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켓몬스터 SPECIAL 에메랄드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보스. 풀네임은 가일 하이다우트[1]수수께끼의 중세풍 갑옷과 검을 가지고 있는 남자. 포켓몬 만화에 난데없이 갑옷이랑 검이 나오자 독자들은 다들 이상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 패션은 결국 본가에도 나왔다.
게다가 검은 장식품이 아닌지, 포켓몬에게 포켓몬으로 대적하는 일반적인 대전방법이 아닌, 자신이 들고있는 검으로 직접 포켓몬을 제압하며 싸운다. 진공을 만들어내서 포켓몬 기술을 반사하고 칼바람을 날리고 공격을 가만히도 막아내는 등 실로 초인적인 능력…이긴 한데 무슨 무협지도 아니고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이러고 있으려니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다. 비구술 외에는 자신의 소유라고 부를 수 있는 포켓몬은 없는 걸로 보였다.[2] 그런데 이 비구술의 모습이 상당히 날카롭게 생겼다.
목적은 배틀 프론티어에서 깨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라치를 포획하는 것. 흉폭한 포켓몬을 프론티어 시설에 들여보낸다던지, 프론티어 브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휘말리는데 아랑곳하지 않는다던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어떤 짓도 서슴없이 하는 악당. 자신 외의 다른 사람들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오만한 냉혈안이다.
2. 작중 행적
처음에는 다투라의 뒤통수를 가격시켜 기절시킨 후, 다투라의 컴퓨터에서 곧 나타날 지라치의 정보를 빼가는 것으로 등장한다. 천년 간격으로 깨어나서 7일만 활동하는 지라치 때문에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인다.슬슬 본내용으로 전개되면서 같은 목적을 가진 에메랄드와 프런티어 브레인들이 지라치가 모습을 나타낸 동굴에서 왔을 때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접전을 벌이게 된다. 그 와중에 아무리 자신의 적이라지만 에메랄드가 지라치 포획에 방해가 된다고 단번에 칼을 휘두르는 걸 보면, 어린애도 봐주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진짜 악당. 모형 팔이었으니 망정이지, 진짜 팔이었으면 장르가 바뀌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투라의 팩토리에서 훔쳐온 포켓몬들로 다른 프런티어 브레인들을 상대하는데 그 포켓몬들의 출처를 안 나리가 다투라를 공격한 범인이 가일이라는 것을 다른 프런티어 브레인들에게 알린다. 그 이야길 듣고 분노한 네명의 프런티어 브레인들이 한꺼번에 공격하지만[3], 그 공격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는다. 하지만 상처 하나 없이 멀쩡히 서있는데다가 훔쳐온 포켓몬을 전혀 쓰지 않은 채 그냥 자신의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네 명의 프런티어 브레인들을 제압한다. 이쯤되면 장르가 무협지로 바뀌어야 할 판...
프런티어 브레인의 리더인 리라가 그 전설의 포켓몬인 라이코로 직접 대적하면서, 수세에 몰리는 듯 했지만 그 틈을 타 에메랄드가 지라치를 포획하려 하는 것을 보고 귀신같이 저지한다. 근데 그 방법이 정말로 생각치도 못한 방법인데, 에메랄드가 지라치를 향해 던진 몬스터볼이 닫히지 않도록 비구슬의 환상빔으로 고정시키키는 방법이었다. 그와 동시에 에메랄드들이 오기 전부터 비구슬에게 흘리게 한 꿀이 동굴 바닥을 가득 채워버려 프런티어 브레인과 에메랄드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런 식의 전투형태를 보면 포켓몬은 자신의 기술을 서포트해주는 용도로 데리고 다니는 듯 하다. 포켓몬 시리즈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싸움방식.
그리고 그 상태에서 검을 휘둘러 주인공들이 한꺼번에 리타이어 당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뻔했지만, 에메랄드의 포켓몬들이 몸으로 막아주었기 때문에 겨우 살 수 있었다. 그렇게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해지자 여유롭게 지라치에게 다가가지만 지라치가 이내 모습을 감춰버렸기 때문에 지라치를 잡는데 실패했고 분해하다가 사라진다.
후에 전작주인공인 루비와 사파이어가 에메랄드의 지라치 포획을 거들어주기위해 배틀 프런티어에 입성해서 대전을 벌이고 있을 때 또 다시 내부에 잠입한다. 그 이유는 지라치의 다음 출현장소가 배틀 프런티어 건물의 지붕이었기 때문. 그를 본 프런티어 브레인들이 그를 막으려 달려들지만...
잡았다, 지라치!
그 저지에도 불구하고 아주 여유롭게 지라치를 손에 넣는다.그리고 그동안 자신의 목적을 밝히지 않았던 가일이 지라치를 잡고 환희하며 자신의 목적을 밝히는데 그 목적은 바로 지라치에게 위대한 바다 속으로 온 세상이 잠겨버리는 소원을 비는 것.
