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0:10

구품지마관(영화)

파일:attachment/Hail_The_Judge.jpg
원제: 九品芝麻官之白面包青天[1][2]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
3.1. 포씨 일가3.2. 척씨 일가3.3. 조정3.4. 북경 사람들
4. 줄거리5. 평가6. 여담

1. 개요

1994년 3월에 개봉한 주성치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포청천의 개그 오마주 작이다. 당시 판관 포청천 드라마가 홍콩에서 유행하자 왕정이 시나리오를 급조하여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2. 시놉시스

어느 달밤이 뜬 날, 어린 포룡성은 달님에게 소원을 빈다.
'청렴한 관리가 되어 탐관과 악인을 잡고 싶어요...'
그러자 그는 어머니[3]에게 얻어 맞는다.
'그럼 니네 아버지를 잡겠다는거냐?'[4]
결국 포룡성은 달님에게 아버지가 탐관이라 청렴한 관리가 될수 없으니 자기를 탐관이 되게 해달라고 빈다.

결국 달의 힘으로 진짜 탐관오리가 된 포룡성[5]이지만 타고난 순박한 성격이 개그를 일삼는데...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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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포씨 일가

  • 포룡성: 주성치 분, 본작의 주인공. 원래 청관이 되고 싶었으나 무능한 탐관이 되어 백성들의 미움을 사지만 척씨 일가를 곤경에서 구해준 것을 계기로 개과천선한다.
  • 포유위: 오맹달 분, 포룡성의 나이 많은 조카.
  • 포부동: 오회 분. 포룡성의 아버지. 과거 탐관으로 많은 돈을 벌었으나 열두 명의 아들이 비명횡사하는 천벌을 받다 죄를 뉘우치고 재산을 환원하여 포룡성의 목숨을 건졌다.
  • 포룡성의 어머니: 하평 분. 치매 걸려서 아들도 남편도 손자도 못 알아본다. 이 치매 덕분에 마지막 대결에서 또 한번 크게 활약{...)한다.
  • 여화: 이건인[6]분, 포씨 집안의 하인. 무적천장술이라고 불리는 맨몸으로 벽을 뚫어버리는 엄청난 무공을 할 수 있다.

3.2. 척씨 일가

  • 진련(秦蓮): 장민 분, 척씨 일가의 며느리. 상위에게 강간당하고 일가족이 몰살당했는데 범인으로 누명까지 쓰는 비극을 겪는다. 사람들이 이름을 진소련으로 착각하는데, 소련은 이름인 련 앞에 소자를 붙인 중국식 애칭이다.
  • 척씨 장남: 전계문 분, 폐병을 심하게 앓아 간까지 토해낸다. 남자 구실이라곤 못할 것 같아서 사람들이 다 비웃지만 나중에 반전이 밝혀진다.
  • 척씨
  • 요완군: 황봉경 분. 척씨의 젊은 후처. 젊은 나이에 늙은 척씨에게 시집을 가서 상위와 불경을 보여준다는 핑계로 간통을 한다. 근데 중국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상위의 사촌이라고 한다.
  • 내복: 정동 분. 척씨 일가 살인 사건에서 소련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 하지만 뇌물을 받고 자신이 소련과 간통하는 사이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이 양반도 대반전이 있다.

3.3. 조정

  • 동치제: 황일산 분. 여색을 밝히고 뭔가 약간 덜떨어졌지만 어질고 정의로운 황제이다.
  • 염친왕: 구서위 분.
  • 이연영: 유순 분. 황실의 내무부 총감으로 태후의 총애를 받는 권세 높은 환관. 상곤의 의형이며 상위의 수양아버지다.
  • 상곤: 곡봉 분. 수사제독으로 상위의 아버지이며 이연영의 의동생.[7]
  • 상위: 예성 분. 상곤의 아들로 인간 말종천하의 개쌍놈이다. 진련의 계모와 간통을 나누던 사이였다가 진련의 아름다움을 목격하고는 수면제로 기절시킨 뒤 강간하고 자신과 통정하던 척씨의 후처를 포함, 척씨 일가를 몰살시켰으며 소련을 범인으로 누명을 씌우는 패악도 서슴지 않는다. 아버지와 의부의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날뛴다. 이미 결혼해서 부인이 만삭인데도 이딴 짓거리를 하고 다녔다. 정말로 답이 없는 개쓰레기.
  • 화공: 노웅 분. 형부상서로 포부동의 은혜를 입은 친구이나 상곤과 결탁하여 포룡성을 배신한다.
  • 진백상: 황일비[8] 분. 지현으로 휴가를 떠나 있다가 상곤과 결탁하여 돌아와 진련에게 누명을 씌운다.
  • 뇌표: 서금강[9] 분. 무공의 달인인 포두(捕頭)[10]로 강도들을 때려 잡으러 다니지만 이 양반도 억울한 사람들을 협박해서 돈을 뺏는 등 탐관이다. 포룡성의 기지로 투옥되나 진백상이 그를 풀어주며 포룡성을 죽일 것을 사주해 포룡성을 쫓아다닌다.[11] 무시무시한 인상과 실력에 걸맞은 카리스마로 무장한 고수지만 포룡성과 엮이면서 자주 망가진다. 돈을 밝히는 탐관오리의 모습은 있지만 상곤과 상위 패거리들의 악질적인 행위를 보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인간성을 아예 상실한 사람은 아니다. 후반에는 포룡성의 호위이자 측근이 되어 그를 열심히 보좌하게 된다.
  • 방당경: 오계화 분. 광동의 유명한 율사로 막대한 돈을 받고 말빨로 죄인을 무죄로 만들고 억울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이 주특기. 포룡성에게 농사나 지으라고 그를 늘 무시한다.

3.4. 북경 사람들

  • 오호제: 종려시[12] 분. 오광덕의 여동생. 오빠와 함께 매예단을 이끌고 있다. 소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벼슬까지 잃은 포룡성을 사모하여 그와 이어진다.
  • 오광덕: 앙영춘 분. 오호제의 오빠로 매예단을 이끌고 있다. 포룡성이 여자인줄 알고 흑심을 품지만 남자인 걸 알아도 들이대다가 포룡성이 여동생과 이어지자 포기한다. 그런데 자신을 보고 입맛을 다시는(...) 포유위와 이어진다.
  • 삼고: 원경단 분. 북경의 기녀원인 봉래루의 노보, 즉 포주다. 어마어마한 말빨을 가지고 있어 경쟁자들을 격퇴한다. 포룡성이 그녀로부터 말빨을 배워 청관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결말에선 아이를 밴 모습으로 나온다. 문제는 누구의 아이인지 밝혀지지 않아 포룡성의 아이(?)인지 포유위의 아이인지 아니면 그냥 이름모를 누군가와 정이 통해 임신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작중 행적을 보면 인간관계로 깊게 얽힌 사람이 포룡성 한 명 밖에 없긴 하지만, 첫째 부인, 둘째 부인을 모두 언급할때 임신한 삼고는 언급하지 않은 걸로 봐서 포룡성의 아이는 아닌 듯 하다.
  • 여연: 채소분 분. 봉래루의 최고 미녀[13]. 처음에는 포룡성이 무전취식 한 포룡성을 두들겨 팼으나 나중에 그의 인품에 반해 이어진다.

4. 줄거리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포룡성(包龍星, 주성치 분), 무식하여 관리가 될 재량이 못되는 그[14]는 향토 관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돈으로 관직을 사 '구품지마관'이 된다.[15] 그런 그에게 탐관오리였던 아버지는 뒤늦게나마 뉘우쳐 아들에겐 청렴한 관리가 될 것을 당부한다.[16] 그러나 천성 자체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배운 것도 별반없고 그리 똑똑하지도 못했던지라 관리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애초에 탐관오리였던 아버지 포부동(包不同, 오회吳回 분)을 보고 자랐기에 은근히 뇌물과 돈을 밝히는 등 청렴한 관리와는 먼 삶을 살고 있었다.

