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9-03 07:17:24

나메리카와 이자야

3월의 라이온의 등장인물.

프로 쇼기 기사로 단수는 七단. 나이는 35세. 본래 순위전 B급 1조였으나, 다음해 요코미조와 같이 B급 2조로 강급된다.

「일어서면 불길」「앉으면 소름」「걸어다니는 모습은 물귀신」등의 평을 받으며 장기계에서 제일 꺼려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 사람은 아예 그림체가 다르다.

집안은 장의사를 하는데 얼굴이 너무 불길해 장남인데도 대를 잇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마른 체형에 검은색 양복만[1] 입고 다니는지라 그 음산한 풍모와 분위기로부터 역병신이나 사신 등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 대전시에 상대를 샅샅히 핥는 듯한 시선으로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상대하는 쪽에서는 상당한 프렛셔를 받는다는 듯. 거기에 덧붙여 창백한 얼굴에 올백 스타일의 머리라 드라큘라 남작같이 보이기도 한다. 모 게임의 영향으로 최근 보이는 마왕이나 로맨틱한 흡혈귀가 아니라 70년대 영화쯤에 나올 듯한 움직이는 시체.(…)

B급 1조 순위전 최종대국에서 요코미조 七단과 대국을 벌여 함께 B급 2조로 떨어지거나 4년전 스미스가 B급 1조에 손이 닿을듯 말듯 한 상황에서 붙어서 승급을 저지시키는 등, 나메리카와는 중요한 대국에서 만나면 엄청나게 세진다. 같은 징크스가 붙어있는 듯 하다. 물론 나메리카와가 아니라 상대방 쪽에서 속이 터질 징크스. 게다가 이런 승부에서 진 상대방은 그 충격에 슬럼프에 빠지곤 한다. 밝은 성격이었던 요코미조 오쿠야스도 나메리카와에게 져서 강등된 이후로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우울해 하고 있으며, 스미스도 4년전 B급 1조의 승급이 막힌 이후로 아직까지 B급 2조를 전전하고 있다.

이렇듯 누군가의 가장 중요한 일국이라는 사거리 중앙에는 언제나 서 있는 듯한 사람으로, 이건 반드시 이겨야 돼 라고 생각하면 눈앞에 떡하니 나메리카와가 있어, 평소에는 어정쩡한 장기를 두지만 그럴 때에만 골라 신이 내린 듯한 엄청난 실력을 발휘해 상대를 반드시 무너뜨린다는 것 같다. 사신이나 역병신이라는 별명이 붙을만 하기는 하다.(…)

하지만 본인은 인간을 굉장히 좋아하며, 오해를 받고 있는 것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직업상 시신을 자주 보기에 살아있다는 실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장기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으며, 대국 중에 상대의 얼굴을 뚫어질 듯이 바라보는 것은 중요한 일국에 있어 목숨을 내걸며 자기 자신의 모습을 속임없이 보여주는 상대의 모습을 마음 속에서부터 사랑스럽다고 느끼기 때문. 오해를 받아버리는 일이 많지만 어떻느냐는 대답에는 자신은 이기적인 사람이라 스스로 행복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대답했다. 잡지 사진이 호러 컷이 따로없다.

이것은 레이가 나중에 찾아낸 나메리카와의 잡지 인터뷰에서 찾아낸 내용으로, 요코미즈와 스미스에게 보여주자 둘다 사고방식이 무섭다고 덜덜 떨면서도 결국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술자리를 권해볼까 중얼거리기도 했다나 뭐라나.

125화 레이와의 대국을 보면 상당히 강력한 사람이다. B급의 기사들 중에서도 상위권의 실력인 듯. 게다가 쇼기와 상대 기사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상대방을 천일수로 끌어들여 즐거웠으니 처음부터 한판 더 두자 하는 말 그대로 골치아픈 타입. 애완동물을 너무 사랑해서 노이로제에 걸리게 만드는 타입 레이는 '함정을 많이 파는데 계획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함정을 파고 노는 것이 목적이니까...

대국 내내 레이를 빤히 바라보며 그를 평가하고 감상하고 행복해하다가[2] 레이가 천일수에서 벗어나자 안타까워하고, 너무 즐기다가(...) 판이 불리해지자 '어이쿠 실수... 이 영수증은 모범생 키리야마 군에게 비싸게 떠넘깁시다.' 하면서 함정을 판다. 거의 이겼다 생각하고 있던 레이가 구석에 불쑥 설치되어 있는 함정을 발견하고 기겁하며 방어하자 깔끔하게 포기.

그런 주제에 레이를 우등생 같은 얼굴을 해놓고 엄청난 새디스트 자식이라고 평가했다. 누가 누구를?

대국 종료 후 스미스, 요코미조 오쿠야스, 다나카 세 사람이 술을 마시러 나갔더니만 대국장 앞에 검은색 개인 택시를 불러놓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초대하겠다고 기다리고 있었다. 훗날 그 3사람은 평범한 검은색 개인택시가 너무나 무서운 존재로 보인 건 앞으로도 그리고 여지껏 오직 그때 한 번 뿐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니카이도 vs 소야 대국에 잠시 등장. 진구지 회장에게는 쇼기와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해받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뭔가 실력이 폭주해 소야를 밀어붙이는 니카이도를 보며 진구지 타카노리 쇼기연맹 회장과 '여기 있는 기사들 전부 소야를 저렇게 진지한 얼굴로 만드는 니카이도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저런 얼굴을 만들었던 본인이거든" "그리고 졌지요" 같은 이야기를 부담없이 나누는 사이.

그러면서 진구지 회장이 "지금도 그때 소야의 표정은 가끔 꿈에서 본다고. 마누라 꿈도 꾼 적 없는데."라고 로맨틱하게(...) 회상하자 감동하여 얼굴을 붉히면서 회장에게 얼굴을 기댔다가 밀쳐졌다.(...)


[1] 집에 많이 사놔서 계속 입고 다닌다는데, 분위기를 잡으려고 그런다고 씹던 스미스 등 기사들은 나메리카와가 집(장의사)에서 도움 요청을 받고 직행하는 모습을 보고 여러가지 의미로 할 말을 잃었다.[2]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몸을 비비 꼬다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더니 천장의 카메라에 그 흉험한 시선이 맞아서 중계실에서 보던 기사들이 식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