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9년 1월 5일 부터 스포츠서울에 연재되던 이규형의 소설이였다. 자신의 배낭여행을 소설로 썼었고 당시 해외 여행 자유화가 시작 된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젊은이들의 해외 여행의 갈망을 자극 했던 소설이였다. 삽화는 박남 화백이 맡았다. 그래서 그런지 혜란이 탈춤을 추는 삽화는 흰색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었는데 가슴이 드러나는 등 박남 화백 고유의 화풍으로 그렸다. 이후 소설판에서는 다른 사람이 삽화를 맡았다.나중에 햇빛 출판사에서 1989년 7월 1일 소설책으로 발간하였다.
2. 등장인물
- 김뿌리 : 삼수 끝에 대학에 합격했다. 입학 전 겨울 방학기간 동안 일본으로의 배낭여행을 계획한다. 단돈 10만원을 들고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로 가는 페리선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난다.
- 오혜란 : 국민학교 1학년때 장래 희망 발표 시간에 자신의 꿈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해서 별명이 대통령이 되었다.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고 다음 학년 1학기 대학교 등록금으로 파리행 비행기표를 사버린다. 그리고 배낭여행을 떠난다.
- 장유민 : 도쿄 하라주쿠에서 김뿌리가 피던 담배를 보고 한국인이냐고 물으면서 등장한다. 어릴 적 미국으로 가서 LA에 거주 했으며 전 세계를 무전으로 떠도는 기인이다. 각 나라를 몸으로 부딪히며 다녀서 그런지 현지 사장에 빠삭했고 여비가 없어 여행을 포기하려는 뿌리를 데리고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해준다. 여기 저기 떠돌다가 태국에 장기 정착을 하는데 기독교 봉사 활동 때 만난 존이 베트남의 보트 피플을 약탈 하고 납치해서 인신매매를 하는 태국 해적들을 추적해서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같이 행동 하기 위해서 이다.
- 미주: 오혜란의 친구이고 파리에서 미술 전공으로 유학중이다. 그걸 계기로 식구들이 전부 파리로 이민와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 다니엘: 미주의 친구이고 영화를 전공한다. 순정만화에 나오는 금발에 잘생기고 호리호리한 남자 주인공처럼 생겼다. 혜란의 파리 여행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고 마지막에 혜란에게 청혼을 하지만 거절 당한다.
- 존: 태국 방콕에서 장유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주인. 금발의 백인이고 보트피플 출신인 베트남 여자와 결혼하려 했으나 해적들의 손에 정혼자를 잃는다. 그로 인해 태국 해적들에 맞서 유민과 함께 베트남 보트 피플을 구조하는 일을 하고 있다.
3. 줄거리
- 김뿌리 시점 : 재수 끝에 대학에 합격한 김뿌리는 대학교 입학 전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옛날 부터 꿈꿔왔던 배낭여행을 가기로 결심 한다. 마침 세계여행 자유화로 인해 여행도 자유로워 진데다가 고등학교 은사님의 신분 보증으로 미필인데도 해외에 나갈 수 있었다. 저렴하게 가기 위해 부산으로 가서 카페리의 표를 끊는다. 그리고 배에서 면세로 산 4천엔(당시 환율 22000원) 짜리 헤니시 꼬냑 4병을 사서 오사카 항에 내리자 마자 재일 교포가 운영하는 가게에 6천엔(당시 환율 33000원)에 팔아서 4만4천원의 차액을 남겼다..