게다가 광동에서 가장 유능하고 악독한 부패 변호사 방당경(方唐鏡, 오계화吳啟華 분)[17]이 가해자[18]에게 돈을 받고 처를 겁탈당할 뻔한 피해자를 오히려 아내를 시켜 지주를 강간하려 하게 한 가해자로 만들어버림에도, 글을 잘 몰라서 계약서를 방당경이 몇자 짚어줘서 조작해버리자 그대로 믿어버리게 되고, 내가 나리 손을 만지면 내가 나리를 강간한게 되느냐? 등의 말빨에 워낙 무식해서 어리숙하게 당하고 있다가 겨우 뇌물 한냥을 받고 피해자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등 일을 개판으로 처리한다.[19] 막장 판결에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멍청한 포룡성에게 이 사건의 책임을 묻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한편, 관아 앞에 함정을 파거나 그가 눈에 띄면 온갖 물건을 집어던져 쫓아내 버리고 심지어는 튀김에 튀긴 취두부를 《튀긴 포룡성》이란 이름을 붙여 팔아서 마을 내에서 그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지게 된다. 가족과 자기 곁에 늘 붙어 있는 나이가 훨씬 많은 조카 포유위(包有為, 오맹달 분)만이 유일한 벗일 정도. 포룡성은 참다참다 급기야 장정들에게 자신이 강간당하는 얘기로 인기를 끄는 이야기꾼에게 내가 그렇게 싫냐고 항의하지만, 주민들은 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난다고 구토를 하며 흩어지고, 포룡성은 미래 세대에 희망이 있다고 아이들에게 잘해주려 하지만 아이들도 이미 그를 싫어해서 침을 퉤 뱉어버린다.[20]

결국 얼굴 드러내고 다닐 순 없어 가면을 쓰고 다니게 되는데, 그러다 포룡성같은 탐관오리 덕분에 장사가 잘 된다며 다른 마을 사람들과 달리 포룡성을 반겨주던 척씨 가문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참석했다가, 그곳의 신부인 "진련"(장민)에게 첫눈에 반해 버리게 된다.[21] 그 와중에 결혼식 하객들 사이에 숨어 있던 강도를 추격해온 무술의 고수 표두 뇌표(雷豹, 서금강 분)[22]가 강도를 다 때려잡은 후 강도들이 여기로 달아난걸 봐서 척씨 일가가 강도들의 배후가 틀림없다고 마구 몰아세운다[23] 척씨 일가는 포룡성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겁먹은 포룡성은 식탁 아래에 숨어서 이렇게 숨는건 너무 체면이 안 서는 일이라고 하는 충고를 무시하고 저놈이 사고치길 기다렸다가 그때 개입하겠다고 하지만, 식탁 밑으로 쫓아온 뇌표에게 들킨다. 포룡성은 돼지고기 요리법을 연구 중인데 그걸 엿듣냐고 헛소리를 하면서 모면하려다가 귀를 잡혀 끌려나오고, 뇌물을 받고 도적들을 비호한 것이니 역적이라는 음해를 당한다. 뇌표의 목적이 금전갈취에 있음을 직감한 포룡성은 그냥 둘이 힘을 합쳐서 척씨 일가에게 돈을 뜯어내고 나누자고 하지만, 뇌표는 자신이 몽땅 가져야겠다고 협박 한다. 척씨 일가가 많은 돈을 바치자[24] 포룡성은 이제 기녀 둘을 불러서 관아에서 놀자고 표두를 꾀어내는데, 뇌표는 20명은 불러내라고 요구하며 호탕하게 웃는다.

안하무인으로 구는 뇌표가 어지간하게 마음에 안들었던 포룡성은 복수를 위해서 기녀로 위장한 부하들을 들여보내 뇌표를 급습하지만 고강한 무공의 소유자인 뇌표는 이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포룡성을 쫓아온다. 포룡성은 이에 후문으로 그를 유인하여 마을사람들이 자신을 잡기 위해 파놓은 함정에 빠뜨린 후 포룡성이 함정에 빠졌다고 고함을 질러대고, 이에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온갖 야채를 집어던져 뇌표도 속수무책으로 당해 버린다. 포유위는 틀에 갇힌 뇌표를 엿먹이기 위해 안에다가 쥐를 풀어놓고, 포룡성은 짐짓 꾸짖는 척 하며 걱정말라면서 쥐의 천적인 뱀을 넣어 쥐를 잡게 해주겠다고 뱀까지 넣어버린 후 그를 투옥한다. 뇌표를 처치한 포룡성은 국수라도 한그릇 얻어먹기 위해 척씨네 집안으로 돌아가는데, 마을 사람들이 몰려나와 그를 환영하면서 포룡성이 사악한 뇌표를 응징하여 척씨 일가를 도와주었다며 표룡성을 다시 보게 되고, 국수는 남았냐는 포룡성의 말에 메인요리인 돼지고기 요리도 건드리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를 데리고 가 극진히 대접한다. 포룡성에 대한 사람들의 대접은 완전히 바뀌어 낮에 포룡성에게 침을 뱉었던 아이는 이번에는 꽃을 전해주며 그에게 뽀뽀까지 해주고 처음으로 백성들의 사랑을 받은 포룡성은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런 포룡성의 활약(?) 덕분에 진련의 결혼식은 잘 진행되었고 진련에 대한 마음은 여전했지만 결혼을 깰 순 없는 노릇이었기에 그녀를 가슴 속에 묻은채 시간을 보내게 된다.[25]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후, 그녀가 있던 가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척씨 집안에 머물면서 척씨의 젊은 후처 요완군(姚婉君, 황봉경黃鳳瓊 분)과 간통하는 관계였던 수사제독 상곤의 아들 상위(常威, 추조룡鄒兆龍 분)가 진련의 미모에 혹해서, 남편의 완치를 위해 기도하던 그녀를 기절시킨 후 겁탈하고, 깨어난 그녀가 울부짖으며 항의하자 때려눕힌 후 이번에는 맨정신으로 해주겠다고 다시 강간하려 들다가 자신과 정을 통하던 척씨 부인이 항의하자 그녀의 목을 부러뜨려 살해하고, 소란에 놀라 나타난 척씨가 관아에 고발하겠다고 하자 아예 척씨 일가와 하인 13명에 개까지 모조리 때려죽인다. 하지만 내복 한 명(정동程東 분)이 상위가 개를 때려죽이고 소리에 놀라 나타난 야경꾼(증건명曾健明 분)을 기절시키는 틈을 타서 용케도 살아남아 포룡성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에 포룡성은 부하들을 풀어 상위를 제압한 후 그를 취조한다. 상위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뻗대자 포룡성은 형신을 가하려 하는데, 상위가 "감히 9품 관리인 니가 날 때려? 나는 수사제독 상곤의 아들이다!" 라고 호령하자, 처음에는 수사제독이 얼마나 높은 자리인줄도 모르고 감흥도 없다가 포유위에게 20급은 높다는 말을 듣고 기겁해서[26], "상 공자 식사는 하셨소? 차라도 한잔?"이라고 아부한다. 상위는 의기양양하게 웃어제끼지만, 포룡성은 원망어린 눈으로 상위를 노려보는 진련을 보고 정신을 차려, 천자라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게 되어 있다고 소련에게 사건에 대해 듣고 분노하여 상위를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날뛰다가 시신을 검식한 후 다음날 처형하겠다고 그를 투옥시키고 소련에게 일가의 원한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한다.[27]

