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13 23:16:25

강미르(화이트 크리스마스)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주요 인물
박무열
(백성현)
조영재
(김영광)
양강모
(곽정욱)
윤수
(이수혁)
이재규
(홍종현)
유은성
(이솜)
최치훈
(성준)
강미르
(김우빈)
김요한
(김상경)
윤종일
(정석원)
여자
(이엘)
김진수
(김동영)

인물 정보
파일:강미르1.png
이름 강미르
별명 미친 미르
배우 김우빈 [1]

편지와 상관없이 유일하게 학교에 남은 학생으로, 별명은 미친 미르. 난폭한 성격에 심한 장난도 잘 치고, 매사 즉흥적인 성향을 보인다. 학교에 알리지 않고 방학기간동안 학교에 남아 기숙사 내에서는 숨어서 지내고 있다. 그러나 행동은 자유로이 하고 있는데, 보안실의 CCTV를 해킹하여 선생님의 행동패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런 성격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수신고에서도 상위 1%를 자랑하는 천재라고 한다. 이사장 동상을 폭파시킨 용의자로 지목되어 수신고 최초의 퇴학생으로 기록될 불명예를 얻기 직전이다.

1. 작중행적
1.1. 2회1.2. 3회1.3. 4회1.4. 5회1.5. 6회1.6. 8회
2. 대본판 속 행보3. 특징4. 평가5. 기타

1. 작중행적

1.1. 2회

유일하게 편지와 무관한 것으로 남은 아이이다.

이미 늦었을 지라도 참회하라는 소제목을 연상케하듯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윤수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그의 사과는 닿지 않는다. 결국 문을 나가버리고 그는 진심으로 뉘우치는 듯한 표정으로 자리를 뜬다. 작중에서 가장 미친 행적을 보여줬던 인물이지만 동시에 가장 이해심 깊은 성격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미 윤종일 숙직 교사가 편지를 받은 인물인 만큼 강미르는 명백히 편지의 죄질과는 무관해진다. 그런데 굳이 교무실에 잠입한 이유도 의심스럽지만 시청자들에게 헛다리를 집게 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1.2. 3회

다시 박무열과 이재규가 징계방으로 내려온 것을 보고, 드디어 자기를 풀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기뻐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서 최치훈이 나오고 강미르는 정색한다. 최치훈은 강미르를 빤히 보더니 다시 나가버리고, 무열과 재규도 다시 뒤따라 올라가 버린다. 이후 조영재도 내려오고 강미르는 희망찬 눈빛을 보이지만, 조영재가 강미르를 보자마자 바로 등을 돌려 휙 나가버린다. 강미르는 죄다 구경만 하고 가냐며 화를 낸다.(...)

조영재는 양들의 침묵이라고 떨리는 소리로 얘기하고 이에 강미르가 빙고라고 외쳐준다. 다만 상황 자체가 양들의 침묵이 나오기는 좀 부자연스럽다. 양들의 침묵 주인공 렉터박사가 정신과의사라는 것에 착안하면 모종의 키워드일지도 모른다.(...)

강미르는 교무실을 나서기 직전에 최치훈이 추리한 내용을 읊는 걸 듣는다. 그리고는 강미르는 역시 최치훈이라면서 최치훈을 추켜세운다. 그러면서 강미르는 뒤를 돌아보며 혹시라도 죽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강미르는 최치훈에게 받았던 아픈 과거가 있었던 사람이고, 편지 보낸 범인 역시 그것과 비슷한 수준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느끼는 증오를 짐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혹시라도 그 사람의 증오에 휘말리지 말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을 한 듯 하다.

밤 중에 빵을 먹으면서 무언가 자동차 사이드 미러 [2] 같은 것이 눈에 파묻힌 게 카메라에 잡힌다. 이 백미러가 뭘 뜻하는 지는 당시에도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백미러 색깔이 1화에서 김요한의 교통사고 회상 씬에서 보여준 자동차 색깔과 비슷해 김요한의 차라는 설이 제일 유력했고, 1화 때 13중 추돌사고 라디오가 재조명받기도 했다. [3]

한편 학교에서는 강미르가 떠나기 전후로 학교 통신 장비가 망가지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것 때문에 강미르를 의심하는 시청자들도 소수나마 있었다.