부산에서 일본까지 페리호 비용이 5만원이니 이걸로 일본으로 공짜로 온거나 진배 없었다. 일본에서 헤네시가 인기가 좋아서 주인장은 이걸 8천엔에 일본 술집에 넘긴다고 했다. 그리고 오사카 여기 저기를 여행하는데 네온사인이 번쩍거리는 일본 시내는 별다른 감동은 없다. 그냥 서울 어딘가에 있다는 느낌? 딱하나 일본에 왔다는 사실을 깨달은건 오사카 성 정도, 풍신수길이 여기서 지냈다는데 그 규모를 보니 조선 시대 왕들은 순진했나 보다 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곳은 일본 젊은이들의 키스장소로 전락해 버린 상황... 그리고 교토로 가는 전철에 올라탄다. 요금은 180엔(1000원) 20분만에 교토에 도착해서 여기 저기 유스호스텔들에 연락을 하다가 하루 숙박에 2천엔(만원)인 유스호스텔에 여장을 푼 김뿌리는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2개로 허기를 채운다. 김치가 없어 아쉽지만 이게 어딘가...이제 배낭속에 라면은 28개가 남았다. 교토에 오자 오사카에서 느끼지 못했던 일본의 정취를 느끼게 되어 너무 좋았다. 금각사(킨카쿠지), 청수사(기요미즈데라),삼십삼간당(산쥬산겐도), 학습원, 헤이안 신궁등을 돌아 다니면서 거기서 감동 받은 건 일본인들의 무시무시할 정도의 친절함.. 자신이 어디를 가고 싶다라고 어설프게 손짓 발짓 써가며 길을 물으면 가던길의 반대방향인데도 직접 안내 해주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는다. 교토 여행을 끝낸 뿌리는 유스호스텔에서 버스를 타고 교토역 인근의 아반티 백화점과 게이한 호텔을 찾아간다. 거기서 정류소에서 19번 버스를 타고 기사에게 城南宮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전까지 걸어가서 도쿄로 가는 차를 히치 하이킹해서 가기로 한다. 교토에서 도쿄로 이동하는데만 5만원이다. 10만원을 들고 와서 절반을 날려버린다면 여행은 이걸로 끝이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히치 하이킹[1]을 성공하고 도쿄에 도착한 뿌리는 이번엔 유스호스텔보다 더 싼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게 된다. 하라주쿠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한국인이 말을 걸어온다. 장유민과의 첫만남이였다. 장유민은 재미 교포라고 소개 했고 언제 한국으로 갈거냐고 물었다. 뿌리는 이제 내일 오사카로 돌아가서 부산으로 간다고 하니 장유민이 놀라서 왜 그렇게 짧게 있느냐고 물었고 뿌리는 여행경비가 없어서 어쩔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자 장유민은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자라고 제안했고 타카다노바바역의 인력 사무소에 가서 청소 일자리를 구한다. 장유민 덕에 여행 경비는 벌긴 했지만 곧 이별할 시간이 돌아왔다. 장유민은 요코하마 항에서 선박 히치 하이킹을 해서 홍콩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같이 가고 싶었지만 학교로 돌아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도쿄에서 로마로 여행을 가게 된다. 로마에 도착한 김뿌리는 자전거를 타고 트레비 분수로 간다. 거기서 오드리 헵번 같은 아가씨를 만나기를 꿈꿔 본다. 콜로세움을 구경하고 포로 로마노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여기서 혜란과 만나게 되고....