하지만 관아로 돌아온 포룡성은 자신의 방에 어마어마한 양의 은자를 쌓아놓고 기다리는 방당경과 마주친다. 방당경은 상위의 90이나 먹은 늙은 할머니가 손자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고 면회를 허락해줄 것을 청하고, 포룡성은 면회 정도는 괜찮겟지 하는 생각에 자기 합리하를 하며 뇌물을 받고, 상위를 탈옥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면회를 허락한다. 하지만 내 아버지는 상곤이고 의부는 이공공이다! 라고 내보내달라고 울부짖는 상위를 찾아온 것은 할머니가 아니라 수사제독 상곤(常昆, 곡봉谷峰 분). 상곤은 아들의 범죄를 꾸짖으면서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방당경과 결탁하여 맞아죽은 시신들을 독살당한 시신으로 조작하고 휴가를 나가 있던 지현 진백상(陳百祥, 황일비 분)을 불러들여 재심하게 한다. 그리고 목격자인 내복과 야경꾼, 약방 회춘당의 주인(양화楊和 분)을 매수하여 야경꾼의 증언을 상위가 내복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내복이 상위를 공격한 것으로 바꾸고 내복에게선 소련이 자신의 글재주에 반해 간통하다가 척씨 일가를 독살한 것이라는 거짓 증언을, 회춘당 주인에게선 소련이 비상 한근을 사갔다는 거짓 증언을 받아낸다. 상위도 진련이 자신을 유혹하다가 수틀리자 독살하려 했다는 거짓 증언을 하고, 마침 산파가 진련이 임신 2개월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진백상은 진소련을 범인으로 몬 후에 그녀를 고문한다. 고문당해 피를 흘리면서도 소련이 자백하지 않자 그녀를 마구 구타하여 쓰러뜨린 후 강제로 지장을 받아낸다.[28] 포룡성은 방당경에게 진련으로부터 막대한 뇌물을 받고 사건을 잘못 처리했다고 고발을 당해 방당경이 준 뇌물이 진련이 준 뇌물로 둔갑하여 즉석에서 면직을 당한다. 포룡성은 소련에게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소련은 포룡성도 한패라고 생각해 그의 손가락을 피가 나도록 물어뜯은 후 귀신이 되어 복수하겠다고 절규하며 끌려나간다.

포룡성과 포유위는 소련의 원한 때문에 6월에 서리가 내리는 것을 보고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독살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다가 시신의 위에서는 독이 검출되지 않지만 목에서만 독이 검출되는 것을 보아 사인이 조작되었음을 알아내고 환호한다. 하지만 상곤의 귀뜸을 받고 시체 안치소를 지키고 있던 진백상이 나타나 증거인멸죄로 그를 체포하여 투옥시키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모두 불태운다. 투옥된 포룡성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하지만 이미 포유위가 포룡성을 범인으로 몰아서 음해한 후 빠져나간 후라서 사법거래의 여지도 없어진 후였다. 그 모습을 보던 뇌표는 너같은 탐관은 척씨네 계집처럼 죽어 마땅하다고 마구 저주하고, 포룡성은 감옥 창살 틈으로 쑥 빠져나와 그와 말싸움을 하다가 자신의 옆방에 소련이 갇힌 것을 알고 소련에게 자신은 탐관들과 한패가 아니며 오히려 그녀를 도우려다가 투옥된 신세임을 알린다. 포룡성을 욕하던 소련은 오해가 풀리자 그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아이는 내복의 아이가 아니라 척씨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방으로 지은 약으로 남성 기능을 회복한 남편의 아이라고 알린다. 포룡성은 어떻게든 소련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때 포유위가 나타나 포령성이 강도뗴의 수괴이며 인신매매범에 돼지를 강간했다는(...) 황당한 누명을 쓰고 이미 처형당하게 되었다고 알리며 대를 잇기 위해 처녀(?)를 감방에 넣어준다. 근데 이 처녀는 사실 포룡성의 부하 여화(如花, 이건인李健仁[29] 분)가 여장한 것이었다.[30] 포룡성은 차마 눈 뜨곤 못하겠으니 안대를 가져오라고 하지만, 여화는 무적천장술(無敵穿牆術)의 달인으로 감옥 벽을 뚫어 포룡성을 탈옥시켜준다.

집으로 달아난 포룡성은 치매 걸린 어머니(하평夏萍)[31]로부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포부동은 탐관은 간사하니 청관은 더 간사해야 탐관을 이길 수 있다면서 북경의 형부상서가 자신에게 은혜를 입은[32] 절친한 친구이니 그에게 우정의 징표인 전병 반쪽을 보여주고 고발하라고 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을지 자신 없어 하는 포룡성에게 포부동은 포씨 가문의 조상 포청천이 청천비급을 남겨두었으니 그걸 익히라고 한다. 포룡성은 어머니가 마작 책상 받침으로 쓰던(...) 청천비급을 펼쳐보지만, 글공부를 게을리한 포룡성은 소전체로 쓰인 청천비급을 읽지를 못한다. 귀한 물건이 더 없냐는 포룡성의 말에 어머니는 황제에게서 받은 상방보검이 있다면서 생선 한마리를 내밀고(...) 포룡성은 아버지의 임종을 확인하고 길을 떠난다.

한편 진백상은 뇌표를 풀어주며 포룡성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감옥에서 방당경과 상씨 일가가 작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던 뇌표는 진백상의 목을 조르면서 네놈도 나쁜 놈이군! 이라고 욕하면서도 포룡성에 대한 원한 때문에 그를 찢어죽일 것을 천명한다. 포룡성과 포유위는 어머니에게서 노잣돈이라고 받은 엄청난 양의 무를 짊어진 체 북경으로 올라가는 길에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포룡성을 추포하기 위한 현상수배방이 붙은 상태지만, 포룡성은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어서 위기를 모면하는 듯.... 하다가 자기 손으로 수배지를 뜯다가 들키고 만다. 이에 뇌표가 이들을 죽이겠다고 쫓아오고 포룡성은 만두를 훔쳐서 자신의 가슴에 넣어 여자인것처럼 위장하고 나루터에서 갓 출항하려는 배에 뛰어들어서 뇌표의 추적을 따돌린다. 이들은 오호제(吳好緹, 종려시 분), 오광덕(吳廣德, 양영춘梁榮忠 분)[33] 남매의 매예단 배로, 오호제는 포룡성이 남자인 걸 바로 알았지만, 오광덕은 배에 뛰어드는 포룡성의 가슴을 만진 후 그를 여자로 오해하고 흑심을 품는다. 포룡성은 이들이 북경에 간다는 걸 알고 같이 공연을 하는 조건으로 합류한다.

하지만 포룡성은 이들로부터 공연을 배우려 했지만 신통치 않아 몸이 바늘에 꿰뚫리고, 칼을 삼키고, 칼 던지기를 하다가 사람을 죽이는 등(...) 민폐만 끼치게 된다. 한편 포룡성의 짐에서 여자속옷을 확인한 오광덕은 자신이 짐밖에 되지 않는다고 떠나려는 포룡성에게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눌러앉히며 유혹하려 한다. 포룡성은 그의 성향을 알고 그에게 호응하는 척만 해서 매예단에 남으려 한 것 같은데, 오광덕은 쥐구멍을 찾아내어 그 틈으로 포룡성의 방안에 숨어드는 묘기를 보이며 포룡성에게 엄청나게 들이댄다. 포룡성이 위기에 처한 순간 오호제가 친척이 찾아왔다고 알린다. 누군가 해서 나가보니 다름아닌 포유위. 포룡성은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를 틈을 주지 않기 위해 포유위를 마구 때린다. 포룡성의 의도를 제때 눈치챈 포유위는 오호제에게 사실 포룡성이 자기 딸이라고 거짓말한다. 오호제는 깜짝 놀라고, 오광덕은 그럴 줄 알았다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오호제는 오광덕에게 여자인 포룡성에게 앞으로 껄떡거리지 말라면서 포룡성에게 자신과 같이 자자고 한다. 포룡성은 매우 흔쾌히 수락하고, 오광덕이 자기는 귀신이 무서워 혼자서 못잔다고 툴툴대자, 포유위가 오광덕에게 자신이 같이 자주겠다고 유혹한다.(...)

