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우상 사건 The Case of the Golden Ido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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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23c39><colcolor=#c3cb76> 개발 | Color Gray Games |
유통 | Playstack |
플랫폼 | Microsoft Windows, iOS, iPadOS, Android[1], PlayStation 5, Xbox One, Xbox Series X|S, Nintendo Switch Xbox Cloud Gaming |
ESD | Steam, GOG.com, 넷플릭스, MS Store[2], 닌텐도 e숍 |
장르 | 미스터리, 추리,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인디 |
출시 | Steam, GOG 2022년 10월 13일 Nintendo Switch 2023년 5월 25일 Netflix 2024년 6월 11일 Xbox One, XSX|S, Windows 2024년 7월 9일 PlayStation 5 2024년 7월 29일 |
엔진 | Godot Engine |
한국어 지원 | 자막 지원[3] |
심의 등급 | 15세 이용가 |
관련 사이트 | |
상점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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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출시 트레일러 | 메인 테마 <The Watching Eye> |
2023년 12월 8일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후속작 The Rise of the Golden Idol이 공개되었다.
2. 특징
황금 우상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연속적인 사건들을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추리한다. |
황금 우상을 중심으로 작중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에서 세부적인 정보는 주어지지 않은 채 인물의 이름이나 인물이 처한 상황, 서로의 관계, 가해자와 피해자 등을 찾아내는 점은 본 작품에 앞서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 《Return of the Obra Dinn》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황금 우상과 비밀 형제단에 관한 설정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번째 작품 《레이더스》의 황금 우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다. 황금 우상 자체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황금 우상과 닮지 않았지만, 7번째 스테이지 'The Strange Practices of a Secretive Society'에 등장하는 조각상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황금 우상의 모티브가 된 차차포야 조각상과 매우 흡사하며, 예나 지금이나 영미권 픽션에서 'the Golden Idol'이라고 하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그 유물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3. 스토리
1742년, 한 탐험가가 비열한 속임수로 마침내 초자연적인 힘이 깃든 황금 우상을 손에 넣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그 보물은 탐험가의 후손들에게 저주를 걸고 있죠. 18세기의 탐정이 되어 이상한 일련의 사건 뒤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을 드러내세요. 아무래도 우상이 나타난 후 벌어진 일련의 살인은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단 말이죠!
공식 시놉시스 #
유적에서 발굴된 고대 레무리아인의 보물 '황금 우상'이 가진 신비한 능력과, 이를 손에 넣고자 한 가문의 일족들 및 주변 세력들이 펼치는 잔혹사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나라의 정치 갈등과 비밀 종교 단체까지 얽히고설키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공식 시놉시스 #
3.1. 제1장
챕터 1: Complications in the Family(가문의 불협화음) |
<colbgcolor=#c3cb76><colcolor=#323c39>사건 1: An Abrupt Termination of Contract(뜻밖의 계약 종료) |
사건 2: The Untimely Passing of a Rural Gentleman(시골 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
사건 3: The Dramatic Departure of an Outsider(이방인의 극적인 일탈) |
3.1.1. 사건 1
사건 1: An Abrupt Termination of Contract(뜻밖의 계약 종료) | ||
Albert Cloudsley pushed Oberon Geller from a cliff in the Horn of Thumb on Monkey Paw Island. 알버트 클라우드슬리이(가) 오베론 겔러을(를) 원숭이 손 섬에 있는 엄지 곶 절벽에서 밀었다. | Albert Cloudsley 알버트 클라우드슬리 Oberon Geller 오베론 겔러 | Camp in Horn of Thumb 엄지 곶에서 야영함. |
의사 오베론 겔러가 망원경으로 악천후를 관측하던 중, 그의 원정 동료인 알버트 클라우드슬리 경이 갑자기 그를 절벽에서 밀어버렸습니다.
1742년 1월 5일, 좌하[6] 알버트 클라우드슬리와 의사 오베론 겔러가 고대 레무리아인들의 유적으로 알려진 '원숭이 손 섬' 원정을 떠난다.
섬의 제노폴리스 유적에서 온갖 진귀한 보물을 손에 넣은 그들은 엄지 곶에서 야영을 준비한다. 이때 알버트 클라우드슬리가 오베론 겔러의 속셈을 눈치챘다며 곶의 절벽에서 그를 밀어 살해한다. 이후 전개를 보면 알버트 클라우드슬리는 오베론 겔러를 살해한 뒤 황금 우상을 포함한 그의 보물도 같이 챙겨 돌아간 것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황금 우상은 아들인 세바스티안 클라우드슬리에게 상속된다.
알버트 클라우드슬리와 오베론 겔러는 게임 전체를 통틀어 이곳에서만 등장하므로 그가 무슨 속셈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좌측의 캠핑 가방에는 오베론의 가방에 1자루의 보물과 조각상, 알버트의 가방에 2자루의 보물이 들어 있는데 이는 계약 내용에 맞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오베론 겔러의 품 안에 메스와 약병이 있어 오베론 겔러가 몰래 알버트 클라우드슬리를 암살할 계획을 꾸몄을 수도 있으나, 알버트 쪽도 단검을 휴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저마다 칼을 휴대하고 있다. 결국 2번째 DLC 레무리아 뱀파이어가 출시됨으로써 이 살인사건에 대한 정보가 드러난다.
3.1.2. 사건 2
사건 2: The Untimely Passing of a Rural Gentleman(시골 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 ||
블랙필드의 영주는 사냥 중에 말이 놀라 그를 내팽겨치는 바람에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1786년 8월 23일, 알버트 클라우드슬리의 아들이자 알비온 왕국 블랙필드의 영주인 세바스찬 클라우드슬리가 사냥 도중 벌어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다.
사건의 배경은 클라우드슬리 저택 내부로 세바스찬의 시신은 머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 침대에 눕혀져 있다.[7]
책상 위에 놓인 문서를 토대로 생전 세바스찬이 해부학과 화학 분야의 지식을 지녔으며 자연 발화 현상에 대해 연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방 한켠에 황금 우상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오른쪽 위의 벽에는 정체불명의 가면이 있다.
사건 해결 후 1장 목차로 돌아오면 줄에 내걸린 로브가 화면 위쪽에서 내려온다. 이를 누르면 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세바스찬의 묘비와 장례식을 위해 모인 친족들[8]의 모습을 비추며 다음 사건을 예고한다.
3.1.3. 사건 3
사건 3: The Dramatic Departure of an Outsider(이방인의 극적인 일탈) | ||
도박 빚에 허덕이던 피터 배틀리는 삼촌의 유언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잠언집 말고는 건질 것이 없음을 알게 되자, 피터는 유언장을 찢어버리고 하인 둘에게 이방인 윌라드의 황금 조각상을 빼앗아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하인 중 한 명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1786년 9월 7일, 세바스찬 클라우드슬리의 유언장 낭독을 위해 그의 형제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와 로즈 큐버트, 그리고 그의 조카 피터 배틀리와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속인 윌라드 라이트가 배틀리 가문의 저택에서 모인다.[9]
변호사 니콜라스 메이커가 공개한 유언장에 따라 로즈는 재산과 블랙필드 저택을, 에드먼드는 연구자료를, 피터는 잠언집을, 윌라드는 황금 우상을 상속받는다. 그러나 삼촌의 재산을 물려받아 도박 빚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피터는 상속 결과에 분노, 그대로 유언장을 찢어버린 뒤 하인 아담 피어, 제임스 피어 형제에게 명령해 윌라드의 황금 우상을 빼앗으려고 한다.
