐 성깔도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이다.[21]실제로 나중에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패튼을 단숨에 제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게다가 관찰력도 비상하게 좋아서 호넷츠의 사인 훔치는 방식을 유일하게 눈치채고 스스로도 벤치 사인의 6~70%를 훔치고 있다. 아예 2017시즌 기준으로 두 달만에 호넷츠, 게이터스, 선데빌스 코치의 사인 버릇을 완전히 간파했다.[22][23]

여러모로 진승남의 말처럼 공 던지는거 빼곤 못 하는게 없는 형.[24][25]

게다가 작품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전체적인 능력치가 상승하고 있다. 작품 초기에 한번씩 만났던 선수들은 다시 만나고는 공이 1군 마무리투수다워졌다고 평가한다. 구속이야 그대로지만 완전 똥볼수준이었던 구위가 어느 정도 올라왔고, 평범했던 제구도 꽤 좋아졌다고 평가받는다.[26] 여기에 직구-체인지업을 오프스피드 등으로 여러 레퍼토리를 짜는 편이었는데, 후반기에는 커브가 꽤 좋아져서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물론 커브는 이전부터 이상용 주력구종이기도 했고 작중에서는 주로 긁히는 날에만 던져서 좋아보이는 거기도 하지만 김기정, 한창석 등의 강타자한테 망설임 없이 던지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자신이 생긴듯.

또한 숨겨진 능력 중 하나가 타고난 체력. 애초에 선발후보감이었던 걸 보면 알수 있듯이 작중에서 체력이 딸려서 구위가 약해졌다거나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다. 보통 2군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서 반짝 활약하다가도 결국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상용은 일관된 성적을 유지했다.[27]

작품이 경기내용을 주로 다루다보니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7년에 걸쳐 자신만의 그립을 찾아내서 갈고 닦은 체인지업이나 투구폼의 팔 스윙의 교정, 1군뿐만 아니라 2군까지 총망라한 막대한 자료량 등을 보면 보통 노력가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137회에서 김기정이 정인권에게 말한 '맨날 훈련만 할때는 2군만 돌다가, 여유가 생기니까 바로 올라온 친구'가 이상용으로 보인다. 또한, 선데빌스 김성욱의 평가로도 대단한 투수라 평가받고 있다.

2군생활이 힘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업도 야구, 취미도 야구라 조용히 야구만 하기에는 2군이 되려 나았다는 덕업일치스런 답변을 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이아영과 갇혀있을 때 이아영에게 들려주듯 회술하던 바에 따르면 자신은 장단점이 확실한 선수니 단점만 보완하면 1군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한해 두해 가면서 10년이 다 되가자 점점 불안함을 느꼈다는 것을 보면 2군에 있는 동안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 속으론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듯.

투구 전 준비 때 오른쪽 팔과 어깨를 들어올리는 습관이 있다.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 진승남이 독백하길 어깨를 전보다 자주 들어올리는 점에서 부상 전조가 보였는데 그땐 몰랐다고. 부상에서 제법 잘 회복하고 난 프로야구생존기 시점에서도 이 버릇은 여전한 걸로 봐서 그냥 원래도 있는 버릇인데 이 때는 불편함을 느끼면서 빈도가 잦아졌던 듯.

4. 마무리 전향과 1군 콜업

원래 보직은 선발 투수였고, 이상용 본인도 자신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 선발투수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두뇌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피네스 피처들은 선발이 대부분이다. 주로 짧게 올라오는 불펜투수의 경우에는 살살 달래면서 잡는 스타일 보다는 강력한 구위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쪽을 더 선호한다. 특히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셋업이나 마무리는 더더욱 그렇다. 물론 세계는 넓어서 다카쓰 신고 등 피네스 타입의 마무리가 없는 건 아니다. 최훈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트레버 호프먼이 이상용의 모델이라고 밝혔다.[28]

다만 이런 이들이 오랜 기간동안 마무리로 인정받은 투수인데 반해, 이상용은 이정학 투수코치의 개인적 판단에 기반해 갑작스럽게 마무리로 선발되었다. 두 사람이 괜히 모험이나 도박이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이정학 투수코치는 나갈 타이밍과 상대할 타자를 정확히 아는 면을 높이 평가했고, 결국 이정학 코치의 성공과 이상용의 1군 콜업을 위해서는 모험이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마무리 전향을 받아들였다. 다만 "나는 팬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란 말을 덧붙였다.[29][30]

이후 2군 전담마무리를 맡아 22이닝 무자책 15세이브를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1군 김상덕 감독이 대규모 콜업을 목적으로 2군 경기에 왔을 때, 부상복귀후 컨디션 조절차 2군경기에 출장한 수원 램스의 강타자 김기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지만 정작 감독은 이 장면을 못봐서 4월 대규모 콜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1군이 워낙 막장이라 분위기 쇄신용으로 이정학 코치가 1군 투코로 부임하고, 게이터스의 마무리 손대범이 시즌아웃 부상을 입자 이정학 코치의 추천으로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정작 1군 수뇌부나 다른 선수들은 아무도 큰 기대를 안하는 눈치고, 구위점검차 등판한 경기에서도 감독과 수석코치가 "쟤 영 아닌데"란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코치들 사이의 알력으로 수석코치가 대놓고 까칠하게 대하는 것은 함정. 팬들은 2군 성적과 마무리 투수 이미지 때문에 150km대 공을 팡팡 뿌린다는 식으로 엄청난 오해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130km/h대 느린 직구를 보고 체인지업으로 오해하고 또 던져서 상대를 잡으니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투수로 생각하는 식이다.

5. 1군 등판 경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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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군 등판 후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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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플레이 스타일

7.1. 클로저 이상용 시점

파일:attachment/이상용(클로저 이상용)/changeup.jpg
초반에는 그냥 두뇌로 적절하게 꾸역꾸역 막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기정과의 대결에서 모자 챙을 훑는 행동으로 무언가가 있음을 예고했다. 이 사인은 과거 김기정과 한솥밥을 먹던 시절에 알려줬던 것으로 이때는 결정구를 던지는 것처럼 혼란시킨 후 평범한 직구를 던지는 낚시에 불과했고,[31] 이후 1군 콜업을 노리기 시작하면서 진승남에게 처음 보여줬다. 팬들 사이에서는 저 비밀구종이 대체 무엇이냐는 것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상용이 몇년간 노력한 끝에 겨우 제대로 던질 수 있게 됐다는 점, 그립을 본 진승남이 희한한 그립이라고 이야기한 것, 김기정도 그렇고 이상용도 그렇고 "제대로 던지지 않으면 골로 간다"고 이야기한 점 등을 토대로 140km도 못 넘기는 베테랑 투수가 장기간 수련해서 겨우 던질 수 있을 법한 공 위주로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진승남을 전담포수로 기용하고자 한 점에서 그 정도로 포구가 까다로운 공일 것이라 추측했고,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이 너클볼이었다. 하지만 너클볼은 선천적인 악력이 중요하고, 미국 너클볼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전담코치에게 체계적으로 전수받아도 겨우 제대로 던질까말까한 공이다. 무엇보다 직구궤적과 비슷하다는 언급과 진승남이 너클볼을 받는 포수들이 사용하는 소프트볼용 미트가 아닌 일반 미트로 포구를 한 점, 김기정이 낚시임에도 직구와 구분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너클볼은 아닐 가능성 역시 제기됐다.

컷 패스트볼(커터)이란 의견도 있었는데, 커터 자체는 메이저리그를 기준으로 던지는 사람이 꽤 많은 보편적 구종이므로 가능성은 충분한 구종이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상용처럼 속구 위력이 좋지 않은 우완 투수들에게는 거의 필수적인 레퍼토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속구 구위가 좋지 않은 이상용과 어울리는 구종이기도 했다.

당시 체인지업도 구속이 느린 선발 투수들이 구속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32]다보니 지목받기는 했지만, 패스트볼이 안 좋은데 체인지업이 무기가 될거 같지 않다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결국 87회차 연재분에서 당시 펄펄 날던 매드독스의 원태재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체인지업으로 밝혀졌다. 묘사를 보면 요한 산타나의 마구를 연상시키는 공중에서 잠시 멎는 듯한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평범한 체인지업을 7년 넘게 연마했을리는 없고, 이상용이 적절한 그립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한 점을 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첨가해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1군 선발을 노리고 개발하던 공이라고 하며, 이상용 자신이 취약한 F형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익혔다고.

파일:attachment/이상용(클로저 이상용)/grip.jpg
97회에서 그립이 나오는데 확실히 특이한 그립이다.[33] 일반적인 서클이나 쓰리핑거가 아닌 투핑거로 잡는데 핑거팁[34]도 아니다. 굳이 안정적으로 떨어트릴수 있는 서클이나 쓰리핑거가 아닌 점이나 이정학 코치가 이상용의 체인지업의 각이 작아 장타위험이 있다고 말하는 걸로 봐서는 낙폭보다는 오프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개량한 체인지업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던졌을때 괜히 공중에서 멈춘 듯한 표현이 나온게 아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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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거다. 던지는 투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페르난도 로드니

이상용의 체인지업을 두고 '팜볼'이라는 의견도 있다. 쓰는 선수가 굉장히 드문 구종인[35] 팜볼은 체인지업계통의 공 가운데서 가장 구속이 느리고 회전이 거의 안 걸려 맞아도 크게 뻗기 힘든 공으로, 이점을 계속 갈고 닦기만 했지 실전 투입을 안 한 이유로 보는 것. 그렇지만 이상용의 체인지업이 직구와 궤적이 비슷하고 낙차가 작다고 언급되는데 반해, 팜볼은 애초부터 큰 낙차로 타자들을 당혹케 하는 구종으로 궤적도 아리랑볼과 비슷하게 큰 포물선을 그릴 정도로 서로 다른데다 팜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초구나 불리한 카운트에서 직구를 노리는 타자를 흔드는데 사용한 반면 이상용의 체인지업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의 결정구로 사용하는 식으로 다르다는 점을 들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아무래도 비밀구종의 정체가 공개됐을 때처럼 자세한건 나와봐야 알듯.

