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新고전열전 순서대로 작품설명
시리즈 1권 놀부전은 우리가 아는 흥부놀부 이야기가 맞다. 웃긴 점은 흥부가 '브랜드 사장'이 되고(..) 놀부가 도깨비에게 얻어터진 건 사실 흥부를 한 대 쳤다가 빡친 조카들이 마구 달려와서 얻어 터진 것을 창피해서 그리 바꾼 거라고 한다(...)
시리즈 2, 3권 '통감투'는 수양대군이 단종을 아작낸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깨비 감투라는 소재를 곁들어 권력에 대한 잔혹한 동화를 풀어낸 작품이다. 주로 서민 측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대놓고 도깨비를 출연시키는 등 풍자적 소재를 역사와 잘 버무려냈다.
시리즈 4권 '바니주생전'은 1988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했던 작품으로 배경은 중국이나 조선에서 일어난 임진왜란[1]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기에 한국고전이라 해도 다름이 아닌 작품이다. 여자 두명의 남자 하나의 삼각관계가 작품의 포인트이며 제목의 바니는 의외로 중간에 사망하는 괴전개를 보여준다.
시리즈 5,6권은 '거북바위' 물,불,바람 속성이라는 전형적인 판타지스러운 능력자 배틀로 세 명의 형제가 국가의 황금 보물을 찾는 모험극. 물을 쓰는 큰형을 물호, 바람을 쓰는 둘째를 풍갈이, 막내를 화동이라고 이름짓는 묘한 네이밍 센스(각각의 능력과 이름이 일치한다!)를 볼 수 있다. 저연령층도 볼 수 있게 그려져있어 고우영 특유의 야한 장면이나 잔인함,욕설이 나오지 않는다.
시리즈 7,8권은 1986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된 '흑두건'. 조선시대의 노론 소론의 지긋지긋한 당파싸움을 소재로 흑두건이라는 의적의 활약이 포인트인 작품.
시리즈 9,10권은 1976년 어문각에서 간행된 '아라노와 오가녀'를 복간한 작품. 고구려 개국 이전의 헬게이트였던 옛 만주 지방을 배경으로 주몽이라는 인물이 고구려를 만들어 화평을 도모하는걸 부락민인 아라노와 오가녀의 시점으로 풍어낸 작품.
[1]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온 병사에게 조선 선비인 권필이 술을 대접해 주면서 나누는 이야기가 전체 이야기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