밤에 한창 산을 돌아다니다 마침내 고속도로[4]를 발견한 미르는 환호성을 지른다. 직후 발자취를 남긴 눈길 중간에 수북히 쌓인 눈이 균열이 생겨나는 연출이 있다.

그러다 강미르가 뭔가 터지는 듯한 소리에 잠시 뒤를 돌아보니, 수많은 눈덩이가 강미르를 덮친다. 다만 강미르가 사망했는 지 여부는 불확실. 만약 미르를 작정하고 죽이려 했다면 산사태 뒤에 죽은 모습을 보였을 테지만 굳이 덮치는 선에서 장면을 잘랐다는 건 아무래도 생사 여부를 불확실하게 해서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팬덤에서는 위에 자동차 백미러와 조합해서, 강미르는 산사태가 났을 때 김요한의 차에 숨어 목숨을 건지고, 그 차 안에서 결정적인 증거(살해도구나 시체 등)들을 목격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는 가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1.3. 4회

펑 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이상하게 여기는 오정혜에게 미르가 주위에 군 부대가 있다고 한다. 근데 이건 그냥 오정혜를 안심시키려고 대충 둘러댄 듯한 소리로 보인다. 다만 상위 1% 급의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공간 근처에 총 소리가 자주 난다는게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예민할 시기일 때 공부에 집중하라고 놓은 학교 주위에 군부대라니.

1.4. 5회

아침이 밝아 텐트를 나서서 오정혜와 함께 동행하게 된다. 강미르는 수신고가 적힌 이정표를 오정혜에게 보여주고 기쁨에 찬 소리를 지른다. 이내 오정혜와 불같은 하이파이브를 한 후 느티나무 언덕길을 미친듯이 달려간다. 오정혜와 서로 눈싸움까지 벌이는 등 심각한 학교 내 상황과 완전히 대비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로 텐트를 치고 라면을 먹는다. 학교까지 얼마남았냐는 말에 눈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었다고 말한다. 목고리를 보고 왜 그리 투박하냐고 묻자 담석이란다. 강미르는 완전 엽기라면서 장난스레 눈쌀을 찌푸린다. 정혜는 그냥 부적같은 거라고 하자 미르가 누구 몸에서 나왔냐고 묻지만, 비밀인 듯 고개를 휘젓는다. 그 와중에 미르는 혼자 라면국물을 다 먹어버리는데, 짜증이 난 오정혜와 신나는 추격전. 두 사람이 저녁이 될 때 까지 평화롭게 수신고로 걸어가는 동안 눈 사이로 무언가가 묻혀있지만 눈치 못챘다. 그렇게 저녁도 한참 넘긴 한밤 중이 돼서야 수신고 문 앞에 도달한다. 미르는 교문을 활짝 열고 정혜 앞에서 신사 연기를 하며 웰컴투 수신고를 외친다.

1.5. 6회

12월 28일 PM 06:32. 자신을 구해준 여자와 함께 교문 앞에 다다른 강미르는 자기가 어떤 학생인 지 설명해 주는데, 아마 원래 남아서는 안 될 학생이고 다시 들어가서 선생에게 들켰다간 징계를 먹는다는 요지를 얘기하려는 듯 하다. 그런데 말을 하는 도중 커다란 총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주변을 둘러본다. 강미르는 여자에게 근처에 군부대가 있다고 얘기하지만 여자는 잘 못 믿는 눈치로 ‘아~’ 라고 할 뿐이다.

강미르는 이제 작전을 세우는데, 자기는 비밀통로를 통해 몰래 들어가고 누나 혼자 벨을 눌르라고 얘기를 해준다. 그렇게 되면 누나는 단독 조난자가 되는 거고 자신은 선생의 눈을 피할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누나는 자기는 그런 거 잘 못하겠다고 얘기하자 강미르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안에 무슨 상황인가를 보고 결정하자고 한다.