그런데 122회 차에서 주민성이 직구, 슬라이더, 커브. 그리고, 모자챙을 만지고 던지던 체인지업이라면서 던지는 공이 분명히 체인지업이라는 사실이 확인 되었다. 만약에 위의 주장대로 팜볼이었다면 선수 입장에선 당연히 특이한 체인지업이거나 혹은 체인지업 같지가 않다는 묘사가 나왔을거란걸 생각한다면 확실히 체인지업인건 맞는듯 하다.

124회에서 주민성이 이상용의 모자챙을 훒는 모습을 보고 체인지업이라는걸 알았음에도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긴 모습을 보여줬다.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완전히 타이밍을 뺏긴 상태에서 겨우 배트끝으로 건드려 빗맞은 안타가 나온것 뿐이었다. 주민성은 타석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은 체인지업이라고 평가했지만, 정작 이상용의 말로는 아직 브레이킹이 덜 걸렸다고. 아마도 제대로 완성되면 정확히 체인지업을 예측하고 휘두르지 않는한 타이밍을 맞출수 없는 그런공이 될듯.[36] 314회에서 이상용을 상대한 돌핀스 타자들 모두 엄청난 브레이킹을 하는 체인지업이라며, 직구를 노린 상태에서는 체인지업을 칠수없다는 말을 하며 확인사살.

351회에서 김성욱이 이상용의 체인지업은 누가와도 직구대기로 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공이라고 하면서, 방금 이현이 걷어낸 체인지업은 이상용이 미끼로 던진 가짜라고 하는데 이걸 보면 이상용은 체인지업을 2가지로 구분해서 던지는 듯... 인줄 알았지만 사실 2가지로 구분해서 던지건 빠른템포와 느린템포로 나눠던지는 직구였으며, 느린템포 직구와 체인지업의 조합을 가짜라고 한 것이었다. 즉, 이현이 체인지업을 걷어낼수 있었던건 이전 공이 가짜인 느린템포 직구-체인지업 조합으로 상대속도차가 작았기에 가능했던 것.[37]

이상용의 체인지업의 특이사항이라면 타석에서 본 사람과 타석 밖에서 본 사람의 반응이 극과 극이라는 점이다. 타석 밖에서 본 사람들은 별로 특이하게 여기지 않는 반면,[38] 타석에서 본 사람들은 경악하거나(진승남, 원태재), 최소한 좋은 체인지업이라는 반응(주민성, 김성욱)을 보여준다. 게다가 314회에서도 밖에서는 구속차도 별볼일 없고, 각도도 없다며 안좋은 평가를 하지만, 정작 이상용을 상대한 돌핀스 타자들의 반응을 보면 엄청난 브레이킹을 하는 체인지업이라며 여태까지 본 체인지업 중 최고라고 하니 이런 반응을 보면 영상이나 외부 시점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요소인 오프 스피드에 중점을 둔 체인지업으로 보인다.

154화에 따르면 진짜 무기는 체인지업이 아니라 직구. 구체적으로는 체인지업으로 상대를 현혹시키고 꽂아넣는 직구가 진짜 무기인 듯하다. 유진승이 이상용의 1, 2구 체인지업-3구 직구의 공배합을 체험하고는 "빠른 공은 없다고 했잖아" 하며 놀라서 넘어지기까지 했는데, 정작 구속은 134km/h. 잡는 진승남도 움찔했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두 구종의 체감속도의 차이가 엄청난듯.

이 체인지업-속구 조합에 대해서는 팬들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대략 다음과 같은 가설들이 이야기되는 중이다.
  • 효과 속도 이론. 메이저리그 체인지업 투수들 중에는 90마일도 안되는 느린 속구와 더 느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롱런한 투수들이 많은데 이런 투수들은 각 구종의 효과속도 차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투구한다.
같은 구속의 속구라도 안쪽 높은 볼과 바깥쪽 낮은 볼은 정타를 만들기 위한 배트의 컨택 포인트가 다르다. 안쪽 높은 볼일수록 컨택 포인트가 앞에, 바깥쪽 낮은 볼일수록 컨택 포인트가 뒤에 형성되며 따라서 안쪽 높은 볼을 제대로 치기 위해선 배트 스피드가 일정하다고 했을 때 스윙을 일찍 시작해야 한다. 즉 더 빠른 볼을 상대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공의 실제 속도와는 별개로 효과속도는 안쪽 높은 볼일 수록 높고, 바깥쪽 낮은 볼일 수록 낮아진다. 따라서 속구를 몸쪽 - 바깥쪽, 높은 볼 - 낮은 볼을 구분해서 던질 수 있다면 투수는 구종이 같더라도 효과속도가 각각 다른 속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체인지업을 마찬가지 정확도로 구사할 수 있다면 속구-체인지업 조합을 주무기로 쓸 수 있게 된다. 실제 구속차이가 20km라는 평범한 수준에 불과하더라도, 바깥쪽 체인지업에 이은 135km짜리 속구는 셋업피치였던 체인지업과의 효과속도 차이가 30km, 혹은 40km에 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39]
또한 인하이와 아웃로의 경우 어깨의 높이 차이와 팔의 스윙 반경이 가장 극단적으로 갈리는 방향으로, 두 개의 공을 한꺼번에 노리게 되면 타격폼의 변형이 생기기 쉬워 보통 두 개 중에서 하나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작중 장건호가 한 가지 구종에만 집중하라고 한 것에는 타격폼의 변형을 최소화하여 컨택을 올리려는 목적 또한 있는데, 이상용은 무의식중에 그걸 흔들어버린 것. 이러한 인하이/아웃로 2중 공략법을 극단적으로 비틀면 토쿠치 토아의 마지막 등판 경기 결과가 된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 정인권이 이상용의 피칭을 보며 '투구폼은 완전히 똑같았는데, 릴리즈까지 걸리는 시간이 완벽하게 달랐다' 라는 말을 한 것, 거기에 진승남이 '체인지업은 결정구로만 사용했는데 그 반대는 처음' 이라고 한 걸 보면 원태재를 삼진잡은 두 가지 투구폼 운용법의 연장선상이자 보통 체인지업이 타이밍을 뺏는 원리를 역으로 해석한 피칭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보통 체인지업은 속구와 똑같은 투구폼, 타이밍에서 나가야 위력적인데 그래야 타자가 다음 공이 속구인지 체인지업인지 투구폼을 통해 구분이 불가능해지며 이 때 속구를 기다리다가 느린 체인지업이 들어와야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정인권의 해석, 193 화에서 나온 'B 템포 직구' 라는 말을 보면 이상용는 직구를 두 가지 릴리즈 템포를 구분하여 던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체인지업은 셋업 - 릴리즈에 1초, 릴리즈에서 포수까지 1초가 걸린다면 A 템포 직구는 속구는 셋업 - 릴리즈에 체인지업과 똑같이 1초, 릴리즈에서 포수까지 0.5초가 걸리는 피칭을 하며 B 템포 직구는 셋업 - 릴리즈에 0.5초, 릴리즈에서 포수까지 0.5초가 걸리는 피칭을 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타자는 체인지업의 1초 + 1초, 2초 타이밍을 통해 '직구는 1초 + 0.5초 = 1.5초겠군' 하고 감을 잡고 있다가 0.5초 + 0.5초 = 1초의 타이밍에 들어오는 속구를 통상 속도보다 빠르게 느끼는 것. 이게 먹히려면 타자가 이상용의 0.5초 릴리즈를 미리 겪어보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로 처음 체인지업-속구 조합을 보여준 유진승과 이상현에게는 속구를 먼저 보여주지 않고 체인지업만을 던지다가 속구를 꽂아넣었다. 이 투구는 앞서서 원태재를 상대할 때 보여준 서로 다른 두 가지 투구폼 운용의 연장선상이자 단점을 보완한 투구라 할 수 있는데, 먼저 나온 두 가지 투구폼 이야기 자체가 이를 위한 복선이었다고 생각하면 이야기 구조상으로도 완벽하게 아귀가 맞는다.

351회와 353회에서의 김성욱의 말을 보자면 둘 다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반적인 효과 속도 이론에 해당되는 느린템포 직구-체인지업 조합을 쓰면서, 결정구로 빠른템포 직구-체인지업 조합을 숨겨놓았던 것이다. 물론 느린템포 직구-체인지업 조합만으로도 리그 최고의 게스히터이자 현 시점인 13시즌 최고의 타자라는 김성욱도 체인지업만 보고서 '이 녀석이 무실점인 이유를 알겠다'고 할 정도이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마구라는 평을 듣는 충분히 뛰어난 위력을 지닌 조합이다.

게다가 무서운건 숨겨진 트릭인 두가지 템포의 직구를 파악했다고 해도 딱히 나아지는게 없다는 거다. 89회를 보자면 이상용 본인이 말하길 일반적인 타자들은 직구의 미묘한 템포 변화 정도에는 큰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즉, 두가지 템포의 직구-체인지업 조합은 리그 정상급 타자들을 노린 조합이라는 거다. 이렇게 보자면 리그 정상급 타자들은 이상용 상대로 세가지 결정구를 상대하게 될수도 있다. 안그래도 수싸움이 뛰어나 직구-체인지업이라는 이지선다만으로도 충분히 우위를 잡을수 있는 이상용인데 삼지선다라면 말 할것도 없다.

다만 현실성을 생각해보면 A 템포 직구와 B 템포 직구는 과연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똑같은 폼'을 유지하며 '더 느린' 릴리즈 타이밍을 가져가는데 '동일한 구속'의 패스트볼이 나온다는 건 일반적인 투구 이론 하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맥스 슈어저가 마이너리그에서 갑자기 구속이 느려져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그의 동생이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슈어저가 다리를 최정점까지 올린 상태에서 공을 릴리즈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메이저리그의 다른 파워 피처들보다 길어진 게 문제였다. 즉, 투구에 시작하고 릴리즈 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정부분 구속에도 영향을 준다. 투구폼이 똑같지만 B 템포 직구는 A 템포 직구보다 릴리즈 타이밍이 늦다면, 상식적으로 공의 속도도 느려야 한다.