그날밤 오호제는 보름달을 구경하면서 포룡성에게 같이 지붕에 올라가서 달을 구경하며 대화하자고 한다. 포룡성은 자신은 달이 싫다고 툴툴대면서 오호제를 따라 지붕 위에 올라간다. 오호제는 달이 가장 예쁠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고, 포룡성은 어릴 때 좋은 관리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가 탐관조차 못되었다고 한숨을 쉰다. 오호제는 포룡성에게 뇌표가 쫓아오면서 탐관이라고 부르던데 대체 누구냐고 묻고, 포룡성은 자기가 포씨라고 밝히는데 오호제는 단박에 그가 포룡성임을 알아차린다. 어떻게 알았냐는 포룡성의 질문에 포룡성이 부인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다가 이미 관직까지 잃은 것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면서 그가 제일 용감한 사람이라고 한다. 포룡성은 밖에 잘 테니까 관아에 신고하지만 말아달라고 하는데, 오호제는 자기랑 같이 안자면 들킬 거라면서 그의 손을 잡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34] 오호제는 북경으로 가는 포룡성에게 자기 생각 많이 하고 바람 피우지 말라고 한다. 포룡성도 오호제에게 공연할 땐 노출하지 말고 마찬가지로 바람 피우지 말라고 한다. 한편 연인이 된 오광덕과 포유위도 서로에게 다른 남자 꼬시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제 만났는데 언제 이런 사이가 됐냐는 포룡성의 질문에 거친 밤을 보내서 엉덩이가 아프다고 하는 오광덕의 말이 압권. 포룡성은 오씨 남매에게 내년에 봄이 만개할 때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작별을 고한다.

형부상서 화공(花公, 노웅 분)을 찾아간 포룡성은 전병을 증표로 내밀며 도와달라고 하고, 화공은 이들을 반기며 자신은 탐관을 증오한다고 한다. 포유위는 일이 잘 풀리겠다고 안심하고, 이때 수사제독 상곤이 끼어들면서(!) 자신들이 철저히 조사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상곤의 얼굴을 모르는 포룡성은 상곤이라는 개자식(!)의 아들 상위가 범인이라면서 상씨 부자를 참수해서 화장실 휴지로 쓰겠다고 한다. 포유위가 자기도 쓰겠다고 하고, 포룡성은 네가 쓰고 내가 또 쓰겠다면서 상곤에게 노인장도 필요하면 빌려드린다고 제안한다.(...) 상곤은 능청스럽게 내 몫도 있나?라고 되받으면서 자신이 상곤임을 밝힌다. 포씨 숙질은 구름 많고 바람 부는 날이 딱 죽을 날 같다고 불길함을 느끼지만 이판사판이라고 화공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화공은 가만히 있으라면서 거절한다. 포룡성은 아버지의 은혜를 잊었냐고 따지면서 안 도울거면 돌아갈 노잣돈으로 은화 백만냥이라도 내놓으라고 하지만, 화공은 맛없는 전병이 대수냐면서 자신은 은혜를 아니까 100배로 갚겠다면서 전병 백개를 준다.(...) 포룡성은 대단하다고 빈정대면서 전병이라도 챙겨서 나가려 하지만, 화공은 급할거 뭐 있냐면서 전병을 다 먹고 가라면서 이들에게 100개의 전병을 먹인다. 상곤은 황제도 나를 어쩌지 못한다고 껄껄 웃고 화공은 포씨 숙질을 죽여버리는게 어떻냐고 하지만 상곤은 이들을 거지로 만들어서 포씨 가문에 먹칠을 하는게 낫겠다고 일단 살려둔다. 그리고 화공에게 자신의 임신한 며느리를 소개시키면서 다음달이면 손자가 태어날 것이라고 알린다.

결국 포씨 숙질은 북경에서 쿨리, 잡상인을 하면서 개고생을 한다. 열흘이나 굶은 포유위는 더 이상 못 참겠으니 구걸을 하겠따고 자선 행사를 쫓아다니면서 밥을 얻어먹고 포룡성의 만류도 무시하고 가버린다. 포룡성은 자기는 죽어도 거지는 안되겠다고 다짐하는데 누군가가 기녀원인 봉래루(鳳來樓)에서 무전취식했다가 두들겨맞고 쫓겨나는 걸 보고 자기도 표향원에 들어가 배터지게 무전취식한다. 봉래루의 노보(老鴇)인 삼고(三姑, 원경단 분)는 포룡성이 외지에서 온 부자인줄 알고 이것저것 권하며 기녀들을 붙여주지만 포룡성이 음식에만 환장한 걸 보고 눈이 높아서 그런 줄 알고 봉래루 최고 기녀인 여연(如煙, 채소분 분)을 부른다. 포룡성도 여연의 미모에 반해서, 여연이 눈을 감고 서로의 성격과 신분에 대해 추측해보자고 하자 거기에 넘어가 눈을 감아 그녀가 돈에 연연하지 않는 청초한 여인이 틀림없다고 주절대는데, 그 사이 포룡성의 짐을 뒤져 그가 한푼도 없다는 걸 알아낸 여연은 그에게 과거는 모르겠지만 이제 곧 피투성이가 될 거라고 한다. 하인들이 몰려오자 포룡성은 여연을 인질로 잡고 자신을 건드리면 여연의 눈을 찌르겠다고 위협하지만 여연이 선수를 쳐서 그의 눈을 찌르고 줘팬 다음에 하인들에게 포룡성을 조지라고 지시한다.

포룡성은 끌려나와 복날 개맞듯 두들겨맞고 격노한 삼고는 그의 짐을 뒤지면서 돈 한푼 없는걸 확인하고 책 한권 밖에 없다고 화를 내면서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포룡성은 가문의 보물인 청천비급이 바닥에 팽개쳐지는걸 보고 내 책 건드리지 말라고 달려들다가 실수로 촛불을 떨어뜨려 책을 홀라당 태워먹고 만다. 삼고는 포룡성에게 무전취식한 돈은 몸으로 갚으라고 호령한다. 하지만 포룡성은 청천비급이 불타버린 충격으로 바보가 되어 입도 다물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 밥을 먹을 때도 손으로 턱을 움직여야 먹을 수 있게 된다.[35] 그러던 어느날 삼고의 경쟁 기녀원 주인(노분魯芬 분)이 와서 너희가 우리 손님들을 다 끌어갔으니 사죄하고 배상하라면서 안하면 18대 조상까지 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하지만 삼고는 말다툼의 달인으로 속사포와 같은 말빨로 이 아줌마의 멘탈을 관광시켜 버린다. 그 모습을 보던 포룡성은 정신을 차려 필사적으로 말빨을 익히게 되는데, 나중에는 이게 구부러진 쇠를 세우고, 죽은 사람을 살리고, 바닷물을 솟구치게 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여연은 포룡성의 인품에 반해 기녀를 하면서 찾아오는 공허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에게 안아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포룡성이 그녀를 안으려는 순간 삼고가 나타나서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이젠 여자를 꼬시려 하냐면서 맹비난을 퍼붓는다. 그러나 말빨을 단련한 포룡성은 지지 않고 그냥 위로해주려 한 것 뿐이라면서 당신은 공허한 적 없었냐고 맞받아치고 삼고는 일견 수긍하는 듯 하다가 하지만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나면서 다시 공격한다. 포룡성은 당신들이 잘못되면 자기는 길거리로 쫓겨날 판인데 어떻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냐고 한마디도 지지 않고 따박따박 대들고 급기야 삼고를 말빨로 격퇴한다. 갑자기 말빨 무공이 엄청나게 증진된 걸 보고 놀란 삼고는 봉래루의 말빨 고수들을 모조리 데려와 포룡성과 일기토를 뜨지만 포룡성은 이들을 모조리 격퇴하고 봉래루의 실세가 된다. 이젠 대놓고 여연과 노닥거리는 포룡성인데, 누가 시비를 건다는 말에 뛰쳐나가보니 다름아닌 뇌표가 수사를 핑계로 봉래루에 쳐들어와 여연을 요구하고 있었다. 삼고가 여연은 몸을 팔지 않는다고 말리지만, 뇌표는 그럼 돈을 안 주면 파는게 아니지 않느냐고(...) 억지를 부리면서 여연의 방으로 쳐들어온다. 당황한 포룡성은 침대 밑으로 숨고 뇌표는 여연을 덮치려 한다. 여연이 소리 쳐 사람을 부르겠다고 하자 뇌표는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 억지로 입을 맞추려 하고, 포룡성은 짐승!이라고 욕한다.

