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0:01

구급법/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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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호흡과 맥박 확인
2.1.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데 의식이 없는 경우2.2. 숨을 쉬지 않는 경우
2.2.1. 폐쇄질식2.2.2. 하임리히법2.2.3. 그 외의 질식
2.3. 숨도 안쉬는데 맥박도 안뛰는 경우2.4. 출혈2.5. 상처 드레싱
2.5.1. 상처 꿰매기2.5.2. 꿰매지 않고 치료하기2.5.3. 부분에 따른 상처의 경우
2.5.3.1. 흉부손상2.5.3.2. 복부손상2.5.3.3. 두부손상2.5.3.4. 절단
2.6. 화상
2.6.1. 개요2.6.2. 치료2.6.3. 화상의 종류2.6.4. 화재의 예방
2.7. 골절상
2.7.1. 개요2.7.2. 증상2.7.3. 고정2.7.4. 부위별 치료2.7.5. 염좌2.7.6. 탈구
2.7.6.1. 어깨 탈구2.7.6.2. 손가락 탈구2.7.6.3. 턱 탈구2.7.6.4. 팔꿈치 탈구
2.8. 쇼크
2.8.1. 쇼크의 치료

1. 개요

호흡과 맥박 확인, 출혈, 화상, 골절, 쇼크 등 중상을 입은 환자를 조치하는 방법이다.

2. 호흡과 맥박 확인

일반적인 경우, 인간의 호흡은 조용하며, 규칙적이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한 호흡 당 맥박이 5회정도 잡히며, 이는 운동 등으로 인해 호흡이 거칠어졌을 때에도 맥박 1회 정도의 오차가 나타난다. 환자의 호흡이 정지되었거나, 호흡 시 거슬리는 소리가 발생하는 경우, 환자의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푸르게 변색되는 경우와 환자의 입 주변에 거품이 생기는 경우에는 호흡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1.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데 의식이 없는 경우

환자가 직사광선에 노출되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그늘로 옮기고 옷 단추를 위에서 1~2개 정도 풀어준다. 척추에 부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만, 만약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 입속에 이물질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출혈이 있다면 지혈을 하고 환자를 회복자세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회복자세는 다음과 같다. 먼저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히고 고개도 같은 방향을 보도록 한다. 환자의 한쪽 팔다리를 직각으로 구부리고 나머지 구부리지 않은 팔은 얼굴을 받치게 한다. 반대쪽 다리도 살짝 구부린 후, 옷을 헐렁하게 풀어놓고 턱을 앞으로 잡아당겨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상세 링크

다만, 척추부상이 있는 환자라면 절대로 이 자세를 취해선 안된다. 사실 건드려서도 안된다. 호흡과 심장박동을 확인한 후라면 인공기도 같은 것이 있으면 삽입하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도라도 해 두자. 환자를 움직이기 힘든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의식을 잃은 환자를 움직이는 것은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기도를 확보하고, 주변에 있는 위험물을 치워주자.

2.2. 숨을 쉬지 않는 경우

외상으로 인한 기도 폐쇄, 구강 혹은 기도 내의 이물질로 인한 기도 폐쇄, 체외에 있는 장애물로 인한 기도 폐쇄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 확보 후,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이물질이나 외상 이외에도, 심폐기능의 상실, 의식 상실로 인한 호흡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2.2.1. 폐쇄질식

숨을 쉬지 않을 때는 입의 이물질을 제거해야만 한다. 가장 먼저 해야할 ABCD에서 마지막 단계인 'Airway (기도 확보의 단계)'다. 입안의 이물질을 즉시 제거하고, 음식이나 풀,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확보해야 하며 손가락을 집어넣어 혀가 기도를 막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폐쇄질식을 하는 사람이 기침을 하고, 숨을 힘겹게나마 쉴 수 있다면 별다른 일은 해주지 않고 그냥 그 스스로가 회복하도록 해주는 게 좋다. 기침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물질이 기도를 완전히 막은 경우이다. 이때는 하임리히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뒤쪽에 서서 그 사람을 껴안고 두 팔로 허리와 늑골 사이에 주먹을 대어 네다섯번 정도 위로 잡아채듯, 복부를 압박하는 응급조치다. 자세한 내용은 하임리히법 문서를 참고하자.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숨을 쉬면 중단하자. 그렇게 기도를 확보했음에도 숨을 쉬지 않는다면 포기하지 말고 인공호흡을 해야하며, 그 후에 맥박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해야한다.

다만 하임리히법을 그대로 실시하기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몇 있는데, 갓난아기, 어린이, 임산부 등이다.

아기와 어린이의 경우 얼굴을 아래쪽으로, 가슴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하고, 손목으로 아기와 어린이의 등을 빠르게 몇번 친다. 후 머리를 받치고 두 손가락을 이용해 가슴의 중앙을 빠르지만 확실하게 가슴을 다섯번 눌러준다. 이 모든 작업은 매우 조심스러워야 한다. 기도 확보 후 숨을 쉬지 않는다면 인공호흡으로 넘어가야 한다. 나이가 좀 있는 아이라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임산부의 경우, 혹은 배의 지름이 두 팔보다 큰 사람의 경우는 복부에 대고 할 수 없으니, 가슴의 중앙에 대고 구명법을 실시해야 한다.

믿을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자신밖에 자기밖에 없는 경우, 손으로 늑골 부분을 강력하게 밀어라. 강력하지 못하면 죽으니깐, 강력하게 밀어라. 아니라면 나무, 의자 등받이같은 뭉툭하지만 단단한 부분에 대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2.2.2. 하임리히법

항목 참조.

