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00:20:12

가려진 시간

가려진시간에서 넘어옴
가려진 시간 (2016)
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파일:external/img.movist.com/67_p1.jpg
감독 엄태화
제작 박아형
각본 엄태화, 조슬예
출연 강동원, 신은수, 엄태구, 이효제
장르 드라마, 판타지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배급사 쇼박스
촬영 기간 2015년 10월 7일 ~ 2016년 3월 3일
개봉일 2016년 11월 16일
상영 시간 129분
총 관객수 510,878명
국내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평가6. 흥행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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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잉투기》의 감독인 엄태화[1]의 드라마 판타지 영화이다.

2. 예고편

▲ 감성 시리즈 예고편
▲ 본 예고편

3. 시놉시스

“이 얘기를… 네가 믿어줄까?”
엄마를 잃은 후 새 아빠와 함께 화노도로 이사 온 ‘수린’.
자신만의 공상에 빠져 홀로 지내는 수린에게 ‘성민’이 먼저 다가온다.
둘만의 암호로, 둘만의 공간에서, 둘만 아는 추억을 쌓아가는 그들.
어느 날, 공사장 발파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친구들과 산으로 가고 그곳에서 모두가 실종된 채, 유일하게 수린만 돌아온다.

그리고 며칠 뒤, 자신이 성민이라는 남자가 수린 앞에 나타난다.
‘멈춰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되었다는 성민.
수린만이 성민을 믿어주는 가운데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성민은 쫓기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너만, 나를 믿어주면 돼”
세상은 몰랐던 특별한 이야기

4. 등장인물

파일:external/img.movist.com/67_p4.jpg
여성민 (강동원 / 아역 : 이효제)
파일:external/img.movist.com/67_p5.jpg
오수린 (신은수)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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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서늘하고 이따금 어색한
- 박평식 평론가
개봉 전 쇼케이스나 무대인사, GV 시사회 당시엔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정작 개봉 후 일반인들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 영화팬들 사이엔 호평이 좀 더 많지만, 일반 관객들 사이엔 호불호가 갈리는 중. 평론가들은 평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정도로 보고 있다.

영화를 칭찬하는 사람들의 의견으론,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 "시간이 멈춘 걸 묘사하는 놀라운 시각효과와 음향", "아역들의 빛나는 연기", "깊은 여운" 등을 주로 언급한다. 특히 이런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보여준 한국 상업 영화가 몇 없었다는 점을 미루어볼때, 분명 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호평받을 만하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시각효과팀이 이미지 컨셉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했다는 점도 주목받아야 할 포인트. '가려진 시간' VFX 슈퍼바이저의 인터뷰 또한 영화 초반부 아역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주연이자 이번 영화에 첫 출연을 한 '신은수' 양의 발견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성취. 그리고 영화 속 아이들과 대비되는 어른들을 마냥 악의적으로 그려내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으론, "캐릭터들이 너무 답답하다"[2], "컨셉이 모호하다"[3], "중반부부터 너무 지루하다"[4] 등등 다양하다. 확실히 강동원이 연기한 어른 성민이가 등장한 이후로 장르적인 재미가 많이 떨어진다. 또한 판타지 영화 치고 현실적인 드라마 묘사가 많다는 점도 아쉬운 지점. 특히 신은수가 연기한 수린이의 행동이나,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행동 모두 관객으로서는 보기엔 답답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 네티즌 평에 많이 언급된다. 여담으로, 강동원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도 영화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6. 흥행

가려진 시간의 손익분기점은 250만이다.

같은 날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과 일일 관객수가 큰 차이가 난다. 상업 영화라기엔 너무 매니악한데다 대진운도 나빴다. 개봉 4일째, <신비한 동물사전>이 일일 관객수 59만명을 가져간 것에 비해, 일일 관객수가 8만명 남짓하다. 뒷심을 발휘하지 않는 이상 큰 흥행은 물론이고 손익분기점도 못 넘길 가능성도 크다.

개봉 8일차, 누적관객수는 43만 명이다. 본전이라도 회수하려면 207만 명이 더 필요하다.

결국 10위권밖으로 밀려나며 50만 명의 스코어로 막이 내렸다. 제작비의 20%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7. 여담

  • 신은수의 데뷔작이다.
  • 원래 개봉일은 11월 10일이었으나 일주일 연기되어 11월 16일로 늦춰졌다. <신비한 동물사전>과 개봉일이 같다. 수능일 특수를 노리겠다는 것이 배급사 쇼박스의 생각이었는데, 결국 <신비한 동물사전>에 완전히 밀리게 된 결과를 낳아버렸다. 예정대로 10일에 개봉하였으면 지금보다 흥행 상황은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 엄태화 감독이 예고편에 나온 것처럼 파도와 남녀 간의 모습의 그림을 보고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작중에서는 수린이가 절벽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꾸는 일종의 꿈이나 상상으로 묘사되는 장면이다.
  • 맨 처음 시작시 'xx의 상담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며, 마치 실화인 듯한 연출을 하지만, 실제로는 픽션으로, 즉 작중 등장하는 도서인 <가려진 시간> 또한 영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것이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 작중 배경이 되는 섬 '화노도'는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섬으로,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화노'라는 이름은 '노화'를 거꾸로 한 것이라고 한다.
  • 화노도는 시골처럼 묘사되는 초반부 모습과 달리, 멈춘 시간 속에 갇힌 태식과 도균의 회상 속에서는 번화한 상가·오피스 건물들 사이에 왕복 2~3차선 도로가 깔려 있고, 자동차가 가득차 있는 도심의 모습이 나와 위화감을 일으킨다. 대한민국 내 육로로 왕래할 수 없는 섬 중에서 이 정도로 상권이 발달한 동네는 제주도뿐이다. 도심 장면은 강릉시 교동의 한 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 작중 수린과 성민이 주고받는 암호(윙토언어)는 실제로 윙크토끼(wink_tokki)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홍학순 작가의 작품이다.#
  • 형사가 지문을 맞춰 보면 어른 성민이 정말 성민인지 확인할 수 있지 않냐고 하자, 백기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시나리오에는 이런 대사가 없었으나 시나리오를 읽은 박찬욱 감독이 "지문을 맞춰 보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지적을 했고 엄태화 감독은 그것이 빈틈이 될 것 같아 작중에 그런 대사를 집어넣었다고 한다.[5][6][7]
  • 또 오류인 부분을 생각하자면 아무리 성민이 시간이 재생됐을 때를 대비해 손댄 물건들을 최대한 원래 자리대로 돌려놓으려고 노력했다[8]. 하더라도 그들이 먹었던 음식이 사라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9]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섬 밖으로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섬 내에 있는 음식으로만 그 긴 세월을 보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이 특정 지점의 음식이 대량으로 사라졌다는 점을 알아야 했을 것 이다. 사실 그 이전에 섬 내에서 20년 가까이 두 사람이 먹을 음식과 물이 충분할지도 의문이다.[10]


