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아롱아롱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임의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부질 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차마 아니 솟은 가락 눈이 감겨서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1943년 발표된 서정주의 시. 촉나라의 두우의 전설에서 따온 새 귀촉도를 배경으로 창작되었다. 분류 1943년 작품 한국 시 서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