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6:11:09

공순호

1. 소개2. 상세

1. 소개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등장인물. 김영애가 연기했다. 일본어 더빙 성우는 타니 이쿠코.

드라마최종 보스로, 날카롭고 냉정하고 위압감이 밀려오는 카리스마 연기를 김영애가 그간의 내공으로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했다.

게다가 회상씬에는 가발만 썼을 뿐인데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포스이게 다 황토팩 덕분이다를 보여 줌과 동시에, 그간 회장 포스 연기가 아닌 사모님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2. 상세

초거대 재벌 JK그룹[1][2]을 이끌고 있는 회장.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냉정함이 가족들에게까지 이어져서 자신의 눈 밖에 나면 단칼에 잘라버리는 잔인함과 위엄을 보여주고 계신다.

남편이자 선대 회장이었던 조경탁 회장 생전엔 성격이 이보단 좀 유화한 사모님 포스였는데, 조경탁 회장 사후 JK를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 되면서 여자의 몸으로 그 거대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선 잔혹하고 엄격한 철의 여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다 보니,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에겐 해서는 안 될 짓도 자신의 위엄을 위해서 서슴없이 자행하고 전혀 자책감을 느끼지 않으신다. 그래서 이분이 강림하실 때는 자식들이나 며느리가 이분을 감히 그림자도 밟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분의 잔혹함 혹은 혹독함이 어느 정도냐면...
  • 자신의 기준으로 천박한 신분인 둘째 며느리 김인숙을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 하며 일가는 물론 정가원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K라 부르게 할 정도로 철저히 고립시키고 왕따시킨다. 무려 18년 동안....
  • 이런 김인숙을 해방시키기 위해 김인숙의 남편이자 둘째 아들인 조동호가 여러 노력을 하다 의문의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장례식장에서 김인숙이 혼절하자, "저거 치워."라고 말한다.
  • 김인숙을 가문에서 내치기 위해 50억을 내밀지만, 김인숙이 자신의 아들 -공 회장에겐 손자인- 병준 때문에 거절하자, 그간의 수면제 복용 기록은 물론 영수증까지 조작하여 그녀를 정신분열증으로 만든 다음 금치산자로까지 만든 다음 빈털털이로 내치려고 한다. 동시에 24시간 내내 그녀를 감금하고 감시하게 한다.
  • 자신이 밀던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낙마하고 JK그룹과 껄끄러운 관계인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자, 그 후보의 아내이자 대선 캠프 실세인 진숙향 여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룹 시스템 재편을 통한 JK그룹의 지주회사로 삼을 JK클럽의 사장 자리를 포상으로 걸어놓고 진숙향 여사를 포섭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이에 따라 자식들끼리 물고 뜯게 하신다.
  • 그러다 김인숙이 진숙향과 오랜 봉사 활동을 했던 지인임을 알게 되자, 진숙향을 포섭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자 김인숙이 이제 와서 JK를 위해 일하라 하시냐고 오열하자 "처음으로 네가 사람 같아 보이는구나. 밟으면 꿈틀해 주는 게 예의인 거야. 싫어도 하게 될 거야."고 비웃어 주신다. 결국 김인숙이 해내자,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구나로 씁쓸해 한다.
  • 김인숙과 한지훈의 관계를 알게 되자, 김인숙에게 바로 물을 얼굴에 끼얹는다. 둘을 평창으로 감금시키고, 몇 개월 후 몰타로 추방한 다음, 매달 5천 달러를 지급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김인숙에겐 거부할 시 병준을 호적에서 파내겠다고 함과 동시에 영상통화로 나오는 조병준이 직접 엄마에게 "자신을 위해 떠나달라."고 말하게 한다. 그러면서 한지훈에겐 (그 능력을 높이 샀는지) 무려 1,000억을 제시하며 포섭하려고 했다.
  • 한지훈이 탈출하고 그녀에 대한 추방 계획을 취소함과 동시에 진숙향과 관련된 국제구호기금 이사 승격 자리에 참석시킬 것을 얘기하자, "K 좋아하냐? 좋아한다면 이해는 간다. 난 이해 가지 않는 사람과는 뭔가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괴롭힘 당한 개는 주인을 물기 마련인데, 김인숙 때문에 JK가 풍비박산이 되더라도 책임 질 거냐?"고 얘기하신다.
  • 자신이 아끼는 막내 딸 조현진이 10세 때 워싱턴으로 가서 맹장이 터지기 직전인 상황에, 한국에 있는 공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우리 공 회장님은 "비싼 돈 주고 유학 보냈는데, 영어로 얘기하라."고 말씀하셨다.
  • 조현진이 한지훈을 김인숙에게서 못 떼어 놓는다고 얘기하자, "네 능력이 그것 밖에 안 되는 거지. 좀 더 공부하고 와."라고 말씀하신다.
  • JK클럽 회장 자리를 김인숙에게 조건부로 주면서 첫째 며느리와 첫째 아들 면전에 대놓고 "딸이 섹스 스캔들이나 일으키는 것보단 둘째가 남들 보기엔 낫지."라고 면박을 줬다.
  • 딸 조현진은 JK클럽의 상무이사를 시킴과 동시에 조현진에겐 "둘째는 바지 사장이고, 네가 실세다. 곧 들이닥칠 비리 문제에 네가 당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네가 실세다. 내일부터 실무 파악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다.