- 오혜란 시점: 오혜란의 어릴 적 꿈은 대통령이였다. 그래서 국민학교 1학년 때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발표 하는데 저의 꿈이 이 다음에 커서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했고 그걸로 인해 친구들의 비웃음을 샀다. 나중에 커서 남녀 공학 대학교 정치 외교학과에 입학을 하는데 거기서도 자신의 꿈을 이야기 했다가 남학생들에게 비웃음을 사버렸다. 그리고 1년 뒤 대학교 등록금을 내라고 받은 돈으로 과감하게 파리행 비행기표를 사버렸고 그렇게 배낭여행이 시작 된다. 파리에 도착한 혜란의 뒤에서 누군가 굿모닝 대통령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깜짝 놀라 돌아 보니 다니엘이 있었다. 미주의 친구인 다니엘은 순정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생긴 꽃미남이였다. 첫날은 미주네 집에서 머물렀고 다음날은 시내에 있는 대학교 기숙사로 옮겼다. 방학기간중 비어 있는 기숙사를 싼 가격에 묵을수 있었는데 다니엘도 파리 사람이긴 하지만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귈수 있어서 종종 여기서 숙박을 하곤 한다고 했다. 같이 아침을 먹으러 간 혜란은 카페테리아의 주방장한테 한소리를 듣는다. 식권은 접시의 제한이 있는데 그걸 몰랐던 혜란은 그냥 쟁반에 모든 음식을 다 담아 왔기 때문이다. 결국 주방장한테 계란 후라이를 뺏긴 혜란의 뒤에서 다니엘은 재밌다고 데굴데굴 구르고 있고 약이 오른 혜란은 뭐가 웃기냐 임마 하고 한국말로 욕을 한다. 파리에 온 후 매일 퐁피두 센터로 출근을 하던 혜란은 문득 걱정 거리가 떠올랐다. 바로 여행경비... 여기저기서 빌려온 돈이 이제 떨어져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미주에게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이야기 하니 식당 접시닦이를 알아봐 준다고 했다. 일당 3만원을 벌 수 있다고 했지만 혜란은 파리를 여행 하러 온거지 접시를 닦으며 시간을 날리러 온게 아니였다.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 배운 탈춤을 춰서 거리 공연으로 돈을 벌게 된다. 거기서 마련한 경비로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도 보고 유람선도 타고 하며 제대로된 여행을 만끽하게 된다.
파리에 머물던 혜란은 미주와 다니엘과 함께 스위스 융프라우로 간다. 융프라우를 올라가는 기차값이 5만원돈이라 혜란은 걸어서 올라가겠다고 한다. 그러자 미주와 다니엘이 기차표를 대주겠다고 한다.스위스 여행을 마친 미주와 다니엘은 제네바역에서 헤어지고 혜란 혼자서 유레일 패스를 사용해서 로마로 떠난다. 하지만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성베드로 성당에서 모녀 소매치기한테 털렸다. 엄마가 정신없이 말을 거는 동안 딸이 힙색에 들어있던 지갑을 훔쳐 간 것이다. 거기서 유레일 패스와 탈춤으로 번 돈을 다 털려 버린것이다. 상심해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부르면서 간다. 그 노래를 듣자 짜증이 났다. 남은 여행경비를 다 날려 기분 엿같은데 노래나 부르...잠깐.!!" 거기 자전거 아저씨 스톱!! 살려줘요!! 라고 하면서 쫓아갔다. 기진맥진하여 쓰러질거 같은데 다행히 자전거가 나에게로 돌아왔다.
둘은 로마 거리에서 피자와 음료수를 먹었다. 뿌리는 가지고 있던 돈을 다 꺼내 주며 이걸 쓰라고 했다. 자기는 로마 도쿄행 비행기 표가 있어서 일본을 가면 몇만원만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자 혜란은 트레비 분수로 가자고 한다. 뿌리는 혹시 거기서 동전을 줏어서 여행경비 충당하려는 거냐라고 했고 이에 황당해진 혜란은 뭔소리냐고 거기서 공연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거라고 했다. 트레비 분수 광장에서 탈춤을 춰서 관광객들에게 동전을 받고 겨우 경비를 다시 해결한다. 둘은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고 관광을 한다. 카페에서 혜란을 보면서 뿌리는 너무 마음에 들어 한다. 그리고 고백을 하고 싶은데 선뜻 용기가 나질 않는다. 같이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결국 하지 못하고 헤어진다. 혜란과 헤어진 뒤 뿌리는 로마에서 큰 교통 사고를 당해 입원했다. 다행히 로마에 있는 목사님의 도움을 받고 목사님 집에서 치료를 한 뒤 집에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난리가 났다. 돌아와야 할 기일을 한참을 넘겼는데도 연락도 없고 오질 않아서였다 그리고 어머니는 집에 장유민이 보낸 엽서가 와 있었는데 일이 생겨서 태국에 장기 체류를 하는 중이다 라고 적혀 있다고 했다. 뿌리가 입학을 해서 캠퍼스의 낭만을 즐길거라 생각했고, 여름 방학때 방콕에 온다면 책임지고 안내 해준다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정작 뿌리는 교통사고로 인한 장기간의 결석으로 수강신청등 여러가지를 못해서 학교는 포기해 버렸다. 뿌리는 한국 대신 보고 싶은 유민선배가 있는 방콕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혜란은 뿌리와 헤어 지고 유레일 패스로 유럽등지를 돌다가 파리로 돌아가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는데 다니엘이 가지 말고 자기랑 결혼을 하자고 청혼을 한다. 하지만 혜란은 다니엘과의 결혼 생활을 상상하며 즐거워는 하지만 결국 거절을 하게 된다.
