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존의 CRT, LCD, LED 등과 달리 발광소자를 OLED로 사용하여 구동하는 텔레비전. 즉, OLED 패널로 만든 TV를 뜻한다.자매품으로 OLED 모니터가 있다. 주로 게이밍 모니터로 나온다.
2. 제조사
LG전자와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뱅앤올룹슨, 그리고 중국계 TV 회사 (Skyworth, Changhong 등)가 생산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인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WOLED)와 삼성디스플레이(QD-OLED)가 9 대 1 비율로 독점 공급하고 있다.3. 장점
- 명암비
소자를 꺼서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암실 기준의 명암비는 사실상 무한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패널 특성상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고, 모든 소자의 발광 상태를 제각기 조절할 수 있으므로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한 LCD에서 발생하는 반응속도나 빛 번짐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이러한 암부 표현에서 오는 장점은 어두운 배경의 콘텐츠를 시청할 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 광시야각
또한 놀라운 광시야각 특성을 갖는다. 시청 각도에 따른 밝기 저하, 명암비 저하, 채도 저하, 명암 변형(감마변형)등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아주 빠른 화소 응답 속도로 어둡고 밝은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잔상이 아예 없는 수준이다.[1]
LG OLED TV 일반 라인업 제품이라도 어지간한 최고급 게이밍 모니터를 압도하는 반응속도와 시야각, 명암비 등을 보유하여 LCD TV와 비교할 시 번인 문제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2개의 단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화질, 범용성, 두께 등등 여러 면에서 기존 LCD를 완전히 압도하는 완벽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 돌비 비전 지원
LCD 대비 뛰어난 명암비로 돌비 비전을 보기가 LCD보다 더 적합하다. 현재는 LG전자를 포함해 글로벌 TV 제조사 대부분이 TV에 돌비 비전을 지원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TV에서 돌비 비전 대신에 자사에서 개발한 HDR10+을 밀어주고 있다. - 응용 발전
LCD 대비 더 얇게 만들 수 있으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형태로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7년 화면의 진동으로 사운드를 만드는 CSO(Crystal Sound OLED) 모델, 2018년 2mm두께의 Wall Paper Model과 투명 OLED TV, 2019년 LG는 롤러블 TV를 발표함으로써 TV 업계에 다시 한번 일대 혁신을 불러왔다. 게다가 투명 디스플레이의 경우, 투명도도 LCD의 10%보다 훨씬 투명한 40%로 만들 수 있는 등 기존 스펙도 매우 훌륭하지만 응용 가능성까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미국 컨슈머리포트 TV부문에서 1위를 비롯한 상위권을 LG 올레드 TV가 독식한 예가 있다. #, # 또한, LG는 이러한 장점을 선전하기 위해서 LED TV 앞에 질문을 의미하는 "Q."를 붙여 "Q. LED TV는 왜 두꺼운거죠?" 와 같은 광고 문구를 사용해 삼성 QLED TV를 은근히 디스하기도 했다. #
4. 단점
- 번인
현재 생산되는 OLED TV들은 번인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하드웨어 부분에서도 매년 소재를 개선하고 다양한 신기술이 도입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다양한 번인 예방/보정 시스템이 들어가서 초창기 OLED에 비해 번인 내성이 크게 증가하였다. LG 48CX 모델을 2년 간 모니터로 4,619시간을 사용했음에도 번인이 생기지 않았다는 리뷰.[2]
QD-OLED와 WOLED의 번인 내성은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던 주제인데, 2023년 북미 IT 매체 RTINGS의 실험 결과 삼성의 QD-OLED가 LG의 WOLED 보다 번인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나오는 OLED 패널 스마트폰들이 배달이나 택시 콜 수신 등 같은 화면을 하루종일 띄워놓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번인을 경험하기 어려워진 것과 마찬가지로, OLED TV 또한 번인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써도 될 정도로 번인 내성이 강해졌다. 특히 LG의 경우 번인에 대해 구매 후 5년까지 상당히 후한 AS 보증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부담 없이 사용해도 되는 수준이다.[3]
다만 계속 바뀌는 화면을 틀게 되는 가정용 TV나 모니터로 쓰는 것이 아닌, 매장이나 공공장소의 정보 표시 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적합하다.