윌라드는 황금 우상의 기능을 이용해 자연 발화 현상을 일으켰고, 그 자리에서 온 몸이 불타오른 제임스 피어는 사망한다. 에드먼드와 그의 마부 데이비드 고란은 그 광경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3.2. 제2장
챕터 2: The Cursed Inheritance(저주받은 유산) |
<colbgcolor=#c3cb76><colcolor=#323c39>사건 4: The Murder at the Little Mermaid(인어공주 여관의 살인) |
사건 5: The Intoxicating Dinner Party(독약이 든 만찬) |
사건 6: The Explosive Events in the Forest Cabin(숲 속 오두막의 폭발 사건) |
3.2.1. 사건 4
사건 4: The Murder at the Little Mermaid(인어공주 여관의 살인) | ||
애쉬 블레어는 다락문을 통해 윌라드의 방에 침입해 중요한 물건을 훔치려 했습니다. 그러나 오르골을 열자 윌라드가 깨어나는 바람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몸싸움 끝에 애쉬가 윌라드를 찔러 죽였고 탈옥수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습니다.
1786년 9월 9일, 배틀리 저택을 떠난 윌라드 라이트는 우상을 갖고 인어공주 여관 2층의 민들레실에 묵는다. 그는 애니 그린, 그리고 여관의 연주가 모리스 에반스와 도박을 벌여 그의 회중시계[10]를 따낸 뒤, 애니 그린에게 술을 한 잔 사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잠에 들기 전, 그는 '긍지 높은 야수의 입회자라는 칭호의 인물에게 편지를 쓴다.[11]
한편 같은 시각, 여관 1층에서 애니 그린과 존 브리지, 여관 주인 오스카 보이턴이 참여한 두 번째 도박이 진행되는 동안 애쉬 블레어[12]가 여관 2층으로 올라간다. 그는 윌라드가 민들레실에 묵는다는 것과, 다음날 배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전에 반대편 객실인 물망초실에 투숙해서 야음을 틈타 우상을 훔쳐낼 계획이었다.
편지를 다 쓴 윌라드가 잠에 들었을 무렵, 애쉬는 다락문을 통해 민들레실 내부로 침투하여 그의 짐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실수로 오르골 상자를 열어 윌라드를 깨우고 말았고, 이내 난투극 끝에 그를 살해하고 만다. [13]
뒷처리를 고민하던 애쉬는 여관 1층의 현상수배지에 적힌 탈옥수 로버트 레드루스의 이름을 기억해내고, 살인 현장에 피로 R.R이라는 이니셜을 남기고 도망친 흔적처럼 창문을 열어놓아 그에게 누명을 떠넘겼다.[14] 그러고는 창문을 통해 우상을 건물 밖에 대기하고 있던 소년 하인(리틀 핍)에게 전달하고 태연스럽게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다른 손님들과 세 번째 도박을 진행하였다. 그 뒤에 열린 창문을 발견한 야경꾼 헨리 파커가 경보를 울리며 윌라드의 죽음이 드러났으나, 애쉬가 의도한대로 탈옥수에 의한 살인으로 종결되었다.
사건 해결 후 1장 목차로 돌아와 인어공주 박제를 클릭하면, 사건 발생 일주일 뒤 화려한 모자를 쓴 어떤 인물(월터 킨)이 오스카 보이든에게 돈을 주며 당시 사건에 대한 증언을 부탁하는 짧은 컷신이 재생된다.
3.2.2. 사건 5
사건 5: The Intoxicating Dinner Party(독약이 든 만찬) | ||
에이다 베이커는 어둠의 손(다크핸드) 실행자로부터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를 독살하라는 비밀 지령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청소 중에는 어느 방이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약장 열쇠를 복제했습니다. 그리고 주사기를 이용해 밀봉된 소화제에 독약을 주입했습니다. 그러나 만찬 도중 로즈가 소화제를 청했고 먼저 마시는 바람에 중독되어 죽고 말았습니다.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의 저택에서 일하는 고용인 에이다 베이커는 '어둠의 손 실행자'라는 칭호의 인물과 내통하고 있었다. 그녀는 1788년 3월 4일, 고용주 에드먼드를 독살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결행일은 1788년 4월 8일, 에드먼드가 친분이 있는 귀족인 로타어 리차드와 그녀의 딸 메리 리차드를 저택에 초대하여 만찬을 열기로 한 날이었다. 이 자리에는 에드먼드의 여동생인 로즈 큐버트와 조카 피터 버틀리도 참여했다. 지난 2년간 피터가 재정 문제로 귀찮게 굴어오는 것을 견디지 못한 남매가 만찬 자리에서 피터를 부추겨 식민지로 보내버릴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
에이다는 에드먼드가 위장 문제로 인해 식전에 소화제를 복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복제해둔 열쇠로 약장을 열어 소화제에 독을 주입하고 증거물인 주사기는 저택 1층에 있는 조각상의 항아리 안에 숨겨두었다. 그러나 에드먼드가 독이 든 소화제를 먹기 전, 속이 좋지 않았던 로즈가 소화제를 요구하였고 결국 에드먼드 대신 죽고 만다.
3.2.3. 사건 6
사건 6: The Explosive Events in the Forest Cabin(숲 속 오두막의 폭발 사건) | ||
괴도 신사 월터 킨은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의 숲 속 비밀 오두막에 침입하기 위해서 에드먼드의 실험용 시체를 배달하는 척했습니다. 괴한들은 오두막에 침입한 후 하인들을 습격했고, 에드먼드는 서재로 도망쳐 문을 잠갔습니다. 괴한들이 톱으로 자물쇠을 따는 동안 에드먼드는 우상을 이용해서 함정을 설치했고, 그 결과 괴한 두 명이 죽었습니다.
인어공주 여관에서의 사건 이후 윌라드의 우상을 입수한 에드먼드는 본격적으로 그 기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적당한 장소에 비밀 오두막을 마련하고, 고용인들[15]과 함께 장기간 그곳에 머물렀다. 연구를 이어나가던 에드먼드는 우상의 기능 중 하나인 생명을 다루는 힘을 시험하고자 했고, 그를 위해 데이비드 고란에게 인근의 버크햄 빈민 구제소와 접촉하여 사람의 시체를 구해올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사실 빈민 구제소는 비밀 오두막을 습격하기 위해 괴도 신사 월터 킨에게 고용된 용병 패거리 중 하나였다. 1988년 11월 10일, 월터 킨과 용병들(잭 네일스, 하디 에이브)은 허수아비가 담긴 관을 마차에 싣고 오두막으로 와서 시체를 배달하는 척을 했다.
데이비드 고란이 관을 여는 순간, 그들은 데이비드의 뒤통수를 가격해 기절시키고 곧장 에드먼드의 서재 연구실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안에 있던 에드먼드가 빗장을 걸어 문을 열 수 없었고, 덕분에 에드먼드는 반격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는 우상의 증가 - 공기 기능으로 밀봉된 꽃병 내부의 공기를 증가시킨 뒤 궤짝 안에 권총을 들고 몸을 숨겼다. 잠시 후 톱을 가져와 빗장을 썰어내고 서재 안으로 들어온 잭과 하디는 꽃병이 폭발하며 내뿜는 힘에 나가떨어져 사망한다. 한발 늦게 진입하려던 월터는 황금 더블룬[16]에게 제압된다.
사건 해결 후 1장 목차로 돌아와 허수아비를 클릭하면, 데이비드 고란이 수사관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하는 컷신이 재생된다. 그는 비밀 오두막에서 벌어진 일은 괴한들이 화학물질을 건드려 일어난 사고이며, 에드먼드 역시 그 폭발에 휘말려 사망했다고 증언한다.