지라치를 잡은 후, 가일은 자신들이 훔친 포켓몬을 돌려놓겠다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한 건 배틀 프런티어의 관중석에 흉폭한 포켓몬들을 놓아줘서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짓이었다. 프런티어 브레인의 시선을 분산시키려 한 행동이었겠지만, 여태까지의 행동들을 보면 그냥 골탕 좀 먹이려고 그런걸 수도 있다.
게다가 지라치를 잡기 전에 에니시다로 변장하여 리라를 납치한뒤 세뇌시켜 배틀타워에서 에메랄드들을 맞을 준비를 하는데, 지라치가 소원을 들어주지를 않는다. 그러자 지라치에게 소원을 비는 방법을 알아낼 시간을 끌기위해 리라를 앞세워 에메랄드에 대적하게 만든다. 만반의 태세에 준비를 한 것에서, 이미 그때까지의 일을 예상해 뒀었던 듯.
가일에게 조종당하는 리라가 에메랄드를 몰아붙이는 것을 보며 루비와 사파이어는 가일의 정체가 우근일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근의 행동이 굉장히 수상했던데다가 가일이 나타났을 때 우근이 나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그런 루비와 사파이어에게 라티오스가 나타나 배틀팰리스에서 라티아스가 보고 있는 것을 환상을 통해 보여준다.
그곳에는 루비와 사파이어가 갑옷 안에 있을거라 생각한 우근이 있었다.[4] 그가 젊었을 적에 친구인 구슬의 수호자들[5]에게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 본 남색구슬에 유혹당해 만진 적이 있었다고한다. 근데 그 잠깐동안 만진 것때문에 밤에 가이오가가 꿈에 나와서 활개치는 악몽을 꾸게 되고 그 이후로는 사파이어같이 남색구슬과 접촉했던 자의 눈에서 가이오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며 말을 한다. 그리고 가일의 정체를 밝힐 가장 중요한 단서가 나온다. 그건 바로 가일 하일다우트에게서도 그 기운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가일은 그 얘기를 듣고 자신이 남색구슬과 접촉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투구를 벗는다. 그리고 그 정체는...
포켓몬스터 SPECIAL의 악역 보스 | ||||||
로켓단 | 사천왕 | 아쿠아단 | 마그마단 | |||
비주기 | 가면의 남자 | 아폴로 | 목호 | 아강 | 가일 | 마적 |
<colbgcolor=#c0c0c0,#3f3f3f> 갤럭시단 | 플라스마단 | <colbgcolor=#f5ac78> 플레어단 | <colbgcolor=#333333> 스컬단 | |||
태홍 | 플루토 | 게치스 | N | 아크로마 | 플라드리 | 구즈마 |
루비/사파이어 편에서 가이오가의 남색 구슬에 침식당했던 아강이였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목적을 포기하지 못한채, 세레비의 공간에서 탈출 했던 것이었다.
자신의 "목적" 을 이루기 위해 빌 소원은 바로 가이오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을 듣고 루비와 사파이어는 제정신이 아니라며 저지하려 하나 가일은 조종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리라를 인질로 앞세워 꼼짝 못하게 한다. 그리고 팩토리헤드인 다투라가 갖고있는 지라치의 정보를 얻어낸다. 그것을 통해서 지라치의 배에 있는 소원의 눈을 뜨게 해야 소원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되고, 소원을 빌며 전과 마찬가지로 비구슬의 환상빔으로 억지로 눈을 뜨게 만든다.
그리고 섬 주변의 바다로 만들어진 가이오가와 흡사한 생김새의 거대한 "존재"가 나타나는데, 이 때의 연출이 아주 일품.
하지만 결국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게된 주인공들과 돌에서 깨어난 도감소유자들의 활약으로 위기에 몰리며, 설상가상으로 골드의 왕구리와 레드의 강챙이의 공격으로 인해 갑옷이 갈라져버리는 바람에 몸이 소멸될 위기에 처하고 만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소원으로 나타난 존재의 공격이 시작되자 건물 상층으로 피하는 골드의 팔을 붙잡아 도망갈 수 없게 만들려고 하지만 잡은 손이 인공 팔의 것이어서 그대로 바다밑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소원으로 인해 나타난 존재는 '트리플 하트플랜트', '트리플 브레스트번', '트리플 하이드로캐논', '트리플 볼트 태클'로 소멸됨으로서[6] 아강의 꿈은 무산되고, 자신도 바다밑으로 떨어져 급류에 휩쓸려가는 걸 에메랄드가 발견해서 구해준다.
