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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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쿼터가 빙의 된 인간계 남성. 집은 가난하지만 굉장히 선량하고 성실한 청년이다. 상황상 쿼터와 반대되는 면이 많아서 쿼터가 유능하니 순무는 무능할 거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은 듯 하나, 고순무 본인이 결코 무능하거나 멍청한 인간은 아니다.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는 언급은 작중에 여러번이나 나왔고, 본인 말로는 갖가지 운전에 능하다고 한다. 고아이며 학력은 검정고시 준비중이었다. 코딱지만한 원룸에 월세로 살며 고된 노동과 발렛파킹으로 돈을 벌었다. 그러면서도 송아리와 결혼하려고 돈을 1억 넘게 모았다고 한다. 순한 인상과 착한 성격과 말투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지만, 정신력이 강한 인물이 많은 이 이야기 속에서도 뒤지지 않는 인물이다. 심지어 지옥을 경험한 이후로 더욱 강력해졌다.단, 전혀 엉뚱한 놈(쿼터)에게 인생이며 연인이며 다 빼앗겼다는 사실에 관해서만은 굉장히 예민하며, 쿼터에게 굉장한 분노와 원망을 보인다. 루테로스의 지하 연구실에까지 와서야 악마에게 몸을 빼앗긴 자신의 처지를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도 크게 분노했고(46화), 루테로스의 '공손어 번역기(한국어 버전)’ 제작을 도와줬는데(65,67화) 이게 사실 쿼터가 자신을 잘 연기하는 데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됐을 때도 당혹감과 적대감을 보였다.(93화) 쿼터와 송아리가 결혼했음을 알게됐을 때에는 아예 눈이 뒤집혀 난폭운전으로 송아리와 쿼터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161~2화)[1]
2. 작중 행적
2.1. 시즌 1
직장 동료 주차선의 부탁으로 대신 일을 나가던 도중[2] 쿼터가 빙의하고 직후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다.그 후 사후세계에서는 사망원인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천국도 지옥도 못 가고 망자대기실에 방치되어 있다가(43화) 루테로스와 모하비에 의해 지옥으로 빼돌려지고, 몸을 되찾기 전까지 루테로스의 비밀연구실에 숨어 지내게 된다.(46화)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충격과 현재의 처지, 갇혀만 지내는 일상 때문에 거의 미쳐버리는데, 그런 순무에게 루테로스가 하급악마로 변장하는 수트를 만들어줘서, 그걸 입고 집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57화) 그러다가 의심 많은 요티한테 걸릴 뻔하지만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속여넘어갔다.(92화)
고순무가 자신의 삶을 되찾을 때까지 수십 년이 걸려도 악마들 입장에선 눈 깜짝할 거리도 안 됨을 깨닫고는, 자신이 먼저 휴먼다이버에 지원하여 인간계로 가서 쿼터를 돕겠다는 제안을 한다.(93~94화) 그리고 로켓조종 훈련을 거쳐 인간계로 떠난다.[3](103, 109화) 원래는 정진저의 몸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착륙 순간에 정선호와 김중규의 몸싸움에 휘말려 김중규의 몸으로 잘못 들어가고 만다.(110화)
2.2. 시즌 2
악마들의 빙의 메뉴얼대로 순무도 원래 중규의 영혼을 제압하여 묶어놓고 자신이 중규의 몸을 조종한다.[4] 일단 골드그룹의 회장으로서 활동하려면 사업에 관해 뭐라도 아는 게 있어야 하는데, 중규에게 물어봐도 중규는 일자무식이라 어이없어한다. 그래서 엄 실장에게 부탁하여 업무부터 배우기 시작하며 회사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치를 끊고 김중규 특유의 번쩍거리는 패션이 사라진 수수한 모습으로 변신한다.원래 계획대로라면 쿼터를 도와야 하나, 쿼터는 골드그룹의 경쟁사 직원이기 때문에 쿼터를 돕는 건 골드의 피해와도 같은 딜레마 상황에 놓여, 골드와 선호 양사에 이득이 되는 방법으로 고급화 전략을 생각해낸다. 골드그룹이 고급화에 집중하면 정선호가 중급라인을 파고들어 서로 파이를 나눠먹는 전략이었지만, 엄 실장이 독점으로 고기 보급라인을 막아버리면서 허사가 된다. 이에 순무가 엄 실장에게 따지면서 김중규인척 연기를 해서 “김덕만 회장님은 아들인 나의 의견을 들을것” 이라고 발언하자, 엄 실장에게 한 대 맞으면서 “ ‘당신’이 누구인지 상관없고 좋은 일이라면 도와주겠지만, 골드에 해를끼치면서 김덕만 회장을 언급하지 마라” 라는 경고를 받게되며 사실상 존재가 들킨다. 그래도 다행히 순무가 김중규보다는 백배천배 나은지라 입지가 작아지진 않았고 엄 실장이 곧 사과하고 다시 회장처럼 대우해주지만, 여전히 엄 실장은 회사의 실권을 쥔 인물이었고, 순무의 행적은 감시를 당하고 있었다.