2.2.3. 그 외의 질식

그 외의 질식들을 막는 방법도 몇 있다. 흉부가 산사태나 눈사태 등으로 갑자기 압박당했을 때, 혹은 건물 등이 무너지거나 등산용 로프가 졸라서 흉부가 압박당할 때 등을 예방하는 방법은 있다. 등산 로프를 하나 더 준비해서 한쪽 로프가 흉부를 압박한다면 다른 쪽의 로프를 잡고 버티면 어느정도 편해진다. 눈사태나 산사태 등을 당했을 때는 팔과 몸을 최대한 둥글게 구부리면 흉부를 보호할 수 있고, 무거운 파편 등이 누르고 있으면 장애물을 치운 후 벗어나자.

연기나 가스를 통한 질식을 막는 경우는 입과 코에 천을 대는 것을 처음으로 해야 한다. 물을 적시면 더욱 좋다. 정 물이 없다면 침으로 하는 방법도 있으나, 그냥 마른 천으로 입과 코를 막은 상태로만 있어도 충분하다. 연기는 눈에 보이지만 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가스가 유출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 맑은 공기를 확보해야 한다. 다만 연기나 불은 위로 올라가니 조심.

산소 부족, 일산화탄소 중독 등은 당연히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다. 추워도 입구는 완전하게 막지 말고, 공기구멍을 만들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었을 경우 행동이 대담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등 술취한것 같은 상태가 된다. 사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정말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 일단 중독된 사람도 맑은 공기를 마시면 대체로 낫는다.

2.3. 숨도 안쉬는데 맥박도 안뛰는 경우

2.3.1. 익수 (물에 빠짐)

대부분의 익수환자는 물에 가라앉아 있거나 얼굴을 물에 담그고 있고, 폐에 물이 차 있는 경우다. 입술, 귀, 얼굴 저반이 검푸른색을 띄고 있고, 입과 콧구멍 등에 폐에서 나온 보호액등의 하얀 거품이 나와있다. 폐에 있는 물을 빼낼 수는 없으니 헛수고 하지 말고, 발견 즉시 기도를 확보하고 심장이 뛰지 않는 경우 심폐소생술을 하여야 한다. [1]

2.3.2. 감전

함부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 전류가 완전히 차단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만져서는 안 되고, 함부로 다가가서도 안 된다. 환자가 감전되고 나서 소변을 흘려 젖어있을 수 있고, 근육 경련으로 몸이 튕겨져 나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통 고압 전깃줄이 떨어져 있다면 반경 6~9m 를 위험한 곳이라 판단한다. 가장 먼저 전원을 차단한다. 누전 차단기와 같은 스위치를 이용할 수도 있고, 여의치 않은 경우 부도체(나뭇가지,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빗자루, 끈 등)로 원거리에서 전원과 접촉하는 신체 부위를 쳐내 감전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다.

감전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 후 처음 신체 접촉을 시도할 경우, 가능한 팔∙다리의 바깥쪽으로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 감전될 경우 근육이 수축되는데, 손으로 덥썩 쥐었다가 자신도 감전될 경우 감전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전이 확보되었다면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화상을 입었다면 이에 대한 응급치료도 실시해야 하지만, 화상보다도 호흡과 맥박이 먼저다.

2.3.3. 중독

전문 지식이 없다면 가장 난감한 상황. 어떤 독극물인지 확인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에도 독극물에 노출되고 있다면 당장 노출을 막고, 독극물이 물과 반응하지 않음을 확인한 뒤 물로 신체 외부를 씻어낸다.

ABCD[2]를 실시하고 심장이 안 뛴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이때 흡입 및 섭취로 인한 중독이거나 원인을 알기 힘들 경우 인공호흡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독성 섭취에 의한 중독일 때 인공호흡을 시도할 경우 조치를 취하는 사람도 위험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가슴압박만 실시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 숨을 쉬지 않는다면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의식이 분명하지 않거나 경련 중일 경우, 강산성 ∙ 강알칼리성 등의 물질을 섭취했거나 화학 화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섭취했거나 구강 및 입 주위에 화상 흔적이 있을 경우 절대로 구토를 유발해서는 안된다. 식도로 올라오며 이중으로 손상을 주고, 의식이 분명하지 않거나 경련 중일 경우에는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의식이 있다면 다량의 물이나 우유 등의 액체를 마시게 하여 희석해야 한다. 119에 전화하며, 의사에게 상의한다. 약물 중독의 경우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구토를 유발할 필요가 있다.

2.3.4. 심장마비

가슴에 통증, 호흡이 짧아지면서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진 사람에게 해당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맥박이 일정치 않으며, 입술과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경우다. 이 경우도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로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기도 확보 - 호흡기 확보 - 순환기 장애 여부 확인을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

2.3.5. 인공호흡

항목 참조.

군에서 교육되는 인공호흡에는 일반적으로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양압 인공호흡) 이외에 실베스터법(sylvester's method)과 닐센법으로 알려진 셰이퍼법(Schafer's method)이 있다. 실베스터법과 닐센법은 호흡에 사용되는 근육을 구조자가 수동으로 움직여줘 호흡을 보조하는 방법이다. 1960년대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이 보편화되며 일반에서 교육되지 않고 사장된 인공호흡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군에서는 실베스터법과 닐센법은 양압 인공호흡(구강대 구강, 구강대 앰부백 - 백 밸브 마스크)을 할 수 없는 화생방 상황에서 하라고 교육되고 있다.

2.3.6. 심폐소생술

항목 참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 맥박을 확인하는 것, 머뭇거리지 말고 힘있고 자신감 있게 실시 하는 것이다. 물론 갈비뼈가 나가는 경우도 있다만은 심장이 뛰지 않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다. 가슴을 1분에 100~120회를 눌러야 함으로 매우 힘들다. 동공의 크기가 너무 크게 확대되어 있지 않고 정상인지, 맥박 횟수가 돌아왔는지를 확인한다. 다만 정상으로 돌아왔어도 인공 호흡은 한동한 해주는게 좋다.