이 때 에메랄드가 포켓몬을 그런식으로 다루다간 언젠간 정말로 외톨이가 되어버릴거라고 말하자, 아강이 자신은 함께해온 부하들도 가차없이 버려냈으며, 자신과 함께 생사를 함께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벗'이라고 부를 수 있던 남자도 자기 손으로 버렸다고 말한다.[7]
그리고선 세레비의 공간에서 어떻게 나왔는가를 회상씬을 통해 얘기하는데, 루비/사파이어 스토리가 완결난 시점에서 그는 원래 마적과 함께 소멸될 운명이었으나 사이키에게 구출된다. 그 때 그란돈과 가이오가를 제어하는 구슬에 침식당해 융합했던 부작용으로 인해 곧 육체가 붕괴될 것 이라는 사실을 듣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던 갑옷을 착용함으로서 육체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어 하나뿐인 갑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끝에 마적을 쓰러뜨리고 가일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8]
그렇게 얘기를 마치고 에메랄드가 이젠 끝났다며 어떻게하면 육체의 소멸을 막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며 손을 내밀지만 모든걸 잃은 그 순간에서 비구슬을 비나방으로 진화시켜 에메랄드를 역으로 위협한다. 실로 대단한 의지. 그리고 나서는 갑옷조각을 찾아 몸에 허겁지겁 붙이면서 지라치의 마지막 소원으로 한번 더 기회를 받겠다고 하지만... 그 갑옷은 골드가 입고온 가짜 갑옷이었고,[9] 진짜 갑옷조각을 찾으러 배회하다가 갑옷이 내는 빛과 함께 몸이 소멸하며 사라져 버린다.
3. 오역
에필로그의 크리스의 회상에서 '그 갑옷은 누구에게 얻었나.'란 물음에 사이키의 이름을 말하려고 했으나, '"사, 사....."라고 말하는 순간, 소멸된것을 봐선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이 무성했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치명적인 오역이다.원판에서 아강이 사라지기 전에 했던 대사는 바로 "개...갤...(ギ...ギン.....)"이기 때문이다. 도저히 저기에서 '사'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영어판에서는 아예 대놓고 GALAC...라 쓰고 괄호로(In Japanese, 'GIN' is the first purchase of team GALACTIC, we chose write "GALAC" to base on the japanese language..)[10]라고까지 써준다!
이로 인해 국내판에선 이 작품에 굉장히 치명적인 떡밥이 아강과 함께 완전히 소멸되고 말았다. 이 작품에서 일본어로 이름이 '갤'으로 시작하는 존재는 바로 이것 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이미 에메랄드 편에서 이들의 존재가 언급되고 있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아강이 갑옷을 준 자를 사이키가 아닌 이 녀석들의 이름으로 언급했다는 것부터가 이들과 사이키의 연관성이라는 전대미문의 떡밥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세히 보면 사이키와 이 남자의 눈매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상당히 충격적인 떡밥.
4. 기타
이 스토리가 반영된 것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본가 게임의 알파사파이어 버전에서 이연의 방에 들어가보면, 어린 시절의 아강과 이연이 지라치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할 수 있다. 날짜도 2002년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시한부 인생인 상태로 사라졌기 때문에, 이에 대해 야마모토 사토시가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글의 내용을 보면 이렇다.
그리고 본인은 물론이고 옛날에 죽었다던 마적도 멀쩡히 살아서 동행하고 있다.
[1] Hideout. 즉 은신처, 숨어있다는 뜻. 성 자체가 갑옷에 몸을 숨기고 있다는 일종의 떡밥이었다.[2] 하지만 결국 아쿠스타 등의 물 포켓몬을 꺼냄으로서 그 추정을 부정했다.[3] 이 중엔 전설의 레지아이스를 다루는 기선까지 있었다.[4] 사실 이 만화에서 체육관 관장인 마티스,초련,독수,강연,류옹이 적 간부나 보스로 나온 사례가 있었고 우근이 작중 가일일것이란 추측되는 장면이 있어서 독자들도 크게 의심되긴 했다. 가면의 남자였던 류옹도 포켓기어로 조종하는 인형으로 가면의 남자를 연출하게해서 알리바이를 만든 적도 있고.[5] 루비/사파이어 편에서 포켓몬 협회 이사에게 가이오가와 그란돈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던 노부부들이다.[6] 볼트태클을 쓸 때는 옐로가 기를 이용하는 능력으로 피카츄들과 피츄의 능력치를 극한까지 높인 듯하다.[7] 아마도 서로 이익관계를 위해 협조하긴 했고 경쟁관계였지만 그래도 천하의 아강이 이런말을 할 정도인걸 보면 은근히 정이 들게 되었는 듯..[8] 이 갑옷은 내부의 시간의 흐름을 한없이 늦출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갑옷을 걸침으로서 아주 조금 남은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9] 골드는 이게 자신의 노림수였다고 허풍을 쳤으나 아무도 안 믿었다(...).[10] 해석하면 "일본어로 GIN은 갤럭시단의 첫 글자로, 우리(번역진)는 일본어 해석에 기초하여 "GALAC"라는 표기명을 선택했습니다." 번역진이 친절하게 전부 스포일러를 끝까지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