이런 식으로 할 말 안 할 말을 서슴없게 하며 간담을 써늘하게 만드는 캐릭터. 동시에 김인숙이 한많은 삶을 살게 만든 원흉이자, 김인숙이 복수의 칼날을 갈게 하는 캐릭터이다. 다만, 6회에서 자신의 회장인 조 회장과 김인숙 간의 논란을 일으키는 사진[3] 관련 에피소드로 인해 김인숙에 대한 증오 및 혐오가 단순히 신분 차이는 아니란 걸 암시해 주기도 했다. 게다가 그렇게 찍힌 김인숙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장 아꼈던 아들 동호의 부인까지 됐으니 김인숙에 대한 반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 상태였을 것이다.[4]

또한 김인숙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은 단순한 혐오가 아니라, 자신이 대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 포기해야 했던 여성성을 지니고 있는 데 대한 질투에 가깝다. 당초 김인숙은 조동호의 끈질긴 구애를 피해 도망쳐 숨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아내인 자신마저도 정적으로 취급했던 조경탁 선대 회장은 공순호를 따르는 며느리를 들이는 것이 싫어 김인숙이 숨을 때마다 사람을 풀어 김인숙을 데려왔고 급기야는 혼인신고까지 시켜버렸다. 조경탁 선대 회장이 JK그룹의 병원 계열사인 JK메디컬을 둘째 아들이자 김인숙의 남편이었던 조동호에게 넘기고, 공순호도 몰래 혼인 신고까지 마치도록 도왔다는 사실을 공순호가 뒤늦게 알았을 때에는 조 회장의 무덤을 파내 패악질을 부리고 싶었다고 말했을 만큼 분노했다고 한다. 이에 공순호는 남편과 아들에게서 인간적으로 사랑받는 김인숙에게 질투심을 가지게 되었다.[5]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현재는 일을 착착 잘 해내는 김인숙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끊임없이 의구심을 가지는 중. 결국 이런 저런 의구심 끝에 JK그룹 지주사를 JK클럽이 아닌 다른 곳으로 정하려 하고, 다시 김인숙과 한지훈을 버리려고 한다.

그런데, 지주사 관련 상담을 구했던 청운거사는 이미 김인숙에게 매수되어 김인숙이 부탁한 대로, 공순호 회장이 옛날에 그녀의 남편이었던 조동호 박사를 속여 지분을 뺏었던 JK메디컬을 지주회사로 삼는 게 좋겠다고 공 회장에게 제안한다. 이런 내막을 알 리 없는 공 회장은 또 의심하고 괴로워하지만, 결국 JK매디컬로 지주사를 옮기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점점 18년을 짓밟았던 김인숙과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김인숙과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다가, 결국 패배하여 김인숙에게 JK그룹의 회장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리게 된다.[6] 게다가 본인은 되레 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 되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지경에 이른다.

