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18 18:30:33

가약스

파일:gayax20031212.jpg[1]
Gayax
혼자서는 영웅이 되고, 함께하면 신화가 된다
Episode 1. Prelude of Journey 당시의 캐치프라이즈.[2]
1. 개요2. 시스템3. 몰락4. 사장의 도박과 멸망

1. 개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고누소프트(GONUSoft)가 만들었던 MMORPG게임. 2002년 클로즈베타를 시작으로 2003년부터 오픈 베타를 시작하였으나 상용화에 실패하고 2007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전체적으로 8개 종족으로 8개 직업[3]을 골라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오픈 베타 당시에는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과 함께 파티플레이 게임이라는 특성으로 제법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업데이트 실패와 심각한 운영으로 결국은 상용화에 실패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전쟁 패치 이후로 망겜 취급을 받았지만 중국 서버였던 후이황(辉煌)은 한국 게임 최초로 중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게임이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도 상당한 유저가 있었으며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프리서버도 한국 가약스가 아닌 중국 후이황 데이터가 기반이다.

2. 시스템

기본적으로 레벨과 스킬레벨이 구별되어 있었으며 레벨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정해지고, 스킬레벨을 올려 각 스킬을 업그레이드 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레벨과 스킬레벨은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둘지 조정 바를 통해 정할 수 있었는데 스킬레벨을 무시하고 레벨만 무작정 올릴 경우 정작 레벨만 높고 스킬은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이 둘을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맵은 오픈맵으로 제단[4]이나 각종 던전을 제외한 모든 맵이 통맵구조로 이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말 등의 이동 수단이 발달하였고 각 마을로 이동하는 게이트 및 주문서도 존재했었다.

몬스터의 경우 레벨에 따라 회색-녹색-주황색-붉은색-보라색으로 구별되었으며 각각 레벨에 비해 낮은 몬스터, 레벨에 맞는 몬스터, 레벨에비해 약간 높은 몬스터-레벨에 비해 매우 높은 몬스터로 회색은 아이템을 제외한 경험치를 습득할 수 없고, 녹색은 적절한 경험치, 주황색은 추가경험치, 붉은 색은 해당 몬스터의 경험치보다 약간 낮은 경험치,보라색은 해당 몬스터의 경험치보다 매우 낮은 경험치를 주게 되어 있었다.

완전한 파티특화 게임으로 회복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파티가 없으면 버프 등을 전혀 받을 수 없어서 사실상 파티가 강제되었다. 당시에 유저들로부터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운영 중인 게임 중에서는 WOW와 비슷한 편이었다. 파티가 없으면 동급레벨인 녹색 몬스터도 이길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5][6] 파티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버프나 타 캐릭에 도움이 되는 캐릭터인 워락이나 템플러, 미스틱은 높은 대접을 받은 반면 밀리계열인 양손 나이트나 슬러터는 파티당 많아야 1명씩 정도로 천대받기 일쑤였다. 이렇게 강제적으로 타 유저와 커뮤니케이션을 강제한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 간의 정은 끈끈한 편이기도 했다.

아이템을 드랍하는 몬스터는 직접 해당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는 지금 생각하면 황당한 특징도 있었다.

3. 몰락

가약스가 사실 처음부터 망한 게임은 아니었다. 네이버 메인에도 광고를 하고 체험관을 운영할 정도로 한컴의 야심작이었으며 2004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많은 서버가 터져나갈 정도로 상당한 인원을 모은 게임이었으나[7] 후술할 업데이트로 인한 유저 유출로 자멸했다고 보는게 맞는다. 가약스의 몰락은 크게 2가지 이유로 망했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전쟁 컨텐츠고 나머지 하나는 생산 시스템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게임에도 다 있는 시스템인데 그게 무슨 문제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이 시스템들이 가약스를 하던 유저들의 성향과 너무나도 맞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전쟁 시스템의 경우 동계열 게임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등과도 사실 다를 바가 없는 시스템이었으나, 가약스의 경우 처음부터 있던 시스템이 아닌 없던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며, 업데이트 초기에는 전쟁에 관한 선택 사항조차도 없었다. 심지어 업데이트 초기에는 기존의 유저들은 전부 무국적인 "자유민"인 상태였는데, 자유민은 일종의 레니게이드로 모든 마을에서 배척받아 아무 마을이든 들어가는 순간 이유도 없이 NPC들에게 맞아 죽는 일이 빈번했고, 게임 자체가 유저들 간의 관계가 매우 끈끈한 유대로 이어졌던 게임이었는데 갑자기 생긴 국가 시스템으로 인해 순식간에 게임이 혼돈으로 치달았다. 이를 견디지 못한 플레이어들은 물살처럼 빠져 나갔고 운영 측도 인원 감소를 예상했는지 전쟁패치 및 Episode 2 시작과 함께 운디노아 서버를 통합하고 1,2,3서버들을 통폐합하여 요우케, 테르세라, 아케아돈의 3개의 서버만 남겨 슈퍼 서버로 만들어 준비를 하긴 했으나, 그 피해는 상당했고 나중에서야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PVP 전용 맵을 만들고 일반 필드에서는 국가에 상관없이 기존과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였다.