3.3. 제3장
챕터 3: The Ascent(승천) |
<colbgcolor=#c3cb76><colcolor=#323c39>사건 7: The Strange Practices of a Secretive Society(비밀 결사의 이상한 의례) |
사건 8: The Crowning Celebration by the Lighthouse(등대 옆의 대관식) |
사건 9: The Interrupted Weekend at the Doctor's Salon(어느 주말 의사의 살롱을 망쳐 놓은 살인) |
1장과 2장 내내 암시되어 온 비밀 결사에 관한 내용이 드러나는 파트다.
3.3.1. 사건 7
사건 7: The Strange Practices of a Secretive Society(비밀 결사의 이상한 의례) | ||
생명을 건 의식의 도전을 받은 월터는 데이비드와 함께 목숨을 부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둘은 매복하고 있다가 의식에 참석하려던 형제단 단원를 공격했습니다. 데이비드는 그의 예복을 입고 잠입하여, 분쟁의 의식 집전 중에 어느 잔에 독약이 들었는지 월터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월터는 독약이 들어 있지 않는 잔을 골랐고, 상대는 독약이 든 잔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세바스찬 클라우드슬리와 윌라드 라이트, 그리고 둘의 행적을 조사하고 에드먼드의 오두막을 습격한 월터 킨이 형제단이라 불리는 비밀 결사의 일원이었음이 드러난다. 그는 형제단의 사절로서, 형제단의 중요한 유물인 황금 우상의 행방을 뒤쫒는 과정에서 사건 6의 습격을 벌인 것이다.
1789년 1월 5일, 월터는 형제단의 마스터들에게 오두막을 습격해서 에드먼드를 죽였으나 우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부의 추격을 피해 잠적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1789년 10월 20일, 월터는 마침내 추격을 떨쳐내었기에 복귀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도움을 준 라자루스 허스트라는 인물을 새로운 단원으로 추천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형제단의 모두가 월터 킨을 우호적으로 본 것은 아니었다. 제프리 싱클레어 경은 월터가 우상을 독차지하고 거짓 보고를 한 게 틀림없다고 주장하며, 마스터들에게 그의 추방과 라자루스의 입단 거부를 요구하였다. 결국 3월 14일, 형제단의 규칙에 따라 제프리와 월터는 독이 든 와인을 마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의식인 분쟁의 의식를 시작한다. 그러나 의식를 시작하기 전, 데이비드 고란이 참석 예정이었던 형제단 교도 하나를 습격해 옷을 빼앗고 회당에 잠입한다. 어떤 이유에서 월터와 협력 중이었던 데이비드는 자신이 습격한 단원이 와인을 따르는 역할이었다는 점을 이용하여 미리 월터에게 독이 든 잔을 귀뜸하였고, 그 결과 제프리가 독을 마시고 사망한다. 한편 같은 시각, 회당의 다른 구역에서는 라자루스가 입단식에 성공하여 단원의 징표인 문신을 받는다.
3.3.2. 사건 8
사건 8: The Crowning Celebration by the Lighthouse(등대 옆의 대관식) | ||
라자루스 허스트는 지팡이에 숨겨 놓은 우상을 사용해 등대에서 뛰어내린 후 살아남았습니다. 우상의 존재를 알아 낸 마스터 앵거스 맥베인은 기적을 재현하여 라자루스가 그리폰의 환생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라자루스에게서 지팡이를 빼앗고 녀석이 더러운 수작을 부릴까 봐 등대의 문을 잠갔습니다. 하지만 우상의 모든 비밀을 다 알지는 못했죠. 우상은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앵거스는 죽음의 도약을 하고 말았습니다.
형제단은 그리폰이라는 고대의 존재를 숭배하였다. 만약 어느 교도가 기적을 행해 스스로가 그리폰의 환생임을 증명한다면 교주 직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기적이란 다른 교도에 의해 재현될 수 없는 것이어야만 했고, 만일 재현이 가능하다면 기적을 주장한 자는 형제단에 의해 처형당한다. 그래서 1756년부터 총 세 명의 교도들이 기적에 도전했지만, 마스터 앵거스 멕베인 경이 기적의 재현에 성공하며 전부 처형당하고 말았다. 라자루스 허스트는 이 사실을 알자 우상으로 기적을 시연해 형제단을 장악할 계획을 꾸민다.
1791년 6월 23일, 라자루스는 코드헤드 곶의 갈매기섬 등대에서 기적 시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세 명의 마스터인 앵거스 멕베인, 알리스테어 코시, 제임스 터너와 월터 킨, 기록 담당자 니콜라스 메이커[17]가 참여했다. 계획대로 라자루스는 우상을 지팡이 안에 숨긴 채, 감소-공기 기호를 사용하여 공기를 충전한 뒤 등대 꼭대기에서 도약하며 증가-공기 기호를 사용, 아래로 공기를 분사하여 지배자들 앞에서 비행의 기적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앵거스는 기적의 검증 절차에 나섰다. 사실 그는 기적 시연으로부터 한 달 전, 범죄 이력을 공개하겠다며 월터를 협박하여 우상의 원리를 조금이나마 알아낸 상태였다. 앵거스는 라자루스에게서 지팡이를 빼앗은 뒤, 등대 꼭대기에서 도약하며 월터가 알려준 기호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그에게 정보를 알려준 월터는 우상의 원리를 완전히 알지 못하였고 그저 라자루스가 증가-공기 기호를 사용하는 장면만을 엿보았을 뿐이었다. 공기를 충전하지 않고 사용했으니 당연히 우상이 공기를 분사할 리도 없었고, 앵거스는 그대로 떨어져 죽고 만다. 그 결과 라자루스는 그리폰의 환생으로서 왕관을 수여받고 형제단의 교주로 추대된다.
3.3.3. 사건 9
사건 9: The Interrupted Weekend at the Doctor's Salon(어느 주말 의사의 살롱을 망쳐 놓은 살인) | ||
형제단의 단원인 알리스테어와 제임스는 여당의 왕당파와 중도파가 서로 반목하게 만들 계략을 세웠습니다. 제임스의 저택에서 주말을 즐기는 가운데 알리스테어가 중도파 수장을 살해했고 제임스는 왕당파 수장에게 누명을 씌웠습니다.
교주로서 형제단을 장악한 라자루스는 알비온 왕국의 정계에 진입하는 것을 시도하였다. 그는 신질서당이라는 이름의 정당을 만들고 대표가 되었다. 그러고는 형제단의 힘을 이용해[18] 서서히 정계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792년 5월, 신질서당은 총리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것이 곧장 라자루스의 당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질서당을 견제한 왕당파와 중도파가 연정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질서당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두 정당의 협력 관계를 해치기 위해 곧 형제단은 음모를 꾸민다.
1792년 5월 12일, 선거가 끝난 뒤 제임스 터너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왕당파 수장 레오폴드 블랜차드와 중도파 수장 아우구스투스 밸런타인을 자신의 저택에 초대했다. 이 모임에는 기디온 벨 공작과 알리스테어 코시 장군, 그리고 레무리아 프투 부족의 부족장인 얼진 프투도 참석했다.
제임스 터너는 레오폴드 블랜차드와 술을 마시며 그를 취하게 했고 그의 옷 단추를 몰래 훔쳤다. 그리고 알리스테어 코시는 거실에 있던 부메랑으로 아우구스투스 밸런타인의 머리를 가격해 살해했고 그 뒤 제임스가 훔친 단추를 시체의 손에 두고 나왔다. 그 결과 왕당파의 대표가 온건파의 대표를 살해한 것처럼 현장이 조작되었고, 연정은 무산된다.