그러자 김인숙을 아예 죽이기로 결심하고 김인숙을 자신의 병을 핑계로 불렀는데, 헬기에 동승한 한지훈과 김인숙은 헬기를 타고 가다가 결국 실종되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실히 언급되진 않지만 정황상 공 회장이 마지막 그날까지 김인숙을 저승길 동무로 삼은 듯. 무서운 분이다...

그리고 김인숙에게 가기로 되어 있었던 JK그룹의 대권은 막내 딸이자 공 회장이 후계자로 내정해 놓았던 조현진이 이어받게 됐으니 어찌 보면 마지막 승리자는 이분이실지도... 단, 김인숙을 이기기 위해서 삷의 마지막에 인간다움을 끝내 포기했다는 점에선 진정한 패배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잔혹함은 같은 재계에도 널리 알려졌는지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뜬금없이 언급되는데, 나름 도도하다는 GN의류의 신인화마저도 JK그룹과의 혼사 이야기에 시어머님으로 모시기엔 좀 그렇다고 손사래를 칠 정도.

하긴 김인숙의 고난사를 보면 웬만한 사람들이면 다 손사래 칠만할 듯. 근데 청담동 앨리스에서 경쟁 그룹이라고 할수있는 로열그룹의 차일남 회장은 그녀를 가리켜서 며느리 하나 잘못 들여서 회사가 휘청거렸다고 험담을 한 걸 보면(...)[7]

전생에도 안내상어머니였다고 카더라


[1] 조씨의 J와 공씨의 K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2] 어느 작가는 JK그룹이 현실로 치면 한화그룹 정도 된다고 평가했지만, 전자, 종합상사 겸 백화점, 해운, 호텔, 생명, 의료기기 등등 다양한 사업군을 운영하는 걸 봐서는 최소 4대 재벌가 수준이고, 그 중에서 두 가문의 동업으로 시작한 기업은 뭐...[3] 조경탁 회장이 천식 발작을 일으키자 김인숙이 입에다 약을 직접 먹여 주는 사진. 조 회장 자체가 약을 입에 달고 살고 있음에도 잘 챙겨 먹지 않아 공순호가 직접 입에다 먹여 줬는데, 그걸 김인숙이 순식간에 찾아서 먹여 주고 있으니 둘이 단순히 상사-부하 관계가 아니었을 거라고 짐작했던 것이다.[4] 김인숙의 남편이자 공순호의 둘째 아들이었던 조동호는 의사였다. 그렇지만 조 박사가 헬기 사고로 갑자기 죽자, 조 박사의 진료실에서 "책이나 보고 술이나 먹다 죽을 놈이 아니었는데..."라며 오열하는 거 보면 기업인으로서의 자질도 훌륭했던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이 경영에 뜻이 없어서 조동호를 후계로 삼고 싶어했던 어머니와 계속 반목했던 거 같다.[5] 공 회장이 속을 터놓을 정도로 가까운 최측근인 김태혁 변호사(독고영재)와의 술자리에서 공 회장은 자기 친정인 공씨 집안의 돈을 끌어들여서 일으켜 세운 조씨 기업이었음에도 남편인 조경탁 회장이 자신을 아내로서 사랑은 커녕 존중도 해주지 않고 견제하자 스스로 강해져야 했다고 고백한다. 그룹 출범의 시작은 LG그룹과 같지만 엔딩은 그렇지 않은 듯. 애초에 LG랑 GS가 너무 잘 헤어진 케이스이고 보통 동업의 끝은 좋지 않다[6] 자세한 과정은 김인숙 항목을 참조할 것.[7] 로열 패밀리의 극본진 중 한 명인 박상연 작가는 청담동 앨리스에 특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걸로 보아 청담동 앨리스의 작가와 친분이 있어서 두 드라마의 세계관이 이어질 수 있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