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08:29:50

나무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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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위험성3. 종류
3.1. 백양목3.2. 미송3.3. 대나무
4. 나무젓가락 공예
4.1. 장난감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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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나무를 깎아서 만든 젓가락. 공산품의 경우 대체로 목재를 소독한 뒤 제작되었기 때문에 과거에는 소독저(消毒箸), 위생저(衛生箸) 따위의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와리바시(わりばし, 割箸)라고 부르기도 했다.[1]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나무로 된 젓가락을 일반적으로 쓰지만, 한국에서는 가정용 젓가락으로 금속젓가락을 쓰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이라고 하면 보통 쪼개서 쓰는 일회용 나무젓가락[2]을 가리킨다. 값이 싸며 구하기가 쉽지만 일회용이다보니 부러지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다. 그리고 코팅되지 않은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한 번 사용하면 음식물의 국물이 스며들어서 다시 쓸 수가 없다. 전국에서 사용되는 수량에 맞추어 생산하려면 나무 소모량이 많아지므로 환경이 파괴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나무젓가락은 다른 용도에 쓰고 남은 찌꺼기 목재 같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일본에선 나무젓가락을 쪼갠 뒤 튀어나온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두 젓가락을 비비기도 한다. (한국도 50대 이상 중년층은 아직도 이러한 버릇이 있다.) 다만, 좋은 품질의 젓가락을 주는 식당에서 이러는 것은 비꼬는 것 같아 예절위반이라고. 국내에 유통되는 나무젓가락 대부분은 중국에서 백양목으로 만든 것을 수입해온 것인데, 특성상 매해 원목이 바뀌므로 특정 브랜드마다, 혹은 유통업체마다 고른 품질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즉, 복불복. 심지어 제조상의 문제로 3짝짜리가 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교합력으로, 목재 재질 특유의 마찰력 덕분에 쇠젓가락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극강의 교합력을 선사한다. 특히 면류를 먹을 때 이것을 크게 체감할 수 있는데, 쇠젓가락은 면이 미끄러져 빠지는 게 심한데 나무젓가락은 조금만 가볍게 잡아도 잘 빠지지 않는다. 덜 미끄러지게 하기 위해서 끝부분을 우둘두툴하게 가공한 쇠젓가락 역시 매끈한 쇠젓가락보다는 덜 미끄러지지만 이것도 나무젓가락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반으로 정확히 쪼개기 쉽지 않아서 대개 한 쪽이 뾰족해지거나 끄트머리가 다른 쪽에 붙어있는 상태로 부러지거나 한다. 쌍쌍바 그래서 잘려있는쪽을 벌린후 손가락을 넣어 그대로 내려찍는 방식도 있는데, 품질이 조악한 것의 경우 나무파편이 손가락을 베거나, 심하면 박히기도 하니 상황봐가며 조심하며 자르는 것이 좋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의 내구성이 형편없을 정도로 낮기 때문에 나무젓가락 자체가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제대로 만든 나무젓가락은 아무리 못해도 수 년은 쓰고 남을 만큼의 내구성을 보여준다. 당장 상술한 바와 같이 일본과 중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젓가락을 나무로 만드는데, 만약 나무젓가락의 내구성이 원활한 사용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였다면 그들 역시 진작에 목재가 아닌 다른 재질로 만든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적당한 관리만 해 준다면 대를 이어가며 사용할 수도 있는 금속 젓가락과 비교하면 못하긴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금속 젓가락의 내구성이 괴물같은 것이지 나무젓가락이라고 해서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무젓가락은 길다란 물건이므로, 이를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서 비닐봉투에 버리면 비닐이 뚫려버린다. 따라서 재활용 쓰레기처럼 따로 분류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 팁이, 페트병을 이용하는 거다. 페트병에 나무젓가락을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버린다.

2. 위험성

가장 흔한 나무젓가락이 라면이나 자장면을 먹을 때 사용하는 백양목으로된 나무젓가락인데, 인건비 문제로 인해 이젠 한국에서는 그 젓가락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3]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백양목 젓가락은 생산과정이 매우 비위생적이라고 2006년 MBC 불만제로에서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식품용 나무젓가락을 포함하는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2007.12.24고시)'이 개정됐다. 이에 따르면 나무젓가락 1매당 이산화황 12mg 이하, 오쏘-페닐 페놀은 6.7mg 이하, 티아벤다졸은 1.7mg 이하, 바이페닐은 0.8mg 이하, 이마잘릴은 0.5mg 이하여야 한다. 나무젓가락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사에 따르면 나무젓가락을 하루에 여러번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에 사용하거나 습관적으로 입에 물고 빠는 등의 행동은 자제하는게 좋다고 한다.

1999년 일본에서는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있던 아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큰 상처를 입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교린대 병원 나무 젓가락 사망 사건 참고. 이는 나무 젓가락 뿐만 아니라 모든 젓가락, 더 나아가서는 길고 얇은 막대 모양의 모든 제품의 위험성이라고 볼 수 있다. 핫도그나 꼬치에 사용되는 막대기도 비슷한 유형.

중국에서 나무젓가락이 버섯볶음재료가 된다는 소문이 있다: 대륙의 나무젓가락 요리.jpg. 물론 사실이 아니고 만우절 기획으로 나온 가짜 기사이며 만든 곳도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다. 사진 중간에 보면 일본어가 쓰인 조미료 병이 보인다.

3. 종류

당연히 나무로 만드니 나무젓가락이지만, 용도에 따라 재질이 상당히 다르다.