어찌저찌 건물 안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한 강미르는 일단 여자가 목욕할 수 있도록 해주고, 누나가 씻는 동안 CCTV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각 공간의 풍경이 밝은 것으로 보아 낮에 찍힌 걸 살펴보는 듯. 양호실 CCTV에는 조난당했다던 아저씨가 혼자 총과 수갑 같은 걸 갖고 있는 걸 목격한다. 강미르는 이상하게 여기다가 누나가 씻고 있는 욕실을 슬며시 뒤돌아본다. 한참을 바라보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다시 CCTV에 집중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이상한 걸 알아채는데, 아무리 CCTV를 보아도 7명의 아이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가 고파진 강미르는 여자와 몰래 식당으로 내려가 밥을 비벼먹는다. 상당히 매운 지 여자한테 얼마나 고추장을 얼마나 넣었냐고 묻고 여자는 매워야 맛있는 거라며 아무렇지 않게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강미르가 장난스레 화염방사기라며 누나에게 입냄새를 날리고 여자가 여자는 그대로 자기 이마로 강미르 이마를 찧는다.

그렇게 장난을 치면서 밥을 먹는 도중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는 바로 여자의 팔을 휘어잡고 탁자 안쪽에 숨는다. 누군가가 식당 꼭대기에서 서서히 다가오고 미처 끄지 못한 불을 끈다. 발걸음 소리가 작아지고 강미르는 위를 천천히 살펴본다. 그 사람은 아까 보았던 조난당한 의사양반이다. 하지만 누나는 그 사람을 학교 선생님이라 생각하는 듯 “선생님?”이라 얘기하고 [5] 강미르는 선생님이 아니라 누나와 똑같은 조난자라고 말해준다.

아무튼 이제 식당에 자기 둘 밖에 없다는 걸 알은 강미르와 여자는 바닥에서 밥을 먹는다. 여자는 우리 그럼 계속 이렇게 숨어사는 거냐고 얘기하며 시무룩해하다가 그래도 재미는 있다며 밝은 목소리로 얘기한다. 강미르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보았던 이상한 점을 생각한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여자가 다 먹고 빈 그릇을 보여주며 웃고 있고, 다시 생각에 빠진 강미르는 현재 아이들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존재를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반창고를 식당 조리대의 모서리 한 쪽에 붙여둔다.

강미르는 누나를 자기 자리에 눕히고 자기는 의자에 앉아서 잠을 청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여자를 본다. 여자는 심하게 몸을 움직이며 여전히 깊게 자고 있다. 강미르는 다시 CCTV를 확인하는데 탁자 모양이 ‘T’자 모양이고, 그 아래에 조난당한 남자가 그 위로 6명이 식사대에서 밥을 먹고 있다. 이 희한한 광경을 보고는 때가 되니 꾸역꾸역 나타났다고 말한다. 누나가 일어나면서 무슨 말을 했냐면서 야한 걸 보냐고 말한다. 강미르는 내가 무슨 애냐고 말한다.

강미르는 침대 밑에서 자신이 1학년 때 찍었던 사진과 기념품들을 모아둔 상자(이른바 ‘강미르 : 청춘의 한 페이지’)를 꺼내서 누나를 놀래켜 준다. 강미르는 지금 식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보지 않고, 여자에게 자신의 수학여행 때 산 기념품과 만우절 때 만든 것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빨간 인형의 전원을 키고 움직이는 인형에 맞춰 자신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자나 강미르나 모두 신나있다.

배가 고파진 강미르는 식당으로 내려가 박무열이 설거지를 했던 (하지만 강미르가 알고 있는 지는 모르는) 그 자리에 식빵이 놓여져 있는 걸 본다.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고 구워진 식빵을 그릇에 담는다. 뒷면에는 SOS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하필 뒷면에 쓰여 있어 강미르는 그걸 보지 못한다.

각종 빵들을 쟁반에 담아 기숙사로 돌아오고는 딸기잼을 바르면서 누나와 식사를 한다. 누나가 먹고 있는 식빵에 선명하게 SOS가 보인다. 강미르는 열심히 빵에 집중하다가 그 식빵을 들고있는 누나를 슬쩍 바라본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다시 고개를 돌린다. 그 때 어딘가에서 창문을 살짝 때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여자가 일어나서 바깥을 확인해 보지만 아무 것도 없다.