3.4. 제4장
챕터 4: The New Order(새로운 질서) |
<colbgcolor=#c3cb76><colcolor=#323c39>사건 10: The Triumph of Order(질서의 승리) |
사건 11: The Slight Delay in the Peaceful March to the King's Castle(국왕 폐하의 성으로 향하는 평화행진 도중의 사소한 지연) |
3.4.1. 사건 10
사건 10: The Triumph of Order(질서의 승리) | ||
질서당이 정권을 잡고 '미덕의 네 가지 격언'을 강제했습니다. 젊은 공작 기디온 벨 경은 재판에서 88개 보상 차감 선고를 받았습니다. 당의 고위 심판관 라자루스는 우상을 사용하여 기디온의 젊음을 88세 줄여서 108세로 만들어 버렸고, 기디온은 즉시 노화로 사망하였습니다.
사건 9에서 일어난 아우구스투스 밸런타인의 죽음을 계기로 왕당파와 중도파의 연정은 붕괴하였고, 신질서당(이하 질서당)은 1792년 선거에서 승리해 정부를 장악한 후 3년이 흘렀다.[19] 다당제는 폐지되었고 스스로를 고위 심판관으로 칭한 라자루스 허스트는 4개의 덕목[20]을 제정했다. 질서당은 이 덕목들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자들을 재판소에 회부하여 우상의 힘으로 수명을 차감하는 형벌을 내렸다. 그러나 그 처벌의 기준은 공정하지 못했으며 실상은 질서당에 대한 협조와 충성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었다. 게다가 그렇게 빼앗은 죄인들의 수명은 질서당 인사들의 수명 유지를 위해 쓰이고 있었다. 국왕은 이러한 질서당 재판소의 권위를 인정하길 거부했고, 이에 질서당은 왕성에 침입할 계획을 꾸미기 시작한다.
3.4.2. 사건 11
사건 11: The Slight Delay in the Peaceful March to the King's Castle(국왕 폐하의 성으로 향하는 평화행진 도중의 사소한 지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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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루스 허스트는 질서당 기사단과 국왕의 성을 습격하기 전, 사병을 이끌고 세바스찬 클라우드슬리의 옛 저택으로 향했습니다. 자신의 오랜 사랑이자 남편 피터 배틀리와 저택에 숨은 메리 배틀리(결혼 전 성 리차드)를 납치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저택에 입성하자 만취한 피터가 도박판에서 딴 대포로 라자루스와 그의 사병을 반갑게 맞이해 주습니다. 피터는 라자루스 일행을 날려버리면서 우상도 망가뜨렸고, 메리와 함께 현장에서 도망쳤습니다.
1795년 5월 15일, 라자루스는 질서당 재판소의 권위를 인정하길 거부한 국왕을 처리하기 위해 벨체스터 성으로 질서당 기사단을 이끌고 진군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공격을 앞둔 8시에 갑자기 질서당 간부들에게 세바스찬 클라우드슬리의 블랙필드 저택에서 해결할 일이 있으며, 10시의 작전회의까지 돌아오겠다는 메모를 남긴 채 사라졌다.
라자루스 허스트의 정체는 사실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였다.[21] 라자루스는 왕성을 습격하기 전에 과거부터 이상적인 아내로 눈독 들이고 있던[22] 메리 배틀리를 납치하기 위해 블랙필드 저택으로 향했다. 그의 예상대로 배틀리 부부는 저택에 숨어있었다.
그러나 그는 피터가 거나하게 술에 취해 있었고, 웬 대포를[23] 가지고 있다는 사실까지 예측하진 못했다. 저택 안으로 들어온 라자루스와 호위병들은 그대로 포격에 즉사하고 만다.[24] 이후 피터는 메리를 데리고서 연인의 섬으로 도주한다.
그리고 10시 15분, 라자루스가 약속한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알리스테어 코시와 제임스 터너는 블랙필드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라자루스의 시체와 대포에 맞아 망가진 황금 우상을 발견한다. 둘은 돌아오는 길에 우상의 소유권을 놓고 교차로에서 싸움을 벌였고, 싸움 끝에 알리스테어가 제임스를 살해한다. 알리스테어는 황금 우상을 가동시키려 하지만 우상이 이미 망가졌기에 실패한다.
한편, 데이비드 고란은 사전에 지시받은 라자루스의 명령에 따라 자전거를 타고 11시 30분에 인어공주 여관에 도착한다. 이때 월터 킨이 남긴 쪽지를 읽고[25]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의 비밀 오두막으로 향한다. 월터 킨은 자신의 잃어버린 세월(젊음)을 돌려주지 않으면 정체를 폭로하겠다며 라자루스를 협박했는데, 이에 따라 라자루스를 대신해 데이비드가 월터를 처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는 오두막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그림자가 월터라고 생각해 총을 쏜다. 그러나 그가 쏜 것은 월터가 준비해둔 허수아비[26]였고, 라자루스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미리 오두막 바깥에 숨어있던 월터가 역으로 데이비드를 저격한다.[27]
참고로, 반란군 진지 옆에서 빨래를 하면서 반란군의 동태를 적는 인물은 모리스 에반스로 네 번째 사건에서 악기를 연주하던 인물이다. 악기는 질서당에게 빼앗기고(제3의 덕목 위반 압수품), 나바자 칼을 소지하고 있다. 사건이 해결되면 질서당 재판소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질서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민들이 재판소를 뒤집어 엎는 와중에 모리스 에반스는 자신의 악기를 되찾아 연주하고 있고, 니콜라스 메이커는 인어공주 여관에서 태연히 포커를 치면서 질서당원이 아니나는 질문에 너스레를 떨면서 부인하고, 알리스테어 코시는 초라한 행색으로 망가진 황금우상을 팔려고 하지만 몇 푼밖에 안 된다는 말을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
3.5. 에필로그
에필로그: The Grand Vision of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원대한 비전) | ||
제2장의 후일담.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의 행적을 중심으로 본편 1장 세바스찬의 사망 이후 발생한 사건들을 정리하는 스테이지이다.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는 우상의 힘을 사용하여 젊어지며[28] 라자루스 허스트로서 이상적인 사회를 건립할 것을 선언한다. 월터 킨와 데이비드 고란은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3.6. DLC : 랑카의 거미
DLC : The Spider of Lanka(랑카의 거미) |
<colbgcolor=#c3cb76><colcolor=#323c39>사건 12: The Overly Enthusiastic Card Game Tournament in the Yellow Lily(노란 백합에서의 열광적인 카드놀이 토너먼트) |
사건 13: The Unfortunate Accident at the Raja's Court(라자의 궁정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 |
사건 14: In the Web of the Spider(거미줄에 얽혀) |
3.6.1. 사건 12
젊은 레무리안인 주비리 케라는 공부가 너무 지겨워서 노란 백합에서 열리는 파잭[29] 토너먼트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숙련된 노름꾼이지만 성미가 불 같은 갑판장 빌 프라이스와 대결을 벌여 승리했습니다. 빌은 자신이 신참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주비리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그의 귀를 자르려 했습니다.
1742년 6월, 학업에 매진하고 있던 레무리아인 청년 주비리 케라는 며칠 뒤 만날 예정인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랑카 섬 자프나 왕국의 잠부푸르를 방문한다. 주비리 케라의 파잭 실력을 눈여겨 보던 칠대양 회사 사원, 오베론 겔러는 그에게 11일 노란 백합 주점에서 열릴 파잭 경기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였다.