3.1. 백양목

가장 흔히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이다.
흔히 백양목이라고 부르는 사시나무는 생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해서 가공시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성냥개비에도 사용되던 재료.

단점이라면 장기 보존이 불리하다는 점과 조금만 사용하면 나무 표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있다는 점 그리고 수형 자체가 버드나무류에서 자주 보이는 곧지 않은 수형이기에 가공시 자른 나무의 상당부분을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참고로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백양목을 키운 다음 이걸 가공해서 나무젓가락을 만들었으나 이후 중국에서 들여온 나무젓가락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백양목은 건조에도 강해 중국에서 사막화 방지 및 녹화를 위해 많이 심고 있는 수종이기도 하다.

3.2. 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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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로 만든 젓가락이다. 백양목은 전체적인 형태가 사다리꼴이라면 미송은 직사각형에 가깝고, 젓가락 사이에 홈이 없다.

백양목제 젓가락과는 달리 이어붙이기가 쉽고, 홈을 메울 필요도 없으며, 무엇보다도 결이 일정해서 가공하기가 편하여 공예용으로 자주 쓰인다.

물론 백양목보다는 비싸다.

3.3. 대나무

다른 나무젓가락과는 달리 여러 번 사용해도 좋은 물건. 길이도 대략 20cm전후로 나무젓가락 중 가장 길다. 주로 편의점 도시락에 동봉되어 나온다.(특히 gs25) 대나무는 생물학적 분류로는 나무가 아니지만, 편의상 나무로 분류한다.

허옇고 네모납작한 다른 나무젓가락과는 달리 세로로 결이 나있어 나무젓가락치고는 고급스럽지만, 동글동글하게 생겨 굴러다니기가 쉬워 바닥에 떨어지는 참사도 비교적 자주 일어나는 편. 쥐는 부분은 네모지고 잡는 부분은 등글게 가공된 것도 많이 팔고 있다. 대나무 젓가락도 일회용 나무젓가락으로 나오는데 재질이 재질이다 보니 내구도가 좋다. 원료인 대나무의 생장속도도 상당히 빠르다보니 일회용 젓가락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경파괴 문제에서도 제법 자유롭다. 대신 가공하기가 다른 나무들보다는 어려우므로 일회용 젓가락 중에서는 고급 축에 든다. 튀김용 젓가락 중에도 대나무로 만든 것이 많다. 고급으로는 대나무 재료 위에 옻칠을 한 것도 있다.

여담인데 여러번 쓸 수 있지만, 설거지할때는 주방 세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 뚝배기처럼 식초밀가루같은 것으로 설거지해야 한다. 세제가 흡수되기 때문. 물로 잘 씻고 전자렌지로 뜨겁게 달궈 수분을 말리고 소독하면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소독하겠다고 너무 오랫동안 돌리지는 말 것. 화재의 위험이 있다. 1분 정도면 적당하다.

4. 나무젓가락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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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일본도 두자루는 모두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물건들이다.

의외로 나무젓가락 공예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 관련 카페에 가보면 도검이나 총기류, 심지어는 구체관절인형이나 피규어까지 만드는 괴수들이 있다. 가끔 몇몇 괴물 금손들이 만든 총기류는 볼트가 작동하거나(!) 탄창 탈부착이 가능한 물건도 있다. 보통은 1/10 사이즈로 만드는 듯. 뿐만 아니라 때때로 실제 사용이 가능한 악기류나, 영화에서 나온 장면까지 만드는걸 보면 저게 나무젓가락이 맞는지 신기할 정도. 심지어는 탱크건담을 만드는 사람까지 있다! 뭐 사실은 가늘고 길게 자른 목재라고 생각하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고, 쉽게 구할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재료라서 쓰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소형 작품은 백양목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고급스러운 작품일수록 미송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 백양목의 경우 품질이 나쁜 경우는 쩍쩍 갈라져있는 물건부터 바스라지는 물건도 있지만, 미송은 내구도와 품질은 보장되기 때문. 부족한 강도를 올리는 방법은 수지를 함침시키거나 (쉬운 방법으론 순간접착제로 절이다시피 하는 것) 에나멜 등으로 도색을 하는 것이다.

참고로 나무젓가락 자체로 공예를 하는 건 아니지만 나무젓가락이 공예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는 바로 길쭉한 물건을 지점토로 제작하거나 이어붙일 때. 보통 지점토로 긴 작품을 제작하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중간이나 끝부분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지만(특히 접합부) 나무젓가락을 두 접합부 사이에 끼워넣고 끝을 메꿔주면 두 접합부가 고정되므로 편리하다.[4]

4.1. 장난감

고무줄을 동원해 고무줄 총을 만들 수 있다. 문서 참조.
[1] 김지룡이 일본 유학 시절 일본 여친을 사귀었을 때, 깡마른 그녀를 보고 마치 와리바시 같다라고 하니 그런 말은 일본에 없다면서 웃었다는 회고담이 있는 걸로 보아 널리 쓰이는 말은 아닌 듯하다.[2]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와리바시([ruby(割り箸,ruby=わりばし)], 중간이 나뉘는 젓가락이라는 뜻)라고 불린다.[3] 1980년대만 해도 한국이나 일본이나 직접 만들어 쓰던 게 대부분이었으나 사실 일본도 이젠 거의 만드는 게 없다. 극소수로 만드는 게 있지만 값이 비싸고 고급 요정 같은 곳이나 좀 쓸 뿐이기에 한국과 차이가 그리 없다.[4] 이해가잘 안간다면 어렸을 때 점토로 탱크같은 걸 만들 때 길쭉한 포신에 이쑤시개를 넣어서 안 부러지도록 한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