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7:36:31

난부 키지로

파일:남부_키지로.jpg

南部麒次郎 (なんぶ きじろう) / 1869.4.2 ~ 1949.5.1

1. 개요2. 평가3. 발명품

1. 개요

일본의 총기 개발자로서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이 설계한 기관총과 권총의 거의 90%가 이 사람의 손을 거쳤다. 최종계급은 중장. 지금의 사가현 출신. 한자어로는 남부(南部)라고 쓰지만 문서상으로는 일본어 발음인 '난부'로 표기해야 하므로 주의할 것.

2. 평가

20세기 초부터 수없이 많은 화기 개발에 관여해 온 덕에, 당대의 일본 군부에서는 "일본의 존 브라우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물론 존 브라우닝의 작품이 수십, 혹은 백년이 넘게도 세계 군대의 제식 병기에 깊게 관여하고 있으며 총기 개발사에 막대한 영향을 준 반면, 이 사람의 결과물이 현대 총기 개발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사실 존 브라우닝이 소화기의 역사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하면 비교하는것 자체만으로 사과해야 할 지경. 일본 내에서도 그의 발명품들은 전부 퇴역한 지 오래이며 그의 설계를 계승하는 총기도 없다. 다만 열강에 비교해서 '공업 후진국인 우리 형편에 서양 최신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이 정도면 훌륭하지' 식의 총기를 만들어 내 일본의 총기 국산화를 이끌었다는 측면에서는 과연 일본 '만'의 존 브라우닝 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고[1] , 육군 중장으로 전역 후 총기 제조사를 설립한 뒤에도 일본 총기 개발의 전설적인 존재로서 충분한 예우를 받은 것을 보면 일본 군부에서의 높은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난부는 호치키스 기관총 계열의 3년식 기관총, 92식 중기관총, 11년식 경기관총, 96/99식 경기관총 등을 만들어 일본군의 제식 기관총의 설계를 도맡았고, 2차대전시 일본군의 주력 제식 권총이었던 14년식 권총과 미군이 자살용 난부 권총(Suicide Nambu)이라고 이름붙였을 정도로 오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 94식 권총를 설계했으며, 제식 소총인 아리사카 38식 소총의 개량에도 관여했다. [2]

전쟁이 끝난 후 그의 회사는 새로운 무기 생산이 금지되었고 회사도 폐쇄 위기에 몰렸지만 1946년 일본방위를 위해 새로 창설된 일본 자위대의 전신인 경찰예비대 대원들의 무장의 신속한 필요성을 절감한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허가를 받아 신츄오 공업(新中央工業)으로 재탄생하여 경찰 예비대, 미군의 군용기 기총, 기관포 정비 등을 주요 업무로 사업을 다시 열기 시작해 뉴 남부 M60을 비롯한 여러 총기를 제작했다. 이 회사는 1975년 미네베아 사에 합병된다.

3. 발명품



[1] 미국의 민수 시장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존 브라우닝과는 달리, 난부는 군수 시장에서 갈려나가는 공돌이 역할이었지만 말이다[2] 첨언하자면 본인으로서는 약간 억울할 수도 있는게, 94식 권총의 경우 난부 키지로는 기본 설계에만 참여했다는 '설'도 있고, 11년식 경기관총처럼 치명적인 결점을 지적받은 다른 자동화기의 경우에도 당시 일본의 정밀 공업력이 난부의 복잡한 설계를 따라오지 못한 데다가 수뇌부들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들어주다가 이상해진 경우가 많다.