그런데 염친왕이 갑자기 나타나 여연을 찾는다는 말에 뇌표도 놀라서 침대 밑으로 숨게 되고, 거기서 포룡성과 재회하여 목을 조르다가, 염친왕이 들어오는 소리에 멈추지만, 이번에는 포룡성이 뇌표의 목을 조른다.(...) 염친왕(구서위歐瑞偉 분)은 웬 창백한 젊은이(황일산 분)에게 여연을 소개하고 나가는데, 이 젊은이도 소리쳐 봤자 아무도 안올거라면서 여연을 덮친다. 침대 밑에서 싸우던 뇌표와 포룡성은 동시에 짐승! 이라고 욕하는데(...) 이번에는 협리대신이 나타난다. 이 젊은이는 놀라서 '모후'에게 들키면 안된다고 당황하면서 침대 밑에 숨는다. 협리대신에게 여연은 이미 손님을 받은 상태라고 뜯어말리던 삼고는 여연의 방에 여연만 있는 걸 보고 "마작이라도 할 수 있는 인원이네"라고 탄식하면서 나간다. 침대 밑에 숨은 세 사람은 서로 통성명을 하는데, 이 젊은이는 자기 성이 애신각라라고 말한다(!) 이때 협리대신도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 여연을 덮치고 여연은 남자들이란게 어떻게 다 똑같냐고 비명을 지른다. 침대 밑의 세 사람은 동시에 "짐승!" 이라고 욕하고(...) 이때 애신각라성을 쓰는 젊은이가 동물 장기 둬봤냐면서 이번에는 포룡성이 협리대신을 쫓아낼 것을 제안한다.

이에 포룡성이 침대 밑에서 나와 협리대신에게 대인의 침상 실력이 대단해서 한수 배우러 왔다면서, 협리대신이 쫓아내려 하자 자신은 입이 가벼우니 수백명을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위협한다. 협리대신이 돈을 줘서 쫓아내려 하자 이 돈 다시 줄테니까 어서 하라고 등을 떠밀면서 안하면 자기가 하겠다고 협리대신을 쫓아내려 한다. 협리대신의 부하들이 나타나자 관객도 준비했냐면서 자기도 관객이 있다면서 뇌표와 애신각라를 불러내고 이 일을 아예 이야기로 만들어서 공연하겠다고 한다. 협리대신은 돈을 잔뜩 쥐어주고 달아난다. 애신각라가 포룡성의 재간이 대단하다고 칭찬하자 그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하면서 황상을 배알한다고 외친다. 애신각라는 다름아닌 청나라의 황제 동치제였던 것. 동치제가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포룡성은 황제 전용 속옷을 주워서 알아냈다고 한다. 동치제가 오늘 일을 발설하지 말라고 하자 포룡성은 무언가를 긴히 부탁한다.

다음날 동치제는 상곤과 화공을 불러서 광동에 한여름에 서리가 내린다는데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상곤과 화공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자 동치제는 자신이 이미 포룡성의 고발을 받았다고 한다. 상곤과 화공은 포룡성은 탐관의 아들로 죄를 짓고 달아난 거짓말쟁이라면서, 요즘은 기루에서 포주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넌지시 묻는다. 동치제는 당황하지만 염친왕이 황상께서 그런 곳을 드나들리가 있냐고 소리 쳐서 이들을 물리친다. 불려온 포룡성도 자신은 그곳에서 글공부를 했을 뿐 포주가 아니라고 항변한다. 이에 상곤이 삼고를 불러서 이자를 아느냐고 묻는데, 삼고는 포룡성에게 잘 걸렸다는 듯이 손가락질하며 웃다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고 물러난다. 동치제는 포룡성이 포주가 아닌게 증명되었으니 그의 말을 믿겠다고 하고, 포룡성은 소련의 일에 대해서 다시 고하지만 상곤은 포룡성은 뇌물 받아먹고 도주한 죄인이니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동치제는 도박을 해서 결정하자면서 사과를 올려놓을테니, 던져서 맞추면 재심하고, 못맞추면 포룡성을 참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화공과 상곤 모두 동의하는데, 동치제가 사과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놓겠다고 하자 화공이 만류한다. 그러자 동치제는 화공이 충신이라고 칭찬하면서 그의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는다. 포룡성은 칼을 던지기 전에 눈을 가리게 해달라면서, 이유를 묻는 동치제에게 피를 보면 기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목숨이 아까워진 화공은 태도를 돌변하여 재심에 찬성하게 되고 동치제는 포룡성을 1품 벼슬인 팔부순안(八府巡按)[36]에, 뇌표를 영명신무고수고수고고수(英明神武高手高手高高手)에 임명한다. 포룡성은 자기가 1품 벼슬인 것에 환호하고 동치제에게 나중에 밥 사겠다고 약속한다.[37][38]

한편 소련은 형장에 끌려나와 참수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때 뇌표가 나타나서 멈추라고 하지만 진백상은 상관하지 말라고 참하라고 하나, 표두가 무공으로 칼을 잘라버린 후, 팔부순안 포룡성이 사건을 재심할테니 소련을 다시 투옥하고 기다리라는 어명을 전달한다. 포룡성, 상곤, 화공, 진백상, 방당경 등은 마치 권투 경기라도 하는 것처럼 재판정에 입정하고 화공이 부모님과 성기를 들먹이지 말라는 룰을 설명하지만 포룡성은 자기는 팔부순안이니 엄마까지만 욕할 수 있도록 합의를 본다. 포룡성은 바로 화공에게 패드립을 시전한 후[39] 방당경에게 천한 것이라고 마구 욕을 퍼붓고 만류하는 상곤과 화공에게도 패드립을 퍼부어 분위기를 장악한다. 포룡성은 방당경에게 나야 재판관이지만 너는 상관도 없는데 왜 나대냐면서 몰아세우고, 방당경은 구경 왔다가 좀 나선 것 뿐이라고 재판정의 경계인 황색선을 넘나들며 자기를 때릴거냐고 도발하다가 포룡성과 포유위에게 자기를 때려달라는 이상한 사람도 있군!이라는 구실로 처맞는다.(...)

포룡성은 소련과 증인들을 다시 불러 지난 재판의 이상한 점을 지적한다. 우선 검시관은 탕안에 비상 한근이 들어있다고 했는데 척씨 집안에서 쓰던 크기의 그릇에 한근의 비상을 타면 악취가 나고 국물이 뻑뻑해져서 누구라도 이상한 걸 알 수 있을 것이니 한근의 비상을 넣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고, 회춘당 주인은 비상 한근을 팔았다고 했는데, 정작 회춘당에선 비상이 거의 팔리지 않아 그해에 회춘당에서 입고한 비상은 반근 뿐이었다. 상곤은 비상을 다 쓰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지만 포룡성은 집안을 다 뒤졌지만 남은 비상이 나오지 않았고 쓰지 않을 비상을 그렇게 많이 살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다. 그리고 뇌표는 백골이 된 척씨 일가의 시신을 검시하여 폭행당해 뼈가 부서진 것을 철사로 고정하였고, 목 부분만 검게 변한 것을 봐어 무공을 가진 자가 이들을 죽인 후 독살로 위장한 것이라는 새 검시 결과를 내놓는다. 그러자 방당경이 끼어들어 상위는 무공을 못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그의 무죄를 주장한다. 그러자 포룡성은 정말로 무공을 못하는지 고문을 해서 알아내겠다고 하는데....[40]