뿌리는 방콕에 도착한다. 돈무앙 공항을 나오는 순간 숨이 막힐 듯한 습한 더위에 놀란다. 해외여행 콘서트란 책에서 안내 된대로 방콕 돈무앙 공항에서 50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로드의 여행자 거리에 도착한다. 버스비가 60원(30바트)[2]도 정도 인것에 놀라고 배고파서 먹은 까오팟은 돼지냐 소냐 닭이냐를 선택하고도 200원(100바트)[3], 바나나 10개가 200원, 파인애플이 300원, 코코넛 쥬스가 150원인걸 보고 놀란다. 여행자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여유가 넘쳐나는건 그만큼 저렴하기에 빨리 돌아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였다. 물가가 비싼 곳이였으면 빨리빨리 움직여서 하나라도 더 봐야 하기 때문인것이다. 도착한 첫 날은 카오산 로드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을 했다. 3천원짜리 방은 대형 선풍기가 있고 화장실과 샤워룸도 딸려 있었다. 하지만 뿌리는 3천원짜리가 아닌 천원 조금 넘어가는 옥상 베란다 방을 선택했다. 베란다에 침대하나와 모기장을 가져다 놓은 건데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을 청할수도 있고 해가 뜨면 햇살에 타죽기 싫으면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천연 자명종 역할도 해서 1석2조였다. 거기다 쭉쭉빵빵한 각국의 배낭 여행객 여성들이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있는것도 구경 할 수 있어 좋았다. 다들 남의 시선따윈 개의치 않고 원서를 보면서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다음날 점심쯤에 유민선배와 통화한 뿌리는 에메랄드 궁전에서 만나기로 했다. 유민과 만난 뿌리는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고 둘은 뚝뚝을 타고 태국 식당으로 가서 회포를 풀었다. 장유민의 집에 도착한 뿌리는 파리의 미주네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장유민의 집 전화번호를 남겼다. 미주와 통화를 하게 된 뿌리는 방콕으로 올 수 있냐고 물었고 혜란은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이에 뛸 듯이 기뻐한 뿌리는 유민과 함께 혜란에게 대접할 김치를 담근다. 혜란은 드골 공항에서 목적지를 바꿔 방콕 돈무앙으로 가게 된다. 혜란이 오기 전 장유민과 뿌리는 팟봉의 아고고바[4]를 들른다. 2000원(당시 환율1000바트)짜리 맥주를 시켜 스트립쑈를 구경하던 중 아가씨 한명이 가슴을 내놓은채 콜라 한잔을 사달라고 한다. 한잔에 천원(500바트) 정도 이고 한 잔을 사주자 온 몸을 주물대다가 무릎에 올라타 Make love라고 속삭인다. 이에 곧 만날 혜란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밖으로 나와버린다... 유민은 오늘 뿌리 덕에 몸 한번 푸는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고 하고 뿌리는 에이즈 걸릴까봐 못하겠다고 한다.
혜란은 빌딩과 판자집이 공존하는 방콕에 엄청난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어느날 장유민은 존이라는 백인을 만나면서 우리가 묵고 있는 이 아파트의 주인이라고 소개를 한다. 원래는 남쪽 도시에서 지내다가 잠시 방콕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고 한다. 존은 유민 일행을 지프에 태워 식사를 대접하러 가는데 갑자기 스쿠터가 오더니 뒤에서 총을 쏘고 달아난다. 뿌리와 혜란은 놀라지만 존과 장은 별일 아니라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치앙마이로 여행을 떠났고 거기서 코끼리 쑈도 보면서 그날 있었던 일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방갈로에 있을 때 해적 무리들이 다시 습격을 해온다.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 혜란은 화염병을 제작해서 뿌리에게 건냈고 뿌리는 화염병을 던져서 해적들로 부터 달아나는데 성공 했고 장유민이 그들의 정체와 자신이 여기 머무는 이유를 설명한다.