당일 선수들이 주점에 모이자 주최자이자 역시 칠대양 회사 소속이었던 루벤 헨드릭스는 사전에 받은 오베론의 요청에 따라 제비뽑기 결과를 조작, 주비리가 난폭한 성격을 지닌 빌 프라이스와 대결하도록 유도한다. 예상대로 이어진 경기에서 패배한 빌은 크게 분노, 주비리가 속임수를 썼다고 주장하며 식칼을 들어 그의 귀를 베어내려고 시도했다. 이에 가브리엘 휴버트가 살인을 막기 위해 레이피어로 빌의 등을 찔렀으나, 다음 순간 그의 머리에 스리 타그손이 던진 차크람이 박혔다. 곧 판둘라 세네비가 스리의 머리를 곤봉으로 때려 살해했고, 이어서 카를로스 루나가 판둘라의 가슴을 작살로 꿰뚫었다. 최후에 오베론이 카를로스를 권총으로 쏘면서 소동은 마무리되었고, 오베론은 부상을 입은 주비리를 데리고 주점을 빠져나갔다.
3.6.2. 사건 13
젊은 황자 티사는 레무리아 계승 시험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암호문에 따라 맹독을 지닌 곤충이 담긴 병과 지시사항을 알버트 클라우드슬리에게 전달받았습니다. 의식 시작 전, 티사는 기계 내부에 병을 던져 레무리아 여종 아리를 살해하였습니다. 아리는 아눌라 황녀를 내리지 못했고 그 결과 황녀는 사망했습니다.
아버지 유픽 케라, 여종 아리 수케라와 합류한 주비리는 가미니 왕국의 클루사푸르로 향한다. 레무리아의 고위 사제인 그의 아버지가 가미니 왕국의 왕위 계승 의식을 주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명 환생 의식이라고 불리는 이 행사에서 왕위 계승자들은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시험을 치르고 그 중 정답을 쓴 자가 칼날의 의식을 치를 자격을 얻게 된다. 칼날의 의식이란 받침대 위에 누운 왕위 계승자가 천장에 매달린 칼날에 복부를 베인 뒤 다시 일어나는 의식으로, 랑카인들은 이때 계승자가 잠시 죽어 신을 만나러 갔다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의식에는 비밀이 있었다. 받침대 안의 빈 공간에 숨은 여종이 레버를 조작하여 중간 부분을 내리면 계승자의 몸통이 밑으로 내려와 칼날에 베이지 않게 된다. 이 과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계승자는 안에서 피를 닮은 붉은 페인트가 터지게 되어있는 나무 앞치마를 입고, 의식의 과정을 참관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로 제한된다. 즉 환생 의식은 실제 부활이 아니라 왕가의 권위를 살리기 위한 종교적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클루사푸르에 도착한 것은 레무리아 사절단뿐만이 아니었다. 칠대양 회사에서 파견된 알버트 클라우드슬리가 라자의 궁전에 선물을 가지고 방문한 것이었다. 알버트가 받은 명령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가미니 왕국과의 우호를 증진하라는 룬덴버 본사의 표면적인 지시였다. 다른 하나는 오베론 겔러가 개인적으로 보낸 지시로 둥지 귀뚜라미[30]가 든 병을 선물인 악마 동상의 입에 물려둘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의식 전날인 11월 15일 저녁, 아리는 유픽의 명령에 따라 의식장 안에 숨어들어 의식을 수행할 준비를 마치고 받침대 내부로 들어간다.
의식 당일인 11월 16일 오전, 두 계승자 아눌라 가미니 황녀와 티사 가미니 황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되었고, 검술대장이 미리 전달한 힌트로 옳은 답을 쓴 아눌라 황녀가 칼날의 의식을 치를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탈락한 티사 황자에게도 나름의 계획이 있었다. 이전부터 오베론과 비밀리에 연락을 주고 받던 그는[31] <알비온 사람들> 전단지에서 시험에 탈락할 경우 악마 동상의 입을 확인하라는 암호를 얻고 귀뚜라미 병과 사용 지침을 얻는데 성공한다. 티사 황자는 지침에 적힌 대로 의식이 시작되기 전 의식장으로 들어와 받침대 안으로 귀뚜라미 병을 던져넣었다. 병이 깨지고 귀뚜라미가 아리를 물어 즉사한다.
그렇게 11월 16일 오후, 아무도 아리의 죽음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 칼날의 의식이 시작된다. 레버를 조작할 아리가 죽었기에 아눌라 황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복부를 베여 사망한다. 분노한 라자 아바야 가미니는 의식의 주관자인 유픽에게 황녀의 죽음의 대가로 주비리의 목숨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유픽은 라자에게 황금 우상에 대한 비밀을 공개하는 대신 주비리를 살려줄 것을 간청하였고, 라자가 이를 받아들이며 사건은 일단락된다.
3.6.3. 사건 14
레무리아 사제는 푸트라 순이 매복 작전으로 오베론 겔러를 체포하기 전 황금 우상의 위치를 공개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베론은 미리 암호문으로 경고받았고 유픽에게 총를 겨누고 협박해 복면과 예복을 바꾸어 입었습니다. 푸트라와 심복들이 복면을 쓴 유픽에게 정신이 팔린 동안 사제로 변장한 오베론은 경비병을 죽이고 지도를 가지고 도주하였습니다.
본편의 에필로그처럼 거미(오베론 겔러)의 행적을 중심으로 DLC 전체의 줄거리를 정리하는 스테이지이다.
오베론 겔러는 주비리 케라의 파잭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난폭한 빌 프라이스와 붙여서 자신이 주비리 케라의 목숨을 구하는 상황을 유도하였고, 주비리는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오베론에게 환생 의식에 대한 비밀을 알려준다.(사건 12)
오베론은 이 비밀을 활용하여 환생 의식을 방해하였고, 그 결과 사전에 공모하였던 티사 왕자가 라자의 후계자가 된다.(사건 13)
유픽 케라는 아들의 목숨을 구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32] 오베론에게 황금 우상의 위치를 알려주지만, 동시에 외국인이 황금 우상을 찾아내는 것을 막기 위해 환생 의식 건으로 거미를 찾고 있던 푸트라 순에게 익명으로 오베론의 위치를 넘긴다. 그러나 오베론은 이미 기록 보관소 대장 시바 우다와테를 끌어들인 상황이었기에 시바는 오베론에게 레무리아인(유픽 케라)이 떠난 후 푸트라의 부하들이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암호문으로 보낸다. 암호를 해독한 오베론은 유픽 케라를 권총으로 위협해 자신과 옷을 바꿔입고 가면을 쓰게 한 후, 바닥문으로 나가 푸트라의 시선을 끌도록 유도했다. 유픽 케라가 검거되는 사이 그는 정문을 지키고 있던 키르티 반다라를 도끼로 살해하고 미리 봐 두었던 염료 운반용 장치를 통해 도주한다.
이후 오베론 겔러가 알버트 클라우드슬리에게 동업을 제안하는 컷신과 함께 랑카의 거미 DLC가 완결된다.
3.7. DLC 2: 레무리아 뱀파이어
DLC : The Lemurian Vampire(레무리아 뱀파이어) |
<colbgcolor=#c3cb76><colcolor=#323c39>사건 15: The Enigmatic Expiration in a Harmonious Island Commune(화목한 섬 공동체의 불가사의한 종말) |
사건 16: The Lemurian Vampire Strikes!(레무리아 뱀파이어의 역습!) |
사건 17: The Less than Amicable Departure of Two Explorers(두 탐험가의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출발) |
본 DLC만의 특징으로, 하나의 사건은 2~3개의 각자 다른 시간대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에 따른 장소의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고려하여 진상을 추리해야 한다.
3.7.1. 사건 15
수툴 바이토는 원숭이 손 섬 공동체가 지명한 감시자였습니다. 약속의 때가 되자, 수툴은 전통에 따라 갑옷을 갖추고 탑으로 향했습니다. 황금 우상이 그에게 작동하여 수명이 줄어들었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야기는 랑카의 거미 이후 황금 우상을 찾아 떠난 가미니 왕국 탐사대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1741년 1월 11일, 라자 아바야 가미니와 티사 가미니 왕자, 검술대장 자얀 지와 주비리 케라를 포함한 탐사대는 2주간의 항해 끝에 원숭이 손 섬을 발견하나 동시에 폭풍을 만나게 된다.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급했던 라자는 선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풍랑을 뚫고 섬에 접근하도록 명령했으나, 그 결과 배는 좌초하고 오직 세 명의 생존자[33]들만이 원숭이 손 섬의 해안에 떠밀려 오게 된다.