미르는 누나를 자기 방에 혼자 두고 화분과 무언가를 같이 들고 기숙사 건물 내 양호실 주변으로 다가간다. 강미르는 계단에서 양호실을 빼꼼 바라보고는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양호실 문짝에 전선을 연결하고 계단 아래에서 CCTV를 보면서 전기 장치를 작동할 준비를 하고있다. 의사가 문고리를 잡는 순간 강한 전류를 보내 의사를 기절시킨다. 전류의 영향으로 수신고 전체가 불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고 강미르는 계획대로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미르는 양호실을 문을 열고 장난으로 조영재를 놀래켜준다. 조영재는 수갑에 묶인 채 안간 힘으로 총에 다가가고 있다가 미르를 보고 놀라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강미르는 의사 옆에 떨궈진 진짜 총을 보고 신기한 듯 쳐다본다. 그러면서 양호실 테이블에 있는 수갑 열쇠를 영재에게 던져주며 왜 저 사람이 이런 진짜 총을 갖고 있나 궁금해한다. 조영재는 연쇄살인범이라고 대답해준다. 강미르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감탄사를 낸다. 미르는 영재에게 애들을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강미르는 일어나면서 한쪽 팔을 움켜쥐는 의사를 보며 천천히 옆에 앉는다. 강미르가 의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 지 당황한 표정으로 자넨 누구냐고 말한다. 강미르는 김요한을 빤히 쳐다보며 자기 소개는 나중에 하자고 얘기한다. 이에 목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양호실에 들어오면서 기쁨에 모두 함께 강미르를 몸으로 짓누른다. 강미르는 총 갖고 있다고 외치자, 아이들이 동작을 멈추고 모두 일어선다. 강미르는 은혜를 압사로 갚으려 한다며 총구를 아이들에게 돌리며 장난을 치고 아이들은 순간 경직한다.

강미르는 아이들을 훑어보고 윤종일과 최치훈이 없는 걸 본다. 선생이랑 최치훈의 행방을 묻자 갑자기 분위기가 어두워지며 말이 없어진다. 사실 숙직 선생과 최치훈은 의사에게 죽은 것이다. 강미르는 설마하는 마음에 진짜냐고 묻고, 그래도 말이 없자 진짜로 그 최치훈이 죽었냐고 얘기한다. 아이들은 아무 말이 없이 슬픈 얼굴을 짓고 농담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은 강미르는 충격에 휩싸인다. 그렇게 부정하는 듯 하다가 이윽고 아저씨에게 진짜로 최치훈을 죽였냐고 되묻는다.

의사가 말 없이 입꼬리만 올리자 강미르는 기가 막힌다는 듯 웃음을 짓고 도대체 뭘 잘못 먹었길레 댁같이 될 수 있냐고 분노를 표출한다. 김요한은 덤덤하게 연쇄살인마가 언론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 지를 말한다. 강미르는 어이없다는 듯이 아이들에게 뭐라는 거냐고 말한다. 김요한은 항상 기자들은 연쇄살인마의 불우한 과거를 부풀려서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 듯이 안심을 시키는 경향이 있다면서 실제로 자기같은 괴물은 정상적인 집안에서 태어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의사가 다시 아이들에게 너희들 마음 속에 괴물이 느껴지냐고 말하고 몇 마리를 깨어나는 중인 것 같다면서 여유있게 얘기를 한다. 조영재가 김요한을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양호실 문에서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그 광경을 바라본다. 여자 입장에서는 한 사람을 여러 사람이 둘러싸서 공격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던 듯 하다. 강미르는 아이들에게 그 여자를 소개시켜 준다. 그러면서 쓰러진 사람을 연쇄살인마라고 짤막하게 소개해준다. 의사는 쓰러진 몸을 뒤집으며 미친듯이 웃기 시작한다. 이후 박무열과 함께 김요한을 징계방에 가둔다.

