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31 21:27:21

원천봉쇄의 오류

1. 개요2. 설명3. 예시4. 사용 효과5. 대응법6. 관련 문서

1. 개요

어떤 특정 주장에 대한 반론이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을 비판하면서 반박 자체를 막아, 자신의 주장을 선제적으로 변호하려는 비형식적인 논리적 오류의 일종.

'Poisoning the well'(우물에 독 뿌리는 오류)이라고도 한다. 또는 '우물에 독 타기'로도 불린다. 아래 예시 문단에서 알 수 있듯이 따지고 보면 내 말 안 들으면 전부 나쁜 놈 수준의 유치한 표현이기도 하다.

2. 설명

이 오류는 방어기제, 변호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불공정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추론 과정이 합당하고 주장하는 바에 대한 증거자료가 명확한 경우거나 그렇진 않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상대방에 대한 인격모독으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어느정도 변호의 영역에서 수긍이 가는 경우도 존재하나 이 오류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 그 추론 과정 자체가 합당하지 못하거나, 인격적인 모독으로 이어지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또한 명확한 사실 판단, 규정을 위하는 건전한 논의조차도 막는 점으로 말미암아 자연주의의 오류로 이어지기 쉽다.

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으로 따져보면 이해하기 쉽다. 칼 포퍼는 어떤 명제나 가설에 반증 가능성이 있어야 좋은 명제이고 합리적인 가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논리에 따르면 "사과는 검다."라는 명제가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라는 명제보다 합리적인 가설이 되는데, 전자는 사과에 대한 주기적인 관측을 통해 참, 거짓의 진위를 가를 수 있는, 즉 반증할 수 있는 명제이나, 후자는 인간의 입장에서 반증할 수 없으며 순환오류나 원천봉쇄의 오류를 일으키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명제의 참, 거짓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제를 수립하고 증명하는 과정 및 반증의 가능성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원천봉쇄의 오류는 그 반증 가능성을 화자가 의도적으로 뭉개버리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원천봉쇄의 오류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주장들을 쉽게 말하면 "내 말에 동의 안 하는 자들은 내 말에 포함되는 자들이다."라는 표현이다. 명제 자체에는 반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반증 시도 자체를 봉쇄하며 인신공격하는 오류로서 합리적이거나 긍정적인 발언이 절대로 아니다.

3. 예시

예문) 만약 당신이 누구도 모르게 하고 싶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애초에 그런 걸 안 하는 게 좋을 겁니다.[원문][2]
예문) A들은 전부 나쁘다. A가 아니면 여기 반박할 이유가 없는데, 너 A지??[3][4]
예문) 네 다음 XX(비하적 용어 사용) / 이거 반박하면 XX / (말이 끝나자) ~라고 XX가 말했다. [5]
예문) 역시~! 그 민족/국적/성별/나이/직업/고향/정치 성향 등등
예문) 그래서 님 학력/레벨/재산/고향 등등이?
예문) 말 많으면 공산당
예문)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예문)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 상대 커뮤니티 첩자/밭갈이/댓글알바다.
예문) XXX를 지지하는/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비정상이다.
예문) A를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B를 추종하는 사람이다.
예문) XX는 지능의 문제, XX 탈출은 지능순, XX는 정신병.
예문) (상대를 일반화하며) 너는 욕할 자격도 없다.
예문) 히딩크가 오는 걸 반대해? 너는 축협 댓글알바인 게 분명하다.[6]
예문)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7]
예문) 어디서 말대답이야? / 내 말에 토 달지 마. / 말대꾸 하지 마. / 말꼬리 잡지 마.[8] / 감히 어른한테 가르치겠다고 드냐?[9]
예문) 당신이 동양인이라서 동양이 열등하다는 것을 부정한다.
예문) 그러나 어떤 주제에 대해 선호가 쏠리는 현상은 인간 본성으로서, 이에 대해 부정할 것을 촉구하는 일은, 발언자가 수도사거나 또는 도덕률로 다른 이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권력을 쟁취하려는 선동가의 책략일 뿐이다.
예문) 게시판에서 엑스박스의 장점을 말하는 사람은 전부 엑빠이며 단톡방에서 지령을 받은 사람들이 댓글이나 추천을 달아주는거다.
예문) 긁?

[원문] If you have something that you don't want anyone to know, maybe you shouldn't be doing it in the first place.[2] 에릭 슈밋의 위험한 사생활관 망언이다. 이에 대한 비판은 논란 목차에 자세히 서술되었다.[3] 역으로 '너 어떻게 A가 나쁘다는 걸 자세히 아냐? 너 A지?'라는 상대방의 진의를 곡해하는 수단도 있다.[4] 사실 여기엔 A들은 나쁘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A가 나쁘지 않다는 걸 증명하면 다른 예문에 비해 어느 정도는 반증할 수 있긴 하다. 문제는 A가 나쁘다는 전제는 99% 그 사람의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 예를 들면 꼭 '나쁘다'가 아니래도 특정 아이돌이나 연예인에게 악플을 단 후에 'OO아이돌의 팬덤은 다 잼민이다' 식으로 반박하는 상대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대상으로 몰아가는 사람은 유튜브 등이 있으며, 인터넷에 수두룩한데, 이 사람들이 논리가 통하는 사람들이냐 하면 99% 아니다. 어찌 됐든 매우 자주 나오는 사례이자, 아이러니하게도 대응이 그나마 어느 정도 가능한 유형.[5] 이는 특수 환경 공격에도 해당된다.[6] 실제로 논란이 과열되면서 히딩크 감독 선임에 비판 혹은 의문점을 제기하던 칼럼니스트들은 전부 축협에서 돈 받고 기사 쓴 걸로 매도당하고 있다. 그나마 홈 2연전 후로 경기력이 나아지면서 축협의 개로 모는 인민재판성 이 해당 칼럼에 베댓이 되어도 답 댓글로 히딩크 반대 ≠ 축협 옹호가 아닌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냐는 반박이 달리는 편이다. 그리고 실제로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는 건 축협 말고 극렬 히딩크 빠들 모임인 축사모에서 조직적으로 행하던 게 밝혀졌다. 항목을 참고해 보면 알겠지만, 과거에 명장이었다고 해서 현 시점에도 명장이라는 법은 없다. 과거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발생적 오류가 된다.[7] 논리 쪽에서 힘든 상황이 정당하다는 뜻일 때. 피장파장의 오류이기도 하다.[8] 원인을 듣기 싫어하는 것이다.[9] 아랫사람이 이런 말 하는 사람 관련으로 옳은 소리를 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