섬의 주민들은 세 사람을 구출하여 자신들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주었고, 그렇게 그들은 약 열흘이 넘는 기간을 원숭이 손 섬에서 보내게 된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보다는, DLC의 배경이 되는 원숭이 손 섬의 주요 인물과 풍습들을 확인하는 스테이지에 가깝다.
섬의 주민들은 오래 전에 갈라져 나온 레무리아인의 한 일파로[34], 본래 살던 땅에서의 전란을 피해 원숭이 손 섬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당시 섬의 고대 레무리아 유적에는 탑의 거주자라고 불리는 공포스러운 존재가 살고 있었다. 거주자는 사람들의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빨아들여 백골로 만들어 죽이고 다니다가, 최초의 감시자가 고대 유적에서 찾아낸 주문을 사용한 뒤에야 가까스로 탑에 봉인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봉인은 완전하지 못했기에 주기적으로 주민들 중 선발된 감시자가 탑으로 가서 주문을 외우고 생명을 바쳐야만 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감시자는 약속된 날이 되기 전까지 마을의 노동에서 제외되며 커다란 돌집에 거주하는 특혜를 누린다. 가미니 왕국 탐사대가 도착한 시점의 감시자는 수툴 바이토라는 이름의 노인이었다.
마을은 각각 남성, 여성, 아동과 농업을 관장하는 수호자(Guardian)이라는 명칭의 원로 4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이름은 각각 비를리스 몸고, 쿨라 스티르나, 라부 마타, 크루플루 자르노다. 주민 전체가 표결에 참여하는 중대사를 제외한 마을의 일반적인 사안들은 이들 4인의 표결로 정해졌다.
1741년 1월 24일, 감시자의 집 맞은 편의 건물 외벽에 붉은 글씨로 "내일이 그대의 주문의 마지막 날이다, 바이토."라며 의식의 실행을 지시하는 문구가 드러난다.[35] 1741년 1월 25일, 탑 앞에서 감시자 의식이 거행된다.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수툴은 탑 앞으로 걸어가 "나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라는 주문을 외운 뒤, 그대로 쓰러져서 절명한다. 탑 안에서는 거주자로 추정되는 존재가 그를 향해 황금 우상을 겨누고 있으며, 우상의 설정은 감소-물질-수명으로 맞추어져 있다.
사건 해결 후 목차로 돌아와 장례 항아리(Burial Urn)를 클릭하면, 주민들이 수툴의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를리스는 수툴이 감시자답게 죽었다고 말하며, 그의 후임으로 자원할 사람이 있는지 주민들에게 묻는다. 주비리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그것이 기회라 믿고 자원하려 하였으나,[36] 티사가 앞서 자원할 의사를 밝히며[37] 무산된다.
3.7.2. 사건 16
라부 마타는 사힐리아에게 본인이 바구니 속에 숨어들어가 황자를 설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힐리아를 가만히 놔두라고 말이죠. 라부는 그 대신 마취된 왕자를 살해하고 시체를 호수에다 버려 물고기가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황자의 침상에 훔친 백골을 두고 바구니에 다시 숨었습니다. 백골이 발견되었고 다들 혼비박산해 현장으로 모여들 때 라부는 바구니에서 슬쩍 나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섞여들었습니다.
티사가 감시자가 된 이유가 어떤 의무감이 아니라 그저 왕족으로서의 허영심을 충족하기 위함이 밝혀진다. 그는 감시자로서 노동에서 제외된 채 마을 수호자들이 바친 선물을 누리며 방탕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티사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힐리아 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 처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여성의 수호자인 쿨라 스터나에게 접근해서, 앞으로 세 번의 마을 투표에서 자신이 쿨라의 입장을 지지해주고 그 대가로 사힐리아와 맺어지는 데 도움을 받기로 약속한다. 쿨라는 약속의 증표로 티사가 가진 나무 큐브[38]의 반쪽을 갖는다.
티사는 세 번의 마을 투표에서 비를리스 몸고에게 반대표를 던진 뒤, 쿨라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종용하였다. 이에 쿨라는 여성의 수호자라는 자신의 입장을 이용하여 사힐리아를 은근히 괴롭히기 시작했다.
한편, 주비리 케라는 탑의 거주자에 대해 알게 된 시점부터 줄곧 그 존재를 물리쳐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전에도 그는 여러 번 마을 의회에서 그 생각을 제시했으나 수호자들은 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주비리는 1741년 2월 6일, 티사를 끌어들여 그가 지닌 감시자로서의 권위를 이용하여 수호자들을 설득하고자 했다.
1741년 2월 7일, 주비리는 티사와 함께 수호자들의 앞에 나타나 새로운 안건을 제시한다. 그는 자신이 탑의 거주자의 정체와 그를 몰아낼 수 있는 고대 레무리아 주문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티사에게 가르쳐 거주자를 몰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를리스와 크루플루는 찬성표를, 라부와 쿨라는 반대표를 던진다. 표결이 동점이 되었기에 티사가 찬성표를 행사하였고, 그 결과 마을 의회는 주비리의 의견을 받아들여 거주자를 공격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라부는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든 거주자를 공격한다는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계획을 꾸미게 된다.
그 날 저녁 라부는 사힐리아를 만난다. 그 시점에 사힐리아는 쿨라의 요구에 의해 티사에게 건넬 선물 바구니 중 하나에 들어가 티사와 하룻밤을 보낼 처지가 되어 낙담하고 있었다. 라부는 그녀를 위로하며, 자신이 대신 선물 바구니에 들어가서 직접 티사를 설득하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녀는 그 뒤 자신이 티사에게 보낼 선물인 꿀에 마취제 성분이 있는 점박이박을 섞고 전대 감시자들의 장례 항아리들이 있는 장소에서 몰래 해골 한 구를 훔쳐왔다.[39] 그러고는 해골이 든 자루와 함께 선물 바구니 안에 몸을 숨겨 자연스럽게 감시자의 집 내부로 잠입하였다.
한편, 감시자의 집 맞은 편의 석벽에 다시 거주자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감히 맞서려 하다니, 파수꾼이여! 뼈만 남을 때까지 네 놈의 살을 도려내주마!"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티사는 모든 선물 바구니를 집 안으로 들이고서는 문을 걸어 잠그고 꿀과 음료를 즐기기 시작했다.
잠시 후 티사가 꿀에 섞인 마취제 성분 때문에 잠에 빠져들자, 라부는 선물 바구니에서 빠져나와 그를 죽이고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창문 밖의 호수에는 육식성 어류인 붉은도미들이 우글대고 있었기에 내던져진 티사의 시체는 붉은도미에게 잡아먹히고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았다.[40] 티사의 죽음을 확인한 라부는 그가 누워있던 자리에 미리 준비했던 전대 감시자의 해골을 눕히고는 왕관을 씌워, 마치 거주자 전설처럼 티사가 하룻밤 사이에 백골이 된 것처럼 꾸며놓았다. 그녀는 그 뒤 다시 선물 바구니 안에 숨은 채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감시자의 집 입구에서 밤새 경비를 서고 있던 주비리와 자얀은 시간이 지나도 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는 잠긴 빗장을 부수고 안으로 진입하였다. 침대 위에 티사 대신 누워있는 해골을 발견한 두 사람은 곧장 나머지 수호자들을 불러모았다.
