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바이크를 성인 남성이 타는 모습. 바퀴가 정말 작다.
A-bike의 제작자 싱클레어경. A바이크의 작은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A-bike 영국 홈페이지
A-bike 공식 수입업체 길무역 홈페이지. 한때는 A-bike 한국 홈페이지도 있었으나(길무역이 만든 홈페이지였다.) A바이크의 인기가 떨어지며 현재는 사라졌다.
1. 개요
A-bike는 영국의 싱클레어경이 만든 자전거이다. 2006년 출시될 때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매우 작은 크기 때문이었다.6인치 바퀴를 장착했고[1] 매우 얇은 프레임을 사용하여 기존의 미니벨로들이 이룰 수 없던 순정 상태에서 5.5kg이라는 경량화와 소형화를 이루어냈다.
초기에는 6인치 모델만 있었지만 현재는 8인치 모델도 나와 있다. 안장이 기존의
하지만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하면서 타기 위한 출퇴근용 자전거라는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순수하게 자전거로 쓰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후술할 단점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영국에서 가격은 6인치는 240파운드(41만 원), 8인치는 290파운드(50만 원)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다.
이후 Electric A-bike라는 전기 자전거가 나왔다. 거의 같은 디자인에 무게는 12kg으로 늘었고 주행거리는 25km 가격은699.99 파운드이다.
2. 한국에서
출시 이전부터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던 자전거였다. 매우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출퇴근용 소형 자전거를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다.그리고 공식 수입사로 3개 회사가 경쟁한 결과 그중 가장 큰 회사인 길무역[2]이 A바이크 한국 공식 수입사가 되었다.[3]
한때 잘나갔을 때는 A바이크 전용 홈페이지도 만들었다.[4] 하지만 A바이크의 인기가 떨어져 홈페이지는 사라졌고 현재는 길무역에 전화 주문을 해야한다. AS도 마찬가지.
2006년 출시 당시에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아 꽤 팔렸지만 2014년 현재는 그 인기가 한참 떨어졌다. 길무역도 수입을 포기했는지 기존 6인치 재고만 남아있고 그마저도 몇몇 부품의 AS가 어려워 다른 A바이크를 도축(...)해서 AS를 해야 하기도 한다고.
8인치는 아예 수입조차 되지 않는다.
2014년 현재 A바이크는 길무역에서 19만 원 정도에 판다고 한다. 해외에서 30만 원 정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해외에 비해 저렴한 편. 참고로 가방, 압력계 달린 펌프, 자전거를 세트로 파는데 자신이 가방과 압력계 달린 펌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반드시 세트로 사야한다! A바이크는 반드시 90psi의 압력을 맞추어야 하는데(로드바이크가 100psi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꽤 압력이 높다.) 이를 맞추지 않으면 튜브가 터진다. 교체가 번거로운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비싸다. 일반 자전거 수리점에서는 못 사고 인터넷에서 사야 한다. 교체하다가 구동계를 끼우지 않거나 고정을 제대로 안 시켜 굴러가지 않는 것은 덤.
3. 짝퉁
워낙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짝퉁도 굉장히 많이 나왔다. 중국산 짝퉁은 물론이고, 심지어 한국에서도 똑같이 생긴 것들이 많이 나왔다.주로 A-bicycle이라는 상표를 달거나 상표가 없다. 국내에서는 길무역이 아니면 사실상 다 짝퉁이라고 보면 된다.
정품이 20만 원 가까이 되는 것에 반해 짝퉁은 7만 원에 팔리기도 했으나... 워낙 저품질이라 후회막심하며 환불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국산 짝퉁은 정품보다 튼튼한 것도 있었지만 현재는 망하거나 다른 자전거를 만들고 있다.
참고로 중고나라 등에서 국산 정품이라고 팔기도 하는데, 정품은 국산이 절대 아니다! 유의하자.
짝퉁은 10인치 바퀴를 달고 나온 것도 있다.
4. 장점
- 휴대성이 매우 좋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자전거가 굉장히 작게 접힌다. 접었을 때 높이가 성인 남성 무릎밖에 오지 않는다.
- 가격이 저렴하다.
의외로 부품값도 저렴한 편. 프레임에 금이 가도 수리비가 몇만 원 정도로 크게 들지 않는다. 자전거 자체도 스트라이다나 브롬톤같은 다른 접이식 자전거에 비해 저렴한 편.
-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좋다.