[1] 남주인공 성민의 친구 태식으로 출연한 배우 엄태구와 친형제 관계이다. 영화 밀정에서 주목받았던 엄태구는 이 영화 이후 택시운전사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다.[2] 의부와 단둘이 편부 가정에서 자란 사춘기에 접어든 여자애, 멈춰진 시간에서 정신적 성장 없이 몸만 성장한 어린애, 진실을 알턱이 없는 제삼자들이라는 처지에 따른 행동 묘사는 나름 개연성있게 묘사가 되었지만, 문제는 이들이 엮이며 진행되는 이야기가 관객에게 답답함을 유발하는 쪽으로만 진행이 된다.[3] 미녀와 야수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도 있으나, 주인공들이 어리다보니 깊이있는 로맨스 묘사는 거의 없었고, 결말 역시 남주인공이 저주에서 벗어나기는 커녕 더욱 비참해졌을 뿐이다. 영화 도입부부터 계속 묘사되었던 '새 아버지와의 어색한 갈등' 역시, 충분히 작중 사건과 엮어서 해소되도록 안배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그다지 속시원한 해소를 보여주지 못했다.[4] 멈춰진 시간을 보낸 성민의 과거 행적에 대한 얘기가 끝나고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 뒤로는 갈등이 악화일로인데다, 결말도 제대로된 갈등의 해소가 아닌 불완전 연소에 가깝다.[5] 사실 굳이 따지자면 성민도 그냥 경찰에게 체포된 뒤 법정에서 지문을 증거로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는 편이 더 빨랐을지도 모른다.[6] 하지만 두 번째로 시간을 멈췄을 때, 시간이 멈춘 동안 성민이 시간정지의 존재를 입증할 만한 일을 많이 해 둘 수 있었음에도, 그런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밝혀지면 그 사건과 관련된 수린이도 피곤해질 테니 그러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자신이 성민이라는 것을 세상에 증명하려는 마음은 별로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 이전에도 그냥 자신이 납치범이었다고 자백하려고 했을 정도니 말이다. 사실 그럴 거면 첫 번째로 시간이 멈췄을 때 시간정지의 존재를 증명할 만한 일을 해 두는 것이 어떨까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으나, 당시에는 본인이 납치범으로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수 있다.[7] 물론 경찰이 버려진 나무집에 잔뜩 묻어있는 어른 성민의 지문과 보육원에 남아있는 아이 성민의 지문을 대조하는 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그러지 않았다는 점은 현실적으로 따졌을 때 다소 무리가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명수배범인 어른 성민의 지문은 필연적으로 채취해 놓았을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어느 정도 해석해 보자면 경찰들이 수린이의 주장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아이 성민이의 지문을 채취해서 대조하지 않았던 걸 수도 있고 (어른 성민의 지문은 주민등록상에 지문조회를 해 봤더라도 당연히 기록이 없을 테고, 아이 성민은 아직 미성년자라서 주민등록상의 지문 등록이 되어있을 리 없다.) 백기가 수린이와 떨어졌을 때 기적적으로 살아난 점 때문에 시간정지의 존재를 반신반의하지만 어느 정도는 믿고 있기 때문에, 수린에게 어른 성민이 납치범이고, 그에게 협박받고 있었다고 말해야 편해진다고 말한 점을 미루어보아, 백기는 시간정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아 지문대조 수사를 하지 않은 걸 수도 있다.[8] 정확하게 동일한 시간에 CCTV에서 물건들이 조금씩 변하는 게 확인된다면 시간정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질 수도 있다. 영화상에선 물건을 원위치 시키는 게 제대로 보여지진 않았지만, 한 사람에게서 대량으로 돈을 훔친 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서 1만원씩 훔치려 했던 점도 최소한 사람들이 눈치채게 하지 못하도록 신경쓴 점으로 보인다.[9] '콜라가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냥 콜라가 된다'라는 대사가 짤막하게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음식물은 입속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체내에 맞는 시간의 흐름이 적용받는다는 설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화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다만, 오줌을 싸자마자 멈추는 묘사를 보아 체내에서 배출되는 순간은 다시 정지된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모양이다.[10] 그러나 버려진 나무집처럼 보충된 음식이 멈춘 시간속에서도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