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2 03:36:58

강철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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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ron Bank

1. 개요2. 역사3. 왕좌의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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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Iron Bank will have its due.
강철 은행은 빚진 것을 받아낼 것이다.
When princes defaulted on their debts to lesser banks, ruined bankers sold their wives and children into slavery and opened their own veins. When princes failed to repay the Iron Bank, new princes sprang up from nowhere and took their thrones.
군주들이 다른 작은 은행들에 진 빚을 떼먹었을 때 파산한 은행가들은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을 노예로 팔고 손목을 그었다. 군주들이 강철 은행에 진 빚을 갚지 못하였을 땐 새로운 군주들이 나타나서 그들의 권좌를 빼앗았다.
- 존 스노우, 드래곤과의 춤
One stone crumbles and the other stone takes its place. And the temple hold its form for a thousand year or more.
And that is what the Iron bank is, a temple. We all live in its shadow but almost or none of us know it. You can't run from them, you can't cheat them, you can't sway them with excuses. If you owed the money, you don't want to crumble yourself, you pay it back.

돌조각 하나가 부서진다 하더라도 다른 돌조각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 신전은 그 모습 그대로 수천 년 동안 자리를 지킨다.
그게 바로 강철은행이다. 그 곳이 바로 신전이야. 우리 모두 그 영향력 아래에 있지만 아무도 모르지. 도망칠 수도 없고 속일 수도 없고 변명을 대고 미룰 수도 없다. 응분의 대가를 치르고 싶지 않다면 돈을 빌렸을 때 반드시 갚아야만 한다.
- 타이윈 라니스터, 왕좌의 게임 시즌 4 에피소드 5

얼음과 불의 노래에 등장하는 자유도시 브라보스은행. 작중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은행으로 브라보스가 가장 강력한 자유도시인 이유 중 하나이다.

한 번 빌려준 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받아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위에서 서술됐듯이 르네상스 시대의 일반적인 은행가와는 차원이 다른, 사실상 일종의 국가기관이나 다름없는 힘을 갖추고 있다.[1]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의 정적들을 지원해준다. 심하면 얼굴 없는 자들까지 고용한다는 소문이 있고, 실제로 협박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2]

대표적인 소속 인물로 타이코 네스토리스가 있다.

2. 역사

브라보스가 건국할 때 쯤에 버려진 광산에 재산을 보호하면서 만들어졌다. 이 은행을 만든 23명의 설립자들(남자 16명, 여자 7명)의 후예들은 키홀더라고 부르며 선거권 등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고, 그 증표로 열쇠 목걸이를 갖고 다닌다. 과거에는 리스로가레 은행과도 경쟁 상대였다고 한다. 하지만 로가레 가문은 처참하게 망했다.

타이윈 라니스터조차도 함부로 못할 정도인데 타이윈은 아에리스 2세 시절에 왕실의 부채 문제로 이들과 한번 엮인 적이 있다. 타르가르옌 왕가는 부채 문제로 강철은행측과 마찰이 있었는데, 아에리스 2세는 이것을 불쾌하게 여겨서 함대를 대규모로 건조해서 브라보스를 침공하려고 했다. 미친 짓 같아 보이는데 이때 아에리스 2세는 본격적으로 미치기 이전이었다(...). 그때는 다행히 왕실의 부채가 아주 크지 않아서 왕 대신 타이윈이 자비로 채무를 상환해줬다.

토멘이 왕위에 오른 후 섭정이던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강철은행 사절인 노호 디미티스에게 빚은 반란이 끝나고 준다고 미루자, 빡쳐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에게 접근해 철왕좌가 현재 가지고 있는 채무를 떠안아 주면 철왕좌를 탈환하는걸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3. 왕좌의 게임에서

드라마 시즌 4에서 스타니스 바라테온과 다보스 시워스가 돈을 빌리러 갈 때 처음 등장하였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스타니스에게 돈을 빌려주길 거부하지만, 다보스가 말빨로 그들을 설득하는데 성공, 결국 스타니스는 그 자금을 바탕으로 북부 원정을 떠난다. 하지만 램지 볼턴에게 대패하고 결국 사망하고 만다.

드라마 시즌 7 3화에서는 노예무역에 투자해서 대너리스를 지지할 수 없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원작에서 브라보스는 도망 노예들이 세운 국가라서 노예제가 금지되어 있고, 주변 국가들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거나 전쟁까지 벌이면서 노예제를 없에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며 강철 은행의 간부 타이코 네스토리스는 자신의 조상들을 노예화시킨 발리리아의 괴수인 용에 대한 농담만 들어도 정색할 정도로 옛 노예제에 대한 혐오랑 두려움이 엄청난 곳이다. 당연히 원작의 강철 은행도 노예무역에는 손대지 않으니 원작과는 크게 벌어진 설정 변경이라 비판의 여지가 있다.[3]

이후 타이코와 세르세이의 대화에서 하이가든에서 털어온 금으로 빚을 갚는다면 돈을 더 빌려주겠다고 했는데,[4] 대너리스가 킹스랜딩으로 귀환 중인 라니스터 군대를 습격해 괴멸시키기 전에 황금을 실은 마차가 킹스랜딩에 도달함으로써 세르세이는 자금을 융통받을 듯하다. 피날레에서 황금 용병단를 데려온다고 하니 두둑히 받은 모양.


[1] 실제 역사 속 중세나 르네상스 유럽의 은행들은 이렇게까지 막강한 힘을 가지지는 못했다. 강철은행처럼 왕과 군주들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은행이나 금융기관들이 있고 돈은 은행이 더 많을지라도, 무력 면에서는 한 나라의 상대가 전혀 되지 않는다. 당연히 강철은행처럼 할 경우엔 군주들에게 원한을 제대로 사서 무자비한 보복을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엄두도 못낸다. 따라서 왕을 상대하는 은행가들은 잘못하다가는 2가지 파국에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프랑스 왕실에게 박살난 성전 기사단(템플 기사단)처럼 누명을 쓰고 토벌당해 그 재산을 전부 빼앗기거나, 아니면 영국 왕실에게 빌려준 돈을 떼인 메디치 가문펠리페 2세한테 돈을 빌려주다 떼인 푸거 가문처럼 손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망하던가. 다시 언급하지만 돈이 얼마나 있든 무력 면에서는 한 나라의 왕에 맞설 수 있을 리가 없기에 작정하고 공격당하거나 돈을 떼이면 별다른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시대의 유럽 금융가들은 눈치 있게 그 때마다 조금씩 빚을 탕감해주고 대신 다른 이권을 얻어내는 소양이 있어야 했다. 이를 보면 강철은행의 힘과 영향력은 일개 은행의 수준을 한참 뛰어넘은 거다.[2] 다만 이것도 위험 부담이 큰지 자주 쓰지는 않은듯 싶다. 타이코 네스토리스가 존 스노우한테 말하길 강철 은행을 섬기는 우리도 철왕좌를 섬기는 당신들만큼 자주 죽음에 직면한다고 말한다.[3] 다만 현실에서도 여러 은행들이 더러운 일에 연루되는 경우도 많으니 표리부동하게 행동하고 있는 거라면 설명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브라보스는 다름아닌 도망친 노예들이 세운 도시이다. 현실로 치면 아무리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집단이라 해도, 이스라엘의 은행이나 기업이 네오 나치와 거래하고 돈을 댄다는 수준의 말도 안 되는 설정이다. 하지만 그만큼 강철은행의 배금주의가 극에 달했다는 간접 묘사일 수도 있다.[4] 이 와중에 강철은행의 간부 몇몇은 이자를 더 받을 수 없게 돼서 아쉽다는 불만을 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