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절에 쓴 글로, 당시 출판시장이 워낙 불경기라서 출간될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한다. 어느날 대본소에 가보니 출판되어 있어서 출판사에 연락을 해보니 이미 망한 뒤였다는 사연이 있다. 그 탓에 정작 용대운 작가 본인은 한 질도 받지 못 했고, 제목도 낙성무제라는 엉뚱한 제목을 출판사에서 멋대로 붙였다. 후에 1998년에 다시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 제목은 그대로 유지를 하였다. 전 4권.
백년전 전설적인 신투인 한백이 남긴 장보도의 존재로 세상이 혼란스러워지고 신비로운 청년고수 석중옥이 나타나서 무림을 노리는 암류를 처단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마지막 강시 장면이나 장보동에서의 일,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여섯 병기, 독공을 익힌 청년고수가 앙심을 품고 독공의 최고경지에 이르러 막판에 누군가와 합공을 한다거나 하는 점 등은 1983년에 나온 '영웅천하'와 좀 흡사한 면이 있다.
쓰인 시기가 워낙 예전이다보니 용대운 작가의 글이라고 하여 크게 기대를 하고 본 팬들 중에는 실망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읽다보면 그 후에 쓰인 용대운 작가의 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나 액션, 여러 장면, 트릭 등이 슬쩍 보여지니 용대운 작가의 팬이라면 시간 나면 한번 쯤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인공이 데리고 다니는 꼬마 아이나 최종보스가 일을 꾸민 이유라든가 하는 점은 마검패검을, 신비한 내력에 절정무공을 소유한 미청년 이라는 점이나 장보동이 중요한 소재이자 장소가 된다는 점은 무영검을 연상케한다. 특히 무영검과 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무영검을 좋아한 독자라면 읽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