2.4. 출혈

사람의 몸에는 6.25L정도의 피가 순환하고 있다. 그 중 0.5L, 길쭉한 맥주캔 정도의 출혈이 일어날 때 눈앞이 어두워지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1L 정도면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실신한다. 1.5L 정도를 흘리면 모든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2L 이상을 실혈한다면, 사망에 가깝다고 판단하면 된다. 출혈, 호흡과 맥박이 동시에 위험한 상태라면 당연히 둘다 병행해야 한다. 지혈을 하면서 인공호흡을 해라.[3] 어렵겠지만, 사람은 살려야 할 것이 아닌가.

출혈이 심한 부위가 팔이나 다리등의 몸 중앙에서 떨어진 장소라면 심장보다 높이 들어올리고, 상처가 심하지 않은 동맥 부위는 피가 나는 곳을 압박해서 막는다. 이때 손수건, 옷, 천, 심지어 깨끗한 손 등을 이용해서라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혈한다. 소독하지 않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지만, 일단 피부터 멈추어야 한다.

5-10분동안 눌러주면 지혈이 된다. 피가 멈췄는지를 확인하려고 압박을 느슨하게 하면 안된다. 상처가 심하다면 24시간 이러고 있을 작정으로 있어라. 만약 누르고 있는 천에 피가 많이 스며 나오면, 새 천을 다시 얹고 계속 눌러 준다. 천을 떼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위에 얹어야 한다. 흡습성이 좋은 면으로 지혈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다리에 과출혈이고 동시에 호흡이 멈추었다면 다리에 붕대든 옷을 찢은 천조각이든 강하게 압박하여 조인 후에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호흡이 돌아온다면 불편함은 없지만 피가 멈출 정도로 약간 느슨하게 지혈하는 하는 방법이 있다.

정맥출혈은 동맥출혈만큼 위협적이진 않다. 따라서 제일 좋은 드레싱을 이용해서 출혈 위치를 지혈하자. 상처를 묶을 때는 넥타이나 넓은 천 등을 사용해 묶자. 대게 옷이나 머리카락에 피가 묻을 정도면 지혈을 해야하며 그 외 단순한 찰과상이라면 특별한 구급법 없이도 낫는다.

2.4.1. 동맥출혈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순식간에 2L 이상을 잃을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지혈점을 알아놓으면 그곳을 손가락으로 세게 눌러 멈추어야 한다. 우리 몸에 큰 지혈점은 다음과 같다.
  • 관자놀이 부분
  • 턱의 옆 부분
  • 쇄골
  • 겨드랑이 팔뚝 안 쪽
  • 팔꿈치 안 쪽 (팔이 접히는 부분)
  • 손목 (팔의 안 쪽)
  • 사타구니 중간 부분 (팬티를 입었을 때 접히는 부분)
  • 무릎 뒷 쪽
  • 발목 뒷 쪽

동맥 출혈이 일어났다면 우선 가까운 지혈점을 찾아 지혈대로 묶어 주자. 팔다리에만 해당한다. 사용할 수 있는 지혈대가 없다면 옷의 소매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으로 한번 두세번 정도 감고 그 위를 나뭇가지나 막대를 위에 올려놓아 돌려서 꽉 조여준다. 적당한 지혈대나 지혈대 감이 없다면 신고 있는 스타킹을 벗어서라도 쓸 수 있다. 다소 민망할 순 있겠지만 사람 목숨 살리는 대가 치곤 싼 것이다. 지혈대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겨드랑이 아래, 팔뚝, 허벅지 윗쪽 등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머리나 목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지혈대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천을 피부에 두르고 지혈대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철사나 낚싯줄처럼 얇은 실이라면 피부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천을 두텁게 감아 주고 그 위로 지혈한다.

그리고, 최대한 가까운 병원으로 찾아 가서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 지혈대를 너무 오래 사용하면 괴사로 인한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그렇다고 비 전문가가 풀어선 절대 안된다. 지혈대를 묶은 시각을 정확히 기록하고 있어야 하고, 의사에게 그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혹은 직접적인 치료인 동맥을 묶어주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 혈관 중 가장 중요한 동맥을 묶는다면, 잘못되면 팔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구급대원들에게 맡기자. 솔직히 비전문가가 건드리면 안되는 부분중에 하나이나, 상황이 급박하다면 어쩔 수 없다. 우선 질기고 강한 낚싯줄을 알코올에 넣거나 끓는 물에 넣거나 해서 소독해야 한다. 다른 실도 괜찮다. 질기고 강하기만 하면 된다. 붕대, 다른 천 등도 깨끗히 소독해야 한다. 비누가 있다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깨끗히 소독된 물로 상처를 씻고, 상처 부위로 손가락이나 집게 등을 집어넣어 끊어진 동맥을 찾고, 실로 동여맨다. 다만 동맥을 직접 묶어버리는 방법은 최악의 상황일 때 시행해야 한다. 혈관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혹은 어디로 말려들어가 있을 지를 찾는 것은 경험 많은 혈관/흉부외과 의사에게 맡겨야 할 일이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헤모스탯이나 베스큘러 클램프 같은 간단한 도구도 없는 상황에서는 정말 정말 나 외에 아무도 의료지식이 없는 상황일 때 조차 시도하는 것은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2.4.2. 내출혈

결절, 총상, 관통상, 너무 강한 심폐 소생술 등에 의해 발생한다. 피부에 멍이 드는 것 외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게 없어서 알기 어렵다.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피부에 멍이 듦
  • 어지러움, 피곤함을 느낌
  • 맥박이 약하지만 매우 빠름
  • 피부가 차가움
  • 피를 토함
  • 기침에 피가 섞임
  • 배가 부어오름
  • 소변에 피가 섞여 붉은색이거나 자주색임
  • 대변에 피가 섞임

환자를 똑바로 눕히고, 머리까지 피를 쉽게 보내기 위해 다리를 들어 올리고, 환자의 몸을 따듯하게 해 주고 가능한 빠르게 병원에 가야 한다. 부적절한 부위에 있는 혈액이 배출되어야 한다.