이 쟁패치의 후폭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가약스의 멸망을 부추겼는데 쟁패치 이후 급감한 유저풀은 신규유저 감소를 불러왔고, 혹시나 유입된 신규 저렙유저들은 제대로 레벨업을 하지 못해 게임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대부분 게임을 접었다.[8] 이에 기존 고레벨 유저들이 유입 유저들을 게임에 남기기 위해 소위 쩔파티라는 이름으로 90레벨 이상의 캐릭터로 신전에서 40레벨까지 성장이 가능한 제단에서 키워주는 방식으로 파티 시스템이 뒤틀렸고 이렇게 쩔로 성장한 유저들은 제대로 게임 시스템도 배우지 못하고, 거기다가 스킬 레벨 부족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70~80레벨 언저리에서 도태되어 소위 고인물들만 게임에 남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쟁패치가 정착된 이후 그나마 유지되던 유저 마저도 게임을 떠나게 만들어버린 사태가 발생했는데, 다름아닌 "생산 시스템"이었다. 생산 시스템은 겉보기로는 아무 문제도 없는 시스템이었으나 실제로는 폭탄덩어리였는데, 그 폭탄의 근원은 100레벨 생산 아이템과 보석이었다. 생산으로 만들어지는 보석은 게임의 경제를 완전히 붕괴시켰는데 보석의 생산단가보다 판매 단가가 높아 일부 유저들은 채광-보석제작-상점판매의 테크트리를 타고 보석을 생산에 상점에 팔기 바빴고 이 과정에서 게레니아에 즐비해있던 개인 상점들은 괴멸해버릴 정도였다. 결국 게임의 화폐가치가 붕괴해 시장 질서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그리고 최상위 생산템이었던 100레벨 생산템의 성능은 기존 어떤 무기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 100레벨 생산템을 도배한 소위 "연탄"[9]들이 쟁판을 엎어버리기 시작하면서 쟁 컨텐츠도 망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그나마 남은 전쟁컨텐츠를 하던 유저들마저도 빠져나가고 게임은 사실상 몰락에 빠져든다. 이 즈음에 기존 개발진들은 모두 다른 게임으로 빠져나가고 사실상 방치가 되다가 2006년초 GM 몇명이 돌아오면서 요우케, 테르세라, 아케아돈 서버를 다이론 이라는 15세 단일서버로 통합하고 생산가격 패치와 함께 운영측은 마지막 희망으로 정식으로 오픈도 하지 않은 게임에서 캐쉬템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4. 사장의 도박과 멸망

하지만 게임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수준까지 몰락했고, 이 즈음부터 유저들의 클라이언트 해킹을 통한 온갖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다. 본래라면 만들 수 없을 로그와 바드의 생성, 슈퍼 캐릭터[10], 소위 먼지라고 불리던 캐릭터 크기 변경[11]등 온갖 막장 사태들이 터지기 시작했고 영자들도 손을 모두 뗐는지 게임은 서버만 열린 채 그저 돌아가기만 하는 상황이 2006년 여름부터 시작된다. 그러던 가운데 사장인 박흥호씨[12]가 인터넷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다가 체포되는 사태가 터지고 더이상 고누소프트라는 회사 자체가 존속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2007년 1월 어느날 갑자기 게임은 접속이 되지 않고 그 뒤 고누 소프트의 서버가 팔렸다는 이야기가 알려진 채 그렇게 가약스는 멸망했다. 그 뒤로도 아직도 가약스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프리서버를 만들거나 하는 식으로 여전히 게임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극소수의 유저들만이 남아 중국인이 운영하는 프리서버를 이용해서 게임을 하고 있다.