장유민이 방콕에 머무는 이유는 베트남 보트피플을 납치 약탈하는 태국 해적들로 부터 그들을 구출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해적의 기지를 잠입해 보트피플들을 구출해 내려고 존과 함께 떠나려는데 뿌리도 합류하겠다고 해서 3명이서 섬에 들어간다. 그러다 결국 해적들의 총에 맞아 태국에서 사망하게 된다....혜란은 태국 경찰에 신고를 했고 태국 경찰은 병력들을 동원해 베트남 난민들을 구조하고 해적들을 소탕한다.
장유민이 방콕에 머무는 이유는 베트남 보트피플을 납치 약탈하는 태국 해적들로 부터 그들을 구출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해적의 기지를 잠입해 보트피플들을 구출해 내려고 존과 함께 떠나려는데 뿌리도 합류하겠다고 해서 3명이서 섬에 들어간다. 그러다 결국 해적들의 총에 맞아 태국에서 사망하게 된다....혜란은 태국 경찰에 신고를 했고 태국 경찰은 병력들을 동원해 베트남 난민들을 구조하고 해적들을 소탕한다.
4. 영화화
1989년 5월부터 한달 정도 해외에서 촬영을 하였다. 김세준(장유민 역), 허준호(김뿌리 역), 이상은(오혜란 역)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전직하 등이 서울연예라는 기획사를 차려 3억원을 투자해서 제작에 참여하였는데 방학 동안 계속 상영을 계획하며 1989년 7월 15일 개봉했으나 관객 동원이 여의치 않자 1989년 8월 11일로 종영했다. 영화에서는 오혜란이 템버린을 치며 댄스 공연을 하는 걸로 연출 되는데... 분수 안에 들어가서 물장구를 치며 춤을 추는...공연?을 하는 등 지금으로 치면 민폐스러운 장면이 찍혔다.5. 영향
당시 생소 했던 배낭여행을 소재로 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고 각 나라 별 여행 꿀팁 같은 것도 많이 적어서 사람들에게 배낭 여행이란 꿈을 꾸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부산에서 배로 오사카를 갈 때 면세 양주 최대 한도로 사가지고 가서 재일 교포 가게에 팔아서 부수입을 얻는 방법, 저렴한 숙박에 대한 정보, 각 도시 이동시 교통 수단, 방콕 국립대학교 여대생 꼬시는 방법, 팟봉 아고고 바에서의 행동요령등을 가르쳐 주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같은 해 여름 영화로도 개봉하였다...그러나...6. 비판
- 감독의 종교 때문인지 소설 여기 저기 기독교 색이 짙은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로마에서 김뿌리가 교통사고를 당했을때 한국인 신부가 아닌 목사의 도움을 받는 등 로마 교황청에 개기는(?)듯 한 내용이 있다. 그리고 몇 주를 목사의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는 다는 것 또한 자신의 종교관을 위한 극적 삽입의 느낌이 강하다. 성령의 힘으로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모세의 기적을 목사님이 행하지 않은 이상 로마에서 뜬금없이 있는 한국 목사 집에서 치료 되어 나간다는 거 자체가 ......그리고 잘 나가던 청춘 해외 여행물에서 갑자기 액션물로 바뀌더니 마지막에 태국에서 뜬금없는 태국 해적과의 혈투가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런 흐름은 모든 이규형 감독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났고 결국 폭망의 원인이 되었다. 장유민이 재미 교포에 기인인것은 알겠는데 태국 해적과 맞설 정도로 뭔가 특별한 실력이 있거나 백그라운드가 있거나 하는 빌드업 없이 그냥 기독교 봉사로 만난 친구의 여자친구가 태국 해적에게 살해 당했다고 친구를 도와서 해적을 쓰러뜨리려 한다는 내용 자체가 너무 비약적이였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 지는데 마지막에 유골을 바다에 뿌리며 애국가를 부르는 황당한 연출을 보였다. 이규형 감독의 영화 자체도 좀 현실과는 동떨어진 황당한 상황을 많이 넣는데[5] 이 소설 또한 황당하게 끝나버린다.