2.4.3. 코피

고개를 들어 코피를 뒤로 넘기는 처치는 코피가 기도를 막아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우선 앉고, 머리를 약간 숙이고, 입으로 숨을 쉬고 절대로 혈액을 코로 들여마쉬지 않는다. 코뼈를 꽉 잡자. 옷을 풀어 느슨하게 해 주자. 드물게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병이므로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자.

2.5. 상처 드레싱

겉으로 난 상처는 감염의 위험이 있다. 사실 예전 전쟁에서는 파상풍 때문에 전사자가 2배로 늘어났을 정도다.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필수다. 유리, 금속, 불 등으로 인한 상처에는 파상풍 걱정이 조금 덜하다. 피부에 박힌 이물질 정도만 제거하면 좋다. 다만 금속이 더러워져 있거나 녹이 슬어 있으면 위험하다. 이물질은 꼭 소독된 핀셋, 가위 모양을 하고 있는 헤모스탯을 이용하자. 상처가 더러운 옷이나 흙 등으로 덮여 있다면 물로 소독하고, 죽은 세포는 떼어내야 한다. 상처를 소독할 때는 상처 쪽에서 바깥 쪽으로 소독해야지, 그 반대로 하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세균에 감염되면 상처가 가렵고 아프고 쑤신다.

소독약 대용으로 비누를 써도 좋다. 상처를 씻을 때는 살며시 비누거품을 사용하자. 사용하기 전, 끓인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 소독약을 사용할 때는 깊은 상처에는 사용하면 안된다. 삼투압으로 세포액이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깊은 상처라면, 상처 주변만 소독액으로 씻고 깊은 곳은 물로 씻어라.

소독액이 없을 때 락스를 물에 묽게 풀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원해 락스자체가 의료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

2.5.1. 상처 꿰매기

큰 상처라면 의료진을 불러라. 작은 상처는 일반인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는 있으나, 만약 할 것이라면 상처 부위를 잘 소독 한 후 시도하라. 다만 이러한 작업은 의료진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어떤 부족은 불개미를 이용해서, 상처 부위를 물어서 봉합시킨 후 머리를 잘라 그대로 유지시킨다고 한다. 물론 이 방법은 민간요법이니 냅다 개미를 찾는 건 곤란하다.

2.5.2. 꿰매지 않고 치료하기

개방 치료법이라고 하는데, 그냥 드레싱으로 상처를 덮어두기만 한다. 상처를 깨끗히 소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상처 안쪽으로 저절로 치료되도록 놓아 두어야 한다. 며칠 후에 안쪽을 살펴보면 축축하고 붉으며 울퉁불퉁한 것이 차 있으면 성공이다. 그러나 드레싱을 아무리 신의가 했다고 해도 세균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데, 이때 상처가 깊다면 고름을 짜내던가 고름덩어리 부분을 절개해서 붕대, 끈 등을 집어넣어서 고정시키면 그것이 고름을 빨아들여 이동시킨다. 상처가 아물면 천을 빼내라. 그러나 위의 방법은 많은 위험성을 동반하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반드시 의료진에게 치료를 요청하라.

2.5.3. 부분에 따른 상처의 경우

2.5.3.1. 흉부손상
가장 위험한 것은, 폐에 관통상을 입어서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상처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공기에 폐가 짓눌리는 상태가 되어 숨을 쉬지 못한다. 이 때는 손바닥으로 상처를 막고, 환자를 눕히고, 머리와 어깨를 상처 쪽으로 기대게 하고, 비닐이나 호일, 공기가 통하지 않는 재료로 막고 붕대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2.5.3.2. 복부손상
장기, 내출혈의 가능성이 있기에 진짜 위험하다.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되고, 갈증을 느끼면 젖은 천으로 환자의 입술과 혀를 축이자. 장기가 빼어져 나올 수도 있는데, 잘못 건드리면 나중에 수술을 할 수가 없어지니 비닐이나 천 등으로 마르지만 않게 해 주자. 함부로 집어 넣으려고 시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행히도 장기가 나와있지 않다면, 상처 부위에 드레싱을 하고 붕대로 단단히 묶어야 한다.
2.5.3.3. 두부손상
뇌진탕 등이 일어날 수 있고, 호흡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기에 혀가 뒤로 말리지 않게 조심하고, 기도를 유지시키고, 피가 나면 지혈을 해주자. 의식이 있는 환자는 앉혀 놓고, 없는 환자라면 아까 말했던 회복자세를 취해 주자.
2.5.3.4. 절단
극단의 선택. 영화 127시간처럼 팔이 끼어서 못 빠지는데 주변이 위급한 상황으로 가득 찼다면,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절단을 시도할 때는 뼈까지 해야 함으로, 톱과 같은 도구가 필요하다. 수술용 톱도 있다. 톱이 없다면, 가장 가까운 관절 부분을 도끼나 내리치는 것으로 절단해야 한다. 절단을 강행했다면 지혈대로 묶어야 한다. 다행히도 팔이나 다리 정도만 절단 가능하지, 목 등은 절단가능하지 않기에 지혈대를 사용할 수 있다. 지혈하는 포인트를 강력하게 묶어라. 피부를 절개하면 피부가 오그라들면서 근육이 보이고, 근육을 잘라내면 근육도 오그라들면서 뼈와 관절이 보이게 된다. 그걸 잘라내면 된다. 사실 절단했을 경우 근육 등이 오그라들면서 동맥을 막아주기 때문에 출혈은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2.6. 화상

2.6.1. 개요

화상을 입으면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쇼크의 가능성도 높다. 보통 화상을 입은 넓이와 그 강도에 따라 심각성을 판단하는데, 전체 피부의 50%를 넘는 부위에 화상을 입는다면 치료 없이는 죽을 수도 있다. 각 부위가 신체에서 차지하는 면적을 계산할 때에는 아래를 참조하자.
머리 9%
생식기 1%
9%
다리 앞쪽 9%
다리 뒤쪽 9%
몸통 앞 18%
몸통 뒤 18%
[4]

