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 김병제의 서자. 개화에 부정적인 아버지와는 달리 개화에 관심을 두면서 아버지와 대립하고 있다. 수인과 의남매로 지내고 있는 편이며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듯 하였고, 수인의 아버지 정회령의 추천으로 통리기무아문 관직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군란이 끝난 후, 고종이 수구파들과 손을 잡고 왕권에 몰두하는 모습에 실망한 김옥균 등의 개화파들과 합심하여 정변을 꾀하게 된다. 마침 김병제가 자신의 밑에 들어올 것을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여서 수구 세력의 내에 개화파 첩자로 활동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아는 것은 김옥균과 박영효 등 밖에 없기에 나머지 개화파들한테는 변절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고, 이제서야 자신을 신뢰하고 아들로서 인정하는 아버지 김병제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김병제가 죽는 것을 감수하면서 세 새상을 열기 위해 정변에 참가하였으나 결국 정변은 실패하고 모든 것을 잃은 호경은 윤강과 수인을 살리기 위해 탈출을 돕다가 결국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