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9 12:36:02

관문이론

1. 개요2. 사실 여부3. 관련 자료들


관문이론, Gate Theory

1. 개요

"처음에 강도가 약한 마약을 접하고 나면 여기에 내성이 생겨져 향후 더 큰 쾌감을 위해 더 강한 마약을 사용하게 된다"는 논리에서 시작된 이론으로, 주로 대마초에 적용된다. 즉, 한마디로 대마초가 강한 마약(Hard drug)으로 이끄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원문을 그대로 사용하여 게이트웨이 이론(Gateway Theory)이라고도 한다.

물론 게이트웨이 이론이라는 건 대마초만 대상이 되는건 아니다. 관문이론은 대마초 말고도 술, 담배 역시도 그 대상이 되나, 이것들은 합법화가 되어 있어 거의 언급되지 않을 뿐이다. 다른 말로 이야기 하면 대마초가 하드 드러그로의 관문 역할을 한다면 술, 담배 역시도 마찬가지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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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이트웨이 이론이 등장한 1970년대 과학자들은 청소년기에 술, 담배의 사용 역시 마리화나와 마찬가지로 향후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더 강한 불법 약물의 사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을 하였다.

2. 사실 여부

대마초의 관문이론은 20세기때부터 퍼져온 이론으로 아직도 대마반대론자들이 반대논리로 써먹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 게이트웨이 이론은 학계 주류에서 명확한 근거가 없는 낭설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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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웨이 이론이 사실이라면 술을 마시고, 담배와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후 위험한 하드 드러그 사용을 해야 하지만 실제론 극히 일부만 코카인, 헤로인 사용으로 이어졌다.

즉 대마초 흡연이 향후 위험한 마약 사용으로 이어지는 관문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술,담배를 하는 것이 하드 드러그 사용으로 이어진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주장인 것이다.

당장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연구자들은 대마초가 더 위험한 약물 사용으로 이어진다는 관문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명시해놓았다. #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도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더 강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심지어 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단속국)는 대마초가 게이트웨이 드럭이라고 명시 한 사실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을 뿐만 아니라 대마초가 정신병을 유발한다는 것과 지각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정보도 함께 삭제했다. #

3. 관련 자료들

1999년 '마리화나와 의학: 과학 기반 평가: 1999년 의학연구소 보고서 요약'에 따르면 #

성장기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약물의 사용 패턴은 굉장히 균일하다. 대마초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불법 약물이기 때문에 보통 가장 처음으로 경험하는 약물이다. 그리고 다른 불법 약물을 경험 해본 사람들도 일찍이 대마초를 먼저 사용 한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약물 사용자들은 보통 청소년기에 대마초를 접하기 이전에 니코틴과 알코홀부터 사용한다. 이러 한 점에서 대마초는 보통 다른 불법 약물을 접하기 이전에 경험하기 때문에 어쩌면 게이트웨이 약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들은 대개 담배와 알코홀을 대마초보다 먼저 경험한다는 점 때문에 대마초를 게이트웨이 약물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대마초가 다른 약물 남용으로 이어진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방 건강 기구인 American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와 Canadian Institutes for Health Research에서 마약을 접해보지 않은 젊은 노숙자들을 10년간 추적하면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매일 대마초를 피는 사람들은 마약을 사용 할 확률이 34프로 낮았다고 한다. 오히려 게이트웨이 효과의 반대가 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

1950년대 해리 앤슬링어[1]가 헤로인 사용자의 절반은 대마초에서 시작한다는 게이트웨이 이론이 맞는 말이라면 헤로인 같은 하드 드러그 사용자의 숫자와 대마초 사용자의 숫자가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비슷한 비율로 존재해야하는데 통계에 따르면 대마초 사용자가 헤로인 사용자보다 24배가량 높다. #

2023년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콜로라도주와 불법인 미네소타에 사는 240쌍의 쌍둥이들을 비교함으로서 대마초 합법화에 따른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마가 합법인 주에 사는 쌍둥이가 불법주에 사는 쌍둥이보다 20% 더 자주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대마초 중독을 더 증가시키거나 위험한 다른 약물 사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


[1] 과거 연방마약국 국장으로 대마초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는 심지어 대마초가 사람을 살인마로 만든다는 주장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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