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9:40:58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1. 개요2. 유래3. 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baki.jpg
"ボクシングには蹴り技がない…そんなふうに考えていた時期が俺にもありました"
"복싱에서는 발차기를 쓰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지요."
한마 바키
바키 시리즈에 나오는 명대사.

대뇌대전에서 마호메드 아라이 주니어한 카이오가 대전할 때 아라이 주니어의 스텝을 보면서 한마 바키샤크 카이오에게 한 말이다. 초반에 "복싱은 발차기가 없다"란 말을 했었지만 실은 풋워크라는 "땅을 차는 발차기"가 대단한 무술이었단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는 것이다. 다만 바키를 본 적 없는 사람이 이 짤만 두고 보면 복싱에 발기술이 있다는 진지한 분위기 자체가 병맛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유행이 되었다.

이것은 유년기편에서 바키가 복싱을 까던 때와 대조되는 대사다. 바키가 복싱장에서 팔꿈치로 샌드백을 날카롭게 베면서 "킥도 없고 잡기도 없고 필살기도 없는게 무술이냐"라는 식으로 깠다.[1]

2. 유래

당연한 이야기지만 풋워크는 모든 무술기본이다. 모든 무술의 첫 단계는 "그 무술의 기본이 되는 자세를 잡고 서는 법"을 익히는 것이고, 그 다음 단계로써 넘어가면 복싱이나 레슬링 등 서양 쪽에서 시작된 무술은 우선 거의 무조건 이동하는 법을 배운 후에야 그 다음에 공격법을 배운다. 가라테, 쿵후 등 동양쪽 무술은 안정된 자세로 서서 공격하는 법을 먼저 배우고 그 뒤에 이동하는 법을 배우지만, 보법이 제대로 되어야 자신이 배운 무술을 바른 자세로 적용할 수 있어 강한 위력이 나오므로 움직임도 엄하게 가르친다. 그리고 동양계 또한 커리큘럼에서도 사실 굉장히 초반에 가르치는 편이다. 어찌 됐건 자세와 함께 가장 기본이 되는 게 풋워크/보법임에는 틀림없다. 심지어 실제 격투기가 아닌 대전 격투 게임에서도 풋워크에 해당하는 거리조절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상대의 기술을 안 맞으면서도 상대가 기술을 헛치면 바로 반격을 넣을 수 있는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거나, 상황에 따라 상대와의 거리를 재빠르게 좁히고 벌릴 수 있는 거리조절이 실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권투의 90%는 풋워크, 나머지 10은 그 풋워크에 자연스럽게 펀치를 싣는 것"이라는 명언까지 존재한다. 메이웨더는 풋워크를 정말 잘 활용하여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내기 때문에 역대 최강자 중 한 명으로 매번 언급되며, 다른 역대 챔피언들도 사실 풋워크를 못하는 챔피언은 없다. 풋워크는 권투의 기본이다.

그런데 창작물에서는 이게 좀 미묘해서 바키 정도로 심도깊게 무술에 원리를 따지는 만화가 아닌 이상 그리 잘 다뤄지지 않았다. 사실 움직임은 그냥 기본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이겨도 "풋워크가 상대보다 좋아서 이겼다"라는 묘사는 거의 없다. 오히려 권투 만화에서조차도 풋워크가 최대 무기인 아웃복서 적캐는 잘해봐야 중간 보스 이하다.

그래도 창작물에서 풋워크가 중시되는 경우는 자신의 특수한 힘과 몸빵만 믿고 되는대로 싸우던 미숙한 아군측 주인공이나 동료가 자세와 풋워크의 중요성, 즉, 무술의 기본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련해서 재 등장시에 이전과는 다르게 힘을 100% 제대로 실은 카운터와 세련된 회피를 보여주는 등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이벤트에서 나오게 되는데 기본기만 다져서 파워업 되는 이벤트는 특히나 격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이 크다. 이미 차고 넘칠정도로 충분한 힘이 있었지만 그것을 100% 발휘하는데 기본기(대체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풋워크)라는 마지막 조각이 있어야 완성된다는 가르침을 주는 식. 안그래도 이 문서의 주인인 바키도 그런 뉘앙스로 발언하였다.

3부 중 레츠 카이오의 복싱 도전 에피소드 중 '윌버 볼트'라는 우사인 볼트의 오마주적인 인물이 나오는데, 육상에서 복싱으로 전향한 후 그 각력을 살려 챔피언이 되었다는 설정이 있다.

바키도에 등장한 무사시가 자신을 둘러싼 수십명의 경찰들을 현란한 풋워크(병법)를 이용한 몸놀림으로 제압하고 빠져 나옴으로써 그 중요성과 강함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3. 기타

파일:그렇게생각하던시기.jpg
* 지금까지도 생각이 바뀌지 않은 버전이 있다.
  • 사실 그다지 명대사라고 할 것은 아닌데 만화 내용을 모르고 이 구절만 듣는 사람들에겐 사람의 겸손함을 일깨워주는 듯한 뉘앙스가 재미있어서 일본의 게시판 등에서 자주 쓰인다. 바키의 얼굴과 결합한 아스키 아트도 있다. 예를 들면 '학원에 다니면 삼수는 면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정도로 표현 가능하다.


[1] 당시의 바키로서는 당연하게 생각할 법도 한게, 유지로와 싸우기 위해선 펀치, 킥, 그래플 등등 모든 신체부위와 기술을 총동원해서 싸워도 이긴다고 장담하지 못하는 판국에 고작 주먹만 휘두르는 복싱을 무술이라고 띄워주니 바키 본인 입장에선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