그때 상위의 의부인 내부총감 이연영(李連英, 유순劉洵 분)이 나타난다. 그는 상위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하지 않겠지만, 누명을 씌우려는 자도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서태후가 하사한 황마괘를 상위에게 입혀주면서 그를 고문으로부터 보호한다. 승기를 잡은 상곤은 소련이 고수를 고용해 살인 했을 수 있다면서 소련을 고문하라고 명령한다. 포룡성이 허락하지 않겠다고 저지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연영은 위세가 대단하다면서 몇년만 벼슬을 더 하면 태후마마도 안중에도 없을 것같다고 빈정댄다. 그러자 포룡성은 이연영이 입으로만 태후를 공경하는 불효불충한 인물이라고 비난하면서[41] 1품 팔부순안인 자기 앞에서 겨우 5품인 내무부 총감이 앉아있으니 건방지다고 까버리며, 법정의 문을 닫고 개를 풀라면서 뇌표와 포유위를 풀어[42] 위협하며 그를 "남자도 여자도 아닌 망할 내시", "할아버지가 아니라 할머니지!", "뭣도 없는 고자 주제에!"라고 탈탈탈 털어버린다. 격노한 이연영은 포룡성에게 맞서 욕을 하며 대거리를 한다.[43]

그런데 이는 시간을 벌려는 포룡성의 술수로, 그 사이 뇌표는 감옥으로 가서 내복, 야경꾼, 산파를 김문하고 있었다. 오광덕은 검시관으로 분장해 거짓을 고한 죄로 고문을 당한 것으로 위장해서 이들에게 겁을 주고, 포유외는 요참을 당한 회인당 주인으로 변장해서 겁을 준다. 포유위는 내복의 다리에 참(慘)자를 쓰는데 내복은 나는 글을 모르니 이러지 말라고 울부짖고 포유위는 내복이 자신의 글재주에 반해 소련과 간통했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뇌표는 단호히 법정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내복에게 언질한다.

장면이 전환되면서, 다시 법정. 얼마나 오래 시간을 끌었는지, 청중들과 병졸들도 듣다가 지쳐서 주저앉을 정도(...)의 욕싸움이 포룡성이 이연영을 숨도 못 쉬고, 말도 못 할만큼 새하얗게 질리게 만들며 이기던 와중, 상곤이 포룡성이 시간을 끌려고 이러는 걸 눈치채고 소련에게 형신을 가하라고 요구하지만, 이때 뇌표가 나타나서 준비가 다 되었음을 눈짓으로 알린다. 잔뜩 겁에 질린 야경꾼이 진실을 고하려 하자, 방당경은 소련의 심문이 먼저라고 소련을 고문할 것을 요청하는데, 소련에게 진통이 와서 아이가 태어나려 한다. 화공은 거짓말이라고 고문할 것을 명령하지만 산파가 정말로 출산이 임박했음을 확인해주자 포룡성을 제외한 재판관들은 알바 아니고 형을 계속 해야 한다고 거수한다. 하지만 포룡성은 법정에 들어온 방청객 모두에게 투표권을 주자고 주장하고, 소련을 불쌍하게 여긴 여인들을 시작으로 방청객들을 모두 아이를 낳게 해주라고 요구한다. 심지어 이연영이 데리고 온 부하들도 모두 여기에 동참하고[44] 재판관들은 소련을 고문했다간 백성들의 분노를 살 수 있겠다면서 한발 물러나 소련을 데리고 나가 출산을 하게 한다.

포룡성은 야경꾼을 먼저 심문하기 시작하고, 야경꾼은 잠시 머뭇거리지만 뇌표가 토막난 시신 하반신을 들고 다니며 위협하는 걸 보고 상위가 공격한 게 맞았다면서 진술을 번복하고 방당경이 자기에게 뇌물 500냥을 주면서 거짓 증언을 하게 한 것도 실토한다. 내복은 끝까지 자신이 간통한게 맞다고 주장하지만, 포룡성이 가져다 준 시의 내용[45]도 모르면서 방당경이 읊어준대로 외우다가 거짓말임이 들키고 만다. 포룡성이 위증죄로 내복을 참하라고 명령하자 내복도 다급해져서 방당경이 5천냥을 주고 거짓증언을 시켰다고 자백한다. 방당경이 허겁지겁 내복을 간통죄로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자 내복은 사실 자신은 태감이 되려고 거세한 고자라서 간통할 수 없음을 밝힌다.[46] 결국 방당경은 졸지에 율사에서 죄인이 되어 같이 심문받는 처지가 된다. 포룡성은 방당경에게 자백을 하면 죄를 가볍게 해주겠다고 사법거래를 제안하지만, 이때 이연영이 두 사람 모두 뇌물죄로 참수하자고 주장한다. 이연영이 배후임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항변을 하지만 이연영은 그 핑계로 이들을 고문하여 기절시킨다.

이때 포룡성의 어머니가 상방보검을 찾았다고 법정으로 가져온다. 포룡성은 생선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지만 이번엔 진짜 검이라서 포룡성은 득의양양하게 상위를 위협한다. 당황한 이연영은 자기도 상방보검은 처음 본다면서 누가 내린 검이냐고 캐묻는다. 어머니는 당당하게 명나라 숭정제가 내려준 거라고 밝히고, 포룡성과 포유위는 기겁한다. 당연히 분위기는 반전되고 이연영과 상곤은 명나라의 검으로 청나라 관리를 찌르려 했으니 반역이라고 몰아세운다. 포룡성, 포유위, 거기에 치매 걸린 어머니까지 끝장날 판이라는 걸 눈치채고 허허 웃으면서 법정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 사실 장난친 거라고 둘러대지만, 이연영은 검을 삼켜야 장난으로 인정하겠다고 하면서 용서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포룡성은 매예단에서 배운 재주로 정말로 칼을 삼켜버리고 이연영도 실언할 수 없어 재판을 재개한다. 이는 포청천 시리즈에서 태조 조광윤이 선조에게 하사한 면사품으로 죄를 짓고도 빠져나가려는 권력자들을 패러디한 부분.

하지만 이연영은 상위를 잡아넣을 증거가 없으면 무죄방면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포룡성은 마침 소련의 아이가 태어나자, 그 아이와 상위의 혈연관계를 검사하여, 만약 상위가 강간을 하지 않았으면 친자가 아닐 것이니 풀어주고 친자라면 유죄로 인정하겠다고 한다. 이연영은 상위에게 친자검사를 할 것을 명령하고 상위는 잠시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무서울 거 없다면서 검사에 응한다. 검사는 물그릇 위에 두 사람의 피를 떨어뜨리고, 피가 섞이면 친자, 안 섞이면 남남으로 보는 전통적 방식이었는데, 아기와 상위의 피는 완벽하게 합쳐졌고 포룡성은 상위가 범인임이 증명되었다고 그를 몰아세우며 개작두를 준비한다. 당황한 상위는 이연영을 붙잡고 도와달라고 간청하면서 포룡성에게 반박하는데 그 반박의 내용이 되려 본인의 목을 조르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果晚診完佢之後,第二日就話有咗,邊有咁快呀?
그 날 밤에 덮친 뒤에, 다음 날에 생겨버렸다라니, 뭐 이렇게 빠를 수가 있어?

본의 아니게 자기가 강간범임을 자백한 꼴. 당연히 포룡성 일당은 이 구절을 그냥 안 넘겼고 이연영은 상위가 자기를 속였다고 비난하면서 더 상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47]

이때 상위의 부인이 나타나서 상위를 찾는다. 놀란 상위가 어쩐 일이냐고 하자 당신과 아버님이 아이를 부르지 않았느냐고 대답한다. 상위는 친자검사를 한 아기가 정말로 자신의 아이였다는 걸 알게 되자 격노하여 포룡성을 비난하지만 포룡성은 알게 뭐냐면서 형틀을 준비시킨다. 이연영이 자기 알바 아니라고 떠나려 하자 상위는 자신을 체포하려는 관졸들을 무공을 써서 때려눕히고 이연영을 인질로 삼음으로 무공을 못한다는 것도 거짓말임을 증명하고 만다. 당황한 상곤은 아들에게 모반하겠다는 거냐면서 꾸짖지만, 생사의 기로에 놓인 상위는 무시하고 가까이 오면 이연영을 죽이겠다고 한다. 하지만 포룡성은 이연영에게 순국열사로서 황상께 고해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주겠다고 염장을 지르고(...) 뇌표가 상위를 제압하여 형틀에 눕혀 마침내 요참함으로 상위는 죄값을 치르게 된다.

