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1 12:38:26

기인열전

기인열전(奇人列傳)
파일:kiinyeikjeon_n.jpg
방송사 MBC
방송시간 일요일 오후 5시 10분 ~ 6시
연출 윤경진
방송기간 1997년 3월 9일 ~ 1998년 9월 5일
MC 정재환, 박미선, 노사연

1. 개요2. 여담

1. 개요

문화방송에서 진행했었던 쇼 프로그램으로 1997년 3월 9일부터 방영되었으며 특이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직접 선보였던 프로그램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SBS에서 같은 시기에 방송했던 도전! 불가능은 없다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현재도 방영되고 있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더한 느낌이었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 방영 전에도 문화방송에선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런칭했었지만 반짝 인기를 누렸다가 금세 종영했던 전력이 있었는데 이 기인열전은 오로지 게스트에 의지하는 프로그램치고 꽤 장수했던 프로그램이라 이후 2000년대에 SBS에서 내놓은 특명! 아빠의 도전이나 상기 언급한 스타킹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에게 사람들 나와서 재주 펼치는 프로그램 = 기인열전이라는 이미지를 남긴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혹평을 받으면서 시청률이 하락한 데다가 당시 문화방송의 공영성 강화 정책으로 인하여 이듬해 9월 5일 약 1년 반 만에 종영되었다.

현재는 프로그램이 종영된 지 20여년이 지나 아는 사람들만 아는 프로그램이 됐고 오히려 동명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이 젊은 세대들에겐 더 알려진 추억 속의 프로그램이 되었다.[1]

내레이션 성우는 김영민.

2. 여담

  • 출연자 선별과정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았다고 한다. 맥주 빨리 마시기의 달인이라며 지원한 사람이 있었는데 방송 당일 36잔을 원샷하고 나선 인사불성이 되는 바람에 인터뷰가 취소된 사고도 있었고, 암기학원을 운영하던 학원장이 출연해 본인의 암기실력을 뽐내고 우승하자 다음날 암기학원에 학생들이 몰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 방송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도 빈번했는데 모 처에서 무술학원을 운영한다는 한 사범은 3m의 벽을 타고 올라가 풍선을 터트리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었지만 30여차례의 도전에서 모두 실패하자 힘이 빠져서 녹화를 중단하기도 했고 그의 분량은 통편집되었다. 본인이 독심술을 가졌다며 제작진과 사전 면담을 했던 도전자도 있었지만 제대로 맞히는 게 없어 그 자리에서 물러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 이런 이유 때문에 방청객 알바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 때문에 기피프로그램이었다고.
  • 격파왕 박춘식이 기인열전에 수차례 출연한 유명인사였다. 훗날 화가로 활동하다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했다.
  • 현재 방송에 출연 중인 유명인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는데 당시 풋풋한 학생이었던 마술사 이은결이 있다. 1998년 마술의 기린아라는 엄청나게 부담스런 타이틀로 기인열전에 출연했던 이은결은 훌륭한 퍼포먼스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이 에피소드는 본인이 세바퀴에 출연해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
  • 이런 류의 프로그램이 그렇듯 기인열전도 연출이나 조작이 의심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현재도 영상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케이스로 기공을 수련했다는 자칭 도인이 나와 시범을 보였는데 해당 에피소드는 방영 이후에 조작이라며 혹평을 받았다.[2] 자칭 도인은 이후 사기혐의자로 KBS공개수배 사건 25시에서 공개수배되었었다.[3][4]
  •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약 2년 반 전인 1994년 9월 20일에 SBS에서 동명의 추석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된 바 있다.


[1] 물론 해당 페이지와 채널도 이 프로그램에서 제목을 따온 것.[2] 이 영상에서 당시 야구선수를 그만두고 방송인으로 지내던 최동원의 모습이 남아있다.[3] 연화기공 장면은 공개수배 사건 25시의 가짜道人-천안 사기 사건 재연에서 자료화면으로 사용되었다. 당시 자칭 도인 사기사건은 충남도경 천안동남경찰서(당시 천안경찰서)에서 수사했었는데 도피생활을 계속하다가 강원특별자치도(당시 강원도) 원주에서 검거되었다.[4] 이 회차에 출연하였던 대학생 심사위원단 중 한 명이 현 해커스 국어강사 신민숙이다. 회고에 따르면 원래 방청객 알바였지만 제작진이 대학생 심사위원단 100명을 모시는 걸 안 했다고 본인 포함 약 50명 정도의 대학생 방청객이 급하게 심사위원단으로 뽑혔다고 한다. 당시 점수 입력 기계는 훼이크고 실제로 종이에 점수를 수기한 후 편집되었다고. 당시 본인도 촛불의 심지 길이가 조작된 줄 모르고(기로 인해 꺼진 촛불에는 심지를 촛농에 가릴 정도로 짧게 해 놓고 붙였다고 한다. 전자파가 너무 세서 기로 안 꺼지는 촛불은 심지를 너무 길게 붙여 놓았다고.) 기로 인해 심지가 없어진 걸 심사위원, 방청석 전체가 그대로 속았다고 한다. 방영 5년 후 공개 수배자료 화면에서 본인이 방청석에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