화상의 종류는 1도, 2도, 3도 화상으로 나누어지며, 드물게 4도 화상을 진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잘라내야 한다. 이 때, 3도 화상은 피부색이 까만색 등으로 변하고, 뼈나 근육이 보일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이 상처들은 신경이 아예 손상되었기 때문에 아프지 않다. 반면 1도와 2도 화상은 표재성 화상으로, 상당히 가볍지만 신경이 살아있어서, 매우 고통이 심하다. 넓은 부위에 1~2도 화상을 입는다면 체액 손실이 많고 고통이 심하여 쇼크상태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단 찬물로 열기를 빼낸 후[5], 1도의 경우에는 간단한 수분 공급, 2도 화상은 수포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탈지면으로 감싸거나 바세린을 바른다. 이 때에는 무향을 쓰는 것이 권장된다. 환자가 고통을 못 느끼는 경우이거나 의식을 잃을 경우, 빠르게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자. 이런 경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2.6.2. 치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옷에 붙은 불을 처리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옷에 불이 붙으면 본능적으로 뛰어서 달아나려고 하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산소가 잘 공급되게 되어 불길이 점점 더 번지게 된다. 당황해 기억하지 못 할 수도 있지만 땅에 누워 구르는 것이 현명하다. 이 때 굴러야 한다고 '데굴데굴' 구르는 것이 아니라 불이 붙은 부위만을 땅에 비비듯이 굴러야 한다. 물을 붓거나 담요, 침낭, 혹은 산소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불이 붙은 사람을 덮으면 순식간에 소화된다. 아무것도 없는 위급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이 불이 붙은 부위를 덮어 주어 불을 끌 수도 있다. 또한 불에 탄 옷을 즉시 벗겨야 한다.

다음으로 할 일은 화상 부위를 차가운 물에 담가서 온도를 내리는 것이다. 최소한 10분 이상을 흐르는 차가운 물에 담가야 한다. 화상 부위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야 한다. 소독약, 기름, 소염제, 바셀린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하며, 일단 물에 담가 놓아야 어느 정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물에 담그고 난 후, 화상 부위에는 드레싱을 하고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발가락이나 손가락의 경우 들러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발가락, 손가락 사이사이에 먼저 드레싱을 해 준다.

물집을 터뜨려서는 안 되며, 목이나 얼굴에 화상을 입는다면 기도를 유지시켜야 한다. 또한, 반드시 체액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조금씩, 자주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해야 하고, 맹물보다는 소금을 조금 탄, 대략적으로 1L에 소금 반 스푼을 넣어서 마시면 더 좋다. 특히 넓은 부위의 화상이나 전기로 인한 화상은 쇼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관련되는 요건으로 체액의 손실 등이 있는데, 화상의 부분이 넓다면 차가운 물을 계속 부어주는 것이 쇼크를 크게 줄여줄 수 있다. 최소 10분이상 차갑고 흐르는 물로 식혀주어야 한다.

2.6.3. 화상의 종류

뜨거운 물질에 의해 입은 화상의 경우, 일단 미지근한 물로 식힌다. 얼음찜질은 약한 조직에 너무 큰 손상을 주므로 자제하자. 입이나 목 안의 화상은 뜨거운 가스, 뜨거운 음료, 혹은 화학물질을 삼켰을 때 입을 수 있다. 차가운 물을 마셔서 온도를 낮추며, 목이 부어서 호흡이 곤란한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눈 부위의 화상은 뜨거운 기름이나 화학물질이 눈 안에 들어갔을 때의 일인데, 이 때 눈꺼풀을 잡아 젖혀 눈에 물을 충분히 부어 식히고, 뜨거운 물질을 씻어낸다. 산이 들어갔다면 알칼리로 중화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 산과 알칼리가 만나 반응열이 나오기 때문에, 물로만 식혀주어야 한다.

화학물질로 인한 화상은 바로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세수하듯이 씻어내는건 거의 의미가 없으며 수돗가 같은 곳에서 아예 물을 퍼 붓다시피 하면서 10분 이상 씻어내야 한다. 단, 진한 황산은 물로 씻으면 다량의 열이 발생하므로 먼저 종이나 천 등으로 묻은 황산을 닦아낸 뒤 천천히 찬 물로 씻어야 한다. 불산일 경우, 바로 칼슘이 포함된 중화제를 도포한 뒤[6] 신속히 병원에 간다. 빠르게 처치하지 않으면 화상 부위 절단을 넘어 불산 자체의 독성으로 인해 사망한다.[7] 전기나 번개에 의한 화상은 기도가 확보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일반화상과 같이 치료하지만 전류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다면 함부로 만져서는 안된다.

2.6.4. 화재의 예방

사실 화상을 입은 것을 치료하기보다 예방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특정 건물안에 들어갔을 때에는 유의해야 한다. 흔히 불의 삼각형인 연료, 열, 산소 중 어느것이라도 차단하면 불은 꺼지며, 이 중 한가지를 차단해도 불은 잡을 수 있지만, 거꾸로 이 중 한가지라도 급격하게 증대하면 불이 날 수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열이 번지는 속도는 아무리 큰 건물이라도 2분 안에 불길에 휩싸일 수 있으므로,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는 2분 안에 모든 가족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하자.

가정에서는 가스레인지, 각종 조리기구, 담배, 전선, 전기 담요, 컴퓨터 등에서 불길이 시작되어 화재로 이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화재 진압을 시도하려 할 때, 가장 큰 적은 유독가스에 인한 중독, 혹은 질식 등이다. 재, 탄소 분자, 일산화탄소 등으로 혈액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 질식사이며, 매우 짧은 시간만에 숨이 막히고 의식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중독사는 특히 가정 내의 물건들이 탈 때 배출되는 유독가스가 방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폴레우레탄, PVC, 고무 등은 특히 치명적이다. 또한 폭발 또한 화재의 다른 위험이며, 가스, 가스실린더, 휘발유, 용해제 등 많은 물질들이 폭발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가스나 심지어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마저도 폭발 위험성이 있다. 그러니 소화작업은 프로에게 맡기고, 일반인은 최대한 빨리 대피하도록 하자.

