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16:27:15

직조기

베틀에서 넘어옴
1. 개요2. 종류3. 여담

1. 개요

/ Loom

실을 얽어서 천을 만드는 기계. 베틀, 방직기(, spinning and weaving machine)라고도 한다.

의복산업의 3대 축 중 하나로, 방적기(물레)로 실을 뽑고, 직조기(베틀과 북)로 천을 짠 후, 재봉사가 용도에 맞게 옷을 재단, 재봉함으로 의복이 만들어진다.

의식주의 한 축인 "의"를 지탱하다 보니, 가장 초기형 직조기인 베틀[1]의 경우, 형상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 세계에 퍼져 있을 정도이다. 초기형 베틀의 경우 5,000년도 더 전에 이미 있었다. 다만, 이후 수천 년 간은 그리 큰 개량 없이 정체되어 있었다.

허나 18세기 산업 혁명기에 베틀의 핵심부품인 '북'의 자동화가 가능하게 되는 기술인 나는 북(flying shuttle)이 개발되면서, 직조기의 성능은 가히 혁명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로인해 늘어난 실의 수요를 여러 신형 방적기들이 개발되면서 받혀 주었고, 이후 동력을 이용해 자동으로 천을 짜는 역직기(Power loom)가 발명되면서, '산업혁명'의 포문을 열게 된다.

오늘날에는 취미로 크고 작은 직조기를 이용해 각종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위빙 공예라고 하는데, 국내에도 관련 서적이나 클래스가 있다. 도구는 A4 용지보다 조금 큰 나무틀에 못을 박아 씨실을 걸고 손으로 짜는, 다 합쳐 몇 만 원에 불과한 싼 것부터 크기만 줄인 베틀처럼 복잡한 것까지 다양하다.

2. 종류

  • 베틀
  • 나는 북 (플라잉 셔틀)
  • 역직기
    영국의 에드먼드 카트라이트가 발명한 '자동화된 직조기'. '나는 북'에 의해 북의 왕복을 어느정도 기계화하면서 직조속도가 올랐었지만, 아직은 사람이 돌려야 했던 과거의 직조기와는 달리, 기본 구조는 과거의 직조기와 같으나, 직조에 필요한 운동을 모두 동력으로 구동하는 자동화가 이뤄졌고, 그런만치 직조속도는 과거의 직조기와는 비교도 안되게 늘었다.
  • 자동직기
    역직기의 업그레이드 버전. 자동화 된 역직기라 하더라도 씨실이 끊기면 기계를 멈추고 보충을 해야하는데, 그 보충과정 역시 자동화 해 버린 직조기다.
  • 자카드 직조기
    프랑스의 조셉 마리 자카드가 발명한 자카드 원단을 직조할 수 있는 직조기. 천공 카드를 연결해서 효율성을 높였다.

3. 여담

  • 과거의 직조기에는 필수부품이었던 '북'이지만, 북을 사용한 직조기의 경우 '북을 왕복시킨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직조속도에 한계가 있는터라 거의 퇴출된 상태. 압축공기나 수압등을 이용해 실을 '쏘아'서 직조하는 기계까지 존재한다(...)
  • 방직기라고도 부르는데, 산업혁명에 영향을 미친 섬유가공기계인 방적기와 혼동이 되고는 한다. 방적기는 섬유에서 실을 추출하는 기계로 자세한 사항은 해당 문서 참고하기 바람.
  • ㅔ와 ㅐ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들이 배틀을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물건 베틀로 치는 경우가 있다.


[1] 순 우리말이다. "베"를 짜는 "틀"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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