번인이 나타나는 이유가 저항이 높아지면 빛의 소자가 점점 망가져 가기 때문에 번인이 나타난다. 번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픽셀 리프레셔다. 픽셀 리프레셔는 픽셀 소자의 저항을 어느 정도 확인한 후 저항이 높은 소자에게 높은 전류를 흐르게 하여 빛을 복원하는 기술이다. - 밝기
화면 밝기가 LCD 제품에 비해 어둡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OLED는 소자가 밝은 빛을 낼수록, 열을 많이 받을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OLED TV는 실제론 더 밝은 화면을 출력할 수 있음에도 LCD TV에 비해 평균, 최대 밝기가 낮게 세팅되어 있으며 하얗고 밝은 화면을 오래 출력할 시 알아서 밝기를 줄이는 ABL 기능도 들어간다.
또한 이 낮은 밝기는 OLED의 특장점인 뛰어난 명암비를 깎아먹는다. 시각적으로 유효한 명암비는 화면 밝기, 주변 조도, 디스플레이 표면 반사율 등을 모두 합산하여 구하기 때문에 언제나 무한:1 명암비를 경험할 수는 없다. 또한 대부분의 가정에서 대형 TV는 밝은 거실에 놓이는데, 이 경우 디스플레이가 외광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밝기가 약한 OLED는 SDR 컨텐츠에서 LCD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낮은 명암비를 가지기 쉽다.
2023년 현재는 삼성과 LG 모두 최대 2000니트 이상의 밝기를 지원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저 밝기는 좁은 면적 대상의 HDR 피크 밝기에서나 나오는 수치이며 여전히 일반적인 상황에서 볼 수 있는 밝기는 고급 LCD 패널에 비해서 낮다. - 가격
LCD TV에 비해 비싸다. 다만 현재는 LG 65인치 제품도 200만원 초반 이하, LG의 evo 모델은 1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정상 범주로 내렸기에 OLED TV 출시 초기처럼 초호화 가전은 아니게 됐다. 무엇보다 고급 LCD TV와 비교할 시 가격이 크게 다르지도 않다. LCD와 비교하면 굳이 옆에 두고 비교해보지 않아도 패널 성능이 바로 체감될 정도로 화질이 넘사벽이라 OLED가 비싼 값은 확실히 한다.
5. 역사
5.1. 2000년대
2007년 소니에서 세계 최초 OLED TV[4]인 11인치 XEL-1을 출시하였다. 하지만 11인치라는 사이즈는 당시로써도 TV라 보기 뭣할 정도로 지나치게 작았고 가격도 매우 비쌌다.2008년 소니는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경영 악화로 OLED 패널 대형화 개발을 사실상 중단한다.
5.2. 2010년대
2013년 삼성은 RGB 방식의, LG는 WOLED 방식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다.[5] 그러나 삼성은 기술적인 한계로 RGB 배열 OLED의 대형화 양산에 실패하였고, LG디스플레이만이 대형 OLED 패널을 계속 생산하게 된다. RGB 방식은 WRGB 배열보다 가독성 면에서 우위에 있지만 FMM 공법의 한계로 아직까지도 대형 OLED 패널을 RGB 배열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6]삼성은 RGB 대형 패널의 양산 실패 이후 오랫동안 SUHD(15년, 16년) 시리즈와 LCD+퀀텀닷 필름 방식의 QLED(17년~) 등 전 라인업에 걸쳐 LCD TV만을 출시하다가 2022년이 되어서야 QD-OLED 방식의 TV를 출시하였다.[7]
LG는 2013년부터 다양한 라인업의 OLED T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점유율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LG의 패널을 받아 쓰는 제품들까지 합치면 사실상 OLED 시장의 지배자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에서도 OLED TV가 나오고는 있으나, 자체 생산 패널이 아닌 LG나 삼성에서 패널을 받아 소프트웨어 튜닝을 거쳐 사용한다.