7. 여담
- 1980년대 후반의 일본과 방콕 물가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당시 대한민국은 IMF 전이라서 고정 환률을 사용했다.(1달러=680원) 그래서 요즘 처럼 엔화가 10배의 화폐가치가 아니다. 유스호스텔의 가격이 한국돈 만원 언저리 인데 당시 지방의 장급 정도의 침대에 에어컨 및 샤워장과 화장실이 딸려 있는 여관방이 12000원에서 15000원 수준이였다. 또한 거리당 가격 할증이 없었던 당시 기준 교통비의 경우에도 180엔이면 200원이였던 한국 지하철보다 비싼 가격이다. 또한 방콕의 살벌한 물가가 나오는데 위에 언급된 아고고 바에서 화대에 바파인까지 주면 5000~6000바트정도 이고 2025년 기준 21~25만원 수준이나 당시 5000바트면 만원 언저리였다. 말그대로 당시 가격으로 만원이면 아고고바에서 픽업을 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방콕이 왜 섹스 관광의 천국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로 태국의 기본 교통요금은 2025년 기준으로도 택시는 35바트 기타 전철이나 버스는 30바트이고 당시 가격과 똑같다. 그리고 길거리 음식인 카오팟도 지금도 100바트에 팔린다. 대신 환율이 올라서 외국인들에겐 물가가 엄청 오른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1] 대학교를 나와서 비지니스맨이 된 야마모토상이 오사카 출장을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차를 태워줬다. 500킬로가 넘는 거리를 가야 해서 심심했는데 히치하이킹을 해서 태워줬다 한다. 호돌이 뱃지를 답례로 주려 하니 이걸 받으면 내가 차를 세운 보람이 없어진다고 거절했다. 나중에 서울에 오면 책임지고 안내를 해준다며 자신의 주소를 남겨 주고 헤어진다.[2] 당시 한국은 학생 버스비가 100원 정도 성인 버스비140원 정도였다[3] 당시 짜장면은500원정도였다.[4] A gogo bar. 스트립바이다. 입장료 없이 들어가 맥주나 음료수를 시키고 무대에서 춤을 추는 푸잉들을 보다가 마음에 들면 불러서 레이디 드링크를 사주면 된다. 소설에서는 콜라를 사주는건데 당시는 콜라였지만 요즘 가면 보통 데킬라를 시킨다. 이게 제일 비싸기 때문이다. 태국 말로 잔을 듬이라고 하는데 듬 하나에 일정 시간 동안 남자가 만질 수 있다. 여기서 본인 취향 검증을 한 뒤 소설에서 처럼 데리고 나가던지 그냥 보내고 다른 사람을 고르던지를 결정한다. 데리고 나갈 경우 마마상에게 Bar fine이라는 벌금을 내고 나가는데 바파인과 화대까지 하면 돈이 꽤 된다. 팟봉의 경우 과거 베트남전 때 태국에 주둔하던 미 공군을 위한 환락가로 시작했다. 나중에 미군들이 철수 한 뒤엔 방콕의 섹스 관광의 하나로 발전 했다. 하지만 뒤이어 생긴 나나플라자와 쏘이 카우보이에 밀려 거의 사장되어가는 분위기이다.[5] 예를들어 DMZ, 비무장지대에서 전방GP를 사병이 혼자 맡으면서 뱀술을 담아서 주한미군의 MRE나 양담배와 교환한다던가..어디서 구했는지도 모르는 야자수를 세웠다던가...등등 10에서 1정도만 경험이고 나머진 이규형 감독 종특인 상상으로 영화를 만드는데 그 상상이 거의 망상에 가까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