엄 실장에게서 벗어날 필요를 느낀 순무는 엄 실장 모르게 회장의 권한을 써서 단독으로 헬미트 팝업 스토어를 기획하고,(165~6화) 진짜 김중규의 도움을 받아 원래 중규의 화려한 패션과 독불장군같은 스타일로 밀어붙인다. 틀림 없는 그 김중규가 맞는데도 논리적으로 맞는 말만 늘어놓는 이 모습을 보고 엄 실장은 김중규(순무)의 의견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바꾼다.(167~8화)
이 착하고 성실한 태도 하나만으로, 절대로 바뀔 것 같지 않던 작중 최대 인간쓰레기 김중규를 감화시키는 대단한 업적을 이룬다.
이후 지옥에서 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눈치채고는, 같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송아리를 지키기 위해 지옥 시설의 제어장치 시스템에 로켓으로 자폭공격을 하러 중규에게 몸을 돌려주고 떠난다. 그런데 인간계를 채 떠나기도 전에 모하비가 소멸함으로써 순무의 로켓을 포함한 지옥의 모든 기계들이 고장나서 자신의 본래 몸에 불시착한다.(183~5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았으며 몸을 돌려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보이는 쿼터를 순무는 용서할 수 없었고 쿼터를 몰아내고 다시 몸을 차지한다.(쿼터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원래 몸으로 돌아온 뒤에도 어쩐지 지옥에서와 김중규 몸속에서 지냈던 기억들이 남아있었고[6] 현재 상황에 머리복잡해하지만 이제부터 자신의 삶을 살겠다며 그동안 동기들과의 관계와 실적을 포함해 쿼터가 아닌 고순무 본인이 직접 회사에서 인정을 받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본사에 출근하며 2부 종료.(187화)
2.3. 시즌 3
간상호 휘하의 SH project 팀으로 발령난 뒤 첫 출근날, 쿼터가 활동할 당시의 기억이 자신에겐 없기 때문에 자기만 모르는 무언가를 주변인물들이 이야기하자 불안함을 느끼지만 애써 넘어간다. 간상호는 당연히 고순무에게서 식품개발능력을 기대하지만 순무는 쿼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에겐 그런 능력이 없다며 정면돌파해버린다. 그 대신 트렌드 분석과 마케팅에 중점을 둔 의견을 밀고 나가며(188~193화) 디저트 장인들의 레시피를 베끼는 것이 아니라, 정식 콜라보로 가도록 간상호를 설득한다.(195화)퇴근길에 김중규가 찾아왔는데, 바뀌기로 약속까지 한 김중규가 이전과 다름없는 한심한 태도로 살고 있자 둘은 다투고, 몸싸움 중에 사고로 순무는
팀원들은 한둘씩 각 명장들을 찾아가 설득하는데, 이전까지 쿼터만의 장점이었던 직설적인 화법이 여기서부터는 명장을 기분나쁘게 하는 등 역효과만 내고, 쿼터가 아무렇게나 터뜨린 발언들을 순무가 수습하고 다니는 일이 계속된다.
이후 명장들과 콜라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사내 유명인사가 되지만, 크루페논을 꿈에서 접선한 정선호가 고순무와 송아리를 '인재전략기획실'을 신설해 끌어들이게된다. 내용은 인재를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생산성을 올리겠디지만, 실상은 선호그룹에 악이될 폐급 사원들을 정리함과 동시에 지옥에서 원하는 지옥구슬을 제공하도록 나락으로 빠트리는 일이다.