계단에서 윤수, 조영재, 양강모가 술과 과자 더미를 가져오는 걸 목격한다. 눈치 빠른 강미르는 교사기숙사에 있는 걸 슬쩍했다는 걸 알아채고는 살인범하나 잡았다고 너무 막나가는 거 아니냐고 핀잔을 준다. 인원 모두가 술을 담은 채 건배를 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술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장난을 친다. 파티 이후 바깥에 앉아 있는 무열에게 다가간다. 최치훈에게 딱 한 번 이겨봤다는 자랑에서 시작해, 앞으로 더 이상 이길 일이 없을 거라는 말로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침울해진다. 이후 그런 분위기를 깨려는 듯 운동장으로 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달려간다.

눈을 털며 실내에 들어왔을 땐 박무열에게 유은성이 다가왔는데, 심각한 표정으로 조영재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전한다. 조영재는 총을 든 채로 징계방에 김요한과 함께 있었고, 박무열이 진정시키려하자 조영재는 눈물을 흘리며 이래라저래라 하지말라고 절규한다. 이후 김요한이 뒤에서 내가 말을 하면 미움받을까봐 그러는 거냐고 하는데, 오전에 했었던 김요한과의 상담 때문인 듯 하다. 조영재는 미움 받는 건 익숙하지만, 김요한에게 너가 날 자기 혐오에 빠지게 했다며 총을 겨눈다. 방아쇠를 당기고 진짜로 쏘려고 하는 조영재를 막아선다. 총을 들고 있어서 거칠 것이 없던 조영재는 평소처럼 불러보라며 말하고, 강미르는 아무렇지 않게 조염병이라 던진다. 조영재는 이내 총구를 강미르에게 돌린다. 그러나 이미 위험할 것을 알고 총알을 미리 빼놓은 상태였고 조영재에게 뺀 총알을 보여주자, 조영재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려 오열한다. 이후로도 총알은 계속 미르가 가지고 있는다.

조영재가 저렇게 변한 것이야 당연히 김요한 짓이 분명하기에, 그냥 콱 쏴버리게 만들어야 했다고 후회한다. 그럼에도 수갑을 풀어달라는 뻔뻔함에 강미르는 뭐하자는 거냐며 어이없어한다. 그러나 박무열은 수갑을 풀어주는 대신 좋은 걸 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수갑을 풀어준다. 바로 그 좋은 것이란...

미르는 아이들과 황급하게 방송실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고 거기엔 최치훈이 있었다! 죽다 살아난 최치훈이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는 것을 보고는 놀라워하면서, 보통 이 상황에선 울고불고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한다. 최치훈은 강미르에게 자신이 상담했던 내용을 얘기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여자의 핸드폰을 이용해서 구출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죽음까지도 겁 먹지 않는 그 모습에 강미르는 일찍 포기하길 잘했다면서 질려한다.

여자를 여자 기숙사 쪽에 재우고자, 중간 통로에서 유은성에게 여자를 재워달라고 부탁한다. 유은성은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문을 열어준다. 강미르는 도대체 저런 쌀쌀 맞은 계집애가 뭐가 좋냐고 여자에게 묻는다. 이쁘잖아라고 답하는 여자에게 강미르는 누나가 훨씬 이쁘다며 기습 키스를 날린다. 죽었다고 생각하여 몸을 움츠리는 강미르는 여자에게 안 때리냐고 기어가듯 묻는다. 여자는 무덤덤하게 어린애가 잘못했다고 때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이에 강미르가 그럼 한 번 더?라고 되묻자 처절히 응징당한다.

다음 날 아침 힘 없이 걸어오는 조영재에게 박무열이 머리는 괜찮냐고 물어본다. 조영재도 우울한 표정을 털고는 죽겠다고 받아치고, 그런 영재에게 헤드락을 먹인다. 이런 식으로 전에 있었던 해프닝은 없었다는 듯이 대부분 훈훈하게 회포를 푼다. 그냥 어제의 해프닝은 술에 취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듯.

이후 미르는 징계방에 누워있는 요한에게 무열과 치훈이 경찰에 신고를 하러 길을 떠났다는 얘기를 해준다. 곧 감빵에 갈텐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인생을 예측 불허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를 한다. 이에 강미르는 골목 저 너머에 경찰차와 감옥이 보인다며 반박하고, 김요한은 털 없이 웃는다. 이후 강미르는 정신과 전문가니까 재판 받을 때 미친 척해서 넘어갈거냐며, 그랬다간 정신 병원에 들어가지 않겠냐며 김요한을 조롱한다. 김요한은 자기는 자부심까진 아니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 얘기한다. 이에 정신 이상에 대한 무죄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한다.