5.3. 2020년대
2020년 LG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양면 투명 디스플레이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서 시연하는 등 더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히 최초로 등장한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OLED65RXKNA의 경우, 2020년 말부터 신세계 등의 백화점에 전시되고 있다. 가격은 예상대로 1억원이며 LG가 기술의 정점이라고 언급할 정도인 만큼 그냥 세워놓고 화면을 올렸다 내렸다만 해도 TV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죄다 멈춰세우고 강제로 구경시키는 초특급 어그로(...)를 끌고 있다. 또한 LG에선 42인치까지 소형화된 OLED TV를 선보였는데, TV로써 경쟁력이 있을까 싶던 42인치 제품은 TV가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로 큰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판매량을 올리는 일까지 벌어졌다.[8]2022년 현재 대형 OLED 패널 점유율 중 97%를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다.# OLED TV 점유율은 LG전자가 60%, 삼성전자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5월 기준 여전히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자사 QD-OLED를 쓰던 삼성전자가 WOLED를 납품 받는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이로써, LG 노트북 제품인 그램 스타일에 삼성 OLED를 넣은 이후, 이번엔 삼성전자 tv에 LG OLED를 넣게 되는 2번째 동맹 협업이 이루어진다.
[1] 모니터의 반응속도는 잔상으로 쉽게 체감이 가능한데, LG WOLED, 삼성 QD-OLED 모두 실측 반응속도가 GTG 0.2~0.4ms 수준이 나와서 잔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100만원 이상 가격대의 게이밍 모니터도 실측 시 GTG 2~8ms 가량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2] CX는 구형 패널인 WBC 패널을 사용하며, 다음 라인인 C2, C3는 WBE 패널을 사용하여 번인 내성이 CX보다 더욱 증가하였다.[3] 번인 발생 시 구매일 기준 2년까지 무상 패널 교체, 3년까지는 패널 교체비의 5% 고객부담, 4년까지는 10%, 5년까지는 15%.[4] 당시 소니에서는 OLED보다는 유기 EL이란 표기를 밀었었다.[5] 당시 코스트코에서 LG의 55인치 UHD OLED TV의 가격이 천만 원이 넘었다.[6] FMM - Fine Metal Mask 공법은 도색할 때 쓰는 스탠실 방식과 비슷하게 구멍이 뚫린 금속판을 기판 위에 올리고 그 위에 유기물을 뿌려 기판에 증착시키는 방식이다. 그런데 큰 OLED 패널은 증착을 위해 금속판을 올리면 금속판의 무게 때문에 기판이 처지기 때문에 대형화하기가 어렵다. LG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Tandem 공법을 사용하여 WRGB 배열의 패널을 생산한다.[7] 결국 RGB배열 대형 패널 양산에는 실패하였는지 QD-OLED는 소자를 전부 Blue 단색으로 깔고 양자점 필름을 통과시켜 색을 입히는 방식이다. 사실 2023년 기준으로 삼성이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소형 OLED 패널도 전통적인 RGB가 아닌 펜타일 방식과 S-Stripe 배열 RGB를 사용한다는 걸 생각하면 전통적 RGB 배열을 사용한 대형 패널 양산은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8] 42인치면 TV로 쓰기는 작은 사이즈지만 800mm급 책상에 두고 쓰기엔 좋은 사이즈인데다, 기존 하이엔드급 LCD 모니터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100만원 중반대 가격, 없다시피한 잔상과 OLED 특유의 대단히 뛰어난 블랙 표현 등 모니터로 쓰기도 좋은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