라부는 모든 사람의 시선이 해골에 쏠려있는 틈을 타 슬쩍 선물 바구니에서 빠져나왔고, 자연스럽게 자신도 방금 도착한 것처럼 행세하였다.
사건 해결 후 목차로 돌아와 화분을 클릭하면, 해골 소동 이후의 장면이 나온다. 티사의 죽음이 자신을 노리는 계획에 분노한 거주자의 짓이라고 생각한 비를리스와 크루플루는, 주비리가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그를 감옥에 가둔다.
3.7.3. 사건 17
라부 마타는 주비리로부터 초기화 명령 주문를 알아낸 다음 바르게 탑으로 갔습니다. 자폭 명령 주문을 외우는 대신, 고대 레무리아 자동기계에게 황금 우상을 그녀에게 줄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탑의 거주자의 정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라부 마타였다. 그녀는 단순히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거주자 전설이 사실인 것처럼 행세한 게 아니라, 애초에 거주자 전설과 감시자 풍습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었다. 먼 옛날, 라부는 섬의 고대 레무리아 도시 유적에서 황금 우상을 찾아냈다. 황금 우상은 높은 탑 안에 설치된 자동기계[41]의 손에 들려있어 얻을 방도가 없었지만, 라부는 자동기계에게 고대 레무리아어로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자동기계는 음성 명령의 발언자를 황금 우상으로 겨냥하고 명령이 지시한 동작을 수행하는 기능이 있었다. 그래서 라부는 거주자 전설을 지어내어, 일정 주기마다 감시자들이 탑 앞에서 "나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 강탈 물질 수명 36년이라는 명령을 외워 우상에 수명을 바치게끔 했다.[42] 그러고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테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 명령을 외워 뺏은 수명을 자신이 취했다.[43][44] 거주자의 메시지가 드러나는 석벽도 사실은 일종의 전광판과 같은 고대 레무리아 시설이었다.[45] 석벽 내부에는 오직 비밀번호[46]로만 열리는 봉인된 방이 하나 있고, 그 안에 비치된 장비로 글씨를 적으면 그대로 바깥의 석벽에 드러나는 식이었다. 당연하게도 이제까지 석벽에 나타난 거주자의 메시지들은 그저 라부가 주민들에게 겁을 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이것이 주비리 케라가 여지껏 거주자를 제거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는 이유였다. 그는 라부가 배후인 것까지 짐작하지는 못했지만, 거주자 전설을 알게 된 시점부터 그게 초자연적인 존재의 소행이 아니라 누군가 고대 레무리아 장치들을 이용하여 벌이는 사기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티사의 죽음 이후 겁을 먹은 수호자들의 결정으로 인해 주비리는 감옥에 갇혔고, 그 사이 원숭이 손 섬에 오베론 겔러와 알버트 클라우드슬리가 도착하며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된다.
1741년 2월 30일, 섬에 도착한 오베론은 마을의 풍습에 대해서 알게 되고는 이를 이용해 주민들을 속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간단한 카드 마술을 독심술인 것처럼 꾸며 강대한 마법사처럼 행세하며, 자신이 마을의 새로운 감시자가 되어 거주자를 물리치겠노라고 선언했다. 거주자의 공포[47]에 떨고 있던 주민들은 오베론을 감시자로 추대했다.[48]
오베론은 알버트와 함께 미리 준비한 화약으로 거주자의 탑을 날려버리고 자동기계는 파괴되었다. 주민들은 감사의 의미로 두 사람에게 재물을 바쳤지만 당연히 오베론은 만족하지 못했다. 애당초 그가 원숭이 손 섬에 온 이유는 금이나 보석 따위가 아닌 황금 우상이었는데, 정작 자동기계의 손에 우상이 없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오베론 일행이 탑을 공격하기 전 라부가 한 발 빠르게 우상을 챙겨갔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감옥에 갇힌 주비리에게 거주자를 파괴할 방도를 물어 자동기계의 초기화 코드와 자폭 명령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고대 레무리아어에 대한 지식이 있었던 그녀는 자폭 명령인 "테리 트레즈노(파괴 도구)"를 "테가나 트레즈노(부여 도구)"로 바꿔서 탑 앞에서 외운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비리의 의도와는 달리 자동기계는 우상을 라부에게 건네주었고, 그녀는 해안으로 가는 출구인 남쪽의 동굴로 도망쳤다. 이후 오베론 일행 역시 동굴로 향했고, 그 뒤를 수호자와 마을 주민들이 따라간다.
한편, 미리 알버트에게 보석을 주고서 밧줄을 얻은 자얀은 감옥에서 주비리를 구출한다. 두 사람은 떠들썩한 바깥 상황을 보고는 서둘러 마을 주민들의 뒤를 쫒아갔다. 라부는 도망친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는 동굴 안에서 기다리다가 그대로 우상의 힘을 이용해 오베론을 살해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공격은 빗나가 돌기둥을 맞추고, 그 틈을 타서 자얀이 그녀를 무장해제시키고 주비리가 황금 우상을 빼앗았다. 라부가 우상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본 그는 수호자들에게 거주자와 우상에 대한 진실을 알렸다.
그러나 우상을 탐낸 오베론은 배은망덕하게도 그 자리에서 쿨라 스티르나를 인질로 잡고, 우상을 내놓지 않으면 그녀를 죽이겠다고 주비리를 협박했다. 차마 희생자를 만들 수 없었던 주비리는 순순히 그의 말에 따랐고, 오베론은 우상을 건네받은 뒤 통로를 파괴하고 해안으로 도망친다.
사건 해결 후 컷신에서 주비리는 라부를 대신하여 원숭이 섬의 새로운 수호자가 되고, 알버트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오베론[49]이 황금 우상의 힘까지 가져서 더 강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망원경으로 먼 곳을 보고 있는 오베론의 등을 응시한다. 이후 오베론을 밀어버리면서 본편의 사건 1로 이어진다.