때문에 이 투구법이 현실적인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B 템포 직구를 사용할 때의 투구폼은 마지막에 급가속을 해야 한다. A 템포 직구보다도 느리게, 달리 말해 느린 가속으로 공에 힘을 덜 주다가 마지막 순간 A 템포 직구 이상의 가속력으로 투구폼을 진행하며 공에 힘을 줘야 한다는 것. 이렇게 설명하면 작품이 진행되며 서서히 등장하는 이상용의 어깨부상 떡밥도 당위성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건 달리 말하면, 그렇게 할 바에야 B 템포 직구를 던질 때 사용하는 마지막 가속력을 투구폼 전체에 적용해 더 빠른 패스트볼을 뿌리는 게 더 효율적이다. (...) 뭐 픽션이니 너무 세세하게 따져드는 건 불필요하긴 하지만, 애초에 작품 자체가 세이버메트릭스와 리얼한 투구 이론에 강조를 두고 가져가는 작품이다보니 이런 지적도 아주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40]

직구, 커브, 체인지업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3대 구종으로 뽑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상용의 구종은 전형적인 선발 투수의 레퍼토리이다. 마무리 투수의 경우 폭투나 패스트볼(포일)로 허무하게 실점하는 상황을 경계하기 때문에 낙차 큰 변화구를 아주 안던지는 것은 아니지만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최훈의 메이저리그와 야구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41]

체인지업형 투수가 거의 대부분 선발투수 요원이긴 한데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마무리 키스 폴크나 어깨부상 이후의 트레버 호프먼도 느린 속구와 더 느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써먹었던 선수였다. 드물긴 해도 영 없는 선수는 아닌 셈.

이상용이 모자를 훓는 이유는 아마도 타자를 억지로 G형(게스 히터)로 유도하기 위해서 인듯하다. 즉, 체인지업과 직구를 동시에 대비할 수 없기에 타자는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노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상용의 동작으로 인해 타자는 직구 또는 체인지업을 노리는 G형으로 유도되고 G형의 타자는 이상용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유형의 타자이기에 타자와의 승부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작중, F형의 타자를 대비해서 만든게 체인지업이라는 것과 체인지업을 던질 시에 계속 모자를 훓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 그리고 342화에서 챙을 만졌을 때 체인지업과 직구는 6:4 비율로 던진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 체인지업은 트로쟌스 전 때 쯤에는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마구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고평가 받고 있고, 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할 수 있는 김성욱도 직구를 노릴 때는 절대 칠 수 없는 체인지업이라며 고평가를 하고 있다. 작품 막바지에는 리그의 최정상급 타자들 모두 인정하거나 한 번씩 당해본 수준으로 올라섰다. 허리 힘으로 버티면서 친다는 최기헌, 한창 타격감 오른 이현 등 웬만한 S급 타자들도 이상용이 긁히는 날에는 버티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42]

7.2. 프로야구생존기 시점

2013년 시즌 후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직구의 구속이 아예 120 후반~130 초반으로 폭락하면서 체인지업을 봉인하게 되었다. 아직 커브는 남아있었기 때문에 낙차 큰 커브와는 상반되는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신체 조건이 이에 적합하다는 것을 깨닫고 팔 각도를 극단적인 오버핸드로 끌어올리면서 솟구치는 직구 + 떨어지는 커브 조합의 정통파 우완 투수로 거듭났다.

2015년 2군에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그리 신통치는 못했고, 시즌 후 여러 구단의 테스트 기회도 잘 주어지지 않던 중 비디오를 보던 이아영이 분명히 커브를 노리고 있던 타자가 커브를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커브볼 일루전'[43]의 가능성을 제시해 검지로 실밥을 긁는 또다른 커브 그립을 연마해 두 종류의 커브와 구속도 130 이상까지는 회복한 직구[44]를 구사하는 투수로 완전히 방향을 잡았다. 대신 극단적으로 올라간 팔 각도 때문에 체인지업의 위력은 급감한 상황.

그렇게 맞이한 2016년, 주 무기가 체인지업에서 커브로 바뀌긴 했지만 둘 모두 '직구 대기에서 칠 수 없는' 공임은 동일한데다 수싸움과 분석 능력은 여전하니 타자를 지옥의 이지선다로 몰아넣는 투수라는 점은 이전과 같다. 그러나 두 종류의 커브가 생겼고 직구는 상승 무브먼트가 생겨 과거에는 까다로웠던 F형 타자에 대처도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제대로 치는 데 성공하면 십중팔구 장타가 되어 버리는 공을 던졌기 때문에 외줄타기와 같은 피말리는 수싸움을 해야 했다면 이제는 치더라도 무조건 안타로 연결되지는 않는 공을 던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여기에 제대로 농락당한 진승남은 '생각하면 먹히고, 생각하지 않아도 먹힌다? 이거 가불기잖아?'라며 당황했다. 물론 구속이 느린 투수라는 점은 변하지 않아서 여전히 곡예 같은 노림수로 투구하는 건 똑같다.

거기다 재활 이후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고 본인이 언급했듯 제구력은 오히려 좋아졌다. 클로저 이상용 시점에서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좋지도 않다는 평가를 받아 B를 받았던 스탯은 A로 올라왔다. 물론 실투가 나오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만 이는 모든 투수가 갖고 있는 점이니... 커브는 워낙 제구가 까다로운 구종이라 스트라이크 존에 넣는 정도로만 커맨드가 가능한데, 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커브의 로케이션도 조절할 수 있는 투수가 되어가는 듯한 떡밥이 나왔다. 남승우를 잡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고 둘 다 아직 불안정하다고 독백하는데 본편에서 꺼낸 무기는 존 밖으로 떨어지는 커브였다. 공개되지 않은 한 무기가 더 남아있는 모양.

원래도 무시무시했던 수비능력은 여전하다. 오히려 포수의 2루 송구를 중간에 컷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거나, 맨손으로 땅볼 타구를 정확히 잡거나, 1루 콜을 제대로 듣지 못한 김재원이 자신에게 공을 주자 신속한 동작으로 1루에 던져 주자를 잡아내는 등 수비능력을 강조하는 묘사가 더욱 많아진 걸로 보아 거기서 더 발전한 모양이다. 실제로도 부상 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반복했기에 신체 전반의 유연성과 기동성이 전보다 월등하게 좋아졌다고 한다. 이젠 정말 구속 빼고는 다 갖춘 투수가 된 셈. 멘탈 면에서도 터프하게 밀어붙일 줄도 알게 되고 예전엔 정말 싫어했다는 김재원의 기세론에도 어울려주는 등 원래도 강철멘탈이었지만 더 성장했다.

이렇듯 구속을 빼면 완전체에 가까운 선발 투수가 되었지만, 게이터스 프런트가 지적했듯 2013년 시즌 후 어깨 부상 후 긴 재활을 겪었다가 회복했는데 딱히 젊은 나이도 아닌데다 부상 위험이 큰 극단적인 오버핸드로 폼까지 바꿔둔 터라 현재 이상용의 가장 큰 위험은 부상 재발이다.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 부상 회복 후 신체 능력과 유연성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고, 램스의 하민우와 장건호 둘 다 이상용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구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이상용의 등판 의사를 존중하는 등[45] 팀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케어해주고 있다.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는 걸 다들 알기 때문에 하민우가 팔아치울 생각도 전혀 없어 전망도 밝은 편이다.

두 가지 종류의 커브볼을 결정구로 사용한다거나, 빠르지 않지만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를 무기로 쓴다는 점은 리치 힐을 빼닮았다. 부상을 딛고 재기해서 늦은 나이에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도 유사하다.

다만 만화 전개상 재미를 위해서인지 부활 과정이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이다. 우선 속구의 상승 무브먼트를 통해 느린 구속을 커버한다는 것이 효율적인 발상이 아니다. 당장 그걸 들은 김일우가 왜 다른 투수들은 그렇게 던지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이상용도 다른 방법[46]이 널려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현실에서 10인치 이상의 상승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던진다는 클레이튼 커쇼우에하라 고지 등은 과거에 강속구 투수였고, 노쇠화/상위리그 진출로 인해 평균 이하로 떨어진 구속을 무브먼트로 커버하는 케이스다. 그러나 이상용의 속구 최고구속은 KBO에서도 최하위권인 130km 초반이므로 상승 무브먼트로 보완한다고 쳐도 그렇게 위력적인 공이 되긴 어렵다. 더구나 작중 이상용은 이미 30대를 넘겼기 때문에 저 130km조차도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47][48]이상용의 말에 따르면 단순히 구속 커버만이 목적이 아닌 현재 주류인 어퍼 스윙이 치기 힘들게 만들도록 상승 무브먼트를 쓰고 있다고 하지만 그게 가능하면 애초에 구속이 저 모양은 아닐 것이다.[49]

기존의 체인지업을 대체하는 두 종류의 커브 역시 마찬가지다. 오다 말고 멈추는 체인지업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구종은 아니지만 위의 움짤과 같은 사례가 있고 이상용도 2군에서 폐관수련만 몇 년[50]을 했으니 개연성이 있지만 커브볼 일루전은 작가가 현실의 야구선수에게 문의해도 모르겠다는 답이 나올 정도로 실체가 불분명하다. 그나마 일반 커브는 클로저 이상용 시절부터 종종 던졌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으나 슬로커브는 본인조차 컨디션 안 좋은 날에 나오는 실투인줄 알다가 램스의 입단테스트 직전에야 이아영에게 들었다. 그런데 그 연습 한번 안해본 구종을 즉홍적으로 그립만 바꿔 잡고 던졌더니 팀의 4번타자가 삼구삼진을 당하는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왔다.

