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어떤 특정 주장에 대한 반론이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을 비판하면서 반박 자체를 막아, 자신의 주장을 선제적으로 변호하려는 비형식적인 논리적 오류의 일종.'Poisoning the well'(우물에 독 뿌리는 오류)이라고도 한다. 또는 '우물에 독 타기'로도 불린다. 아래 예시 문단에서 알 수 있듯이 따지고 보면 내 말 안 들으면 전부 나쁜 놈 수준의 유치한 표현이기도 하다.
2. 설명
이 오류는 방어기제, 변호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불공정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추론 과정이 합당하고 주장하는 바에 대한 증거자료가 명확한 경우거나 그렇진 않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상대방에 대한 인격모독으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어느정도 변호의 영역에서 수긍이 가는 경우도 존재하나 이 오류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 그 추론 과정 자체가 합당하지 못하거나, 인격적인 모독으로 이어지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또한 명확한 사실 판단, 규정을 위하는 건전한 논의조차도 막는 점으로 말미암아 자연주의의 오류로 이어지기 쉽다.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으로 따져보면 이해하기 쉽다. 칼 포퍼는 어떤 명제나 가설에 반증 가능성이 있어야 좋은 명제이고 합리적인 가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논리에 따르면 "사과는 검다."라는 명제가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라는 명제보다 합리적인 가설이 되는데, 전자는 사과에 대한 주기적인 관측을 통해 참, 거짓의 진위를 가를 수 있는, 즉 반증할 수 있는 명제이나, 후자는 인간의 입장에서 반증할 수 없으며 순환오류나 원천봉쇄의 오류를 일으키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명제의 참, 거짓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제를 수립하고 증명하는 과정 및 반증의 가능성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원천봉쇄의 오류는 그 반증 가능성을 화자가 의도적으로 뭉개버리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원천봉쇄의 오류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주장들을 쉽게 말하면 "내 말에 동의 안 하는 자들은 내 말에 포함되는 자들이다."라는 표현이다. 명제 자체에는 반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반증 시도 자체를 봉쇄하며 인신공격하는 오류로서 합리적이거나 긍정적인 발언이 절대로 아니다.
3. 예시
예문) 만약 당신이 누구도 모르게 하고 싶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애초에 그런 걸 안 하는 게 좋을 겁니다.[원문][2] |
예문) A들은 전부 나쁘다. A가 아니면 여기 반박할 이유가 없는데, 너 A지??[3][4] |
예문) 네 다음 XX(비하적 용어 사용) / 이거 반박하면 XX / (말이 끝나자) ~라고 XX가 말했다. [5] |
예문) 역시~! 그 민족/국적/성별/나이/직업/고향/정치 성향 등등 |
예문) 그래서 님 학력/레벨/재산/고향 등등이? |
예문) 말 많으면 공산당 |
예문)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
예문)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 상대 커뮤니티 첩자/밭갈이/댓글알바다. |
예문) XXX를 지지하는/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비정상이다. |
예문) A를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B를 추종하는 사람이다. |
예문) XX는 지능의 문제, XX 탈출은 지능순, XX는 정신병. |
예문) (상대를 일반화하며) 너는 욕할 자격도 없다. |
예문) 히딩크가 오는 걸 반대해? 너는 축협 댓글알바인 게 분명하다.[6] |
예문)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7] |
예문) 어디서 말대답이야? / 내 말에 토 달지 마. / 말대꾸 하지 마. / 말꼬리 잡지 마.[8] / 감히 어른한테 가르치겠다고 드냐?[9] |
예문) 당신이 동양인이라서 동양이 열등하다는 것을 부정한다. |
예문) 그러나 어떤 주제에 대해 선호가 쏠리는 현상은 인간 본성으로서, 이에 대해 부정할 것을 촉구하는 일은, 발언자가 수도사거나 또는 도덕률로 다른 이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권력을 쟁취하려는 선동가의 책략일 뿐이다. |
예문) 게시판에서 엑스박스의 장점을 말하는 사람은 전부 엑빠이며 단톡방에서 지령을 받은 사람들이 댓글이나 추천을 달아주는거다. |
예문) 긁? |
[원문] If you have something that you don't want anyone to know, maybe you shouldn't be doing it in the first place.[2] 에릭 슈밋의 위험한 사생활관 망언이다. 이에 대한 비판은 논란 목차에 자세히 서술되었다.[3] 역으로 '너 어떻게 A가 나쁘다는 걸 자세히 아냐? 너 A지?'라는 상대방의 진의를 곡해하는 수단도 있다.[4] 사실 여기엔 A들은 나쁘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A가 나쁘지 않다는 걸 증명하면 다른 예문에 비해 어느 정도는 반증할 수 있긴 하다. 문제는 A가 나쁘다는 전제는 99% 그 사람의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 예를 들면 꼭 '나쁘다'가 아니래도 특정 아이돌이나 연예인에게 악플을 단 후에 'OO아이돌의 팬덤은 다 잼민이다' 식으로 반박하는 상대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대상으로 몰아가는 사람은 유튜브 등이 있으며, 인터넷에 수두룩한데, 이 사람들이 논리가 통하는 사람들이냐 하면 99% 아니다. 어찌 됐든 매우 자주 나오는 사례이자, 아이러니하게도 대응이 그나마 어느 정도 가능한 유형.[5] 이는 특수 환경 공격에도 해당된다.[6] 실제로 논란이 과열되면서 히딩크 감독 선임에 비판 혹은 의문점을 제기하던 칼럼니스트들은 전부 축협에서 돈 받고 기사 쓴 걸로 매도당하고 있다. 그나마 홈 2연전 후로 경기력이 나아지면서 축협의 개로 모는 인민재판성 이 해당 칼럼에 베댓이 되어도 답 댓글로 히딩크 반대 ≠ 축협 옹호가 아닌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냐는 반박이 달리는 편이다. 그리고 실제로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는 건 축협 말고 극렬 히딩크 빠들 모임인 축사모에서 조직적으로 행하던 게 밝혀졌다. 항목을 참고해 보면 알겠지만, 과거에 명장이었다고 해서 현 시점에도 명장이라는 법은 없다. 과거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발생적 오류가 된다.[7] 논리 쪽에서 힘든 상황이 정당하다는 뜻일 때. 피장파장의 오류이기도 하다.[8] 원인을 듣기 싫어하는 것이다.[9] 아랫사람이 이런 말 하는 사람 관련으로 옳은 소리를 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