진실이 밝혀짐에 따라 상곤, 화공, 진백상은 모두 죄인이 되어 조리돌림을 당하고 죽을 운명에 처한다. 포룡성은 벼슬을 그만두고 소련이 가르쳐준 아이를 얻는 비방을 가지고 약국을 열어 이를 인도신단(印度神丹)이라는 이름으로 팔아[48] 대박을 낸다. 그리고 그 비방을 오호제, 여연에게 시험해 큰 부인, 작은 부인을 얻게 된다.[49]포룡성은 오늘날은 다 황상의 덕분이라면서, 황상을 당장 뵐 순 없지만 다행히 황상의 속옷이 있다면서 동치제의 빤스의 냄새를 맡으며 이상하게 이 냄새를 맡으면 기운이 돈다고 한다. 모두가 빤스의 냄새를 돌려맡고 있는 가운데(...) 뇌표가 염친왕을 데리고 나타난다. 자신을 반기는 포룡성에게 염친왕은 동치제의 붕어를 알린다. 포룡성이 통곡하며 무릎을 꿇고 동치제의 빤스에 얼굴을 묻는다. 포룡성이 동치제의 사인을 묻자 염친왕은 머뭇거리더니 매독이라고 가르쳐준다. 그걸 들은 포룡성은 기겁해서 빤스를 집어던지고, 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피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50]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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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식 개그가 두드러지는 작품. 권선징악의 구조, 행복한 결말, 광기넘치는 개그, 진지한 듯 진지하지 않은 전개까지 전형적인 주성치 개그가 한껏 아우러진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또한 코믹과 약간의 두뇌 싸움까지 가미된 조화도 훌륭하다. 풋풋한 시절의 종려시를 볼 수 있는 것도 나름 장점. 주성치 영화 중에서는 서유쌍기 시리즈와 더불어 여러 미녀 히로인이 등장하며, 극중에서 주성치는 양손의 꽃을 달성한다.

너무 주성치 식이라 단점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애초에 주성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지극히 주성치스러운 영화야말로 백미이자 진국이기 때문에 전혀 단점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후반의 말빨vs말빨로 이루어지는 싸움이 꽤나 흥미롭고 통쾌하기 때문에 주성치의 팬 뿐만 아니라 통쾌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꼭 봐줄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6. 여담

  • 주성치 사단의 대표 배우 전계문과 주성치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전계문은 폐병 걸린 척씨 집안 아들로 나왔다. 주성치가 시체 안치소 장면에서 장난으로 집게로 그의 코를 꼬집었는데 시체 역을 맡고 있던 그가 꼼짝도 하지 않는 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고 이후 그를 계속 캐스팅했다고.
  • 대만판과 홍콩판이 조금 다르다. 원판인 홍콩판에선 상위가 이공공의 수양아들로 나오지만, 대만판은 수양손자로 바뀌었다. 척씨네 결혼식 후 3개월 후에 상위가 척씨 일가를 몰살시키지만, 대만판은 3개월 후라는 자막이 삭제되고 결혼식 당일에 살해당한 것처럼 바뀌었다. 왓차판은 대만판을 기준으로 한 듯 수양손자로 나온다. 편집이 꽤나 많이 돼 재밌는 장면들도 잘린 것들이 있다 예컨대 게이드립씬.
  • 환관 이공공은 이름이 공공이 아니다. 공공은 존칭이고[51] 본명은 이연영(李連英, 1848~1911)으로 청말의 실제로 막강했던 태감이다. 근데 동치 말엽의 이연영은 20대 후반의 나이였는데 여기서는 엄청 늙은 걸로 나온다.
  • 방당경(1845~1900) 역시 실존인물이다. 이 양반은 원래 역사대로 청년처럼 나오는데 이 사람보다 어린 이연영이 훨씬 늙게 나온다.(…)
  • 여러 포청천 드라마와 달리 이 영화에서는 작두를 본래 용도대로 잘 써먹는다.
  • 주성치가 직전에 매염방과 주연한 법정 코미디물 심사관하고 이 영화를 헷갈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52]
  • 주성치와 장민이 만난 마지막 작품이다.
  • 1992년 녹정기 시리즈랑 비슷한 면도 있다. 주성치 사단인 오맹달과 장민이 나오고 미녀들이 등장한다는 점, 주성치 특유의 이빨털기(...)가 등장한다는 점이 있다. 감독이 왕정인데 녹정기 시리즈를 왕정과 같이 했다.


