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8 11:23:38

호칸(렛미인)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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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Håkan.

스웨덴의 작가 '욘 린드크비스트'가 집필한 장편 소설 <렛 미 인>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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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스웨덴 영화판의 배우는 페르 라그나르(Per Ragnar), 2010년 미국 영화판의 배우는 리처드 젠킨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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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와 함께 돌연 주인공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온 정체불명의 과묵한 노년의 남성. 그의 정체는 흡혈귀앨리에게 먹일 를 수급하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연쇄살인마로, 영화판에서는 엘리를 순애적으로 사랑하는 연인이자 아버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묘사된다.

원작에서는 중증 소아성애자라는 설정으로, 해당 사실이 발각되어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살던 동네에서도 추방당한 전직 교사로 나온다. 어린 남자아이를 보며 성적으로 흥분하는 변태 성욕자이며, 아동 성매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원래 선생이었던 사람인지라 눈곱만한 윤리관은 남아 있어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남자들이 남창을 불러들이는 일에 대해 불쾌함을 느끼기도 하며, 이빨이 죄다 뽑힌 몰골로 남창 일을 하는 남자아이를 가엾게 여겨 아무런 대가도 없이 돈을 줘서 무사히 돌려보내 주는가 하면,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서도 멘붕할 정도로 죄책감을 느끼는 등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작중 시점에서부터 몇 년 전까지 평범한 교사 신분으로 잘 지내고 있었으나, 동네 주민들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발각당한 뒤 집으로 날아들어 온 화염병 때문에 발생한 화재로 모든 것을 잃는다. 이후에 인생을 자포자기하고 부랑자로 떠돌다가 흡혈귀인 엘리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와 같이 생활하면서 외부 활동에 제약이 걸리는 그녀를 대신하여 직접 살인을 저질러 피를 구해다 주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이후 살인 행각이 외부에 발각되어 얼굴에 염산을 쏟아붓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끔찍한 몰골로 목숨만 간신히 붙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수감된다.

영화판에서는 그를 만나러 온 엘리에게 자신을 흡혈해 줄 것을 부탁한 뒤 병원 창가에서 투신해 사망하는 것으로 등장을 마치지만, 원작에서는 떨어진 후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끔찍한 몰골의 좀비가 되어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학살을 저지르며, 엘리를 찾아내서 강간을 시도하다가 제압당해 심장을 잃고, 우연히 마주친 톰미에 의해 온 몸이 갈기갈기 으깨지고 찢겨져 사망한다. 이후 시체는 회수되고 의학계에 이례적인 기현상으로 보고된 듯 하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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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서는 설정을 개변시켜 원작에서보다 훨씬 더 안쓰러운 인물로 묘사되는데, 자세히는 안 나왔지만 본작의 주인공인 '오스칼'과 거의 같거나 비슷한 어린 나잇대에 엘리를 만나 나이를 먹을대로 먹어 노인에 가까운 현재의 모습이 될 때까지 같이 다니면서 밖에 못 돌아다니는 엘리를 위해 인간 사냥을 하고 다니는 캐릭터로 나온다. 미국 영화판에서는 아예 이 남자가 어릴 적 엘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와서 평생을 엘리에게 헌신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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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신이 인제는 늙고 힘이 없어져 범죄 현장에서 잔실수를 연발하는 등 그녀의 '혈액 제공자'로서 엘리에게 점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며, 평상시엔 무뚝뚝한 아버지 겸 보호자의 모습만 보이지만 오스칼에게 관심을 보이는 엘리에게 그 꼬마 녀석을 만나지 말아달라며 내심 질투하는 모습도 드러나고, 미국 영화판에서는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곁에 있어달라는 애처로운 대사까지 한다.

또한 영화판에서는 소아성애자였다는 원작 설정과는 달리 소아성애적 묘사는 일절 안 나왔으며, 아예 성적인 부분에 대해선 둔감한 것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맥주 등의 주류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에서 굳이 우유를 주문해 마시는 등, 몸만 성인으로 자란 어린아이로 나오는지라 원작보다 더 안쓰러운 캐릭터로 변모했다[1].

즉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지만, 그 끝은 허망한 죽음 뿐인 캐릭터가 됐다. 물론 그 세월 동안 저질렀을 연쇄살인 범죄를 고려하면 동정받을 사연 하나로 죄가 용서되는 인물은 아니다. 이는 작중에서 엘리가 인간과 엮이는 걸 갈망하면서도 결코 엮일 수 없는, 흡혈귀의 딜레마와도 연결된다.

살기 위해 인간의 생명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괴물이 인간 사회에 완전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과, 그 사정으로 자신이 저지른 죄를 다 무마할 수도 없다는 것을 엘리와 함께 부각시키기 위해 영화판에서 호칸의 캐릭터를 이리 설정했을지도 모르는 노릇.

또한 과거의 엘리에게 헌신했던 이들의 행적을 보여줌과 동시에, 앞으로 오스칼의 미래를 암시하는 존재이기도 하다.[2]


[1]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담배는 피우는데, 호칸이 어렸을 시절에는 미성년자의 흡연에 관대하던 시절이라서 애들도 잘만 흡연하던 때인지라, 몸만 자란 어린이라는 영화판의 호칸의 설정과 배치되지 않는다.[2] 단 원작 이후 시점의 단편 소설에서는 오스칼도 엘리처럼 흡혈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