접으면 버스를 타는 것도 가능하다. 스트라이다나 브롬톤같이 작게 접힌다는 자전거들도 사실 버스에서 승차거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자전거가 들어갈 수 없는 경전철에도 접은 다음 가방에 몰래 넣고 들어갈 수 있다.
5. 단점
모든 악의 축은 작아도 너무 작은 바퀴. 아래의 단점 대부분이 이 문제와 직결된다. 휴대성을 극대화시키느라 그만큼 많은 걸 희생했다.- 직진주행성이 형편없다.
작은 바퀴라 직진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 그래서 핸들 유지에 상대적으로 힘이 많이 들고 조금 힘을 빼면 금세 핸들이 옆으로 돈다.
- 약하다.
보도블럭에서 타다 보면 일단 엉덩이가 버틸 수 없고 프레임에 금이 간다! 85kg 이상은 타지 말라는 경고문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A바이크 카페에서는 75kg 이상은 타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실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정말 느리다. 기어는 물론 없고 바퀴도 작다 보니 힘세고 강하게 밟다가 페달 좀 안 굴렸더니 몇 센치 가서 멈췄다는 안타까우 사연도 있다. 사용자들은 초딩의 킥보드에 따라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고. 물론 정말로 킥보드에 따라잡히지는 않는 듯. 제조사 제공 스펙은 평균 시속 10-15km, 최대속도 25km.평균 10은 이해가 가는데 어떤 괴물이 이걸로 25 내는 거야?
- 승차감이 안 좋다.
타이어 자체가 압력이 높다. 게다가 서스펜션(쇼바, 샥이라 불리는)도 없고 바퀴도 작고 안장도 불편하다. 게다가 안장 교체도 제한적이다.
- 장애물에 굉장히 취약하다.
1cm정도 되는 턱을 넘을 수 있을 줄 알고 그냥 달렸는데 거기에 부딪혀 넘어졌다는 실화가 있다. 보도블럭의 블럭 일부분이 깨져서 움푹 들어간 곳도 위험하고 하수구 철망은 덫 그 자체. 바퀴가 작다 보니 어쩔 수 없다. 근데 애초에 속도가 안 나다 보니 걸려도 어떻게든 균형잡거나 가볍게 넘어지는 정도로 끝난다.
- 고장이 잘 난다.
오르막을 오르다가 프리휠이 나가는 것은 기본이요, 빨리 달리려고 밟았더니 튜브가 퓨슈슈 하면서 바람이 빠진다든가 하는 사연이 속출한다. 특히 프리휠이나 체인과 같은 구동계가 나가는 것은 굉장히 흔해서 어느 정도 A바이크를 탄 사람들은 자가수리가 가능해질 정도. 녹도 잘 슬어서 비오면 바로 시내버스로 대피해야 한다.
- 안 어울린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탈 경우 킥보드를 앉아서 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근데 타다 보면 정말 페달밟는 킥보드인 느낌도 있다. 속도가 안 나서...
6. 여담
A바이크 카페가 활동도 적지만 폐쇄적이다. 등업도 어렵고 언제부터인가 뜬금없이 미성년자 제한도 생겨났다. 유저도 적고 활동도 적어 카페가 심심하다. 길무역은 현재도 매출액 300억대의 평범한 중소기업으로 잘 살아간다. 하지만 본사가[1] 약 15.2cm로,신용카드 2장이 안 되는 길이이다! 일반 미니벨로(20인치)의 지름의 3분의 1 수준.그냥 유모차 바퀴를 생각하면 편하다[2] 원래 가구 등을 수입하던 무역회사였다. 지하철 역 이름은 아니다 지금도 드라마에서 종종 후원사로 길무역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3] 사실 그럴 수밖에 없던 게 아이디어스페이스 같은 다른 회사들은 규모가 작았고 수입을 전문적으로 해오던 회사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30만 원이 넘는 자전거를 1000대나 수입하는 것은 꽤 큰 부담이었다. 참고로 그때 유력한 경쟁사였던 아이디어스페이스는 공식 수입사에서 떨어진 이후로도 비공식 수입사로 파는 듯 싶더니 어느샌가 망했다.[4] 여담이지만 이때 홈페이지 미완성 상태에서 직원 실수로 홈페이지가 열려서 A바이크 가격이 공개되었는데, 무려 549,000원이었다. 길무역에서 이것을 알고 부랴부랴 홈페이지를 닫고 임시로 연 것이라고 창을 띄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