이후 여자가 징계방으로 오고 여자는 총알을 내놓으라고 한다. 미르는 여자가 오른속에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리고 일어서서 누나에게 손을 드는 순간 칼을 휘둘러서 강미르의 손에 부상을 입힌다. 당황한 미르는 손목을 움켜쥔 채 여자를 보고, 여자는 징계방을 열고 김요한에게 "선생님."이라 말하며 다가간다.

1.6. 8회

그냥 밀고 들어와 [6] 이 바보들아! 도대체 뭘 하고 자빠져 있는거야?!

교사 기숙사에 갇혀서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이 무기력하게 앉아서, 하염없이 구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강미르가 왜 괴물이 되었는가를 제일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끝난 시점에서도 꽤 논쟁이 오가는 상태. 군중심리 때문인가 아니면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인가. 김현중의 인터뷰를 보면 최치훈 때문에 미친미르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것이 강미르가 괴물이 된 시발점인 걸 수도 있다. 또한 박연선 작가가 텐아시아와 했던 인터뷰에서 “악이 왜 태어나는 거냐고 한다면, 나는 전염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라는 말을 했다. 짐작하면 아이들의 악이 부화를 시작하는 동안 항상 옆에 있던 미르도 같이 분위기에 휩쓸려 그런 것이 확률이 높다.

2. 대본판 속 행보

사실 대본집과는 다르게 방영판은 빠른 전개를 위해 미르에 대한 부분이 많이 잘려나갔다. 대본판에서는 2화부터 아예 강미르를 이재규가 나레이션으로 직접 소개시켜준다. 이 내용은 본편에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으며, 대본판과 작가 인터뷰를 통해서만 나온다.

3. 특징

중학생 시절 수신고로 스카우트된 초초상위권 학생이라는 무열 말에서 알 수 있는 강미르는 상위 1%의 학생들 중에서도 매우 머리가 좋고 처음에는 활기찬 모범생이었다. 입학 초에 최치훈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았고 어려서부터 ‘천재’로 주목받았던 자부심에 더해 주변에서는 라이벌이라고 부추겼다.

강미르는 최치훈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많은 실패를 겪다가 1학기 말 전국 모의고사, 스스로 생각해도 한계를 넘을 정도의 노력 끝에 최치훈을 이긴다. 그래서 치훈이한테 가서 '내가 너 이겼다' 라고 자랑하지만 치훈이는 '너 누군데?' 라고 하자 치훈이를 전교생 앞에서 때린다. 또 그 뒤에 치훈이가 한 과목 마킹 잘못 해서 그런 성적이 나왔다는 게 밝혀지자 미르는 완벽하게 포기한다. 그를 칭찬하고 부러워하던 시선들이 어느 순간 ‘그럼 그렇지’로 변한 걸 느낀다. 이때부터 강미르는 망가지기 시작했다.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던 강미르는 통제불가능한 문제아가 되어버렸다.

문제아답게 학교 곳곳의 비밀 통로와 학교 보안시스템의 허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또한 학교 보안 컴퓨터를 해킹해 cc카메라를 몰래 훔쳐보고 있는데 이것이 결국 ‘악’과의 싸움에서 큰 도움이 된다. 즉, 박무열은 ‘리더’가 되고, 최치훈은 ‘두뇌’가 되고 강미르는 ‘행동’을 한다.

4. 평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향을 통해, 등장인물 중 가장 평범함에서 벗어난 겉모습을 보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내면을 보여줬다.