그리고 소화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알아두어야 한다. 당겨서 잠금장치를 풀고(Pull), 불을 향해 조준한 다음(Aim), 핸들을 움켜쥐면 소화기 안의 내용물이 튀어 나가며(Squeeze), 그 다음에는 빗자루로 쓸 듯 흔든다(Sweep). PASS라고 외우면 쉽다.

2.7. 골절상

근골격계 부상은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고생하므로 뻘짓하지 말고 응급처치 후 바로 병원에 가자. 객기부리다가 수 년동안 동일 부위에 계속되는 부상이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힌다. 최소 1시간 이상, 2-3시간정도 지속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스를 뿌리는 것은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자제하자. 파스를 뿌리더라도 냉찜질은 꼭 해주자.

2.7.1. 개요

사고를 당하면 염좌나 타박상 등을 입을 수 있다. 부상자를 운반하기 전에 골절상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응급상황에서 질식, 출혈 등의 다른 위급한 상처가 있으면 골절치료는 나중으로 돌려도 좋다. 골절은 크게 개방성 골절과 폐쇄성 골절로 나뉜다. 물론 분쇄나 분절등의 다른 골절들도 있으니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개방성 골절일 경우 뼈가 살을 찢고 튀어나온 경우임으로 세균에 감염되기가 아주 쉽다. 골절로 인해 팔이나 다리가 심하게 비틀어져 있다면, 부목으로 고정하기 전에 먼저 비틀린 부위를 똑바로 펴주어야 한다. 환자가 매우 고통스러워 할 것이지만 상관 없다. 만약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뼈가 이상한 방향으로 붙기 시작한다면 의사가 다시 부러뜨려서 에엑따! 제대로 붙어주어야 하기 때문.

2.7.2. 증상

매우 아프고, 움직이려고 하면 더 아프다. 살짝만 눌러도 쉽게 휘어진다. 피부가 부어오르고, 멍이 든다. 팔다리의 길이가 달라진다.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다만, 소리를 들으려고 일부로 환부를 움직여서는 안된다. 부상을 입지 않은 쪽의 팔다리를 비교하거나 몸의 반대쪽을 확인해 가면서 골절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2.7.3. 고정

물론, 의료진이 올 수 있을 때는 그냥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후 그들에게 치료를 맡기면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정복술이라는 것으로 직접 뼈를 맞춰주어야 한다. 근육경련이 일어나기 전에 원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인데, 골절된 뼈를 제자리로 돌아올때까지 지그시 잡아당겨, 멀쩡한 쪽의 반대쪽의 몸, 예를들면 팔다리와 비교하면서 시도해야 한다. 골절 부위가 다시 비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부목을 대고 고정시켜야 한다. 부목을 댈 때 주의해야 하는데, 천, 종이, 아니면 이끼라도 부목과 피부 사이에 넣어야 한다. 직접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상처를 입혀서, 세균감염이 될 수도 있다.

부목을 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부상을 입지 않은 팔이나 몸에 붕대로 묶어서 고정시킨다. 가능한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해야 한다. 붕대, 옷, 천, 혹은 벨트도 응용해도 좋다. 다만 붕대를 묶을 때 혈액순환이 되고 있는지 맥박을 짚어 보아야 한다. 붕대를 묶고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검푸르게 변한다면 너무 꽉 묶었다는 증거이니 풀고 다시 묶어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붕대를 묶을 때에는 말단 부분을 외부로 개방시켜 관찰 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팔이 부러져서 응급처치로 붕대를 메는 경우, 손을 포함해서 모조리 붕대로 감싸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끝 부분은 감싸지 않음으로서 해당 부위를 관찰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2.7.4. 부위별 치료

  • '손가락': 손가락 안쪽에 막대(젓가락)등 으로 대고 고정.
  • '손': 야구공을 쥐었을 때 모양으로 고정.
  • '아래팔': 손목에서 팔꿈치 상부까지 고정.
  • '윗팔': 손목에서 어깨 아래까지 고정.

