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5 06:58:58

제2차 제국전쟁

제2차 제국대전에서 넘어옴
1. 개요2. 정치적 배경3. 직접적인 요인4. 확전의 과정5. 전쟁의 전개

1. 개요

묵향 2부 다크레이디편에서 일어난 가상의 전쟁이다.

2. 정치적 배경

제1차 제국전쟁 이후, 코린트는 다수의 타이탄과 두 명의 마스터에 수도의 주요 시설까지 잃어버려 크게 힘을 상실한다. 반면 크라레스는 본래 자국의 영토였던 크로나사 평야를 코린트로부터 획득하여 가장 이득을 보고 크루마도 코린트로부터 자코니아 지방의 절반을 얻어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되었다. 이 때문에 크라레스, 크루마, 코린트의 삼국이 가진 힘의 균형이 맞추어져서 원한이 있으되 당장 전쟁을 할 수 없는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각 제국은 드러내놓고 서로 충돌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물밑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셋 중에 두 나라가 서로 싸워서 힘이 약해진다면 나머지 한 나라가 보존한 전력으로 다른 두 나라를 압박할 수 있기에 대규모 전면전을 일으키기는 곤란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삼국 모두 전쟁에서 입은 피해를 회복하거나 얻은 이득을 소화하고, 미래의 패권경쟁을 위해 물밑작업을 하던 상황이었다. 제2차 제국전쟁은 이러한 물밑작업의 과정 중 오해로 인해 사소한 충돌이 격전으로 전환되어 일어난 전쟁이다.

2.1. 코린트

영토를 상실했어도 고출력 엑스시온의 제작기술과 두터운 기사층이 건재했고, 알카사스에 진 막대한 빚을 이용하여 오히려 알카사스의 지속적인 협력을 얻어내는 데 성공한다. 장기적으로 코린트는 자국이 제1차 제국전쟁 이전의 압도적인 전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에 제국간의 직접적인 교전을 피하고 힘을 기르는 데 목표를 두었다.

2.2. 크루마

제1차 제국전쟁 도중에 많은 전력을 잃었으나 정작 가장 이익을 본 것은 크라레스가 되어 불만이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다크의 압도적인 무력과 청기사의 힘을 직접 목도한 동시에 미네르바아르티어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미네르바는 크라레스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적국이라고 판단하여 크라레스의 세력을 줄이고자 하였다.

2.3. 크라레스

크로나사 평원을 막 얻어서 이를 자국의 영토로 다시 편입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작에 드래곤하트가 필요한 청기사의 추가제작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기존의 카프록시아를 능가할 고출력 엑스시온 개발을 위해 1차 제국전쟁에서 노획한 적기사의 엑스시온 연구에 6년째 매달렸으나 타이탄 제작 기술 부족으로 제자리걸음 하고 있었다. 결국 지속적으로 군비를 증강하는 코린트크루마에 장기적으로 밀릴 것이라고 판단하여 동맹국을 몰래 사주하여 동맹국의 힘을 늘리고 미란 국가 연합과 결혼동맹을 추진하는 등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였다.

3. 직접적인 요인

미네르바토지에르가 크라레스의 국가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두뇌이자 무력이 떨어져서 암살하기 용이함을 간파한다. 이에 미네르바는 크루마 유학 당시 작업을 해 놓은 크라레스의 황태자를 이용하여 토지에르의 암살을 시도한다. 암살은 실패했으나, 토지에르는 큰 부상을 입고 정무를 당분간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 당시 크라레스는 동맹국들에게 비밀리에 군사지원을 하여 코린트의 동맹국들을 병합하도록 사주하였다. 처음에는 코린트도 소국들 사이의 전쟁으로 간주하고 관여하지 않았으나, 소국 사이의 전쟁 중 절대다수가 크라레스의 동맹국이 코린트의 동맹국을 침공하여 병합하는 형태로 전개되었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런 와중에 크라레스의 동맹국인 트루비아 왕국이 코린트의 동맹국인 탄벤스 공국을 침공한다. 코린트의 로체스터 공작은 전쟁에 대한 개입을 바라지 않았으나 지속되는 동맹국의 몰락을 막고 크라레스에 경고를 주기 위해 최소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로체스터 공작은 본국의 기사단 중 최약체인 철십자 기사단을 탄벤스 공국으로 파견한다. 철십자 기사단의 임무목표는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지 않으며 전략적인 우세만을 점하여 유리한 외교적 협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라는 다소 모호한 것이었다.

