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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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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폭발적인 인기3. 단종4. 외부 링크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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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朴家粉

한때 한국에서 판매되었던 화장품.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상표 등록되었고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공산품으로는 한국 최초로 제작된 화장품이다.

판매업체는 오늘날 두산그룹의 창업주 박승직이 경영하는 '박승직상점'이라는 곳이었으며 제작한 사람은 박승직의 아내였는데 어느 날 박승직의 아내는 한 노파가 하얀 가루를 팔고 있는 것을 보고 그걸 부업으로 만들어 팔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남편과 상의 끝에 십여 명의 여성들을 모아 하얀 가루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박가분의 시초가 되었다.

신경림 시인의 목계 장터에서 언급된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2. 폭발적인 인기

박승직이 운영하던 포목점 단골에게 사은품으로 주던 것을 시작으로 세상에 나온 박가분은 곧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당시 신문에 실린 한 여성의 사용 후기에도 "물이나 기름에 잘 녹아 피부에도 잘 발리고 미백 효과도 뛰어나다"는 내용이 있었을 정도다. 박가분이 인기를 얻자 전국 각지에서 방물장수들이 박승직의 집으로 모여들었고 잘 나갈 때는 하루에 1만 갑이 넘게 팔릴 정도로 당시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특히 직업상 화장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았던 기생들 사이에서 그렇게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당시 박가분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박가분의 화장 효과나 저렴한 가격 때문이기도 했지만 포장 방식에도 있었다. 일반적인 백분들과는 달리 박가분은 두께가 매우 두꺼웠고 작은 갑에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었고 종래의 백분은 두께가 약 3mm 정도 되는 것을 백지로 싸서 팔았으나 박가분은 두께가 8mm였으며 상단의 사진과 같이 인쇄 라벨을 붙여 상품 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박가분의 이런 인기는 20년도 채 못 가서 서서히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3. 단종

박가분이 워낙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1930년 이후에는 당연한 수순으로 서가분, 장가분 등 각종 짝퉁들이 난립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서 중국일본에서 수입 화장품이 들어왔는데 중국산은 '청분(淸粉)', 일본산은 '왜분(倭粉)'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청은 청나라를 말한다. 당시에는 중국을 중국/중화라는 말보다 청이라 부르는 사례가[1] 더 흔했기 때문에 중국요리집도 청요리집 등으로 자주 불렀다.[2]

그러나 박가분의 몰락에 결정적인 단초가 된 것은 바로 유해성이었다. 당시 박가분을 사용하던 여성들 사이에서 피부가 푸르게 괴사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박가분을 자주 사용했던 기생들 중에는 정신 이상을 일으키는 사례도 속출했다고 하며 급기야 한 기생이 박가분 때문에 얼굴을 망쳤다며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심지어 정신 이상을 일으킨 기생 하나가 박가분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박가분은 순식간에 '살을 파먹는 가루'라는 소문이 퍼졌고 결국 1937년 박가화장품이 자진 폐업함과 동시에 생산이 중단되면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부작용은 바로 중독 증세였는데 박가분의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납 조각을 식초로 처리한 뒤 장시간 동안 열을 가하면 표면에 하얗게 가루가 돋아난다. 이를 '납꽃'이라고 하는데, 이 납꽃을 긁어 모은 다음 조개 껍질 가루, 칡 가루, 쌀 가루, 보릿가루를 섞어 흰 가루로 만들었다.
즉 박가분의 실체는 납 가루를 얼굴에 발라서 피부를 하얗게 보이도록 한 것이다. 탄산 가스가 있는 공기 중에서 아세트산이 있는 식초로 납을 부식시키면 납의 탄산염인 백연(white lead, 2PbCO3·Pb(OH)2)이 만들어진다. 백연은 백색 물감에 사용되었던 안료로 매우 불투명한 백색의 고운 가루인데 이 백연으로 만든 분은 얼굴에 아주 잘 달라붙어 화장이 잘 먹혔다. 문제는 피부에 잘 흡수되어 피부를 망치고 납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백납은 16세기 유럽에서도 베니스분이라는 미백 화장품으로 널리 쓰였으나 이를 통해 수많은 납 중독자들을 양산했다.

이후 박승직도 박가분을 남용하다가 피부가 괴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1935년에 일본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던 기술자를 초청해 생산 방식을 바꿨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박가분은 영영 자취를 감추었으며 박가분 이후 생산되는 모든 화장품 광고에 "절대 납이 들어있지 않음"이라는 구절이 반드시 들어가게 되었다.

박가분을 생산하던 박승직은 우리가 익히 아는 OB맥주를 세웠고 이는 지금의 두산그룹으로 이어졌는데 이 두산그룹은 54년 후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을 일으켜 또 한 번 대한민국의 환경 사건사고 역사에 남게 되었다.

4. 외부 링크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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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장 청이 망한 신해혁명1911년 가을에 시작되었다. 아직 한 세대도 지나지 않은 셈.[2] "청요릿집"이란 표현도 자주 쓰였다. 무려 1980년대까지도 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는 익숙하게 쓰였을 정도로 수명이 긴 단어였다. 물론 21세기에는 거의 사장되었다. 학생이라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소설에서 몇 번 보았을 지도 모른다. 태평천하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