위의 네 부분에 골절상이 있을 때는 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몸에 붙인다. 국기에 대한 경례 자세와 비슷한 자세를 유지시키는데, 팔이 긴 스웨터 등으로 어깨를 넘겨 묶어서 고정시켜주면 된다.
  • '팔꿈치': 구부러져 있는 경우에는 손목에 붕대를 묶고 목에다 걸어 고정시킨 후, 굽혀진 팔꿈치를 포함해 몸통 전체를 붕대로 묶어 고정시킨다. 팔꿈치가 펴져 있는 경우는 구부리지 않고 차렷자세를 시킨 후 몸통에 팔을 고정한다. 그때 빈 공간에 천이나 솜, 휴지 등을 채워넣어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 '등, 쇄골 부분': 골절된 부위에 무게가 실리지 않도록 붕대를 감아야 한다. 팔을 구부려서 몸통에 대고 가로 방향으로 붕대를 감아야 한다.
  • '엉덩이나 무릎 윗부분': 다리 안쪽에 부목을 대고, 바깥쪽은 발목으로부터 겨드랑이까지 길게 부목을 대고, 부목 사이에 빈 공간을 솜, 천, 휴지등으로 채워 넣는다. 부목을 대지 못할 경우에는 다리 사이에 옷이나 담요등을 접어서 끼우고 골절 부위를 피해 묶는다.
  • '무릎 ': 발 뒤꿈치에서 허리까지 오는 부목으로 고정. 이때 환부를 압박하지 않는다. 무릎 아래에 빈 공간을 천 등으로 끼워 매워놓는다. 무릎이 펴지지 않는 경우는 종아리와 허벅지 사이에 천 등을 둘둘 말아 끼워 놓고, 양쪽 다리를 함께 묶는다. 그러나, 이는 응급처치이며 의료진의 치료가 기대되지 않을 경우엔 다리를 똑바로 펴 두어야 한다.
  • '무릎 아래': 발목 아래부분부터 무릎까지 부목을 대고 빈 공간에 천 등으로 채워 넣는다.
  • '발목, 발등, 발가락': 이 경우는 보통 부목은 대지 않고, 발이 붓지 않도록 높이 들어올리고, 발목과 발 주변을 배게, 담요 등의 두꺼운 천 등으로 둘러싸서 고정시킨다. 발이 움직이지 않도록 이 상태에서 부츠를 신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환자의 발에 무게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골반': 골반에 골절을 입으면 사타구니, 배 아래 부분에 통증이 온다. 허벅지 사이에 천을 끼우고 양쪽 발목, 무릎을 묶어 고정시키고 눕힌 상태에서 살짝 굽힌 무릎을 약간 든 상태로 유지하도록 무릎 뒤에 천을 뭉쳐서 깐다. 또한 허리, 어깨, 팔목 등을 누운 상태에서 고정시켜야 함으로, 침대나 문짝, 식탁이나 들 것에 묶어 두어야 한다. 또는 다리 사이에 천등으로 끼워 넣은 후, 발목, 발, 무릎, 허벅지를 붕대로 묶어 고정하고 골반 윗부분을 붕대로 여러번 감싸서 묶는다.
  • '두개골 ': 코나 귀로 노란 액체가 흘러나오면 두개골이 깨졌다는 표시다.[8]부상자를 회복자세로 눕히고, 액체가 흐르는 부분을 밑에 가게 한 후 다 흘러나오도록 만든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에 액체가 차서 뇌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호흡을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편안한 자세로 의료진을 기다리게 한다.
  • '척추': 환자가 목이나 등 부분에 고통에 호소하거나, 손끝, 팔다리 등에 감각이 없다고 말한다면 척추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팔다리의 감각을 확인하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여보라고 한다. 그리고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9] 부드러운 바닥에 눕혀서 의료진을 기다리게 한다.
  • '목 골절': 경추 보호대로 목을 고정시킨다. 경추 보호대는 신문, 수건, 아니면 책 등으로 가슴뼈 윗부분에서 턱까지 감싸게 한 후 벨트, 끈 등으로 묶으면 대충 만들 수 있다. 목을 움직이게 해서는 안된다. [10]

2.7.5. 염좌

관절에 연결되어 있는 조직이 끊어지거나 비틀어지는 것을 염좌라고 한다.[11] 상처 부위가 붓고 멍이 들고 만지면 무지하게 아픈 것 까지 포함해서, 염좌는 이 상처가 염좌인지 골절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편이다. 만약 확실하게 염좌라고 판단 할 수 없을 때는 골절을 입었을 때 하는 대처를 한다. 염좌는 부상 부위를 움직이는 치료법도 있으나, 잘못하면 더 심한 부상을 입기 때문에 안정을 취한다. 해당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하며 이를 위해 손상정도에 따라 활동을 제한하고 압박붕대를 사용해 고정하거나 부목을 댈 수 있다. 염좌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찜질이 있다. 손상 직후에는 손상 부위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부종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 찜질(냉찜질)을 시행하고, 이 시기가 지나가서 부종이 가라앉으면 조직의 경직을 막고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온찜질을 하는 것이좋다.

발목 염좌와 같이 관절 부위의 인대가 손상된 염좌일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2.7.6. 탈구

탈구란 관절 부위에 갑자기 많은 힘이 가해지면서 뼈가 어긋나는 증상이다. 통증이 매우 심하고 탈구 부위가 눈에 띄도록 어긋나 있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곧 근육경련이 일어남으로 매우 아프겠지만 뼈를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한다. 관절을 맞춘 후에는 활동을 제한하고 부목을 댄다. 해당 뼈보다 긴 부목을 댄다. 그리고 손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올린다.

그러나, 탈구를 맞추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잘못 시도했다가는 대부분의 치료가 그렇듯 더 나빠질 수 있다. 게다가 이 탈구가 만화나 영화에서 우드득 하고 쉽게 맞추는 것과 달리 무지막지하게 아파서 환자가 버둥거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곤란 할 때가 아니면 모든 상처 치료가 그러하듯 자가 치료는 지양해야 한다. 사실 정형외과 선생님한테 가도 무지막지하게 아픈건 마찬가지지만.
2.7.6.1. 어깨 탈구
신발을 벗고 환자의 겨드랑이를 다리에 끼고 팔을 잡아당겨 맞춘다. 무식해 보이지만 의외로 안전한 방법이다. 가끔 운동하는 사람들이 탈구된 어깨를 맞출 때 팔을 직각으로 구부리고 손잡이 잡아당기는 것처럼 잡아당겨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이쪽이 더 위험하다. 관절을 맞춘 후에는 팔을 몸통에 대고 붕대를 감아 고정시켜야 한다.
2.7.6.2. 손가락 탈구
손가락을 잡아당긴 다음에 천천히 놓으면서 제자리를 찾는다. 다른 사람이 환자의 팔목을 고정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천천히 잡아당겨야 한다.
다만 이쪽은 탈구 중에서도 난이도가 있는- 즉 경험이 필요한 편임으로 첫 시도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얌전히 기다리자.
2.7.6.3. 턱 탈구
턱 부위에 가격을 당했을 때, 아니라면 위쪽에서 강한 압력을 받았을 때, 혹은 하품을 하다가도 턱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양쪽 아랫니 위에 옷이나 수건등을 대고, 환자의 머리를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아랫니를 밑으로 누르는 동시에, 나머지 손가락을 이용해서, 탈구된 턱을 위쪽과 뒷쪽으로 회전시키면 턱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약 2주동안 턱 아래부분에 붕대를 감아놓고, 딱딱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2.7.6.4. 팔꿈치 탈구
팔꿈치는 노뼈와 자뼈라는 두개의 뼈로 이루어져있는데, 넘어지면서 팔꿈치를 강하게 찍거나, 혹은 횡, 종방향의 충격으로 간혹 탈골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노뼈나 자뼈 둘중 하나가 빠지게 된다면 90%는 인대 손상이 동반되니, 무리하게 뼈를 맞추다간 이미 손상이 가서 약간 찢어지거나 늘어진 인대가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팔꿈치 탈구는 한눈에 보아도 뼈가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준으로 발생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위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맞추려 시도하다가는 일을 키우는 불상사가 일어날수 있다. 팔이 구부러진 상태로 빠졌다면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게끔 주의한다. 팔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탈골된 노뼈나 자뼈가 신경을 누르거나 동맥혈관을 눌러 팔이 마비되거나 괴사가 일어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만일 팔이 접힌 상태로 빠졌다면 부목을 이용하여 최대한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 상태로 팔이 움직이지 않게끔 고정해 주고, 팔이 펴진 상태로 빠졌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환자가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않는 상태로 팔이 움직이지 않게끔 부목과 붕대를 이용하여 고정한다.
사람은 넘어지며 본능적으로 팔로 몸을 지지하려 하는데, 이는 천천히 걷는 상태이거나 고속으로 오토바이에서 튕겨나갔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열상 혹은 개방골절, 출혈등이 동반 될 가능성이 높고, 만일 탈구와 출혈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는 것을 최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만일 지혈대 등의 부가 처치로 인하여 팔의 움직임이 제한 될 경우에는 무리하게 팔을 움직여서 부목을 대거나 뼈를 맞추려 하지 말고, 지혈을 먼저 한 후 상황에 맞추어 팔꿈치의 탈구를 처치해야 한다.