208화에서 임휘를 상대로 봉인해뒀던 체인지업을 다시 던졌다. 임휘를 일단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바꾼 이상용의 폼과는 어울리지 않는 구종이라 임휘는 '예전의 그 미친 체인지업은 아니고 충분히 공략 가능.'이라고 정리했고 이상용도 '깜짝쇼 말고는 제대로 써먹기 어렵겠다.'라며 인정했다. 244화에서 보여준 그립은 써클 체인지업으로 이전의 체인지업과는 다소 다른 구종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295화에서 주지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조용구 해설위원에 따르면 브레이킹은 원래 던지던 체인지업보다 약하지만 꺾이는 각의 완성도는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 써클 체인지업마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포석으로, 이상용이 궁극적으로 원했던 건 벌칸 체인지업(스플릿 체인지업),[51] 정확하게는 변형된 벌칸이었다. 써클 체인지업은 팔의 내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던졌던 것. 어릴 때부터 포크볼 같은 낙차가 큰 변화구를 동경해 포크볼, 스플리터, 체인지업까지 모조리 연습해봤지만 군대까지 다녀온 뒤에야 회전을 죽여 떨어뜨리는 구종에는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고, 팜볼 느낌으로 그립을 바꿔보면 어떨까 해서 클로저 이상용 시절의 독특한 그립을 개발했지만 이것 역시 낙차보다는 오프스피드가 더 중점이 된 구종이 되었다.

그러나 클로저 이상용 시절의 체인지업 역시 워낙 똥볼이라 걸리면 넘어간다는 위험에는 변함이 없었고, 어깨 부상으로 직구 구위가 폭락해 체인지업은 먹통이 되었고 선수 생명마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자 그나마 강점이 있었던 커브에 동경했던 낙차 큰 변화구를 마지막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이상용의 진짜 목표였다. 실밥을 중지로 긁어 낙차를 만들어내고, 써클 체인지업으로 연마한 내전을 함께 더해 체인지업+커브+포크의 원리를 모조리 조합한 변형 벌칸 체인지업을 성공적으로 장착한데다 떨어지는 공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벌크업까지 더해 직구의 구속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끌어올린 구속이 142km/h긴 하지만, 기존의 이상용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구속인데다 상승 무브먼트도 여전하다.

문제는 이 전략은 이상용이 자신의 몸 상태가 성치 않다는 걸 느끼고 자신의 모든 것을 태울, 극단적으로 저 전략을 사용한 경기가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되리라는 걸 각오하면서 짠 전략이라는 점이다.[52] 실제로 이상용은 정규 시즌 마지막 한 달을 아예 컨디션 조절에 투자해가면서 벌크업을 진행했고, 벌칸 역시 장기웅의 말에 따르면 팔을 스크류볼 수준으로 꺾어서 던진다고 한다. 트로쟌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 전략이 제대로 먹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상용에게 뒤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매드독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시리즈 스윕으로 한국시리즈까지는 올라갔다.

8. 성격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격이라 리더십은 거의 없다. 정확히는 본인이 리더로 나설 생각이 없는 것이며, 나 살아남기도 바쁜데 남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다는 발언을 자주하는 편이다. 실제 1군에 콜업된 직후 냉랭한 클럽하우스 분위기로 인해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자 오히려 나한테 딱 어울리는 분위기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지껏 예전부터 이상용과 친하다고 나온 사람은 사람은 김기정이 전부다. 김기정과 같이 램스로 트레이드 된 이상현도 이상용에 대해서 모르는 눈치일 정도. 장타력은 인정받았으나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김기정과는 달리, 첫해부터 두각을 보였기에 주로 2군에 있던 이상용과 접점이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평소에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보여주긴 해도, 결코 안준민처럼 이기적이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로부터는 상당한 인망을 얻고 있다. 당장 팀도 위상도 다른 램스의 김기정이 이상용과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고,[53] 2군에서 한솥밥 먹던 진승남, 한정규, 이승명, 강하균 등과도 친하며, 1군에서는 고등학교 선후배사이인 박영식, 코칭스텝 중에서는 이정학 투수코치와 친하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본인이 원해서 친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는 사람 막는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은근히 잘 챙겨준다. 실제로 진승남이나 한정규, 박영식, 이승명 등과 같이 이상용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직접적 또는 우회적으로라도 가르침을 주었고, 그런 가르침이 결정적인 도움[54]이 된 경우도 있다. 또한 신작 프로야구 생존기에서도 자신을 도와준 주인공 노영웅에게 기회는 반드시 오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나름의 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보이며 성격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였다.

이런 성격이 된데에는 아무래도 벼랑끝에 지속적으로 몰려있던 탓도 있는듯하다. 오히려 오는 사람 막는 타입이 아닌 성격의 단면과 과거사 이야기만 나오면 뜨는 불같은 성격들이 원래 성격일 가능성이 높은데, 일단 과거 회상에서 보였던 현재와는 딴사람같은 자신감있는 표정[55]과 맞아서 병원신세 몇번이고 졌다며 쫄 성격이 아니라는 김기정의 말, 구속 등에 비해 의외로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 등이 이를 뒷받침해준다.팀과 함께 날아오르고 싶다며 410회차 이후 등판했을 때부터 보인 오지랖 넓은 상황판단과 체인지업 하나로 인해 불붙은 부분들을 보면 더 이상 마무리로써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고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되자 원래 성격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들이 있다.

등장 인물들 중에서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은 배터리로서 초반부터 자주 부대끼고 수시로 들러붙던 진승남이다. 진승남이 워낙 붙임성이 좋고 꽤 성가시게 달라붙는 면모가 있지만 딱히 싫은 기색 없이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에 차근차근 잘 설명해준다. 나중에는 아예 전담 포수로 점찍어놓고 두툼한 전용싸인 노트까지 만들어서 건네줬다. 이는 1군에 무사히 안착하기 위해서는 진승남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지만 1루 전향이 아닌 포수 자리를 지키려 하는 진승남이 훗날 주전 포수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배려도 있었다. 그리고 팀내 고참급 야수들인 남승우, 박두기, 정원상, 박민준 등도 이상용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격수 이상민은 "수비가 잘하든 못하든 신경 끄고 본인 공만 던지는 모습이 부담이 적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수 중엔 장기웅이 그의 무신경한 태도에 한동안 토라진 듯 했지만 위의 이상민의 발언을 듣고 '내가 오히려 야수들에게 부담을 준 게 아닐까' 라고 반성하며 이상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쨌거나 이상용의 팀 내 입지는 계속 넓어지고 있으니 야구는 역시 잘 하고 볼 일.

프로야구생존기에서는 뽀빠이 학습회 원년 멤버들이 이상용이 코치 계약 제안을 받았다는 말에 안도했다. 이상용의 분석능력을 잘 알고 이상용에게 본격적으로 코칭을 받으면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관심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그래놓고 두 거유 미녀가 이상용을 찾아다니고 있자 일제히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거냐...' 하고 좌절했지만. 박영식과 진승남은 이상용이 램스로 이적한 후에도 이상용이 잘 던지기를 바라는 대화를 했다. 시합 도중에 포수 마운드 방문에서! 심지어 두 사람은 이상용을 신경쓰느라 경기 자체에 집중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항상 무표정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감정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겉으로 표현을 안하는 것 뿐이다. 앞서 언급한 4월 대규모 콜업에 이름이 없자 쓰레기통을 걷어차기도 했고, 이후 줄곧 좋은 성적을 올려도 1군에서 소식이 없자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외로 과감한 성격에 결단력이 뛰어나서 필요하다면 상식외의 일을 저지르기도 하다. 실제로 벤클은 싫다고 했고 굳이 본인이 나설 필요도 없었지만, 상술한 사건처럼 팀을 위해서 김기정에게 일부러 빈볼을 던져서 악역을 자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었던 게이터스 선수의 일치단합까지 이끌어냈으니, 실로 공 하나로 한 팀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책략가라고 볼 수 있다. 팀을 위해서 희생할 성격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소의 수고 정도는 마다하지 않는 것.

이런 모습들을 보면 이상용이 항상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자신만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상생하는 법을 본능적으로 체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모로 모래알같은 팀웍과 안팎으로 문제가 많은 현재의 게이터스에 돌풍을 몰고 올 리더의 자질을 갖춘 캐릭터. 이 항목 처음에 서술한 것처럼 이상용의 경우 스스로 리더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리더가 되어버린 것에 가깝다.

다만 2014년 중반 기준으로 벤치에 앉아서 감독과 선수들의 전략을 품평하는 해설 캐릭터가 되어 가고 있다. 클로저 이상용은 클로저이기 때문에 한 게임의 1/9밖에 등판할 수 없다. 그런데 작가가 게이터스 팀 전체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면 나머지 8/9의 시간은 벤치에 앉아서 해설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이상용'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무력화되기 쉬운데 마땅한 타개책이 없다. 이상용의 보직을 선발로 바꾸면 간단하지만, 이 경우 제목도 바꿔야 할 것이다. 클로저 이상용의 등판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채용할 것 같지 않다. 현 상황에서 이상용이 이야기 주변을 겉돌게 되는 현상은 피할 방법이 없다. 일본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야구 만화들 주인공이 대부분 투수, 그것도 선발 투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작가도 이를 모르지는 않는지 자주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든가 하고 박영식에게 투코 대신 사인을 주는 식으로 부족한 비중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이후 이상용이 게이터스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된다면 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

