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6:17:38

그라함 스페셜


1. 개요2. 경위 및 작중 표현3. 게임에서의 표현

1. 개요

사람들이 이르길, 그라함 스페셜!
- 그라함 에이커
기동전사 건담 00의 용어로, 가변형으로 설계되기는 했지만 원래는 출격 전 정비 상태에서 형태를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플래그 계열 모빌슈트를 공중에서 변형시키는 기동제어를 일컫는 말. 본래는 거의 불가능한 기동이기에, 이를 처음으로 성공시킨 유니온의 에이스 파일럿 그라함 에이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정식 명칭은 그라함 매뉴버[1]이지만 대개 그라함 스페셜이라고 부른다고. 즉 그라함이 작중에서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라함 스페셜!"이라고 외친 건 자의식 과잉도 뭣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불려서 한 말이라는 소리다.

2. 경위 및 작중 표현

원래 유니온의 리아르도유니온 플래그 등의 가변형 기체들은 변형 기능은 있지만 전투 도중, 즉 공중에서 변형을 하도록 상정하고 만들어진 기체들이 아니고 보통 출격 전에 모빌슈트 형태나 전투기 형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미리 변형을 시킨 상태로 출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공중 변형은 애초에 고려되지 않았다.[2] 그러나 탑클래스의 에이스인 그라함은 자기 실력만으로 이 기동을 해냈던 것. [3]

그러나 개발 이후에도 이 기동은 매우 난이도가 높아 그라함 이외에는 행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따라서 전투 중 공중 변형하는 MS는 매우 희귀했다. 2화에서 건담 큐리오스가 선보인 공중 변형을 확인한 인혁련군이나 그라함의 플래그가 공중 변형한 것을 보고 세츠나가 놀란 것도 당연하다.

불가능에 가까운 고난이도의 컨트롤에 직접 도전해서 해냈다는 멋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막을 알면 좀 깨는데, 사실 그라함이 매뉴얼도 안 읽어서 안 되는 건지 모르고[4] 그냥 했더니 성공하는 바람에 탄생한 기술이다.
빌리 : 공중변형을 하다니 대단한데?
그라함 : 무슨 소리야?
빌리 : 모르고 한 거냐!?
에이프먼 : 원래 그렇게 쓰라고 만든 기능이 아니거든.

여하간 그렇게 에이프먼 교수가 그라함 메뉴버(그라함 기동)이라 명명하고 바로 빌리가 그라함 스페셜(그라함만 가능한 짓)으로 정정했다.

이후 개량형 플래그를 운용하는 정예 부대 오버 플래그스에 배속된 조슈아 에드워드 또한 이걸 선보이면서 "언제까지 너만 할 줄 알았냐?"라면서 잘난 척 하는 장면이 나온다.[5] 하지만 하필이면 대기타고 있던 건담 듀나메스의 빔 피스톨을 맞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렸다.

이후 데이터의 축적과 기술력의 발전에 따라 MS 자체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극장판 시점에서는 '스탠드 매뉴버'라는 이름으로 확립되었다. 최신예기 브레이브는 외관과 기술 구조가 유니온 플래그를 계승한 유사 태양로 탑재기이며, 플래그에 비해 가변 과정이 훨씬 자연스럽고 신속해졌다. 사실 극장판의 전장은 우주였으므로 중력과 공기의 난류가 없어서 유사 태양로 탑재기가 아니더라도 비행중 가변이 쉬웠겠지만, 그라함은 태양로를 2기 탑재한 전용기로 비행 형태를 유지하며 초고속으로 대량의 ELS의 추격을 유도한 뒤 순식간에 정지, 가변하면서 주포를 발사해 이를 한꺼번에 정리하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3. 게임에서의 표현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 에서 그라함 스페셜이란 이름을 그대로 달고 당당하게 무장으로 나왔다. 연출은 비행형태로 라이플을 발사하다가 갑자기 MS형태로 변형, 블레이드로 적을 긋는다. 대사도 역시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라함 스페셜!"

SD건담 G제네레이션 WORLD에도 그라함의 어빌리티로 등록되어있으며, 그라함을 전용 플래그(오버 플래그에 태워야한다)에 태우고 강기 상태에서 소닉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역시 이 연출이 나온다. 대사도 역시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라함 스페셜!" 초강기때는 스로네 아인의 팔을 잘라버린 그 모션을 시전한다. 여담으로 오버월드까지는 소닉 블레이드가 빔 판정이라 빔 계열 데미지 상승 파츠가 적용되어서 빔 계열 파츠로 떡칠한 후 초강기까지 키우면 뽕맛을 느낄 수 있었다.
[1] Graham maneuver. 말그대로 그라함이 처음 성공해서 "그라함 기동"이라고 이름 붙은 것이다.[2] 애초에 플래그나 이낵트의 전신기인 리아르도와 헬리온은 가변하기 전에 일부 부품을 교체하거나 재조립을 하는 등 상당한 번거로운 과정을 필요로 했기에 공중 변형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다. 그나마 유니온 플래그와 이를 베껴서 만든 이낵트가 이 부품 교체 과정을 없애고 크레인 보조 만으로 변형이 가능하게 된 것도 장족의 발전이라고 말할 정도.[3] 더블오 관련 매체들 중 이 '공중 변형을 상정하지 않고 개발'한 이유가 언급된 사례는 없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형상이 변하면서 공기 저항 및 스러스터의 위치 이동으로 발생하는 실속, 운동 에너지가 유지된 채 발생하는 실속으로 인해 가해지는 무지막지한 관성력, 무게중심이 바뀌며 회전 모멘트가 발생해 비행 궤도가 흐트러지는 등, 상식적으로 비행 중 변형 자체를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차고 넘친다. 쉽게 말해서, 그라함은 저런 다종다양한 악조건들을 기체 조작 실력 하나만으로 극복해낸 거다.[4] 정확히는 플래그 자체가 애초에 공중 변형을 상정하고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5] 오버 플래그 자체가 애초에 그라함 전용기로 축적된 데이터를 반영한 개량형으로, 기체 자체에 그라함 스페셜의 모션 데이터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오버 플래그스에 선발될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다. 그라함이 일일이 기체를 조작해 수동으로 변형한 것이라면, 오버 플래그는 그 과정을 패턴으로 만들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기체를 변형할 수 있는 것. 이 때문에 그라함 수준의 기체 조작 능력만 받쳐준다면 그라함 스페셜은 오버 플래그가 아니더라도 가능은 하다. 이후 하워드 메이슨 또한 그라함 스페셜을 어렵지 않게 성공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