크라레스의 황제는 병중인 토지에르를 불러 의견을 나눌 수 없었기에 총사령관인 루빈스키를 불러 대책을 의논한다. 루빈스키는 침공국인 트루비아 왕국의 전력에 비해 코린트의 파견군 병력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에 근거하여 코린트가 트루비아 왕국의 침공군을 단순히 격퇴하는 정도가 아니라 소멸하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 경우 크라레스를 정치적 보호자로 삼는 동맹국들의 이탈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크라레스 왕국은 코린트의 파견 전력에 트루비아 왕국의 침공군이 적절히 교전 후 후퇴할 수 있도록 힘을 맞추는 수준의 파병을 한다. 이 시점에서 양측의 타이탄은 각각 50기 가량 되었다. 이 때 크라레스 파병부대의 작전목표는 '정면충돌 없이 적당히 트루비아 왕국의 체면을 세워준다'였다.

이처럼 크라레스의 핵심 브레인이 암살시도로 인해 정무를 볼 수 없고 양측 제국 파견군의 애매한 전쟁목표는 정보의 해석과 대응에 있어서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오해가 쌓여서 양 제국의 격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4. 확전의 과정

탄벤스-코린트 연합군과 트루비아-크라레스 연합군은 적당히 대치상태를 유지한다. 탄벤스-코린트 연합군은 트루비아에게 철십자 기사단의 도착을 은근히 알려 이쪽이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는데도 트루비아가 후퇴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트루비아-크라레스 연합군은 전투에 적극적이지 않은 탄벤스-코린트 연합군의 움직임을 이상하게 여겼다.

코린트 파견군의 사령관인 가가린 후작의 작전목표는 어쨌든 트루비아 침공군의 격퇴였으므로, 트루비아 침공군을 몰아내기 위해 전 타이탄을 꺼낸다. 그러나 그의 철십자 기사단은 제1차 제국전쟁의 피해를 다 복구하지 못한 상황이라 50기의 정수가 아닌 34기의 타이탄만이 편제가 되어 있었다. 가가린 후작은 모든 타이탄을 정면에 배치했다. 그는 크라레스의 지원군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34기의 타이탄이 전장에 나온 것을 확인한 크라레스 측 지휘관인 쟈므란 백작과 라테민 백작은 적이 16기의 타이탄을 어딘가로 돌렸다고 판단하였다. 실제로는 정수를 채우지 못해 34기였지만 이를 알지 못한 크라레스로서는 합당한 판단이었다. 이에 크라레스는 20기의 타이탄을 퇴로 확보를 위해 배치했다. 코린트 34기, 크라레스 40기에 탄벤스 공국의 타이탄보다 뛰어난 트루비아의 타이탄 전력을 고려할 때 '적당히 체면을 세워주고 빠지는' 데 무리가 없는 전력이라고 그들은 판단하였다.

전투가 시작되고 가가린 후작이 돌격하자 갑자기 40기의 크라레스 타이탄이 나타났다. 10여기의 트루비아 타이탄만을 예상하던 그는 당황했다. 아울러 가가린 후작은 60기가 정수인 크라레스의 2개 전대가 파견되었는데 40기만 보이는 것을 보고 20기가 배후를 노린다고 판단, 포위섬멸을 막기 위해 전력으로 정면을 뚫어버리는 선택을 한다. 적당히 체면만 세워주고 빠지려던 크라레스는 대패하여 수십기의 타이탄을 상실한다.

크라레스는 상황을 방치할 경우 동맹국의 이탈 위험이 있다고 판단, 정예부대인 1, 2전대를 추가로 파견한다. 반대로 코린트 역시 크라레스가 대패하고 가만히 있을 리 없다고 판단, 추가로 은십자 기사단 소속의 타이탄 30기를 추가로 파병한다. 추가 파병군의 목표는 양국 모두 '적당히 하고 빠지기'였다. 새로 일어난 전투에서 크라레스군은 식사중인 적을 삼면에서 기습하되 퇴각할 길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이 때 코린트군은 탄벤스 공국의 정규군 부대와 함께 식사중이었다. 타이탄만을 살려서 빠진다면 정규군이 적 타이탄에게 전멸하는 상황이었기에 코린트군의 타이탄들은 후퇴하지 않고 사력을 다해 싸운다. 결과는 코린트의 대패가 되었다. 심지어 그 와중에 탄벤스 공국의 공왕이 전사한다.

코린트는 공왕이 전사한 틈을 타 탄벤스 공국을 자국에 합병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크라레스와 평화협상을 하는 동시에 탄벤스 공국에 정규군을 파견한다. 크라레스는 평화협상을 하는 와중에 적 타이탄이 증파됨과 동시에 정규군이 파견된 것을 보고 코린트가 기습을 통해 본격적인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루빈스키가 코린트와의 평화협상을 위해 파견나가 있었기에, 크라레스의 황제는 토지에르에게 조언을 구한다. 토지에르는 전후 사정을 자세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확실한 승리를 통해 자국의 힘을 보일 것을 조언했다. 이에 크라레스의 황제는 다크, 즉 치레아 대공을 파견한다. 그리고 다크는 성격대로 작전회의도 없이 전군을 돌격시켜 전투에서 승리한다. 코린트는 평화협상 도중에 기습을 당하여 다수의 타이탄을 상실하였고, 평화협상 도중에 기습을 당한 코린트는 협상 결렬을 선언한다.