모자챙을 만지고서 던질 때는 공의 체인지업과 직구 비율을 일부러 6:4로 맞춘다고 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모자챙을 훑는 이유는 타자를 억지로 게스히터로 만드는, 즉 생각하지 않고 치는 유형의 타자를 억지로 생각하게 만들어서 이상용의 의도대로 끌고 가기 편하게 만드는 목적에서다. 비율이 5:5라면 모자챙을 만지든 말든 아무거나 치면 되고, 비율이 8:2 등으로 체인지업을 던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면 체인지업만 기다리면 되니까 타자의 머리가 복잡해질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6:4라는 애매한 비율에, 체인지업과 직구를 동시에 대비할 수 없다는 이상용 투구의 특성이 합쳐지면서 타자들은 머리가 복잡해지게 되고, 이상용의 계산대로 움직여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전술을 더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리그 내 타 팀의 타자들과 전력분석가들이 "이상용이 모자챙 만지고 던지는 투구는 60% 확률로 체인지업"이라는 정보를 가능한 많이 알고 있을 수록 유리하다. 이 때문에 이상용은 팀 동료들을 비롯한 주변에 체인지업-직구 비율을 일부러 이야기하고 다니는 듯하다. 재미있게도 팬들은 이걸 이상용의 삼진콜이자 트레이드마크로 본다. 진승남의 독백에 따르면 이 동작 이후에 삼진을 몇 번 잡았더니 어느새 팬들 사이에서 삼진콜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실제로도 이상용은 이 동작을 통해 타자를 억지로 G형으로 유도해 자신의 노림수에 끌려들어올 가능성을 높이므로, 이 동작 후에 삼진 잡는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프로야구생존기에서는 체인지업을 봉인했기에 이 동작도 나오지 않았지만 어느 팀보다도 이 동작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게이터스를 상대할 때 상대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한번 사용했다. 이때의 상대타자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인 남승우였고, 커브 타이밍이 점점 맞아가는 데다, 풀카운트 상황이었다. 이상용의 모자챙 사인은 '다음 공이 체인지업일 확률이 높다'라는 정보를 상대 타자에게 강제 주입하는 것이었는데 현재 그 체인지업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변화구는 커브다. 즉 이 동작은 남승우에게 '다음 구종은 커브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정보를 강제로 환기시켜 그 사실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커브의 로케이션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375회차에서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자신의 개인주의적 성격에 변화가 생기는듯 하다. 처음에는 그저 자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엔 한계가 있었고 남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최근에 자주 든다고. 이 때의 대사에 의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기분이 있고 혼자서는 힘들어도 함께라면 할 수 있으며 함께라면 더 높은 곳으로 뛸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12화의 제목인 "도약을 하다."는 이것을 의미하는 듯. 그래서인지 이후에는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경우는 잘 없어도 누군가 도움을 구하면 조언 한두 마디 정도는 해주는 편이다. 이상용의 영향을 받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투수와는 어차피 직접 경쟁은 하지 않으니 큰 상관까진 없지만, 가끔 타자를 도와준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 그게 본인에게까지 위협이 되기도 한다(...) 김기정의 요청으로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가[56] 작중 최고의 타자로 성장해버린 정인권이 대표적인 예. 그나마 정인권은 메이저로 가기라도 했지, 프로야구생존기에 와서는 노영웅이 이렇게 될 기미가 보인다. 심지어 노영웅은 아예 이상용을 선수로서 동경하게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 이상용을 통해 물리치료사도 소개받았으므로 보다 직접적인 도움까지 받은 셈.

프로야구생존기 시점에서도 성격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한미리와의 관계나 게이터스를 떠나 램스로 오는 등의 우여곡절 등 대인관계를 생각할 여지가 많아져서인지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이전처럼 뛸 수 없다며 무너져 버린 노영웅과 달리 자신의 팔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좌절하지는 않고 다른 방법을 찾을 정도로 멘탈 관리가 매우 잘 되었고, 이를 통해 철저한 자기 객관화 과정을 거쳐 던지는 방법 자체를 순식간에 바꿔 내는 등 스포츠 선수로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들을 골라서 보여주고 있다.[57]

램스에 입단한 후에도 자신의 주위에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는 모습이 꾸준히 보인다. 입단 후 2군에서 잠시 룸메이트를 했던 신경철이 가지고 있던 인코스 대처 고민을 듣고는 자신만의 조언을 해줬다. 1군에 콜업된 이후, 갑자기 자신에게 커브를 가르쳐달라는 9살 어린 장총찬에게 다른 구종을 추천해주고 벤치에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꾸준히 가르쳐주고 있다.투수 최고참이 된 것도 있어서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는 편으로 수비때 뒤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된다던가 감탄을 많이 받고 있다.

분명 리더성향도 없고, 본인도 그걸 원하지 않지만 사실 알게 모르게 덕아웃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개인주의가 강하던 게이터스를 의외로 한데 뭉치게 만든 것이 이상용이었다.[58] 팀이 분열될 위기에 처했을때마다 이상용이 은근히 기지를 발휘해 미봉책으로나마 봉합했다. 램스에 와서는 팀 1선발로 거듭났으나 아무래도 이적생 신분이라 이전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장총찬, 신경철, 김재원 등 많은 후배들이 그를 따른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서 이상용이 본인의 마지막 선수생명을 걸고 모든걸 불태우는 투혼을 보이자, 팀 동료들 대부분이 감명받아 모두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심지어 그 이현마저 이상용의 역투를 보고는 그를 에이스라고 인정하며 경의를 표할 정도.

9. 기타

최훈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실눈 캐릭터다. 이상용이란 이름[59]은 최훈의 실제 친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최훈은 작품 내 인물의 이름을 지을 때 휴대전화 전화번호부를 보고 꽂히는 이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게이터스의 모티브 구단선발, 구원을 오갔던 두 투수의 이름에서 한글자씩을 따왔을 거라는 상상도 해볼만 하다. 등번호 47번은 이상훈의 등번호를 가져온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참고로 이상훈의 등번호 또한 존경하는 투수인 톰 글래빈의 등번호를 가져왔다.

모티브가 된 선수는 실존 선수 중에서는 다카쓰 신고[60]가 자주 거론되며, 가상 선수로는 느린 직구를 심리싸움과 장외견제[61]로 커버해 승부를 거는 원아웃토쿠치 토아와 철저한 데이터 야구를 추구해 1군 잔류의 기반을 삼는 쿠루미자와 코지 정도를 버무린 것이 아닌가란 추측이 있다. 김기정과의 일화는 송신영의 것을 따온 듯. 커리어를 기준으로 비슷한 실존 인물로는, 10여 년의 2군 무명생활과 깜작 클로저 등극이라는 점에서 박정진이 있는데, 대신 박정진은 파워 피쳐로 이상용과 타입이 전혀 다르다.

작전 구상력은 그렉 매덕스제이미 모이어[62]에게서 따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느린 구속을 가지고 있음에도 체인지업이라는 결정적 무기를 가지고 있는 마무리 투수라는 점에서는 2003년 어깨 부상 이후 트레버 호프먼과도 비슷하다. 그리고 최훈은 페이스북에서 구질의 모델이 호프먼이라고 인증했다. 그리고 좀 더 오래된 예로는 스투 밀러(Stu Miller)가 있다.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스투 밀러는 33세의 나이로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가 되어서 커리어 통산 154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느린 공과 체인지업이 주 무기였던 이 스투 밀러에 대한 평가가 명언/야구 항목에도 있는, 느린 공, 더 느린 공, 아주 느린 공이다[63]. 제이미 모이어와 그렉 매덕스가 선발 투수들이고, 트레버 호프먼과 마리아노 리베라가 20대 중반에는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전에는 어중간한 선발로 있다가[64] 33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전업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65] 스투 밀러야 말로 직접적인 모델일지도 모른다.

한국 야구선수들 기준이라면 130km대 직구라는 점을 생각하면 딱 차덕스유희관[66]. 154회에서의 134km/h의 직구를 결정구로 사용하는 점이나, 경기가 끝나고 경기를 복기하고, 데이터를 모아서 타자가 어떤 공을 노리는 지 예측하는 걸로 봐서는 전병호역시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유희관의 직구는 단순히 느린 130km대 초반의 공이 아니라 분당회전수가 높은것을 바탕으로한 떠오르는공(약 30cm)을 던지기 때문에 구속은 느리지만 구위가 뛰어나기 때문에 작중에서 아무런 직구에 언급이 없는 이상용은 유희관을 모티브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67] 그리고 어깨가 나간 흑마구투수라는 이미지로 보직이 좀 다르지만 LA 다저스의 J.P 하웰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프로야구생존기에 와서는 두 종류의 커브와 분당회전수가 높은 상승무브먼트가 있는 직구를 던지게 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오히려 유희관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오히려 클로저 이상용이 완결나고 몇년 후, 완벽하게 피칭 스타일이 일치하는 선수로는 2020년 부터 피칭 스타일을 바꾼 임찬규가 있다. 140 언저리의 속구, 나쁘지는 않지만 좋다고 할 정도도 아닌 제구, 피칭 터널을 활용한 체인지업, 상당한 완성도의 커브, 데이터를 활용한 피칭 등등이 거의 완벽하게 임찬규와 일치한다.

타자를 게스 히터(G형)와 삘빠따라 부르는 배드볼 히터(F형)로 구분한다.(Guess hitter와 Feel batter로 추정된다.) 기껏 고심해서 함정을 파도 감으로 걷어내거나 후려쳐버리는 F형은 매우 까다롭고, 노림수만 읽으면 답이 나오는 G형은 매우 자신있고 상대하기 쉬운 유형이라 이야기했다.[68] 이에 대한 진승남의 반응은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데요."

작중에서 빗맞은 안타의 연속으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불안해하는 진승남에게 "우리 소관이 아닌 일까지 걱정하지 말자구", "운이 나쁠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있다는거야"며 땅볼을 유도했는데 안타가 되는건 나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 걸로 보아 BABIP세이버메트릭스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아니나 다를까 램스와 돌핀스의 경기에서 정인권을 분석하는데 BABIP를 그 자리에서 직접 구해보면서 그를 분석한다.

