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金光明經文句疏. 고려 후기, 1296년(고려 충렬왕 22)에 제주도 묘련사(妙蓮社)에서 판각한 목판본 불경. 총 3권 3책이며, 현재 조선의 7대왕 세조가 간경도감에서 찍어낸 유일판본이 현전하고 있다.2. 내용
2006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문헌으로, 책 서문에 기록된 '금광명경문구소 권하 원정이년병신세고려국제주묘련사봉선중조 간선폭포사주지선사 안립(金光明經文句疏 卷下 元貞二年丙申歲高麗國濟州妙蓮社奉宣重彫 幹善瀑布寺住持禪師 安立)' 라는 문구를 통해 1296년에 제주도 묘련사(妙蓮社)에서 폭포사(瀑布寺) 주지인 안립(安立)의 주도(幹善)하에 처음 목판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제주일보 : 제주도내 최초 판각된 목판본 사실 확인, 연합뉴스 : 고려시대 제주서 목판 판각 확인, 쿠키뉴스 : 고려시대 제주도에 목판 판각있었다조사 결과 원래는 1938년 조선고적연구회가 조사.편집한 순천송광사장고려판천순판불전(順天松廣寺藏高麗板天順板佛典)에 소장되어 있던 것으로, 천순(天順) 5년(1461)에서 천순 10년(1466) 사이에 당시 왕이었던 조선 세조가 고려 목판을 모아 찍어낸 책 중 하나로 밝혀졌다.
기존 학계에서는 제주도 지역의 경우 목판 인쇄기술이 조선시대 이후에야 들어왔을 것이라는 설이 대세였다. 이 책의 발견으로 기존 학설보다 훨씬 이전인 고려시대 때부터 제주도에도 목판을 통한 대량 인쇄기술이 성행했던 것이 밝혀져서 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또한 1460년대, 조선 세조 재위시기에 인쇄된 책으로 서지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