고순무는 처음에는 악마 쿼터와 지분을 양분하고있는 자신의 몸을 수리하기위해 남을 나락으로 빠트려야 한다는점에서 점차 거부감을 느끼고, 결정적으로 순무와 쿼터의 계략으로 나락에 빠진 상대가[7] 아예 자살까지 감행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짓을 20~30년은 해야 자신이 자유가 된다는 점에서 절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리프레시로 떠난 여행에서 어떤 '결심'을 하고, 때마침 부활한 모하비로 부터 30년이 아니라 열심히 하면 최소 3년만 일을 진행하면 일상에 복귀할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쿼터와 진심으로 하나된 된 모습을 보인다. 안좋은쪽으로. 이때 눈은 두명의 눈빛이 섞인 적갈색이 되며 180도 돌변하여 아예 심판이 애매한 인물도[8] 나락을 보내려 하는 등, 그간 쿼터가 보이는 인간성이 아예 결여된 냉혹한 판단에 "악한 인간성"을 순무가 보충하는 행세가 되어, 오히려 기존보다 더욱더 악독해진 모습으로 사람을 억지로 나락을 보내 지옥구슬을 채취하려는 모습을 꾸미기 시작한다.
3. 기타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독자들 사이에서는 순무라는 이름은 쿼터가 가져가고 정작 본인은 찐순무 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주객전도 상황이 왔다. 다음 웹툰에 비해 카카오페이지 댓글에서는 비교적 쿼터와 순무를 잘 구별해 적는다.본인은 물론 약혼녀 송아리도 악마에 엮이면서 사후가 영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순무 본인의 경우 악마들이 작정하고 빼돌려서 이용해먹었고 어느 정도 협박을 받기에 협조하는 상황이긴 하나 과연 천국에서 이걸 지옥 안 갈 참작사유에 포함해줄지는 의문이다.[9]
[1] 그러나 송아리가 놓아둔 결혼사진과 결혼반지(둘 다 쿼터가 아닌 진짜 순무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를 보고 진정했으며 단 둘이서만 알아들을 수 있는 짧은 비유의 대화를 통해 아리가 순무의 멘탈을 돌려놓았다.[2] 주차선이 매니저한테 매니저를 욕하는 문자를 잘못 보내서 안 잘리는 대신 그 날 매니저에서 술을 사야 됐고, 당일 근무였던 주차선이 순무에게 일을 부탁했다.(42화) 참고로 주차선이 문자를 잘못 보낸 까닭은 악마가 손을 썼기 때문이다.(2화)[3] 지옥에서 보고들은 것을 발설하면 폭파되는 장치가 로켓에 함께 들어있어서 발언에 제한이 걸린다.그렇다면 글로 적자![4] 하지만 중규의 영혼을 기절시키지는 않고 묶어만 둬서 중규는 몸을 조종하진 못해도 순무의 행적을 보고 순무에게 말도 할 수 있었다.[5] 하지만 자신의 몸인데도 휴먼다이버처럼 몸을 조종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한다.[6] 단, 악마들의 이름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7] 선호 호텔의 납품하는 식품을 조정해 뒷돈을 챙길까 고민하던 부장이였으나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고, 순무 개인적으로써는 순무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었고 순무의 진심어린 설득에 리베이트를 그만두겠다고 한다. 단지 문제는 도박중독자 아들을 만났다는점이었고, 순무의 설득의 결과는 자살이었다.[8] 뒷담화를 서슴치 않는 인성 쓰레기 부장을 만났는데, 블라인드에 자신이 언급되자 어찌됐든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죄송하다고 글을 올리며 회사에서도 남에눈을 서슴치 않고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구하는 행보를 밟게된다. 용서를 받아줄지 안받아줄지는 피해자의 마음이지만, 일단 자기자신을 질책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조금이나 보이며 최소한의 염치를 보여주며 갱생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순무가 그런점을 파고들며 이제 할만큼 했다면서 반성을 그만두게 유도하여 용서받을 기회마저 날려버리게 된다.[9] 작중 사후세계는 망자대기실 외에 중간지대가 없고 무조건 지옥 아니면 천국이다. 천국의 경우 악마에게 일방적으로 간섭받아 본의 아니게 악행을 저지른 사람도 갈 수 있음은 확인되었지만, 고순무처럼 약간이나마 악마와 협조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게 된 영혼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