팬들 사이에는 GM의 주인공인 하민우가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면 구속이 더 빠른 이상용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이야기가 있다. 단, 약점을 집중적으로 찌른다는 점에서는 두 사람 모두 비슷하나, 하민우는 악마의 눈이라고 불릴 정도의 관찰력과 더불어 어느 정도의 직감을 수반해 상대 타자의 약점을 알아내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편이다. 반면, 이상용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경기 흐름의 전체적인 틀을 구상하고 가장 이상적인 승리법을 노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작중 하민우의 타입과 가장 유사한 투수가 사실 이상용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접점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리고 2015년 7월 기준 연재분까지의 묘사를 보면 이상용이 하민우와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능력만 보자면 돌핀스와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들어오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실제로 작중에서 돌핀스의 단장 은종오가 그에게 매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듯. 그러나 클로저 이상용 마지막 화에서 이상용이 램스 유니폼을 입은 것을 보면 결국 하민우와의 물밑 경쟁에서 패한 듯 하다.

작가가 삼국전투기에서 자신 만화의 주인공 남캐는 수염을 그린다고 밝힌 적이 있다. 따라서 이상용은 주인공이지만 수염이 없는 드문 케이스...는 아니고 사실 하대리 2부, 3부, 4부의 주인공도 모두 수염이 없었다. 그리고 이상용도 수염 기른 모습이 나왔는데 마지막회에 등장한 모습에는 턱수염이 그려진채로 나왔으며 김기정이 게이터스에 있었을 당시에는 턱에 희미하게나마 수염이 있었다. 또한 휴식일에는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 나오는 등 수염 묘사는 생각보다 자주 있던 편.

살고 있는 곳은 대략 왕십리 일대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서는 서울 게이터스 참고.

후속작 주인공인 노영웅이 부모님을 비극적인 사고로 잃었고 여동생이 있다는 구체적인 가족 설정이 있는 것과 달리 이상용의 가족관계는 거의 묘사된 적이 없다. 노영웅은 1군 첫 출전 후에 부모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다짐하는 모습도 나왔는데, 이상용은 아무리 좋은 성과를 올리더라도 가족 생각조차 한 적이 없고 작중에 등장하거나 하다못해 전화 한번 하지 않는다. 한미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양할 가족이 없다'고 했는데 이게 부모님도 안 계신다는 뜻인지는 불명. 부모님도 고인이란 뜻과 부모님은 계시지만 자신이 생계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 둘 모두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 정도로 묘사가 안 된다면 최소한 연을 끊었거나, 극단적으로는 직계 가족이 없는 상황일 수 있다. 즉 노영웅 못지않은 비극적인 배경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구 외의 요소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성격상 단순히 안 나온 걸수도 있지만...

사실 상식적으로 이상용의 투구패턴과 성적은 말이 되지 않는게 맞다. 상술했듯 이상용의 체인지업은 낙폭이 큰 서클체인지업 계통이 아니라 오프스피드를 크게 가져가는 체인지업인데 많은 상대 타자들이 스탠딩 삼진을 당한다. 스탠딩 삼진은 보통 변화구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패스트볼이 존에 들어온다거나 빠지는 줄 알았는데 변화구가 존에 들어오는 경우에 당하는게 일반적. 아니면 체인지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패스트볼이 들어와 반응하기 전에 존을 통과하는 경우인데 알다시피 이상용의 직구는 말 그대로 똥볼이다.

그런데 이상용은 궤적에 변화가 없는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이 거의 대부분인데도 분명 존으로 들어오는 궤적을 보이는 투구에 단순히 허를 찔렸다는 이유로 스탠딩 삼진을 당한다. 이 문제의 가장 결정적인 승부는 진승남의 리드로 삼진을 뺐은 선데빌스 김성욱과의 두번째 승부. 김성욱은 패스트볼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스탠딩 삼진. 다시말하지만 이상용의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은 거의 궤적차이가 없다. 김성욱은 바깥으로 빠지는 패스트볼을 예상하고 있었고 존에 들어오는 체인지업에 스탠딩 삼진을 당한 건데 이 연출대로라면 김성욱은 국내 최정상급 타자라는 설정에 비해 존안에 들어오는 공과 나가는 무브먼트 없는 공을 구분할 수 없는 타자란 이야기이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연출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점도 토쿠치 토아와 흡사한 편.

모자를 안쓰면 초면일 경우 누군지 못알아보는 경향이 있다. 이를 경험한 사람은 진승남, 이정학, 이현, 리정상.

후속작이자 배경상으론 클로저 이상용보다 4년 전의 시절인 GM : 드래프트의 날에선 90화에 출연. 선발로 등판했으나 램스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2회에 교체되었다.

2013 시즌에 GM 단장 트로이카 하민우/은종오/김예린 3명에게 모두 엿을 먹인 장본인이다. 하민우는 정인권 공략법을 알아낸 이상용에게 발목이 잡혀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은종오도 게이터스를 보약 취급했으나 이상용의 등장으로 달라진 게이터스에게 고춧가루를 맞으며 시즌 막판까지 램스와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했다.[69] 김예린의 경우에는 GM2 시점만 해도 밥상 차려주고 강판당하던 투수가 2013년에는 하민우와의 경쟁을 통해 영입한 이현을 발라버렸고 거기다 그의 등장으로 달라진 게이터스에게 돌핀스처럼 고춧가루를 맞으며[70] 트로쟌스 왕조 건설의 첫 단추부터 아예 박살이 났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생존기에서 묘사될 이상용 영입 관련한 물밑 경쟁과 그 속에서 어떻게 하민우가 최종 승자가 됐는지에 대해 팬덤에서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3부의 주인공이 이상용으로 바뀐 직후의 평가는 '가지고 싶지만 자체 결함으로 인해 그 포텐셜이 안 나오는 결함품'. 특히 은종오의 경우 특별히 테스트 자리를 마련해 줬는데, 현장 코칭 스태프의 말을 듣고 안 되겠다고 결론지으며 아쉽게 돌려보냈다. 그러나 램스에서 반쯤 도박성으로 받아들이고 난 뒤 16시즌 즉전 선발로 활약하며 다른 팀들을 줄줄이 엿먹이게 되기에, 이래저래 단장 트로이카의 역량 차이를 드러내는 또 다른 장치가 되었다.[71][72]