5. 전쟁의 전개

코린트는 크라레스를 확실히 멸망시키기로 작정하고 크라레스와 국경을 접한 아르곤알카사스와 함께 크라레스를 동시에 침공하기로 약정을 맺는다. 이후 평화협상을 핑계로 루빈스키의 암살을 시도한다. 암살시도와 동시에 침공작전이 기습적으로 시작되었으며 크라레스는 사방에서 기습적으로 쳐들어오는 적군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전쟁 첫날, 크라레스 타이탄 전력의 절반 이상이 소멸했다.

루빈스키도 없고 토지에르도 없는 상황에서 다크가 총지휘를 맡는다. 다크는 시급한 전선으로 달려가 불을 끄려고 했으나, 다크 근처에 첩자를 심어놓은 코린트는 다크가 오는 전선의 병력을 철수시킨 후 다크가 없는 중요시설을 공간이동으로 기습하는 방식의 게릴라전을 펼친다. 다크는 첩자의 존재를 눈치채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단 한 번의 전투도 치르지 못한다. 게릴라전으로 인해 크라레스의 황궁 등 최중요 시설마저 파괴된다.

크라레스가 혼란한 틈을 타 크루마는 자국 본토와 점령지를 갈라놓는 미란 연방을 병합하기로 결정한다. 크라레스는 동맹국인 미란을 지원할 여력은 없었지만 미란의 주요 인사들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한다.

코린트의 전술에 다크는 기사단을 분산시켜 중요전선 및 시설 방어를 맡기고, 아르티어스에게 부탁하여 그를 자신으로 변장시켜 수도에서 자신의 업무를 담당하게 한다. 아르티어스는 알카사스 왕국의 사신을 구타하여 돌려보내는 등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후 다크는 첩자를 피하기 위해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으로 파티를 꾸려 코린트의 최중요 시설을 텔레포트로 옮겨다니며 공격한다. 이 때 다크는 자신이 수도에서 움직였다는 사실을 위해 자신의 흔적을 은폐하며 각종 시설을 파괴하다가, 사실상 수도로서 기능하는 코린트 제2의 도시 케락스를 공격한다. 다크는 케락스의 방어를 위해 움직인 코린트의 근위대를 사실상 전멸시킨다.

이후 다크는 미란 연방으로 갔다가 크루마의 침공군을 격퇴하고 크루마의 수도인 엘프리안으로 가서 미네르바와 협상을 하여 지원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크라레스 본국은 다크와 별도로 외교관을 파견하였고, 크라레스에서 두 명의 서로 다른 외교사절이 온 것을 근거로 미네르바는 크라레스 본국 역시 다크의 소재지를 알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한다. 즉, 다크는 본국과도 완전히 분리되어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미네르바는 다크에게 독약을 먹여 저항할 수 없게 만든 후 체포하여 가둔다. 이후 미네르바는 크라레스의 동맹요청을 거절한 후 자신이 다크를 확보했음을 코린트에 알린다. 크루마는 다크를 코린트에 넘기는 조건으로 영토 및 상호 불가침조약을 요구한다. 코린트는 이를 받아들이고 사실상 크라레스의 멸망을 의미하는 무리한 항복조건을 크라레스에 요구한다.

로체스터 공작은 다크의 신병을 인수받는 즉시 처형하려 하였으나, 무언가 이상한 조짐을 감지한 키에리가 이를 저지하고 전후 사정을 확인한 후 다크를 처형할 것을 주장한다. 사실 미네르바는 코린트가 다크를 처형한 즉시 이 사실을 아르티어스에게 알려 코린트의 멸망을 계획했기에 이는 정확한 판단이었다. 아르티어스는 사라진 자신의 양자 다크를 찾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나 코린트의 방해로 인해 찾지 못한다.

저항할 능력을 사실상 상실한 크라레스코린트에 항복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토지에르를 위시한 일련의 신하들이 항복 반대를 명분으로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의 뜻을 거역하고 저항을 계속하기로 결정한다. 사실 이는 마왕 크로네티오가 토지에르의 육체를 빼앗아서 일어난 친위 쿠데타였다. 이로써 외형상 제2차 제국전쟁은 지속되었지만, 실상은 현세에 강림한 마왕을 퇴치하기 위한 마도대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