초반 동상 폭파 사건은 중심 사건(검은 편지)와 무관함에도 한 화의 절반을 할애할 정도(대본판에서는 2화 분량)로 양이 많다. 왜 굳이 이렇게 편지 사건만큼 중점적으로 다루었을까? 이건 사실 편지 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임을 보여주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 초반부는 편지와 진수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려는 듯 하나, 실제로는 그 사건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와 그들의 관계를 표현하는 게 이야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미르의 모습으로 동상 폭파 사건은 끝을 맺는다. 이는 불안과 갈등이 지배하는 이야기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법에 관한 작가의 시선이 들어간 것이다. 편지 발신인 역시 모두가 참회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행동을 벌였다는 걸 생각해볼 때, 미르와 같은 행보를 보였다면 처음부터 편지를 받는 일도 없었을테니. 그러나 아이들은 솔직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이야기를 숨기고 있어 사건의 연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 결국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돌아봐야 하고 그 행동이 결과가 되는 인과를 거쳐야만 한다. 행동이 불안이 되어 되돌아올 때 비로소 자기반성과 참회라는 고민을 떠안게 만든다.

또한 가장 행동력이 강하고 용감한데다, 조영재 언급에 의하면 아이들 중 가장 싸움도 잘하는 걸로 알 수 있기 때문에 4화에서 아이들을 위기에서 구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 강미르일 확률이 컸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다만 강미르가 김요한을 죽인 것이 아주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악은 전염된다같은 추상적 상징을 빼더라도, 강미르 입장에서는 윤수의 죽음 그 자체가 원인일 공산이 크다. 자기 때문에 인생이 더 망가졌다는 사실 때문에 윤수를 향한 죄책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더욱이 이타심이 강한 강미르 성격상 윤수 입장에선 몰라도 적어도 본인 입장에선 사과만으로 불편한 마음을 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앞으로도 조금씩 교류하면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게 유일한 해법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도 없이 윤수가 자살을 하고 말았다. 결국 자기 때문에 윤수가 죽었으며 그 죄를 짊어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고, 결국 그 분노의 대상을 김요한으로 잡고 만 것이다.

5. 기타

  • 김현중(강미르)은 원채 성격이 좋고 낯가림도 있지만 성격에 맞는 역할을 맡으면 연기가 금방 늘 것같은 배우라 평했다.
  • 배우 김현중은 촬영 당시부터 본인 팬카페에 등장해 직접 글을 쓰는 등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했었다. TV에서 보여준 장난기 넘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매우 예의바른 성격이라 놀랐다는 팬이 많았다고 한다.
  • 팬덤에서 불리는 별명은 ‘미미’. 미친미르의 준말이다. 2회와 6회에서 빵을 먹는 장면이라던 지, 3회에서도 하필 밥도 아니고 빵을 먼저 찾는 덕에 ‘빵미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 밖에도 가라는 집에는 안 가고 신나게 산 속에서 스키를 즐기는 모습이라던가, 학교 옥상에서 번지점프를 한 행적도 소잿거리.
  • 주요 커플링은 역시 오정혜가 있다. 6화에서 대놓고 키스를 하는 장면까지 연출한 장면까지 있다. 물론 이후에 헥토파스칼 킥으로 처절하게 응징 당하지만.
  • 촬영을 하는 기간 동안 김현중 본인도 빨간 머리가 마음에 들었는 지, 틈틈이 거울을 보면서 본인의 빨간 머리를 쉴새없이 만지작 거렸다고 한다. 덕분에 거울 연출이 많이 나오는 윤수(이수혁)같은 캐릭터에게나 붙을 법한 ‘거울 왕자’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

[1] 본 드라마 촬영 당시에는 본명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동명의 아이돌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김우빈 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2] 깜깜한 배경에 시커먼 물체로 묘사되어서 대부분 고글이나 헬맷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밝기 대비를 올려서 자세히 살펴보면 사이드미러가 맞다.[3] 김요한을 붙잡았던 형사들의 자동차가 사고가 나면서 그대로 파묻힌 것이다. 경찰들은 현장에서 사망, 김요한 만이 생존하여 수신고까지 가까스로 오게 된다.[4] 정황상 최치훈이 언급한 37번 국도인 듯 하다.[5] 정확히는 ‘의사선생님’. 오정혜가 김요한의 첫 번째 환자이고, 자기 선생님이 교통사고 당했단 걸 알고 구하러왔기 때문이다.[6] 들어 라고 들려서 방 안에서 무기력하게 있는 아이들을 향해 말하는 걸로도 듣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