참고로 가약스 유저들의 공공의 적 취급을 당하는 박흥호 사장의 경우 해외도피를 하다가 채권 문제등을 대부분 해결한 후 국내로 귀국해서 현재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가약스에 관련해서는 언급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


[1] 잘보면 하플링이 없는데, 이는 하플링이 추후에 추가된 종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지를 보면 엘프가 활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실제 게임 내부에서 활은 악기와 함께 아이템 셋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고 드랍도 되지만 정작 해당 직업군인 로그가 없어서 사용할 수 없었다.(로그는 해킹으로 만들 수 는 있었지만 단검만 착용가능 했음)[2] 가약스의 정체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캐치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파티를 하는 것이 좋다가 아니라 파티를 무조건 해라였던 것이 문제였다. 이에 관련된 문제점은 아래 몰락 문단 참고.[3] 실제로는 로그와 바드는 완성되기 전에 게임이 운영종료되어 사실상은 6개 직업. 이 중에서 로그의 경우는 스킬트리까지는 완성된 상태였던지라 클라이언트 변조나 해킹을 통해 만들 수는 있었으나, 바드는 스킬트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만들어도 사실상 사용할 수 없었다.[4] 게임 초기 20~40레벨을 책임지던 곳으로 각 국가별로 대지, 호수, 바람의 제단이라는 이름의 동일한 던전이 있었다.[5] 이론상 1:1로 이길 수 있지만 게임 특성상 몬스터가 2~3마리씩 링크되어 있기 때문에 다굴에 사망[6] 쟁패치가 이 게임을 말아먹은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한데 패치 초기에 자유민은 파티에 소속되지도 못하고 국가소속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솔플도 안 되는 게임이 여기저기 마을에 들어갈때마다 학살당했기 때문.[7] 참고로 가약스는 오픈 당시에만 해도 9개 서버가 돌아가고 있었다. 요우케(15세 서버) 1,2서버/테르세라(18세 서버) 1,2,3서버/운디노아 서버(18세 서버) 1,2서버/아케아돈(25세 서버) 1,2서버.[8] 파티가 강제되는 게임 시스템 상 각 레벨별로 꾸준한 신규유저가 유입되어야만 성립되는 시스템이었는데, 쟁패치로 이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 컸다. 비록 우연히 같은 레벨의 파티를 만나 성장하다가도 파티에서 빠진 채 다음날이 되면 어제 같이 파티를 했던 유저들이 이미 10레벨 이상 차이나서 더이상 같이 파티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수두룩 했다.[9] 연탄이라고 불린 이유는 캐릭터가 새카맸기 때문에 붙은 별명인데 이 새카만 100레벨 생산템의 대부분이 잉곳버그라고 하는 버그템이었기 때문에 더 논란이 컸다.[10] 말 그대로 클라이언트 조작으로 스탯을 강제 변경한 캐릭터. 프로텍트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치트오매틱 같은 간단한 수치 조작 프로그램만으로 변수들을 건드릴 수 있었는데 게임 생성을 할 때 초기로 주어지던 30스텟을 조작해서 올 255를 찍고다니는 유저들이 있었다.[11] 이게 왜 문제가 됐냐면 쟁을 하는 사람들이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먼지 캐릭터에 의한 일방적인 학살이 문제된 것. 참고로 이 기능이 원래 존재한 이유는 GM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임시점검을 하면 GM이 사과의 의미로 필드 유저들을 돌아다니며 천상의 축복이라는 치트급 버프를 뿌리고 다녔다. 이 때 GM과 일반 유저를 구별하기 위해서 GM들이 거대화 하기 위해서 존재한 스킬이었다.[12] 참고로 가약스를 하던 사람들은 소위 박사장이라고 부르며 이를 바득바득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가약스는 생산패치로 인한 물가붕괴를 바로 해결하지 못한 시점에서 망한 것이었다. 이미 그 당시부터 GM 1~2명만 게임을 유지하다가 그나마도 전부 퇴사한 상황이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