[1] 기본 2700만원에 1군 콜업으로 옵션 발동을 통해 2000만원 증가 계약. 다만 KBO 규정상 5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1군 등록이 될 경우 1군 등록 기간 동안에는 연봉 5000만원이 보장되므로, 클상용 마지막회의 묘사를 따져봤을 때 실제로 이상용이 받는 돈은 더 많아지게 된다.[2] 프로야구생존기의 경우 기존 주인공인 노영웅의 부상 이후 분량이 늘어나긴 했으나 전체적인 지분은 노영웅이 여전히 가장 많다.[3] 원래대로라면 고졸 10년차면 29세, 1985년생이 맞다. 이는 김기정도 동일. 다만 고창성, 정우영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유급으로 프로에 조금 늦게 입단한 걸 고려해보면 이상할 건 없다.[4] 실제 클로저 이상용에서 묘사된 최고 구속은 139km/h로 설정보다도 낮다. 2017년이 되어서야 다음 등판이 없을 각오를 하고 벌크업을 한 후에야 142km/h까지 끌어올렸다.[5] GM 배경인 2006 시즌에 3년차였던 김기정과 입단 동기로서 2004 신인이다.[6] 박영식이 이상용이 재학중인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에이스로 활약하였다고 하니 1학년 시절부터 에이스였던 것으로 보인다.[7] 본인이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진승남이 132라고 하면 무조건 반박하고 속으로는 '10키로를 올릴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텐데...'라고 독백하는 걸 보면 확실히 신경은 쓰고 있다.[8] 손에서 더 잘 빠지도록 그립을 개량했다는데, 컨디션이 나쁠 때 오히려 커브가 긁혔던 이유도 손아귀에 힘이 빠지면서 공이 더 잘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9] 흑마구의 달인이었던 전병호도 자신이 던진 공은 전부 복기했다고 한다. 심지어 100개를 넘게 던져도 죄다 외웠다고.[10] 이런 성격은 프로야구 생존기에서도 그대로 보이는데 재활을 위해 내려온 광주에서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고 짐을 옮기는 걸 도와준 노영웅을 잠깐 본 것 만으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음을 단번에 눈치챘다.[11] 한정규의 멘탈을 케어해 주면서 상대 팀 타자들의 공략 노하우를 알려주고, 진승남에게는 상대 투수의 컨디션에 따른 공략법을 알려주고, 이승명에겐 커터를 추천해 주는 등 지금 당장 코치나 전력 분석원으로 전업해도 대성할 거 같다. 실제로 진승남은 이정학 투수코치보다 유능해보인다는 뉘앙스의 말을 여러 번 하기도 했다.[12] 호네츠와의 1차전에서 모든 투수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2번 주민성은 무엇을 노리는지 계산이 가능해서 편한 반면, 오히려 다른 투수들이 쉽게 생각하는 8번 장호영은 자신의 베팅이 확립되지 않아 계산이 안되는데다 장타력까지 있어서 까다롭다고. 이 말을 들은 장기웅이 좋은 타자는 상대하기 쉽고 나쁜 타자는 상대하기 어렵다는 거냐고 말하자 본인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다고 인정할 정도.[13] 다만 아무리 2군이라도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면 주변에서도 좀 달리 볼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이 계속 해서 운빨타령이다. 1군에서도 9회말 2사 만루 상황을 막아 냈음에도 운좋게 때맞춰 상대 타자가 맛이 갔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자면 좀 너무하지 않나싶다. 그만큼 게이터스 코치진이 무능하다는 묘사를 하려는 것일지도 있지만.[14] 실제로 해당 발언을 시전한 수석코치는 멍청하고 무능한데 욕심만 많은 전형적인 무능한 상사의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된 코치진인 투수코치나 감독 등의 평가는 이와 전혀 다르다.[15] 연속 빗맞은 타구로 인한 무사 만루 상황에서도, 병살을 유도했음에도 수비수 에러로 인해 실패했어도, 1루에서 발빠른 주자가 압박을 가해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16] 독자들이 이상용에 치우쳐서 보는 경우가 많아서 간과하기 쉽지만, 작중 인물들이 이상용을 높게 평가하는데 크게 기여히는 부분이다. 클로져 이상용 354회에서 주요 라이벌인 김성욱이 "아무리 모든 상황이 갖춰졌다지만 140도 안되는 직구를 이현 몸쪽으로 던질수 있겠어?"라고 말할 정도다. 참고로 김성욱은 이에 대해 자살행위라며, 자신이라면 못한다고 말한다.[17] 그렇지만 돌핀스전의 고민식 타석(268화)이나 트로쟌스 이현 타석 등에서 보듯 이상용은 볼을 선수 공략의 일환이나 복선용으로 많이 쓰는 편이다. 즉, 볼도 의도해서 넣는 편이기 때문에 제구력이 나쁜 투수라고 보기도 어렵다. 물론 신급 컨트롤을 가진 투수까진 아니여서 주민성 타석(123회차)때의 커브처럼 변화구가 삐끗삐끗 빠지는 경우도 나오긴 한다. 다만 커브는 원래 폭투 가능성이 제법 있는 변화구라...[18] 17회 장호산의 언급. 주민성과의 두번의 승부에서도 유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슬라이더)로 범타와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19] 실제로 견제구가 많은 투수일수록 도루 타이밍 잡기 편하다고 말하는 선수도 있다.[20] 견제사라는건 기본적으로 주자의 방심이나 도루시도로 인한 역동작처럼 주자가 투수와 수비에게 속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플레이다. 112회에서 나온 강하균의 견제사가 2루수 주민성의 수비위치를 이용한 페이크로 강하균의 시선을 유격수 주지성에게 집중시킨 덕에 성공했듯이 말이다.[21] 김재원은 자신만만한 성격과 달리 이상용을 어려워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둘의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김재원이 한참 위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이상용이 아직 과거 성격일 때 엮인 게 있을 가능성이 크다.[22] 호넷츠의 더블 스틸 사인을 맞추자 장총찬이 관심법으로 자기 마음도 맞춰보라고 한다(...)[23] 다만 이상용의 말을 종합해서보자면, 이상용이 알 수 있는건 베이스 코치가 작전을 지시했는지의 여부고, 작전의 자세한 내용은 이상용 본인이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 있다.[24] 프로야구생존기 145화에서 이상용이 포수 김재원의 2루 송구를 중간에 낚아채 다시 홈으로 송구해서 선우영을 아웃시키는데, 이때 아웃당한 선우영이 속으로 '정말 미친 운동신경'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바꿔보자면 신체능력 자체는 프로선수들 중에서도 높은 편으로 보인다.[25] 독자들은 진승남보다 한발 더 나가서 구속만 빼고는 흠잡을데 없다고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26] 다만 이상용의 제구는 타팀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긴 했다. 원바운드볼을 던지는 등 잘못 제구된 공들을 일부러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 위해 던졌었으니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면 평가가 박할만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제구가 좋았던 수준까지는 아니다.[27] 물론 예기치 못한 어깨 통증과 부상으로 결국 다음 시즌부터는 재활에 매진하다가 방출되었다.[28] 트레버 호프먼은 1995년 회선건판 수술 이후 구속이 똥볼이 된 이후나 2003년 또 다시 부상을 입어서 삼진율이 떨어진 해나 피네스 타입의 마무리 투수는 아니다. 구종 구사 레퍼토리, 구종 구사 비율도 변화가 없다. 삼진율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아주 부진했던 해를 제외하면 항상 리그 평균 이상의 삼진율을 자랑했으며, 맞춰 잡는 스타일의 피칭을 구사한 적이 없는 투수다. 호프먼의 패스트볼 무브먼트를 보면 삼진율에 큰 영향을 키치는 수직 무브먼트, 공이 덜 가라앉는 정도가 2013시즌 메이저리그 최강인 클레이튼 커쇼의 12 인치보다도 2~3 인치가 더 높은 14.5 인치 수준이다. 공이 덜 가라앉으면 우선 같은 구속의 공의 궤적에 대해 타자가 익숙해져 있는 궤도보다 높게 지나가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으며, 체감 구속 역시 포물선 물체의 궤적이 직선에 가까울 수록 빠르다고 인식하는 착시 현상 때문에 크게 올릴 수 있다. 이렇듯 호프먼은 구속으로만 드러나지 않는 패스트볼 구위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는 투수에 가깝다. 이상용 역시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으로 의외로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다.[29] 근데 그런 말한 것 치곤 팬들이 이상용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322화에선 이상용의 이름을 마킹한 팬들이 다수 존재하며 심지어 별명인 뽀빠이 코스프레를 한 팬이 있었고 부상으로 재활중이던 2014년에도 꼭 돌아와서 게이터스의 뒷문을 지켜달라는 부탁까지 들을 정도로 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이상용 이전까지의 게이터스가 손대범이 GM시절과 달리 부진하고, 대체 마무리를 맡아줄 셋업인 장기웅도 주자만 나가면 흔들렸기에 마무리가 극히 약한 팀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주 이해못할 일은 아니다.[30] 이는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 난조를 보이자 팬들에게 야유를 받은 것으로 이어진다. 이상용은 사사구가 많고 타자를 제압하는 피칭을 하지 못해 팬들에게는 성적을 잘 내도 쌓인게 누적되고,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어깨 부상 때문에 더더욱 흔들리자 팬들이 폭발했다.[31] 엄밀히 말하면 그냥 낚시는 아니긴 하다. 단순히 이 구종 자체가 비밀무기가 아니라 패스트볼과의 조합이 비밀무기이기 때문에 해당 구종을 이미 알고 있던 김기정에겐 유효한 노림수로 작용한 것이다. 구종 자체가 아니라 조합이 무기라는 건 구종이 밝혀진 후에도 나중에야 나오는 사실인데, 여기서 작가가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복선을 깔아둔 셈[32] 다른 하나는 커터나 투심 같은 무빙 패스트볼.[33] 이 그립에 주목하라. 연재 종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최후의 떡밥으로 작용한다.[34] 손가락을 구부려서 손끝을 공에 붙이는 것.[35] 얼마나 드물정도냐면 94년 당시 준수한 불펜이었던 트레버 호프먼이 도니 엘리엇이라는 마이너리그의 무명투수에게 간청을 해서 배웠을정도로 희귀하다. 대표적인 사용자라고 해봤자 이 공을 이용해 초기 프로야구판을 지배한 박철순(박철순이 던졌다는 너클볼이 실제로는 이 팜볼이다.)과 MLB 통산 세이브 2위 트레버 호프먼정도 뿐이다. 이외에는 윤석민이 이 공을 가끔 쓴다고는 하지만 주무기까지는 아니다.[36] 원래 최훈은 MLB 카툰 시절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의 팬으로 유명했다. 게다가 당시에도 요한 산타나의 상당한 팬이었고 블로그에도 그에 대한 포스팅이 있었을 정도. 그래서 모델이 산타나의 체인지업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게다가 산타나의 체인지업은 헛스윙율도 높고 삼진 갯수도 상당했기 때문에 마무리로써의 위닝 샷으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든하이어의 투수 기용법에 따라 초기에는 불펜으로써도 상당히 좋은 투구를 보였던 산타나이기도 했고.[37] 그리고 이 말은 최신화에서 김성욱 자신이 직구대기중 체인지업을 놓치면서 증명했다(...)[38] 이상용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이정학코치도 체인지업에 대해 각이 작으니까 장타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용의 1군 전투구를 봤다는 주민성도 체인지업을 포함한 모든 공에 대해 구위로는 특별한것이 없다고 평가했다.