2.8. 쇼크

쇼크는 사람이 상처로 사람이 가장 쉽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 중에 하나다. 쇼크의 예방과 치료는 응급처치의 주요 목적이 되어야 한다.

쇼크의 일반적인 징후는 청색증, 차갑고 축축한 피부, 약하면서 빠른 맥박, 흥분과 불안, 탈진 상태, 신경계,[12] 출혈성 쇼크[13] 등이다.

일반적으로 쇼크는 과다출혈, 심장마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혈관 확장등으로 의해 발생한다.

2.8.1. 쇼크의 치료

우선 부상자를 똑바로 눕히고 옷을 풀어 가슴, 목, 복부등을 느슨하게 풀어 주어야 한다. 그 후 다리를 20~30cm으로 올린다. 이때 다리를 30cm이상 올리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호흡장애, 뇌졸중 환자, 의식이 없는 환자는 제외) 그 후에는 환자를 안심시키고, 체온을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다만 외부에서 일부로 난로나 찜질 팩 등의 열을 가해서는 안 되고, 담요 등으로 덮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치료자의 태도와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하는 사람이 차분하게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환자는 자신이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가진다. 가능하면 환자 곁에 머무르고 , 손을 잡아주는 것도 좋고 젖은 수건으로 이마를 닦아 주어도 좋다.

호흡이 멎는다면 인공호흡이나 흉부압박법을 준비한다. 상처를 모두 치료했다면 진통제를 쓸 수도 있다. 쇼크가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기에 불필요하게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하게 해 체력을 보전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 구토하는 환자는 눕혀 회복자세를 취하게 한다.가슴부상환자, 호흡장애환자, 심장환자는 반쯤 앉은 자세를 취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 어느 쇼크 환자에게도 마실 것을 주어서는 안된다. 쇼크 상태에서 무언가를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1] 익수자의 경우 압박을 바로 실시한 경우보다 인공 호흡을 실시한 경우가 생존률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연구들이 다수 존재한다. 일반적인 경우의 심폐소생술은 방금 전까지 환자가 숨을 쉬고 있었으므로 환자의 혈액에는 아직 산소가 남아있고, 폐에도 어느정도 산소가 있을 것이므로 인공호흡 없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통해 그 산소를 순환시켜주기만 해도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익수자의 경우 폐에 산소가 남아 있을 턱이 없고 혈액 내의 산소도 발버둥친다고 다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선 인공 호흡을 통해 공기를 공급해준 뒤 그렇게 공급된 산소를 심페소생술을 통해 순환시켜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2] A는 Airway(기도 확보), B는 Breathing(호흡기 확보), C는 Circulation(순환기 장애 여부 확인)이다. 여기서 이상여부가 확인될 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3] 흉부압박은 절대 하면 안된다! 압력이 출혈을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 있다.[4] 팔, 다리는 두 개를 합친 것이 아니라 각 부분별로 계산한다.[5] 급한 경우에는 어쩔수 없으나 정석적으로는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흐르는 물에 열기를 풀어주어야한다.[6] 불산이 칼슘과 반응하면 불화칼슘이 만들어지는데, 이 불화칼슘은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생석회(산화칼슘)같은걸 냅다 발라버리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과 석회가 반응하면서 엄청난 열을 발생시켜 더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7] 불산은 피부에 묻게 되면 피부를 통해 몸 속으로 흡수되어서 혈관을 타고 온 몸을 돌아다니며 인체 내부의 뼈와 장기를 광범위하게 손상시키는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다.[8] 참고로 이 액체는 뇌를 보호하고 있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다.[9] 만약 잘못 움직여서 부러진 척추가 척수에 손상을 입힌다면 하반신마비 또는 전신마비라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니 절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한다.[10] 혹여나 잘못 움직여서 경추의 척수가 손상을 입는다면 무조건 전신마비다.[11] 보통 삐였다고 하는 그거다.[12] 쇼크 상태에서는 심장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심각할 때는 심장이 멈추는데 이는 고통과 신경의 과도한 자극이 주요 요인이다.[13] 피가 부족하게 되어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상처가 난 지 수 분, 수 시간 후에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 출혈, 화상, 복부손상, 구토와 설사로 인한 체액 손실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상처로 인한 혈액 감소, 혈액내의 독소 생성과 감염 역시 쇼크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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