[1] 구품지마관의 백면 포청천이라는 뜻. 원래 포청천은 검은 얼굴로 유명했는데 여기선 반대로 흰 얼굴이다.[2] 원래 중국 고전에서 검은색(특히 검은 얼굴)은 충직함이나 정직함을 상징하고, 흰색(특히 흰 얼굴)은 간사함이나 비열함을 을 상징하는 색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청천의 주된 캐릭터 특성이 검은 얼굴이고, 조조의 주된 캐릭터 특성이 흰 얼굴인 것. 즉 <백면 포청천> 이라는 제목은 그 자체로써 중국 고전의 클리셰를 뒤틀어놓고 있다고 볼 수 있다.[3] 이 어머니도 상당히 골때리는 분인데 포룡성이 성인이 된 시점에는 치매에 걸려서 자기 자식과 조카, 남편도 구분못하고 칼과 생선도 구분못하는 등 간간히 등장해서 매우 웃기지만 포룡성에겐 매우 좋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4] 그리고 저 장면 바로 다음의 포룡성의 아버지가 뒷돈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5] 말이 탐관오리이지 뇌물을 좀 밝힐 뿐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약탈하는 짓거리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순진하고 멍청한 탓에 은근 무시당하는 입장으로 나온다.[6] 주성치 영화에서 자주 까메오로 등장하는 코파는 수염난 여자로 나오는 그분이다. 놀랍게도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부하로 등장하지만 감옥에서 또다시 무지막지하게 안 어울리는 여장을 하고 등장한다.[7] 대만판은 수양아들.[8] 심사관에서는 주성치의 심복이었는데 여기서는 악당이다. 반대로 오맹달은 심사관에서 악당이고 여기서는 심복(...), 참고로 황일비도 주성치 영화의 단골손님이다.[9] 그 이전 작품인 녹정기 1편에서 동일배우가 연기한 최종보스인 오배와 생긴 모습이 매우 닮았다. 다른 점이라면 녹정기에서는 철저한 악역이고 여기서는 주인공의 적이었다가 심복이 되어 개과천선 한다는 것이 차이점. 서금강은 이후 작품인 홍콩 마스크에서 괴짜 박사님으로 등장해 다시 주성치와 호흡을 맞춘다.[10] 이름이 아닌 관직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포졸들의 우두머리인 포도대장(捕盜大將)라 할 수 있다.[11] 포룡성에게 골탕 먹어서 악 감정이 있기에 포룡성을 쫓아다니지만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고 놀러다니다가 포룡성과 또 엮이고 결국 그의 수하가 된다.[12] 주성치의 파괴지왕 여주인공을 했고 후에 식신에서는 카메오로 등장했다.[13] 순간적으로 구숙정과 제법 닮아서 배우를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보다보면 구숙정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는 신비한 외모를 갖고 있다.[14] 어릴 때는 열심히 공부하여 청관이 될려는 마음이 있었으나 아버지가 탐관이라 포기하게 된 것.[15] 위 1번 항목처럼, 현령이 부재한 사이에 돈으로 후보지현의 자리를 산 것. 관직을 산 이유는 비록 과거는 안쳤으나 청관이 되려는 마음자체는 있었기에 잠깐이나마 관직에 오르고자 한 것이다.[16] 포룡성에게 원래 여러 형제가 있었으나 모두 병이나 사고 등으로 죽었고, 이에 포룡성 아버지는 자신의 죄로 인한 업보를 받은 거라 생각하여 전재산을 기부하고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이 설정은 주성치의 전작 심사관에서도 써먹은 적이 있다.[17] 별명이 흉년들 황 자를 써서 황당경(荒唐鏡)[18] 참고로 그의 아버지가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은적이 있어 집세도 저렴하게하고 그나마도 안내도 상관 않게 당부했으나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19] 참고로 이 악질적인 율사를 주성치는 심사관에서 직접 맡은 적이 있다. 아들이 맞아죽은 집을 오히려 유죄로 만들어버리고 그 대가로 천벌을 받아 아들이 죽는다.[20] 아주 산뜻한 미소로 침을 뱉는 데 그 양이 장난이 아니라 포룡성도 황당해 한다.[21] 심한 폐병으로 남자구실도 할 수 없는 척씨네 아들에게 미인인 진련이 시집가는걸 보고 사람들이 그야말로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가 아니냐고 비웃는데, 포룡성도 관리를 하는데 저게 뭐가 대수냐고 사람들이 덧붙인다.[22] 장정 너댓명이 달라붙어도 제압당하지 않고 사자후도 사용 가능한 정도의 초 고수이다.[23] 실은 돈 뜯어내고자 하는 수작이다. 포유위도 그것을 알고는 포룡성에게 삼촌보다 더 한놈이라며 질색한다.[24] 홍콩판은 50만냥, 대만판은 5만냥.[25] 이때 포룡성이 진련이 자신에게 반해 결혼을 깨고 자신의 품에 안기는 환상을 보고 오 소련! 소련!이라면서 헛소리를 하다가 척씨 일가의 경악한 시선을 받게 되고 황급히 달아난다.[26] 실제로 종1품이고, 포룡성이 9품 정도니 대충 맞다.[27] 그런데 상위 이놈은 끌려가는 중에도 포룡성을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비웃다가 빡친 포룡성이 고기 자르는 칼을 집어 던졌다가 그만 다른 사람이 맞아버린다. 모른 척 하는 포룡성과 포유위의 표정이 포인트.[28] 코미디 영화지만 임산부인 소련을 참혹하게 구타하는 이 장면에서 불편해하는 관객들이 의외로 많았다. 실제로 이 장면은 웃음기를 싹 빼고 좀 잔인하게 연출된다.[29] 주성치 영화를 오랫동안 봐왔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주로 코를 파고 웃는 여장남자 역할로 유명한 바로 그 사람. 소림축구에 아매를 이쁘게 만들어준 그 미용실 아줌마(?)[30] 다른 영화에서럼 그냥 수염 난 여자로 나온 것이 아닐까 할 수도 있는데, 초반에 그냥 포룡성의 부하로 돌아다니다가 포룡성을 대신해서 야채를 맞는 장면까지 있는걸 봐서 이건 진짜로 여장한 걸로 봐야 할듯.[31]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남편은 누군지도 못 알아보고, 포룡성은 남편으로 오해하고, 포유위는 손녀로 오해한다. 이 대목에서는 포유위와 포룡성을 헷갈려서 포유위를 붙잡고 또 헛소리한다.[32] 상서가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었는데, 전병 한 개를 포부동이 상서에게 나누어주었다. 나중에 남은 전병 반 쪽을 다시 포부동에게 돌려주었는데, 그걸 말려서 가지고 있었다고.[33] 두 사람 다 광동어로 읽으면 대충 다시 말하지 말라는 말과 비슷한 음이 돼서 포룡성이 이름이 그렇게 비밀이에요? 그럼 안 물을게요 라고 한다.[34] 이때 보름달이 하트 모양으로 바뀐다.[35] 이때 완전히 맛이 가서 술을 서빙하면서 술주전자를 손으로 쳐서 쓰러뜨리고도 그냥 가버리고, 삼고가 발을 씻은 물을 버리라고 하자 그걸 삼고에게 부어버린다. 근데 화도 안내고 어이 없다는 듯이 바나나를 먹으면서 그를 묘하게 바라보는 삼고의 표정이 포인트.[36] 대만판은 팔부순무(八府巡撫)[37] 정확히 묘사하자면 동치제가 벼슬을 내리고 포룡성이 "신난다!"라며 어린애처럼 좋아하자 동치제가 작은 목소리로 "자네가 밥 사기로 한거네!"라며 슬쩍 얘기하고, 포룡성은 "암요, 밥은 물론이고 아가씨들도 불러드릴게요!"라고 대답하자 동치제도 어린애처럼 "신난다!"라며 손뼉티며 좋아하는게 개그 포인트(...).[38] 동치제에게 밥을 산다는 부분은 홍콩판에는 없고 대만판에만 나온다.[39] 포룡성이 하는 욕의 뜻은 대충 "난 네 엄마랑 잤다" 라는 건데 이는 한국 욕으로 '씨x' 같은 종류의 욕이다. 쉽게 말해 "에이 니미 씨x"이라고 한거.[40] 고문에 맞서면 무공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버티면 아파 죽는다.[41] 개그성 대사이긴 하지만 포용성에겐 부모욕을 할수있는 권한이 있다. 그걸 생각해보면 참 의미심장한 패드립이다.[42] 진짜 개처럼 기어다니면서 왈왈 짖는데 이연영의 부하들이 겁에 질려 물러난다.(...)[43] 홍콩판은 이 부분을 빨리감기 소음으로 대체했지만 대만판은 대사를 새로 다 짜서 넣었다.[44] 한명이 눈치없이 먼저 선창했다가 이연영의 성난 눈빛을 받고 물러서지만, 바로 나머지 부하들이 모두 아이를 낳게 해줘라! 라고 외친다.[45] 포룡성이 준 시는 이백의 시인 정야사(靜夜思)였지만 내복이 읽은 시는 진관(북송 시대의 시인)의 작교선(鵲橋仙)이란 시였다. 이를 보고 방당경이 망했음을 직감하고 얼굴이 일그러지는게 깨알같다. 직후 死자를 쓴 종이를 보여주고도 못 읽는 내복을 발로 깐 포룡성의 모습은 덤.[46] 포룡성은 망할 내시! 라고 욕을 하고 이연영이 찌릿 노려보지만 포룡성은 능청스럽게 대인 얘기가 아니오 라고 둘러댄다.[47] 이연영이 상위가 범인인지 알았는지는 다소 모호하게 나오는데, 방당경과 내복을 참하라고 하는 걸 보면 상위가 죄를 지은 것은 알았던 것 같지만, 상위에게 혈액검사를 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이라던가 상위가 자폭해서 자백하는 발언을 할때 진심으로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상위가 설마 강간하고 집단 살인까지 했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살인마를 비호했음에도 서태후의 총애 덕분인지 다른 재판관들과 달리 처벌받지는 않는다.[48] 정말로 인도인이 와서 호객을 한다.[49] 심지어 삼고(!)도 약을 시험해봤는지 임신한 모습을 하고 있다. 포룡성의 두 부인을 언급할때 삼고도 부인이라고 언급하지 않는 걸 보면 포룡성의 아이는 아닌 듯 하다. 누구의 아이인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다.[50] 매독은 전염율이 매우 높고 삶아도 그 균이 제대로 죽지 않아 매독 환자나 사망자가 입은 옷들은 불태우는게 당시 사회의 관습이었으며, 치사율도 높아 당시로서는 한번 걸리면 죽는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병이었다. 이 황제는 동치제로, 다소 우스꽝스럽게 나오는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내우외환에 시달려 현실도피로 유흥에 탐닉하다가 단명했다. 사인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매독 역시 유력 사인으로 손꼽힌다.[51] 주성치판 녹정기를 보면 해대부를 보고 해공공이라고 하는걸 들을 수 있다.[52] 심사관은 주성치가 변호사 역할이고, 구품지마관은 판관 역할이다. 둘다 탐욕스런 주인공이 개과천선해 정의구현을 하는 내용이다. 스토리가 너무 비슷해서 사실상 심사관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참고로 2013년 송강호가 주연한 변호인도 심사관, 구품지마관처럼 주인공이 개과천선해 정의를 찾아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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