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6 00:10:10

투파이브원

2-5-1에서 넘어옴
1. 개요2. 파생형3. 대중음악에서

1. 개요

투파이브원 은 Two - Five - One[1] 을 발음대로 읽은 것으로, 7개의 다이어토닉 코드 중에서 2도코드 - 5도코드 - 1도코드로 진행하는 코드진행종지를 흔히 부르는 말이다.

화성학에서 근음이 완전5도 음정만큼 하행하는 진행을 정격진행이라고 얘기하는데, 2도라는 것은 결국 9도와 같은 코드이고, 9음에서 완전5도 하행해서 5음이 되고, 5음에서 다시 한번 완전5도 하행해서 1음이 되는 진행이기 때문에 이 2 - 5 - 1 진행은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음악들이 종지 부분에 2 - 5 - 1 코드진행을 사용해왔으며, 대중들에게 그만큼 친숙하고 듣기 좋은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대표적인 머니코드로 뽑힌다. 대다수 재즈 스탠다드 곡의 코드진행은 결국 2-5-1으로 수렴된다. 때문에 즉흥연주를 연습하는 연주자들은 12개의 조성을 달리해가며 2-5-1의 다양한 프레이즈를 연습해서 익혀둔 다음 이를 즉흥연주에 활용한다. 요컨대, 재즈연주자들의 즉흥연주 연습은 조금 과장하면 결국 2-5-1의 프레이즈를 연습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2. 파생형

똑같은 2 - 5 - 1 진행이어도 멜로디를 어떻게 쓰느냐, 편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음악은 천차만별이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코드진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재능의 한계에 부딪힌 것처럼 생각하는 작곡가들도 꽤 있다. 기껏 다른 코드진행을 만들어보겠다고 4 - 5 - 1 을 만들어봤더니 이것 역시 2도코드를 대리코드로 사용한 것에 불과하며, b6 - 5 - 1 을 만들어봤더니 이것 역시 2도코드를 Tritone Substitution 으로 변화시킨 것에 불과하고, 네아폴리탄 6화음 을 사용해도 결국에는 b2 - 5 - 1 진행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많은 작곡가들이 새로운 코드진행 찾는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화성학을 괜히 배워서 틀에 갇혀버렸어

2 - 5 - 1 의 파생형 중에서 유명한 것들을 몇개 예제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 1 6 2 5 : 1 - 2 - 5 에서 1 과 2 사이에 1의 대리코드인 6을 넣어준 경우. 말달리자 코드 어떻게 연주해도 가사는 말달리자가 매우 잘어울린다
  • 2 5 3 6 : 2 - 5 - 1 - 6 에서 1을 대리코드인 3으로 바꿔준 경우.
  • 2 5 6 : 2 - 5 - 1 에서 1을 대리코드인 6으로 바꿔준 경우 (위종지라고도 한다.)

3. 대중음악에서

에릭 클랩튼Change The World 의 코드진행은 IIm7(b5) - V7 - Im7 의 2 - 5 - 1 코드진행이고,
마룬5Sunday Morning 의 코드진행은 IIm7(9) - V7(9,13) - IM7(9) 의 2 - 5 - 1 코드진행이다.
똑같은 투파이브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두 곡의 느낌이 완전히 다른 것만 봐도 똑같은 코드진행을 쓰게됨으로 인해서 똑같은 곡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 핑계에 불과한 것이다. 투파이브원을 너무 미워하지 말자


[1] 기능화성으로 장조에서 𝑆𝑝 - 𝐷 - 𝑇, 단조에서 𝑠𝑝 - 𝐷 - 𝑡, 음도화성으로 장조에서 𝑖𝑖- 𝑉 -𝐼, 단조에서 𝑖𝑖° - 𝑉 - 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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