3.7.3.1. 범인에 대한 의문점
이 에피소드에서 라부 마타라는 인물이 수백년간 계속 살아왔음에도 마을 주민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의문도 있다.라부 마타라는 인물은 작중 평범하게 다른 주민과 사회생활 중이다. 그런데 라부 마타가 지속적으로 수명을 취했다면, 그의 나이가 급격하게 변화하거나 적어도 남들이 죽는 동안 혼자 죽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 틀림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자신보다 수백 년은 더 살았을 그녀를 전혀 수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작중에서 어린이 교육 담당인 라부 마티가 어른의 나이를 묻는 것은 나쁘다. 사람은 서로 다른 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각자의 수명에 차이가 있다. 라고 세뇌해왔다는 묘사가 나온다.[50]
이런 속임수에 사람들이 속아넘어갔다는 것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애초에 이 게임은 괴물이 사람들을 습격하고, 그리폰이 환생하며, 왕족이 죽었다가 부활한다, 상대가 내 마음을 읽는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사람들이 믿었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는 게임이고 처음부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문명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고, 미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회에서 소수의 권력자가 제한된 정보로 권력을 유지한 사례를 생각하면 개연성이 없지는 않다. 설사 미신에 대한 의문을 품는 사람이 생긴다 해도 그것을 언제 증명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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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23-12-05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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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는 어휘를 찾아넣는 것이 주요 목표이고, 추리에 필요한 각종 오브젝트가 현장에 충분히 구현되어 있어 모든 정보의 키워드를 얻은 뒤 인물의 이름과 직업 정도만 알아내고 축차대입으로 맞추면 풀리기도 하는 등 추리 게임으로서는 지나치게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각 단계의 사건의 흐름이 작위적이며, 메인 서사 자체도 얄팍하다는 비평이 있다. #
[1] 모바일은 넷플릭스 회원 전용[2] Xbox Play Anywhere 지원[3] 이전에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스팀판 유저 한글 패치만 있었으나 Xbox, PS5, 넷플릭스 모바일판은 공식 한국어를 지원했다. 그리고 리덕스 버전이 출시되면서 PC 버전도 한국어가 공식 지원된다. 하지만 번역 퀄리티는 유저 한글 패치가 더 높은 평을 받는다.[4] 그중에서도 Andrejs Kļaviņš와 Ernests Kļaviņš 두 사람이 제작을 총괄했다.[5] 다만 유저 패치판에 비해 플레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번역 퀄리티가 좋지 않은 부분이 많다.[6] Esquire. 젠트리의 경칭이다.[7] 바닥에 핏자국이 이어져 있는 것을 통해 세바스찬은 침대에서 즉사한 게 아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말에서 떨어진 뒤 세바스찬이 침대까지 걸어왔다가 사망한 것이거나 세바스찬의 시체를 다른 이가 침대까지 옮겼을 것이다.[8]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 로즈 큐버트, 피터 배틀리.[9] 저택에 배틀리 가문의 문장이 있다는 점, 에드먼드가 고란에게 조카(피터 배틀리)에게 가겠다고 지시했다는 점, 피어 형제가 피터 배틀리의 하인이었다는 점 등을 통해 알 수 있다.[10] 시계 덮개에 "사랑하는 나의 모리스에게"라고 적혀있다. 피해자가 윌라드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사람들이 잘못 이름을 기입하게 하는 함정 요소이다.[11] 우회적으로 쓰여있지만 정황상 세바스찬의 장례식에서 우상을 확보했다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12] 가명을 사용한 데이비드 고란이다. 얼굴이 같은데다가, 애쉬 블레어는 데이비드 고란이 항상 지니고 다니는 담배의 브랜드명이다. 그는 무역회사 규정으로 위장한 에드먼드 클라우드슬리의 명령서를 지니고 있다.[13] 1층의 다른 손님들은 모리스의 바이올린 연주로 인해 이 소란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했다.[14] 창문의 파편이 방 밖에 나 있다는 점, 칭문 안에서 밖으로 도망칠 때는 창문을 깰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방 안에 있던 누군가가 위장 작업으로 고의적으로 창문을 깼다고 생각할 수 있다.[15] 루시아 스미스, 리틀 핍, 데이비드 고란.[16] 에드먼드가 기르는 두 마리의 개 중 하나. 명령을 내리는 리틀 핍은 이 개를 코인이라고 부르는데, 더블룬(doubloon)이 옛 스페인 금화를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후 개한테 물려 월터는 손가락 몇 개를 잃고 만다.[17] 사건 3에서 등장한 변호사가 맞다. 소지품을 살펴보면 형제단의 상징인 루비 반지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8] 게임에 등장하는 형제단의 구성원 중에는 사회 상류층들이 많다. 가령 제임스 터너는 칠대양 회사의 간부이고, 알리스테어 코시는 장군이다.[19] 리덕스 판은 이 내용이 적힌 신문기사의 년도를 1972년으로 적어놓는 황당한 오타가 나온다. 9와 7을 반대로 적은듯.[20] 중도, 근면, 아름다움, 사실.[21] 라자루스라는 이름 자체가 복선이다.[22] 메리의 소지품 중에 에드먼드가 보낸 러브레터 2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는 사건 5 시점에 받은 것이지만, 다른 하나는 에드먼드가 공식적으로 죽은 1788년 이후인 1795년에 도착했다. 에드먼드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는 증거다.[23] 인어공주 여관의 존 브리지에게서 도박으로 얻었다. 여관 앞바다에 정박한 배를 보면 대포 하나가 사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24] 덕분에 에드먼드와 그를 따라온 병력은 시체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는다.[25] 다섯 번째 사건에서 독으로 에드먼드를 살해하려다 실패한 에이다 베이커가 전달한 것이다.[26] 여섯 번째 사건에서도 관 속에 들어있던 것은 월터가 준비한 허수아비였다.[27] 죽어가는 목소리를 듣고 월터 킨은 라자루스가 아닌 데이비드가 온 것을 눈치채고, 허수아비에 또 속냐는 비웃음을 내뱉으며 조롱한다.[28] 창 밖에 쓰러져 있는 참전용사의 세월을 빼앗은 것으로 보인다.[29] Pajack. 가상의 카드게임[30] 물린 즉시 심장이 멈추는 푸른 피의 독충. 가미니 왕국의 수출품인 라쿠아 잉크의 원료이기도 하다[31] 첩보대장의 방에서 황자가 주고받은 암호문의 날짜가 9월 5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32] 레무리아인들에게는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을 당하면 반드시 그만큼 상대에게 돌려주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본편에서 등장하는 황금 우상의 작동 원리와 관계가 있다는 추측이 있다.[33] 티사 가미니, 자얀 지, 주비리 케라.[34] 그래서 레무리아인인 주비리 케라와 대화가 통했다[35] 이미 쓰여있거나 누군가가 쓰고 있는 게 아니라, 붉은 글씨가 저절로 벽에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후 사건에서의 문구와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탑의 거주자가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36] 이후 사건 16에서 보인 태도와 그가 대제사장의 아들로서 가진 고대 레무리아에 대한 지식을 생각해보면, 거주자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37] 왜 저 노인은 일을 하지 않냐며 수툴을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수호자들도 티사가 게으름을 피운다고 언급한다. 농땡이나 치려고 감시자에 자원한 듯.[38] 마을 주민들이 서로 약속을 할 때 두 파츠로 구성된 큐브를 나눠 갖는다. 각 큐브보다 파츠가 나누어지는 모양이 달라 누가 누구의 큐브를 갖고 있는지 대강 유추할 수 있다.[39] 마을 여자 중 하나가 탑 방향에서 누군가 자루를 짊어지고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40] 마을 아이들이 낚시 도중 티사가 끼고 있던 반지를 발견한 것에서 대강 그의 최후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41] 이전까지 거주자라고 짐작되었던 그 형상이 맞다.[42] 그리고 그 수명이 강탈 당할 때는 얼굴에 투구를 씌워서 주문을 외울 때마다 감시자의 모습이 나이가 드는지 안 드는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둔 것이었다. 즉, 감시자를 보호한다는 투구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그저 라부의 속임수였던 셈이다.[43] 마지막 시간대에 파손된 자동기계의 주문 입력 내역을 확인하면 "나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 "테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 두 주문만 반복적으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44] 오리지날 버전에서는 두 주문이 반복적으로 적힌 것으로 나오지만 리덕스판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나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 주문만 사용되는 것으로 나온다. 오타로 추정된다.[45] 주민들이 가끔 라부가 그곳을 드나드는걸 목격하였지만, 거주자라고 생각하여 막연히 두려워했기에 넘어갈 수 있었다.[46] 고대 레무리아 숫자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배열이 라부가 걸고 다니는 목걸이의 형상과 완전히 같다.[47] 해당 시점의 석벽을 보면, 오직 새로운 감시자만이 자신을 죽일 수 있다며 거주자가 엄포를 놓는 내용이 적혀있다.[48] 라부 마타는 저들을 믿을 수 있겠냐고 의심하듯이 다른 수호자들을 떠보았지만 가뜩이나 공포에 질려있던 수호자들은 카드 마술을 보고 그냥 오베론을 믿기로 했다.[49] 표시된 카드를 맞추는 간단한 카드마술로 추정되나, 마술이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서 알버크 클라우드슬리는 진짜로 오베론이 초능력을 가졌다고 믿어버린 듯하다.[50] 나이를 묻는 순간 생긴 모습과 다른 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테고, 의심이 알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