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22:38:02

고추장남

1. 개요2. 상세

1. 개요

2000년대에 한동안 쓰인 인터넷 신조어.

2. 상세

20대 중반에 제대한 후 복학하여, 주름이 간 남방에 면바지를 입고 다니며 며칠간 면도를 하지 않아 턱에 수염이 듬성듬성하며 머리는 덥수룩하고 몇년이나 사용하여 다 낡은 배낭 가방에 물병과 우산이 꽂혀있고 가방 안에는 전공책만 들어 있으며, 아는 사람도 없어서 매일 학관에서 혼자 밥 먹으면서 신세 한탄만 하는 남성을 일컫는 단어로, 쉽게 말해 멋대로 복학생을 비하한답시고 쓰인 일종의 억지 밈이였다.

그런데 사실 저런 상태가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저거를 비하하는 것 자체가 좀 어이없을 수밖에 없는게, 제대하고 칼복학하면 다수는 자연스레 저런 꼴이 될 수밖에 없다. 한두학기가 지나면서 군인 티를 벗고 다시 사회인의 물이 들면서 옷도 깨끗하게 잘 차려입고 다니게 되고, 복학 후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는 사람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추장남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즉, 제대 후 다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인 것이다. 게다가 "여자들은 군대도 안 가면서 큰 잘못도 없는 복학생들한테 뭐라고 하는거냐?"같은 부정적인 반응도 많아서 애초에 오프라인에서도 쓰기 어려운 단어였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아싸랑 비슷한 것을 비하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성격,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철없는 행동일 뿐더러[1], 이 단어 자체가 2000대 당시 유행하던 된장녀란 단어가 여성비하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당시 매스미디어에서 반대 개념쯤으로 언급됐던 점을 고려하면, 고추장남은 된장녀처럼 특정한 사고 및 행동방식을 지닌 집단을 가리키는 표현도 아니라 비교 자체가 부적절한 단어였기에[2], 결국 얼마 안가 단어 자체가 사장되고 만다. 사실 가장 유행했을 시기에도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언급 빈도가 낮은 편인 단어였다.


[1] 사실 이렇게 보면 개인 취향의 문제지 애초에 성별 문제도 아니다.[2] 애초에 된장녀에 대비되는 된장남이란 단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