[39] NPA의 수장이었던 톰 하우스가 그렉 매덕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전성기 시절 매덕스가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구사했던 레퍼토리는 항상 동일했고, 타자들 역시 그 조합을 다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안쪽 체인지업-바깥쪽 체인지업-안쪽 속구 조합이었는데, 초구나 2구에 타자의 방망이를 나오게 만들면 3구째에는 어김없이 타자를 유격수나 2루수 땅볼로 처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체인지업의 느린 효과속도에 타이밍을 맞춰버린 타자가 속구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정리하자면 느린 공을 더 느리게, 빠른 공을 더 빠르게 보이도록 하는 일종의 착시현상.[40] 굳이 이런걸로 따진다면 추가할 수 있는 포인트는,체인지업 같은 경우엔 작품의 시작점보다 훨씬 이전부터 준비해오던 기술이고 A/B템포 직구의 경우 원래는 투구폼 변환을 하며 쓰려던걸 하다보니 안될거 같아 마련한 궁여지책에 가깝다는 것이다.게다가 실전 운용도 매드독스전 이후부터나 쓴, 체인지업에 비하면 매우 짧은 기간동안에 이뤄진 일이다.문제가 없는게 더 이상하다.아니면 가속을 해봐도 구속에 차이가 없어서 그렇다던가... 작중 묘사되는 구속상태를 보면...[41] 특히 커브는 메이저와는 다르게 아시아 야구에서는 비중이 줄어든 구종이다. 당장 모게임에 커브가 쓰레기 취급받는 이유가 일본 게임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따와서 그렇듯이 말이다. 다만 이건 아시아 야구가 유독 커브를 잘 공략해서가 아니라, 쓸만한 구종으로 만드는 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커브의 특징과 메이저 리그처럼 유망주 풀이 넓지 않아 유망주 육성에 긴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특징 때문에 커브의 장착을 생략하고 넘어가기 때문인 게 크다.[42] 특히 이현 같은 경우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음에도 무력하게 병살타로 물러났다. 즉 노리고 있다 하더라도 치기 쉬운 공은 아니라는 것.[43] 강한 회전력의 커브에 한해서 발생하는 착시 현상으로, 타자의 눈 앞에서 커브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미 연구된 내용이긴 한데, 최훈이 콧수염이 난 안경 쓴 타자에게 자문을 구해봤더니 '슬라이더면 모를까 커브에서 그런 걸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44] 클로저 이상용 때의 최고 구속이 139~140 정도였다면 여기서는 조금 하락한 듯. 2015년 F까지 떨어졌던 구속에서는 어느 정도 회복한 듯 하다. 몸 상태는 오히려 좋아졌다고 하는 걸 보면 더 회복할 여지도 있다.[45] 첫 선발 등판에서 완봉 기회가 왔는데 장건호는 관리해주려 했지만 이상용이 앞으로의 포석을 위해 완봉을 하고 싶다고 하자 '어차피 한 게임 진다고 티도 안 나지...'라고 한탄하면서 등판시켰으며, 이후로는 투구 수 80개, 6이닝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해주고 있다. 퍼펙트 페이스의 6회에서도 망설임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는 등 이상용 본인도 무리할 생각이 전혀 없다. 클로저 이상용처럼 자신의 몸을 갈아가면서 성적을 내야만 하는 상황도 아니고.[46] 포심이 위력적이지 못하다면 그만큼 변화구를 더 던지거나 커터, 투심 등 변형 패스트볼로 승부보는 것이 낫다. 이상용이 이것들을 하지 않은 이유는 포심부터가 130km를 넘기지 못했기 때문.[47] 현실에서도 130~135km 수준의 극단적으로 느린 구속에도 불구하고 구속대비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 변화구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좌완 잔혹사를 끊었지만 노쇠화로 인해 구속이 130km보다 아래로 내려가자 배팅볼 투수로 전락한 유희관이라는 사례가 있다.[48] 작중에서도 최기헌이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뒤늦게나마 터지는 선수들이 종종 있긴 하지만 타자는 파워, 투수는 스피드를 갖추지 못한다면 반짝으로 끝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최기헌 본인부터가 교타자이므로 이상용에 대한 악감정때문에 깎아내렸다기보단 140km대를 던지는 투수는 늙어서도 타자를 공략 가능한 마지노선인 130km대를 던지면서 제구력이나 변화구 등을 보완할 수 있지만 130km대를 던지는 투수가 노쇠화로 120km대의 속구를 던지게 되면 다른 부분을 아무리 보완해도 소용없다는 의미로 보인다.[49] 2023년 5월 기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나균안처럼 현실에서도 구속은 평균 이하지만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최상위권인 경우는 존재하지만 이 선수들은 말그대로 구속이 평균 이하 정도이지 아주 밑바닥은 아니다. 위에 예시로 든 나균안도 속구 평속 142km로 리그 평균에서 1~2km 차이이며 이상용과 구속이 비슷한 유희관 속구는 회전수가 리그 평균에서 약간 아래, 무브먼트는 리그 평균보다 2cm 뛰어난 수준이다.[50] 2006시즌 후 트레이드된 김기정이 작별을 고하며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짧게 잡아도 8년이다.[51] 2023년 기준 벌칸을 던지는 KBO 투수로는 함덕주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함덕주의 벌칸 체인지업은 작중에서 말한 것과 같이 궤적은 상대적으로 포크볼과 유사하나 사용법과 특징은 서체와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그는 좌완임에도 오히려 우타자에게 저승사자 수준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52] 작품 안에서도 장기웅이 '진짜 활활태워서 재도 안남길 기세'라고 할 정도다. 진승남은 이상용의 투구를 휴대폰 중계로 지켜보며 우느라 자기가 주도한 회식자리에 불참했다.[53] 김기정은 슈퍼스타가 된 뒤에도 여전히 2군 신세인 이상용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고 소개팅도 데려갔다! 완전히 신분이 달라진 상황에서도 계속 우정의 끈을 유지한다는건 어지간한 친구사이가 아니면 불가능하다.[54] 대표적으로 커터를 사용하게 된 후 환골탈태한 이승명과 본인의 뛰어난 구위를 활용할 줄 알게 된 박영식, 멘탈문제를 극복하고 포텐을 터트린 한정규 등이 있다.[55] 153화,김기정이 직구가 느린데 체인지업이 무기가 되겠냐고 할때의 표정[56] 정인권의 타격 영상을 구해 주는 건 김기정에게 댓가를 받았지만, 그 후에 조언 한 마디를 덧붙인 건 아무래도 충동적인 결정이거나 결함으로 고생하는 선수에 대한 동병상련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호의가 얼마나 크게 굴러갔는지 생각하면...[57] 다만 이상용의 모습을 보면 스포츠 선수로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하지만 그 이상으로 코치로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 실제로 게이터스에서도 선수 은퇴 및 코치 연수를 권유하기도 했고. 거기다 사인 훔치기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58]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뽀빠이 학습회 전원이 1군에 콜업되며 게이터스의 꽉 막혀있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 역할의 가장 핵심은 진승남이었지만, 어쨌든 진승남이 가장 잘 따르는 선배가 이상용이었으니. 여기에 박영식은 이상용을 존경하니까 저절로 잘 따라왔고, 투수조 최고참 장기웅도 이상용을 인정했다. 실제로 은종오가 모래알 게이터스를 한데 뭉치게 만든게 누구냐며 의아해했는데 묘사상으로는 이상용이 확실하다.[59] 2군에서 나온 '뽀빠이 학습회'라는 이름은 연예인 이상용과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60] 평균 120km밖에 안되는 직구를 가졌지만 절묘한 완급조절과 컨트롤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직구와 같은 폼에서 나오는 싱커와 초저속 커브가 주무기로 작중 이상용이 보여준 것처럼 주자를 꽤 채우는 편이라 다카쓰 극장 소리를 들었지만 무너지는 일이 드물어 미스터 제로로 불렸다. 다만 아직까지 이상용의 완급조절능력에 대해서는 미지수인데, 어쩌면 완급조절능력은 추가하지 않고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61] 특히 김기정에게 없던 쿠세를 만들어 타격 컨디션을 하락시킨 건 토아의 행적과 거의 흡사하다.[62] 피칭스타일도 상당히 닮았다. 제이미 모이어는 느린 구속에도 불구하고 속구계 볼이 46.2%에 달할 정도로 속구를 자주 구사하며, 그 외에 결정구인 체인지업 구사비율도 27.8%에 달할 정도로 브레이킹볼은 잘 구사하지 않는 선수인데, 이상용 역시 느린 구속임에도 직구위주로 던지며 커브나 슬라이더는 잘 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커브는 나름 자신있어 하는데도 말이다.[63] 이 말은 전병호가 사용하기도 했다.[64] 메이저리그 콜업은 24세이다. 하지만 이전에는 선발과 계투를 모조리 하느라 어중간한 스탯으로 세월을 보냈다. 8년간 3개팀에서 48승 54패 평균방어율 3.64, 2자리 승수 전무.[65] 7년간 57승 49패 136세이브, 평균방어율 2.67. 이 7년에는 은퇴직전이었던 39세 시즌이 포함된다.[66] 유희관도 2013년 포스트시즌 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를 직구로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67] 다만, 처음에는 누구나 똥볼취급햇지만 시간이 흐른후엔 하민우, 은종오같은 능력좋은 단장들이 힘싸움이 확실히 된다, 구속에 관련없이 구위가 뛰어나다며 높게본다. 호넷츠 주민성, 선데빌스 이민수등 수준급 타자들도 구위도 1군에 어울리는 투수가 됐다, 직구에 자신감이 생겻다고 판단하는걸로 봐선 구위가 초기에비해서 확실하게 좋아진듯.[68] G형을 상대로 진 것은 선데빌스와의 3차전 김성욱과의 승부(끝내기 홈런)가 유일한데, 김성욱은 G형임에도 F형 이상의 감각을 가진 선수다. 게다가 그마저도 앞으로를 위한 포석이었고. 국내 최고수준의 G형이라는 강동준조차 쉽게 잡아내는걸 감안하면, 이상용의 말은 딱히 오버가 아니다.[69] 그래도 덕분에 단장 트로이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이상용의 능력을 간파했다. 1차전 패배 후 감독과의 미팅에서 감독이 투타에서 뉴페이스가 출현했다고 언급하자 바로 투수 쪽에서 이상용을 언급한 것이 그 증거.[70] 그나마 1승은 챙겼던 돌핀스와 달리 아예 스윕패를 당해 성적 피해 규모에서는 가장 크다.[71] 김예린은 아예 아웃 오브 안중 취급이었고, 은종오는 직접 현장에 가지도 않고 스카우터들의 보고로만 구속과 구질을 보고 써먹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눈 앞에서 놓쳤다. 하민우 역시 큰 기대 없이 이윤지의 강권으로 입단테스트를 수락하긴 했으나, 테스트를 참관하는걸 넘어서 단장인 자신이 직접 포수 미트를 끼고 이상용의 공을 받아보고, 마침 있던 팀내 최고의 타자 리정상과 즉석 1타석 맞대결이라는 이상용의 역제안까지 수락하는 파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해 실전 가능성과 과제까지 동시에 제시하는 수준이니, 결과적으로 장건호 키즈 이외의 강력한 변수 하나를 얻게 되어 램스 왕조 건설의 든든한 기반을 얻은 것은 하민우의 능력과 안목이라 할만하다. 이로 인해 작가 공인 파워그래프인 하민우>은종오>김예린 순서가 이상용을 통해 재공인된 셈이나 마찬가지 상황이 되었다.[72] 다만 애초에 약팀인 램스와 달리 트로쟌스는 충분한 강팀이고 돌핀스는 약간 하락세지만 그건 정상급 타자의 부재에서 나오는 것이지 투수는 왕국이라 불릴만한 수준인 만큼 이상용이 그리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 판단했을 수 있다. 게다가 타이밍 나쁘게도 이상용이 일루젼 커브를 구사하게 된 건 램스 트라이아웃 직전이었고. 물론 그 투수가 자기 팀의 타자들을 다 파헤치고 있고 자신들도 발견 못한 호넷츠의 사인 훔치기 방식까지 밝혀낸 선수라는 걸 안다면 후회를 안 할 순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은종오는 하민우와의 대담에서 이상용을 거르라 제안한 돌핀스 분석팀을 밥통이라고 잘근잘근 씹으며 후회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분석팀 : 아니 저희도 그런 커브가 있는 줄은 몰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